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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2007 중동 4국] - 레바논 070302 1/2 팔레스타인 난민촌의 참상




  샤틸라에서 지나가는 택시를 잡았다. 택시기사가 묻는다.
 TAXI(택시)? , Service(세르비스)?

당연지사 세르비스! 라고 대답한 나, 이 말이 의미하는 것은 바로 많은 사람들이 헷갈려하는 세르비스의 개념이다. 중동에 많은 운송수단으로 쓰여지는 승합차(일명 봉고차)와 택시가 있는데 사람들이 보통 승합차를 세르비스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아니다. 목적지까지 혼자만 타서 직행한다면 승합차도 택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보통 승합차를 타고 혼자서 전세내듯 목적지까지 가진 않는다 고로 자연스럽게 승합차는 세르비스가 된다. 하지만 택시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듯 혼자 타고 목적지까지 간다면 택시가 되지만 세르비스로 이용하겠다고 하면 마치 버스처럼 시내 곳곳을 한참을 돌아댕기며 사람들을 태운다. 간단히 말하면 합승택시가 되버리는 것이다. 물론 가격은 훨씬 저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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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거나 세르비스 택시를 타고 나는 피젼락으로 향했다. 피젼락이 딱히 땡기진 않았지만 요르단 암만에서 낸시게스트하우스에 머물때 말많던 한국여자애가 그토록 뒷담을 깠던 중국언니 가 그토록 가보고싶어했는데 결국은 가지 못했던 그 장소였기에 한번 가보고싶어졌다. (관련 여행기 읽어보기 [여행기/2007 중동 4국] - 요르단 070211 황당한 하루, 수도 암만으로 Go! )   택시가 한참을 달려 어느새 지중해가 한눈에 보이는 지중해를 끼고 달리는 쭉 뻗은 해안도로로 접어들었다. 쾌청하게 맑은 날씨의 푸른 하늘, 그리고 그 보다 더 푸른 바다가 어울어져있고, 유럽의 정취가 느껴지기까지 하는 잘 정비된 베이루트의 해안가.

 택시에서 내릴때 택시기사 살짝 가격을 후려치면서 사기를 치려다가 나한테 괜히 욕만 들어먹고 던져주는 돈을 받아 챙기고 휙 떠나버렸다. 택시에서 내려 길을 건너자 저 멀리 눈에 들어오는 피젼락. 피젼락을 좀 더 가까이 볼 수 있는 정면을 향해서 쭉 걸어갔다. 수많은 연인들과 관광객들이 보였다. 정신명칭은 Raouche 라오세 라고 하지만 비둘기가 많이 서식하고 있다고 해서 Pigeon Rocks로 불리고 있다.  듣던 대로 꽤 멋있었다. 혼자 즐기기에 아까울 정도, 다정하게 사랑을 속삭이고 있는 수 많은 레바논 젊은 연인들이 부러워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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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딱히 뭐가 있지 않지만 그저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기에 혼자서 오랜 시간을 보낼 필요는 없었기에 적당히 잠시 멋진 풍경 좀 바라보며 이생각 저생각하다가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돌아가는 길에 교통편을 이용하는 것보다 마지막 날이고 하니 지중해를 따라서 쭉 걸어서 숙소로 가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2-3시간 정도만 걸으면 될 것 같아서 난 발걸음을 숙소쪽으로 향했다. 잘 정비된 해안가를 따라서 걷기 시작했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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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P3를 들으며 조깅하는 남자, 여자, 다정히 나란히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얘기를 나누는 연인들, 가족들 그런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속을 걸으며 왠지 나만 혼자라는 생각에 살짝 외로움이 묻어나왔다. 한참을 걸어서 어느새 hard rock 카페에 도착했다. 그곳부터 숙소까지는 그리 멀지 않았다. 숙소를 향해서 혼자 터벅터벅 걸어서 왔다. 숙소에 오니 꽤 많이 걸어서 몸이 많이 피곤했다. 좀 쉬면서 인터넷 좀 하고, 자헤르에게 내일 떠난다며 숙소비며 그동안 냉장고에서 꺼내 마신 물값,음료수값을 지불 정산했다. 한번에 큰돈이 뭉텅이로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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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산까지 마치고 나서는 레바논에서 산 먹을거리를 다 없애버리고 떠나기위해서 라면2개와 남은 요리재료를 이용해서 요리를 했다. 재료도 다 쫑내버렸다. 저녁에 요리와 남은 볶음밥만 해치우면 깔끔하게 다 소진!!! 그렇게 요리까지 해놓고 여유있게 살라딘을 읽기 시작했다. 살라딘을 읽으면서 일기정리,앞으로 일정정리를 하면서 그동안의 일에 회상했다. 레바논, 기대없이 들어왔지만 너무 좋았다. 너무 좋아서 혼자 즐기기에 아쉬울 정도였다. 살라딘을 읽다가 로비로 내려갔다.

 로비에 내려가서 마지막으로 다음 여행자들을 위해서 게스트북에 많은 정보들을 적어내려갔다. 정보를 적고나서 좀 쉬다가 밥을 먹으며 맥주한잔을 하는데 어느새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하는데 이제 전부 양키들 뿐이다. 며칠전까지만 해도 한국사람들,일본사람들로 가득차있었고, 그 뒤로도 일본사람들로 가득차 있었는데 이제 일본인은 커녕 완전 양키들 틈바구니에서 동양인이라고는 나 혼자. 밤에 일본남자애 한명이 도착했는데 얘기를 나누자 내 얘기를 들었단다 알고보니 다마스커스로 떠난 카노와 유야에게서 내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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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도 나를 모르는 이 곳 어딘가에서 내 얘기가 흘러다닌다는 사실이 괜시리 신기하게 느껴지면서 묘한 기분이 드는 밤이다. 레바논의 마지막 밤. 내일 다시 시리아로 향한다는 생각에 괜시리 집에 돌아가는 기분이 느껴졌다. 시리아 하마에 맡겨둔 내 배낭, 그 안에 숱한 옷가지며 내 짐. 그리고 익숙한 시리아 하마의 풍경, 압둘라  묘한 기분이다.

중동여행기 처음부터 보기 (오스트리아 부터 시작! )
[여행기/2007 중동 4국] - 오스트리아 070116 출국, 유럽은 유럽이다. 오스트리아 입성



이글루스 덧글 보기

Commented by Womin.NET at 2007/08/14 23:13 # x
요즘 새삼 느끼는건데...
경기도 내에 여기저기 상황터지는데만 돌아다녀도 구경할께 많은데
국경 밖으로 나가면 어처구니없을정도로 구경거리가 널려있지 않것나... 하고 생각하죠.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8/15 03:44 # x
잘 읽었습니다. 강이나 황야만 보다가 바다를 보니까 너무나 아름답고 평화롭게 느껴지네요. 데이트 장면도 인상적이고요.
Commented by 나이트엔데이 at 2007/08/15 05:34 # x
Womin.NET / 나도 새삼 느낀건데-_-; 외국이 좋다.

hertravel / 지중해가 이쁘긴 이쁘더군요. ㅋ
Commented by Mc뭉 at 2007/08/15 19:55 # x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사진 너무 이쁘게 잘 나왔네요...몃장 퍼가도 될까용?ㅎㅎ
Commented by 천랑 at 2007/08/16 01:26 # x
하늘과 바다 색이 너무 아름답네요^^ 부서지는 파도 하며...물장구치며 노는 아이들 하며~~
근데 택시가격 올려치는 건 어떻게 아셨나요??ㅋㅋㅋ 그동안의 노하우??ㅋ
Commented by 나이트엔데이 at 2007/08/16 12:04 # x
Mc뭉 / 어디다 쓰실려고요 ㅋㅋㅋ

천랑 / 지중해가 정말 이뻐요, 베이루트의 그 번화함과 푸근함의 조화도 좋았구요. 택시가격은 뭐 대충 가격이 뻔하니까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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