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지금 '2005 동남아 3국' 여행기를 보고 계십니다.
이 여행기는 여행중 쓴 여행 일기를 바탕으로 쓴 일기형식의 여행기이니 맨 처음부터 차례로 읽으시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처음부터 보실분은 [Traverls/2005 동남아 3국] - 한국/태국 050726 배낭여행자로서의 그 첫 걸음, 태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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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잠든 탓인지 새벽2시에 잠이 깼다.  혼자 숙소 밖으로 나와 아무도 없는 해변에 앉아 파도소리를 들었다. 이제 오늘 방콕에 돌아간다. 그리고 하룻밤 자고 나면 다시 한국이다. 한달동안의 여행이 꿈만 같다. 좀 거닐고 생각하다 다시 잤다.  새벽4시에 또 깼다. 자고 다시 새벽 6시에 기상.  잠을 뒤척인다. 머리속에 조금 생각할 문제가 남아 있다. 고민이다. 9시 30분쯤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좀 서둘러 떠나기로 했다. 그래야 방콕에 한시라도 빨리 도착할테니, 숙소측에 썽태우를 불러달라고 요청하고 기다리다 보니 썽태우가 숙소로 왔다. 썽태우를 타고 선착장으로 향했다.



배를 타고 꼬싸멧을 떠난다. 점점 멀어지는 꼬싸멧. 정말 꿈만 같다. 파라다이스 같은 곳을 떠나 뭍 선착장에 오니, 다시 비린내가 진동을 한다. 선착장 바로 앞에 건어물 시장이 있다. 구경하고 밖으로 나가니 바로 앞이 버스정류장이다. 방콕가는 버스티켓을 끊고, 편의점에 잠시 들려 군것질거릴 사고 버스에 올라탔다. 에어콘이 약해서 미칠듯이 더웠다. 게다가 어제 썬탠의 여파로 등이 너무 따가워서 등받이 등을 대지도 못하고, 온 몸이 후끈후끈 거렸다. 정말 괴로웠다.


겨우겨우 오후 3시경 방콕 동부터미널에 도착했다.  캄보디아처럼 파리떼는 꼬이지 않는다. 이 것 하나만으로도 태국이 좋다. 택시를 타고 카오산에 도착했다. 이젠 정말 동네 온 기분이다. 너무나 익숙하게 홍익인간 쪽으로 향했다. 오늘 방콕에서의 마지막날 밤, 그리고 우리 여행의 마지막날 방은 우리가 너무나 한번 자보고 싶었던 망고라군 플레이스에서 자기로 했다. 항상 삐까뻔쩍했던 그곳!

일단 결과로 놓고 보면 영무는 섬에서 들어갔던 리조트까지 포함해서도 최고라고 얘기했다. 일단 짐을 풀고 일요일이니까 그동안 못가봤던 짜뚜짝 주말시장을 가보기로 했다. 택시를 타고 짜뚜짝에 도착했는데, 정말 한달여행동안 가본 시장중에 최강클래스였다. 정말 한마디로 없는게 없는곳이었다.

정말 왠만한 아이템은 다 있었다. 우리가 이곳을 미리 알고 있더라면 선물을 곳곳에서 사가지고 배낭에 매고 다니는 고생은 하지도 않았을텐데라며 후회할정도로 없는게 없었다. 마치 우리나라의 남대문시장과 동대문시장을 합쳐놓은 느낌이었다. 정말 너무 커서 다 보려면 하루종일 돌아다녀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근데 돈이 없다. 선물을 사야하는데 섬에서 과도한 럭셔리 모드로 인해 완전 거지.

정말 다음에 방콕에 오게된다면 그땐 돈을 충분히 가져와서 쇼핑을 즐기고 싶다. 결국 돈없는 아이쇼핑은 금새 지쳐버려 카오산으로 다시 돌아왔다.

카오산에 도착해서 드디어 결정을 내려버렸다. 문신을 하기로, 한국에서 이미 맘먹고 왔었는데 막상하려니 가격도 비싸고 두렵기도 하고 고민도 되서 망설였는데 한달간 여행하며 열심히 고민하고 생각한끝에 하기로 맘먹었다.  라니레스토랑 있는 골목에 있는 미리 봐둔 타투집으로 향했다. 문신 모양이 있는 책 10여권을 뒤져봐도 마음에 쏙 드는게 없었다. 물론 멋있는건 있었지만, 흔한건 싫었다. 불꽃모양처럼 정말 멋진것도 있었지만 남들이 많이 하는걸 할바엔 안하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고 겨우 독특한 모양의 타투를 찾았다. 타투를 하는데 정말 두근두근 거렸다. 바늘총같은걸로 내 살에 처음 닿은 바늘의 느낌은 오마이 갓이었다. 진짜 아팠다. 너무 아퍼서 나중엔 살의 감각이 없어졌다.


2시간 정도 끝에 문신이 완성되고, 난 숙소로 향했다. 문신을 하고 홀로 오는길에 카오산에 저녁 모습을 동영상으로 4분정도 찍었다. 정말 우리가 맨 처음 방콕에 도착해서 카오산에 왔을 그때 새벽1시정도의 느낌엔 훨씬 못미치지만 나름대로 카오산의 분위기를 가져오고 싶어 찍었다. 맨처음에 어떻게 이런놈들이 있지 하던 그 낯설던 카오산도 너무나 익숙해져 하나도 신기함이 없을정도다. 숙소로 와서 영무와 얘기를 나누다., 언제나 즐기던 우리의 단골 노점에서 닭다리와 함께 맥주한잔. 좋다 이젠 정말 마지막 밤이구나 하는 맘에 너무 아쉽다. 술을 마시며 영무가 특급정보를 얘기해줬다. 나 문신하고 있는 동안 돌아다니다라오스에서 훼이싸이에서 루앙프라방갈때 스피드보드 타고 갔을때! 그때 잠시 쉴때 봤던 외국여자애들 봤다는거다. 정말 아름다운 여자였다.

혼혈끼가 있는데 동양의 아름다움과 서양의 아름다움만을 합쳐놓은듯한 묘한 매력을 가진 여자였는데, 그 여자를 여기 카오산에서 봤다는것이었다. 그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 여자가 내 눈앞으로 지나갔다. 진짜 그여자다. 게다가 우리가 묵고 있는 망고라군플레이스로 들어간다. 역시 카오산 파워. 카오산에서 본 사람들을 여행지에서 만나고,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을 카오산에서 만난다. 정말 배낭여행자의 메카 다웠다. 방콕의 마지막 밤, 너무 좋다. 벌써 한달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그리고 오늘 한 타투.. 아마 언젠간 후회할지도 모르지만 ,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싶다. 내가 원하는 나의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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