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지금 '2005 동남아 3국' 여행기를 보고 계십니다.
이 여행기는 여행중 쓴 여행 일기를 바탕으로 쓴 일기형식의 여행기이니 맨 처음부터 차례로 읽으시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처음부터 보실분은 [Traverls/2005 동남아 3국] - 한국/태국 050726 배낭여행자로서의 그 첫 걸음, 태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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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5시 기상. 일어나서 오늘 갈 캄폿에 대한 연구 좀 했다. 숙소 2개정도 찍어놨다. 아침 먹으로 내려갔다가 재하와 여지연씨 베트남가는거 마중하면서 연락처 받았다. 그리고 아침을 먹은후에 다시 올라가 짐 정리 좀 하고 8시 20분 정도쯤 어제 못보고 발길을 돌린 뚜얼슬렝으로 향했다. 뚜얼슬렝은 캄보디아의 슬픈 역사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원래 뚜얼 슬렝 쁘레아 고등학교였던 곳으로 크메르 루즈가 집권하면서 제 21보안대 본부(S-21)로 용도를 변경해 사용했다 전 정권의 관리를 심문 및 고문하거나 정적들을 숙청하기 위해 이용했던 곳. 크메르 루즈 통치 기간인 1975년 4월에서 1979년 1월까지 수십만명이 들어가서 불과 6명밖에 살아 나오지 못했을 만큼 악명 높은 장소다. 건물 내부에는 감옥과 신문하던 모습, 그리고 이곳에서 죽어간 사람들의 흑백사진이 가득 걸려있다.


그 희생자들의 사진이 수 없이 전시된걸 보고 있노라면 그 사진들은 수감될 당시 찍은 사진들로, 정말 얼굴하나
하나  바라보고 있노라면 말로 표현할수 없는 기분이 든다. 저들은 이미 이 세상에 없는 이들. 갓난 아기를 안고 있는 이 여자의 모습에 도저히 눈을 떼기가 힘들었다. 도대체 그들이 왜 죽여야만 했는지..  최근에는 생존자의 컬러사진이 젊은 시절의 흑백사진과 함께 걸려 있는 전시실과 비디오 상영실을 신설했다. (100배즐기기 참고)

 B동은 그 당시 그 모습그대로 남겨놓아 이 곳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갇혀있고 죽어갔는지 볼 수 있다. 교실바닥에 벽돌을 쌓아 만든 감옥들 , 정말 비좁다. 고문기구들, 정말 보고 있으면 입에서 욕만 나온다. 지네 민족한테 저럴수가 있을까 할정도로 잔인하다.  살아남은 사람들의 옛날 수감 사진과 현재의 사진이 있는데 정말 많은걸 느끼게 해준다.  살아 간다는게 의미를 멋지게 부여할 필요도 없이 정말 살아간다는거 자체가 행복한 일인것을 느낄수 있었다.

 전시되어있는 것 중에 폴폿의 사진이 있는데 이걸 본 영무가 이 놈에게 한 말이 있다.  "역시 유학을 갔다온 놈은 뭐가 달라도 다르구만" 이라고..  근데 그 말이 그 심각하고  엄숙한 상황에서 웃겨서 웃어버렸다. -_-;;  뚜얼슬렝 정말 안보고 갔으면 큰일 날뻔 했다. 정말 슬픈 역사를 보여주는데 너무나 많은 생각이 들게 했다. 특히 죽은 사람들의 사진한장한장을 보는데 정말 묘한 기분과, 그들이 갇혀지내던 감옥들을 보며 그 사람들의 얼굴과 오버랩되며 살아있다는게 정말 좋은거구나 하는걸 느꼈다.

무거운 마음으로 뚜얼슬렝에서 나와 이제 캄폿으로 가기 위해 다시 숙소로 이동했다. 점심을 먹고 캄폿을 가기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리니 숙소에서 오토바이로 픽업해서 정류장에 데려다 준다. 정류장에 직접오니 다이렉트로 가는게 3달러다. 숙소에서는 4달러에 끊었는데 살짝 불안하다. 프놈펜에서 캄폿으로 이동할때 다이렉트는 3시간인데 만약 다케우를 거치면 6-7시간이라고 들었는데 과연 어찌될런지..



 버스가 생각보다 좋아서 엄청 기분 좋았는데, 겉만 뻔지르르했다. 너무 불편한 좌석에 정말 괴로웠다. 에어콘은 나오지도 않는다. 차라리 창문이나 열수 있게 해놨으면 모를까.. but 나중에 할 고생에 비하면 이제까지 내가 투정하던 이동수단들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 버스가 이내 출발하고 한참을 달렸다. 4-5시간을 달렸는데도 캄폿에 도착하지  않았다. 이내 아 다케우를 거치는 거구나 생각하는데 갑자기 바다가 나왔다. -_-; 정말 난감했다. 산이 있는곳에 가는데 바다라니, 설마 했는데 알고 보니 그곳이 캄폿과 가까운 켑이란 도시였다. 바다를 보니 정말 기분이 산뜻했다. 여행와서 처음으로 본 바다 , 정말 기분이 상쾌, 캄폿에 거의 도착했다는 생각이 드니 좋았다.

캄폿에 드디어 도착했다.  캄폿이란 곳 자체가 그다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가 아니다.  보통 2-3시간 거리에 있는 씨하눅빌이란 캄보디아의 휴양지를 엄청 많이 찾는데, 아니나 다를까 버스에서 내리는 외국인은 나와 영무 2명 밖에 없었는데, 역시나 예상대로 버스가 내리자 20명정도의 삐끼들이 우리에게 몰려든다.

정말 지친다 지쳐. 이 놈들은 지치지도 않고 계속 숙소 소개를 해준다고 몰려든다. 어쨌든 기분좋게 싹 무시하고 미리 점 찍어둔 게스트 하우스로 향했다. 시설도 좋고, 다 만족스러웠는데 우리가 캄폿에 온 목적인 보꼬 국립공원 투어를 운영하지 않는다는거다.


그리하여 나머지 한개 미알리 첸다 게스트하우스로 가려는데 여기서 영무랑 대판 싸워버렸다. 결국 치고 박고 싸우고 끝내는 돈 남은거 정확히 반으로 가르고 서로 따로 가자고 까지 심하게 싸웠다. 기분이 완전 잡치고, 미알리 첸다를 못찾아서 마을을 계속 헤매며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완전 지쳐버렸다.

지도상으로 분명 미알리 첸다가 있어야 할 자리에는 롱빌라라는 GH가 있었다. 그래서 그 앞에 사람에게 미알리 첸다를 물어보니 여기가 미알리 첸단데 이름을 바꿨다는것이었다. 하지만 믿지 않고 일단 계속 돌았다. 근데도 못찾았다. 결국 날은 어두워지고 가로등도 없는 상황에 계속 피곤한 몸을 가지고 돌아다니 는건 무리다 싶어서 롱빌라로 들어갔다. 투어운영하고 우리에게 너무나 중요한 태국국경까지 버스에 대해 물어보니 자기네서 투어운영및 버스픽업을 해준다는 거다. 그래서 숙소에 머물었는데, 시설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방에 들어갔는데 전기가 안들어온다, 현재 근처가 모두 정전됐는데 10분후면  불이 들어온단다. 어이없었지만 별 수가 없었다. 그러며 있는동안 금새 영무와 아무렇지도 않은듯 원상태로 돌아왔다. 그리고 우린 불이 들어온후 짐을 풀고, 밥을 먹고 맥주한잔하며 오늘일에 대해 서로 사과하며 풀었다.


여행 막바진데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 어쨌든 기분좋게 즐기자. 조금있으면 캄보디아도 끝이다!


뚜얼슬렝에 대해 자세히 보시고 싶으신 분은 다음 포스팅 참조
[아시아/캄보디아] - 죽음의 수용소, 캄보디아 뚜얼슬랭 : 사람이 가장 무서운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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