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서부 일대를 두려움에 몰아 넣은 악명 높은 전설의 무법자 벤 웨이드(러셀 크로우)가 아리조나주에서 체포되자, 그를 유마의 교수대로 보낼 호송대가 조직된다.. 평범한 가장 댄 에반스(크리스챤 베일)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목숨을 건 호송 작전에 자원하고…

 3시 10분 유마행 열차에 도착하기까지 주어진 시간은 단 72시간! 벤 웨이드의 끈질긴 탈출시도와 그의 부하들의 필사적인 추격과 복수 속에 대원들은 하나 둘 목숨을 잃어가는 최악의 상황이 이어지는데… 과연, 댄은 3시 10분 유마행 열차에 벤을 태울 수 있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소 기이한 제목의 3:10 TO YUMA는 3시10분까지 유마로 죄수를 호송하는 내용이다. 서부시대하면 무법자들과 보안관 골든러쉬등 많은 것들이 떠오르는데 남자들에게는 해적과 함께 낭만을 떠올리게 하는 것 중에 하나다. 이 영화는 기가 막힌 총잡이들의 싸움을 그린 서부영화가 아니다. 남북전쟁으로 절름발이가 된 에반스가 생활고에 이끌려서 악명높은 벤웨이드를 호송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단순한 선악 이분법을 넘어서 두 주인공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은 이 시대를 관통하는 갈등과도 맞물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남에게 이렇다 피해 한번 주지 않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에반스는 이 시대의 서민들을 보는 듯 하고, 무법자지만 호화스럽게 또 자기 맘대로 이 시대를 주무르는 악당 벤웨이드는 마치 기득권을 보는 것 같다.

 영화에서 단 돈 200달러를 위해서 호송임무를 맡은 에반스는 벤 웨이드에게서 달콤한 제안을 받는다 자기를 풀어주면 1000달러를 주겠다는 제안이다. 이는 단순한 제안을 넘어선 제안이다. 모두가 벤 웨이드를 구하려는 부하들의 위협으로부터 두손두발을 다 들어서 에반스가 벤 웨이드를 풀어준다고 해도 그 누구도 에반스를 비난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받은 제안이다.

그럼에도 그는 소시민적 고집을 지킨다. 어찌 보면 고집을 넘어서 아집이라고 까지도 할 수 있다. 소시민적 마지막 자존심이라고도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영화는 단순 서부액션영화 처럼 기가 막힌 총솜씨를 가진 이들의 싸움도 아니다. 벤 웨이드의 부하들은 여관에 잡혀 있는 자신들의 대장(벤웨이드)을 구하기 위해서 총질을 해대지 않는다. 단지 마을 사람들에게 누구든 벤웨이드를 호송하는 이들을 잡는 사람에게는 돈을 주겠다고 외쳐댄다. 감히 서민들로서 손도 대보지 못할 큰 돈의 유혹에 마을사람들은 악당이고 나발이고 상관없이 모두 총을 챙겨나와 여관을 공격하고 벤웨이드를 풀어주기 위해 주인공과 대적한다.

 모두가 그런 위협에서 벤 웨이드의 호송을 포기함에도 주인공만은 끝까지 신념을 지킨다. 이 시대 돈이 최고의 만능임을 입증하는 시대와 무법천지의 서부시대와는 단지 종이 한장의 간극만이 존재한다.  서부 시대 사나이들의 대결을 보고 싶은 액션 매니아나 서부영화 매니아들에게는 다소 흥미가 떨어 질 수도 있지만 이 영화는 시종일관 긴장감이 넘친다. 두 남자의 갈등. 영화를 보는 내내 무식할정도로 고집을 부리는 주인공을 보면서 답답함을 느끼는 것은 이미 우리 모두 벤 웨이드의 제안에 유혹에 넘어 간 상태이며, 거대 권력 앞에 무릎꿇은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후반부에 벤 웨이드의 기가 막힌 총솜씨를 단 한번 볼  수 있는데 조금 아쉬움으로 남는 것은 총질 좀 더 섞어주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재미는 있으니 한번 흥미가 있으신 분은 보시길 추천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1. Favicon of http://papam.net BlogIcon papam 2008.02.05 13:10 신고

    제목 부터가 급하게 영화를 봐야 하는 3:10 TO YUMA 간절함이? 생깁니다.^^
    서부영화 한때 무진장 좋아했는데요.. 뭐랄까..말타고 먼지 풀풀 날리며 달리는 모습이 너무인상적이였습니다요

    나이트엔데이님도 2007년 한해 마무리 잘하시구요.. 다가오는 2008년 언제나 소원하시는 일 반드시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여행시 항상 건강하시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 부산아가씌- 2008.02.05 16:54 신고

    새해 인사 하러 왔습니다..
    꾸벅-

    경무씌..
    원하는 일 모두 이루길 바라고..
    하는 일 모두 잘 되길 바라고..
    돈도 많이 벌길 바라고..
    또 또 또..
    인생이 외롭지 않길 바래요-


    홧팅!! *^^*

    • 부산아가씌님도 새해 바라는일 모두 잘 되시길 빌겠습니다. 이렇게 블로그를 옮기고 나서도 뵐 수 있다니 참 좋군요^^ 2008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3. Favicon of http://sophiako.tistory.com BlogIcon 초하(初夏) 2008.02.07 03:30 신고

    요기오면 참 부럽습니다. 잘 지내시죠?
    설 맞는 날입니다. 잘 쇠시고, 행복한 일 가득한 2008, 무자년되시길 기원합니다~

    •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야 항상 잘 지내고 있습니다. 초하님도 잘 지내시죠?

    • Favicon of http://sophiako.tistory.com BlogIcon 초하(初夏) 2008.02.10 20:42 신고

      저도 이따금씩 인도의 라다크 같은 오지 마을로의 여행을 꿈꾸곤 합니다. 특히 이번 연휴 같은 때가 되면 더 그립죠...
      설 연휴 잘 지내셨죠? 덕분에 저는 잘 보냈습니다.
      벌써 그 끝에 서 있습니다. 활기찬 월욜되시길~~

  4. Favicon of http://j4blog.tistory.com BlogIcon moONFLOWer 2008.02.07 12:39 신고

    저도 밤 늦게 혼자 이 영화를 보며 참...묘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말씀처럼 이미 기득권의 유혹에 넘어간 소시민적 감성에서 나오는 답답함이 영화를 보는 내내 느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인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그간 쌓여있던 느낌이 해소되는 듯했습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5. Favicon of http://ilovenecely.tistory.com BlogIcon 러브네슬리 2008.02.10 00:52 신고

    오랜만에 보는 서부영화네요 ㅎㅎ
    저도 한번 봐야겠어요 ㅎ.ㅎㅋ
    감정이 잘 절제된 깔끔한 영화평이네요 ^^

+ Recent posts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