여러분은 지금 '2005 동남아 3국' 여행기를 보고 계십니다.
이 여행기는 여행중 쓴 여행 일기를 바탕으로 쓴 일기형식의 여행기이니 맨 처음부터 차례로 읽으시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처음부터 보실분은 [Traverls/2005 동남아 3국] - 한국/태국 050726 배낭여행자로서의 그 첫 걸음, 태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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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났다. 일찍 잠든 탓인가. 책 좀 읽다가 다시 잠들었다. 일어나니 9시다. 일어나니까 누나가 안보인다. 가이드북을 보면서 좀 찌끄리고 있으니, 누나가 돌아왔다, 어디에 갔다왔냐고 묻자 혼자 시장을 보고 왔다고 한다. 어제 일에 대한 나름대로의 대응방법인가 하는 생각이들었다. 이제 신경 안쓸려고 한다. 서로 사이가 좀 틀어진듯 했다. 누나는 아침을 먹고 왔다고 해서 영무와 둘이만 아침을 먹으로 밖으로 어슬렁어슬렁 기어 나갔다.

 이곳 왕위앙에 많은 레스토랑들이 약간 특이한 스타일인데 평상같은 것들이 쭉 있고 기대어 있을 수 있도록 나즈막한 펜스를 달아놨거나 등받이 의자를 놔두었다. 이유는 밥을 먹으면서 티비를 볼 수 있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양키들이 특히 좋아하는데 맨발로 앉아서 먹는 특이함과 이런 동남아 시골 구석에서 영어로 된 드라마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부다 틀어주는건 시트콤 프렌즈. 다 똑같다.




 영무와 단둘이 아침 밥을 먹는데, 양키들이 엄청 좋아하는 앉아서 등기 대서 영화보며 밥먹는곳에서 우리도 아메리칸 스타일로 또 시켜놓고 밥먹으면서 쉬었다. 오늘은 왕위앙의 하이라이트인 캄 푸캄에 가려고 했는데 또 자전거를 빌려서 가기로 했다. 근처에 렌트샵에서 자전거를 빌려서 출발.


 자전거를 타고 캄 푸캄으로 건너가려고 가이드북에 나온 대나무 다리를 찾으려고 동네 한바퀴 했는데 아무리 찾으려고 해도 못찾겠는거다. 결국 안 사실. 정말 어처구니 없게 이 새끼들이 다리를 없애 버린거다. 이유는! 바로 대나무 다리가 있을때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들어가서 이 사람들에게 수입은 없다. 하지만 다리를 뽀갬으로 인해서, 일단  강을 건너기 위해 보트를 타야만 한다. 둘째 탐푸캄까지 상당한 거리기 때문에 경운기를 타야한다. 역시 돈을 내야한다. 결국 이들은 돈을 벌기 위해 다리를 뽀갠것이다. 정말 무서운 놈들.


여기서 잠깐 이때 우리가 나눴던 대화를 정리해보자. 우스개 소리로 다리를 없앤것에 대한 내 마음대로 재연.

주민 : 이장님 마을에 관광객은 오지게 들락날락 거리는데 우리도 좀 먹고 살아야 되지 않겠슈
이장 : 자네 무슨 좋은 생각 있는가?
주민 : 다리를 뽀개버리쥬, 그럼 강건널때 배삯 받구유, 자전거 못 가져오니께 경운기 타야지 안겄어유. 그렇게 또 돈을 받으면 되쥬

-_-; 이런 시츄에이션이 아닐까 싶다. 어쨌든 울며겨자 먹기로 자전거는 세워둔채(자전거 괜히 빌렸다), 강을 건넜다. 강을 건너자 몇대의 경운기들이 서있었다. 경운기를 타고 동굴까지 가라고 경운기 운전사들이 잡는다. 걸어갈까 하다가 자전거도 없기때문에 경운기를 타기로 하고 타고 갔다. 근데 의외로 괜찮았다. 그리 나쁘지 않았다. 경운기를 타고 한참을 가면서 보니 왕위앙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동네다. 정말 한적하고 너무 멋진 경치다. 중간에 물때문에 경운기가 못건널줄 알았는데  어처구니없는 시츄에이션 발생, (사진 슬라이드를 보세요)



경운기로 강을 건넜다. 하하 정말 대박이었다. 정말 놀라운 광경이다. 경운기를 타고 물속으로 !!!



그리하여 한참을 경운기를 타고 도착했다. 탐 푸캄에 도착하니 여기도 동굴 앞에 연못이 있었는데, 역시 멋있었다. 근데 여기는 수심이 엄청 깊다. 내가 거기 놓여있는 대나무 막대기(한 3미터짜리)를 넣어봤는데 끝이 안닿았다. 그리고 거기 밧줄을 나무에 매달아 놔서 물위로 탈 수 있었는데 제대로 재밌었다.


한참을 놀다가, 동굴에 들어가려는데 동굴 가이드를 해준다는 글이 광고처럼 적혀있었다. 그냥 들어갈까 했었다. 어제 탐 짱처럼 잘 정비되어 있어서 가이드가 필요없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했다. 근데 혹시나 해서 가격 좀 깎아서 가이드 붙여서 들어갔는데 정말 가이드 없었으면 큰일 날뻔했다. 다듬어지지 않은 정말 제대로 된 야생 동굴이었다. 가이드는 광부들이 쓸법한 머리에 쓰는 후레쉬를 건네 준다. 


  밑에 낭떨어지에, 미끄러운 바위들을 밟고 가야하며, 좁은 바위틈을 지나가고 암튼 제대로 동굴탐사한 기분이었다. 하필이면 또 쪼리를 신고들어가는 바람에 정말 미끄러운 바위때문에 낭떨어지로 떨어질뻔도하고 암튼 빡셌다. 정말 엑설런트! 한참을 가이드를 따라 동굴을 따라 들어갔더니 동굴의 끝인듯한 곳으로 보이는 곳이 나타났다.  서있기조차 힘든 낮은 천장이었는데, 앉으면 바로위가 동굴천장이다. 불을 비추어보니 불로 그슬려 이름같은 것들을 새긴게 보인다. 나도 한번 남겨보려고 라이터로 지졌는데 힘들었다. 저거 남긴놈들은 화염방사기라도 가지고 들어온건가 싶다. 가이드와 담배한대를 나눠피고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한참을 아슬아슬하게 다시 동굴밖으로 나왔다.동굴에서 나와서 산길을 내려가는데 완전 산길이고 길도 미끌미끌 위험 천만했다. 동굴안을 돌아다닌것만큼 힘들게 산에서 내려왔다.


그리곤 동굴 앞에 원두막에서 왕위앙의 멋진 경치를 감상하며 또 한번 쌀국수, 너무 맛있다. 밥먹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엄청 내린다. 금방 그칠것 같지 않아, 한참을 쉬다가 그냥 나가기로 했다. 비 맛깔나게 온다.


비를 맞으면서 돌아갈 생각을 하니 깝깝했는데 좀 걸어 나가니 경운기 아저씨가 바로 앞까지 마중나와 있다. 경운기를 타고 돌아갔다. 보트 타고 다시 원상태! 자전거 세워둔데가지 왔다. 비를 맞으며 자전거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누나도 이제 포기한듯이. 왕위앙에 며칠 더 있겠다고 하고 , 우리는 내일 위앙짠으로 출발한다고 말하고 버스표를 예약했다. 이제 다시 영무와 둘이 되는가 싶다!

숙소에 와서 있는데 누나는 비도 오고 쉰다고 하고, 나와 영무는 튜빙을 할 방법이 없나 한참 돌아다니며 알아봤는데 역시나 튜빙도 투어라고 전날 신청해야되는것이었다. 그래서 결국 못하고, 시장이나 다녀오자 싶어서 비맞으며 자전거 뽕빼기 위해서 시장을 향해 갔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전용물가가 아닌 현지인 물가로 밥을 먹을수 있을까 기대하고 음식을 주문했는데 돌아오는건 역시나 영어가 적힌 메뉴판. 정말 이놈에 나라는 나라에서 메뉴판을 일괄적으로 나눠주는게 아닐가 싶을정도로 천편일률적인 똑같은 메뉴 똑같은 가격 정말 암울했다. 어쨌든 간에 시장에서 라면 면발 같은 볶음 국수를 먹었는데 역시 맛있다.

밥 먹고 오니까 양이 적었는지 배가 금방 꺼졌다. 그러던중 저녁먹으로 나가자고 해서 가이드 북 에 나온 두부요리점에 갔다. (세상의 끝이란 멋진 이름의 가게) 여기서 두부요리 시켜놓고 밥먹고 맥주한잔 했는데 정말 맛있었다. 내가 먹은건 갈릭두부였는데 너무 맛있었다. 밥먹고 숙소로 돌아가 샤워하고 PC방에 갔는데 정말 싸이 메인화면 띄우는데 메인화면 반도 못봤다

너무 느려서 다른 피씨방으로 옮길려고 나가는데 7분- 1500낍 냈다. 정말 싸이 메인화면 반도 안나오는데 무려 7분이 걸렸다. 암튼 피씨방으로 이동, 여기서 한시간동안 하면서 한글로 드디어 글을 한번 남겨보게 되었다. 빈둥대다가 숙소 옆에서 환전을 더 했다. 조금만 해도 될것을 라오스 물가 생각해서 조금 많이 했는데 엄청 많이 남아버렸다. 맥주 사와서 마지막 3명의 밤을 즐겼다. 라오스 너무 좋지만 정말 몇몇 썩은 인간들때문에 엄청 기분이 많이 상했었다. 구멍가게고 어디고 물건을 살때 일단 가격을 지르고 본다. 우리가 가격을 모르면 당하는거고 알면, 그제서야 아 실수 했다고 하며 제값을 부른다.

이날은 정말 런더리 서비스때문에 넌더리 친 날이다. 라오스 들어온 이후로 빨래를 못해서 전날 빨래를 맡겨놓고 이날 아침에 찾으로 갔더니 빨래가 비닐봉지에 담아져 있는것이다. 그러더니 저녁때 찾으로 오라는거다.  저녁에 찾으로 갔더니 가져가라는거다. 아침에 봤던 그대로 였다. 우린 그냥 아무생각없이  ' 아침에 이미 빨래가 다 돼있던 상태구나 ' 했는데 이게 왠일 빨래에서 냄새가 이빠이  마르지도 않았는데 개어서 비닐봉지에 넣어둔것이었다. 근데도 돈을 그대로 다 받으려는거다, 정말 화가나는건 비가와서 옷을 못말렸다고 핑계를 대는데 분명 아침에는 비가 안왔었다. 비는 오후 느즈막히되서야 내렸는데 아침부터 그대로인 빨래 아니던가. 적어도 말릴 노력도 안하고 돈만 받으려는 개수작에 질려서 내가 거기서 미친듯이 화내니까 거기 있던 주인집 딸인가 꼬마애가 눈치 살살 보면서 내 옷을 말릴려고 하는거다. 암튼 결국 마르진 않았지만 정말 하이라이트였다. 라오스 개수작에 치를 떤 하루였다.

[ 사진 위 : 덜마른 빨래는 침대에 널었다. 정말 라오스 런드리서비스 최악 ]

라오스 일반인들 너무나 순박하고 착하고 좋다. 자연풍경도 좋고 다 좋지만 관광객들 상대하는 이런 개산기들은 아주 개수작을 떤다 영무와 난 하루라도 라오스를 빠져나가고 싶어했다. 이 개수작들에 질려버려 서 말이다.. 내일은 라오스의 위앙짠으로 가는 날이다. 이제 라오스도 막바지다! 뭔가 시원섭섭한 느낌이다.

ps. 뒤늦게 알았지만 탐짱으로 넘어갈때 우기에는 대나무 다리를 걷는다고 합니다. 위험해서요. 건기에는 대나무 다리가 다시 놓여진다니 참고하시길... 혼자 오해했군요 ㅠ,ㅠ

  1. Favicon of http://devilmac.egloos.com BlogIcon 피를빠는재윤 2007.11.28 22:49 신고

    아놔, 방비엔에서 정말 어딜가도 프렌즈. 오죽하면 론리에서도 그 말을 했을까. 그나저나 방비엔 추억. 방비엔 피씨방에서 이메일을 보내는데, 어떤 여자가 들어오더니 내 옆에 옆에 있는 사람보고 '어? 한국 사람이네요?' 라며 이야기하길래 반가운 마음에 '여기도 한국 사람 있어요' 하고 말 걸었더니 슬금슬금 도망치더라. 내 인상이 그렇게 더럽냐? 한번은 식당에서 밥먹기 전에 건강 생각해서 챙겨간 우루사를 먹는데 지나가던 어떤 커플이 '어머, 저 쪽바리 새끼 약 하나봐.' 그러더라. 내가 그렇게 생겼냐?

    • 더럽다고 말할수는 없어도 좋다고는 ㅋㅋㅋ 근데 형 수염기른거 때문에 일본사람으로 오해할수도 있다고 봐 ㅋ 그나저나 왠지 티스토리에서 형 아이디 보니 신기신기!

  2. 라오스에서 온 편지 2011.02.16 04:31 신고

    정말 농촌이네요 근데 너무 이뻐요! 아 라오스 짱짱짱

  3. 까르페디엠 2014.06.03 13:53 신고

    런더리 넌더리..ㅎㅎ 덜마른 냄새나는 빨래 받으면 정말 짜증나죠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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