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지금 '2005 동남아 3국' 여행기를 보고 계십니다.
이 여행기는 여행중 쓴 여행 일기를 바탕으로 쓴 일기형식의 여행기이니 맨 처음부터 차례로 읽으시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처음부터 보실분은 [Traverls/2005 동남아 3국] - 한국/태국 050726 배낭여행자로서의 그 첫 걸음, 태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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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에 Mr.폰록이 픽업하기로 돼있었는데, 영무와 승준의 늑장에 8시 20분정도가 되어서야 유적군으로 출발할수 있었다. 그렇게 늦은 가운데도 아침을 챙겨먹었다. 앙코르 유적군을 관람하는데 체력이 필수, 더운 날씨 때문에 쉬이 지치기 때문이었다. 우리 앙코르유적군 관람을 위해 뚝뚝을 섭외해준 브라보 게스트하우스에서 아침으로 죽을 챙겨주었다. 죽까지 맛나게 먹고나서 밖으로 나왔다.

 아침에 늦게 일어난 탓에 미스터 폰록이 기다리다가 조금 짜증도나고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우릴 맞이한다. 이 무뚝뚝해보이는 퉁퉁한 아저씨 왠지 정감이 간다. 뚝뚝에 올라타자마자 또 별 말도 없이 앙코르와트 유적군 게이트를 통과해 우릴 어디론가 인도 한다.

어쨌든 오늘의 관람순서는 다음과 같다.
1. 쁘라삿 끄로반
2. 반띠아이 끄데이
3. 스랑스랑 (반띠아이 끄데이 바로 앞에 있다.): 옛날 왕의 목욕탕이라는데 정말 어이없다.
4. 타 프롬 (정말 유명한 곳! )
5. 타 케우 (미완성)

한참을 달려 그가 내려준 곳은 쁘라삿 끄로반. 어제의 감흥은 온데 간데 없이 그럭저럭 구석구석을 별 감흥없이 훑어 본후에 우리는 나왔다.




 다음으로 우리가 찾아간곳은 반띠아이 끄데이, 처음간 쁘라삿 끄로반에 비해서는 좀 더 마음에 들었다. 밀림에 덮여있는 느낌의 앙코르 와트 유적군에 대한 매력은 유적도 유적이지만 그곳을 뛰노니는 아이들과 자연 속에 자리 잡아있는 유적들의 매력이다.

반띠아이 끄데이를 천천히 훑어 보고 나오면 스랑스랑이 보이는데 이게 왕의 목욕탕이었다는데 말이 목욕탕이지 보면 어이가 없다. 그냥 엄청나게 큰 호수다.

스랑스랑 까지 보고 난 후에 우리는 너무나도 유명한 타프롬으로 향했다. 타 프롬이 무엇인가 궁금하신 분은 딱 보면 아~ 할지도 모르겠다. 우리에게는 툼레이더1에서 보여준 엄청난 포스로 더 낯이 익은 곳이다. 바로 엄청난 나무들이 사원들을 부여잡고 있는 그 모습인데 사진을 보면 아! 하실분들 많으시겠다.


타 프롬은 역시나 엄청나게 유명한 탓에 다른 한적한 유적들과는 달리 관광객들로 바글바글 도무지 그동안의 앙코르왓 유적군들처럼 유유자적히 한가로히 유적감상하긴 글러 먹은 곳이다. 하지만 너무나 멋진 그 포스에 넋을 잃었다.

타프롬을 보고나서 다음 목적지로 향한 곳은 타케우란 유적지였는데 미완성 유적이라고 하는 이 피라미드 모양의 유적지는 왠지 모르게 정감이 갔다. 미완성이라는 것이 부여하는 의미에 괜히 더 신경을 써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타케우를 보고나서 밥먹으려고 근처 식당에 들어가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정말 절묘한 타이밍.  밥 시켜놓고 기다리는 와중에도 판을 벌이는 아이들, 이 아이들이 귀찮고 싫지만은 않다. 밥 먹고 나서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하이라이트 " 앙코르 왓"에 가기로 됐다.

밥을 먹고 난 후에 다시 폰록의 뚝뚝을 타고 도착한 앙코르 와트, 이미 앙코르와트 앞에는 수백대의 뚝뚝이 대기하고 있었다. 우리같은 배낭여행자들이 타고온 뚝뚝,오토바이부터 대규모 관광객들까지 정말 엄청난 인파가 있었다. 뚝뚝에서 내리자 마자 저 멀리 앙코르와트의 모습이 희미하게 보이는데 대박이었다. 리서 부터 앙코르와트의 카리스마가 뿜어져 나왔다. 앙코르 유적군 내에서도 가장 뛰어나서 앙코르왓이란 대명사가 되어버린 사원! 정말 멋졌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앙코르 톰이 더 좋았다. 어쨌든 맨 처음 고등학교 세계사 시간에 아주 조그만 흑백사진 한장을 봤을때 그 충격, 그때의 느낌이 다시금 되살아 나기 시작한다. 하지만 유명세 답게 엄청난 관광객으로 인해 북적북적한 느낌에 조금은 관람하기 힘들었다.

입구로부터 긴 다리를 건너 저 멀리 유명한 앙코르왓의 모습이 보인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3개의 뾰족한 탑,  고등학교때 세계사 시간 교과서의 한 구석에 아주 작게 나온 사진 한장을 보고 내가 이 곳에 갈 날이 올까라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실제로 와보니 너무 신기했다. (2009년주석 : 2008년에 앙코르왓에 한번 더 오게 된다 )


본격적으로 앙코르왓 건물 안으로 들어오면 긴 회랑과 마주치게 되는데 엄청난 부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곳의 부조는 워낙 여러 책에서 자세히 묘사하고 서술한바 책을 보면서 보니 부조의 내용들이나 의미하는 바를 알 수 있었다.


그 유명한 압사라 부조. 우리나라로 치면 쉽게 말해 선녀 정도 될려나, 정말 아름다웠다.


그리고 역시나 유명한 힌두설화에 나오는 우유바다 젓기 모습. 좀 짱인듯.
긴 회랑을 한바퀴 둘러보고나서 다시 한계단 한계단 올라가기 시작하면 또 한층이 나오고 한층이 나오면 한바퀴 관람후 또 다음 층으로 올라가고를 반복. 앙코르왓의 마지막층은 정말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야만 올라 갈 수 있었다.


 사원의 목적이 확실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제사용도로 쓰였을 것이란 추측이 가장 정설로 받아지는 가운데 신에게 향하는 앙코르왓꼭대기 층은 가파른 계단덕택에 등을 꼿꼿히 세우고 올라갈수 없다. 거의 손과 발. 네발로 기어가는 형상으로 올라가야 한다. 계단 하나에도 이런 의미를 부여하니 정말 재밌고 신기한 앙코르 왓이었다.

이 방은 가슴을 두드리면 울리는데 뭐 신기한진 모르겠다. 아무대서나 쳐도 울리는 듯 한데 말이다. 자꾸 의미를 부여하면 한도 끝도 없는 듯.

 앙코르와트에 대한 책을 한권 읽고 갔음에도 이해력이 부족한지, 봐도 솔직히 잘 모르겠었다. 하지만 열심히 보고 충분히 다 보았다 싶어서 나왔는데, 뚝뚝기사도 없고 승준이도 없었다. 그래서 한참을 기다리다 보니, 우리의 기사 Mr.폰록이 나타났다.그리고 그로부터 2시간을 하염없이 기다리니 승준이가 나타났다. 승준이는 내일 다시 방콕으로 떠난다. 그때문에 더 오래 보고 싶었나 보다. 결국 시간이 없어 다른 유적은 보지 못하고, 마지막 일몰을 보기 위해 프놈바켄으로 향했다.

프놈바켄에도 역시 엄청난 인파들이 모여있었다. 일몰을 보기위해 몰려드는 수많은 인파들, 아름다운 일몰을 보며 케이코는 어디에 있을까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는 주위를 한번 슥 돌아보는데 인파 속에 혼자 조용히 앉아 일몰을 보고 있는 케이코를 보게 되었다! 다시 만나게 된것이다. 어제 바이욘 사원에서도 우연히 만났었던 케이코, 왠지 이상한 감정이 생겼다. 프놈바켄에서 일몰을 보며 고백하는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조용히 접었다. 


[ 프놈바켄의 일몰 정말 아름다웠다.]



일몰을 보고 나서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은 드디어 삭발을 결심했다. 머리가 간지러운건 참을수 있겠는데, 머리스타일이 아주 엉망이다. 너무 지저분했다. 머리를 안감은것도 아니고 감았는데도 이렇게 간지럽다니, 차라리 머리를 안감고 스타일이 안망가졌으면 했다. 어쨌든간에 오늘 삭발을 결심하고 눈여겨봐둔 미용실로 향했다. 근데 이게 왠일 머리를 못깎는다는거다. 나중에 이유를 알고보니, 남자 미용실이 따로 있다고 거기서 깎아야된다는것이었다. 난 사정하고 사정해서 겨우 머리를 깎게 되었는데, 남자 머리를 처음깎아 본다는거였다. 미용실 역사상 처음으로 머릴 깎은 남자가 되어버렸다.


[ 동영상 위 : 미용실, 뭐 별건 없지만 그냥 여행의 생생함을 위해서 ]

머리를 깎고나니 세상 이렇게 시원할수가 없다. 머리를 깎는데 내 비듬에 내가 놀라버렸다. 오죽하면 미용사 아줌마가 머리를 무려 4번이나 감기는데, 손톱으로 박박 긁어서 난 머리에서 피가 나오는 줄 알았다. 어쨌든 20일정도만에 짜른 머리는 너무나 가볍고 시원하고 이루 말로 표현할수가 없었다.

그리고 나서 우린 저녁을 먹으로 또 김치빠로 갔다. 메뉴를 고르는데 여사장이 와서 우리에게 오늘은 족발이 맛있다고 족발을 권한다. 우리가 그저께 41달러 쏴준걸 보고, 이 놈들은 지를수 있다란걸 느꼈는지, 하지만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우린 그냥 가볍게 시킨후에 저녁을 해결했다. 정말 캄보디아 넘어와서 돈 엄청쓰는것 같다. 한국음식 매일먹고, 매일 에어콘방에 완전 럭셔리 모드가 되버린 느낌이다. 맥주한잔 하려다가 승준이가 내일 아침 일찍 떠나야된다고 해서 일찍 잠자기로 했다. 조금 아쉬움이 묻어나오는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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