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지금 " 2007 중동 4개국" 여행기 마지막 편을 보고 계십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작은 사진은 클릭하셔서 크게 확대하셔서 보실수 있으며 여행관련 질문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됩니다. 그동안 보시느라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그럼 마지막 편 즐겨주세요!


오스트리아 항공으로 오스트리아에서 현지시각으로 밤 10시경에 출발했다. 이제 시간대를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에 시간이 급격히 빨라진다. 북경시각으로 낮 12시 10분에 도착한다. 14시간정도의 시간이 걸렸지만 실제로 비행시간은 6-7시간 남짓. 길어야 8시간이다. 마지막 기내식을 먹고 이제 곧 북경에 도착한다. 이제 드디어 한국과 불과 시차1시간 차이가 나는 곳에 돌아오는 것이다. 공항에서 내려서 한번 와봤다고 익숙하게 트랜싯 절차를 밟았다. 1시 가까이 되어서야 도착을 했는데 트랜스퍼 출입국 심사를 거쳐서 짐을 찾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층 출국장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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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공항에서 무수히 많은 우리네와 비슷한 피부색과 얼굴의 그들을 보며 또 어느덧 내 여행용 시계의 시간이 한국과 불과1시간밖에 차이가 나지 않음에 마치 한국에 다달았다는 느낌과 함께 마치 집앞에 있으면서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기분이 들었다. 한국을 이제 비행기로 날아 3시간이면 도착하는 거리에 있으면서도 공항에서 무려 9시간이란 긴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게 조낸 씹쓰러웠지만 뭐 어쩌겠는가. 내 다시는 오스트리아 항공을 타지 않으리라 마음 먹긴 한다만 또 나중에 추억에 탈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그나저나 중국 비자가 있어야 나간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렇게 막상 와보니, 젠장 트랜짓 비자를 받는거라서 나갔다 와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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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이미 중국 땅으로 들어와 있는 것이었다. 그것도 모르고 젠장 북경에 있는 성권이형이랑 연락만 되었어도 나갔다 오는 것인데 이렇게 나올 수 있다고는 상상도 안해서 성권이형한테 미리 연락 안한것이 최대의 후회스러움으로 남았다.  9시간이란 시간이 너무나 지루하고 길게만 느껴졌다. 딱히 어디에 있을 곳도 없어 배낭을 카트에 실은채로 공항 밖으로 나갔다 공항안으로 들어갔다가 들락날락 거리기를 수십번, 일찍이 이 트랜짓 비자가 되는 것을 알았다면 돈도 더 남겨두고 미리 준비를 해서 짐이야 대충 어디다 맡겨놓던가 하고 나갔다 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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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경시각으로 밤 9시 50분 출발이니 8시부터 보딩한다고 생각하면 적어도 5-6시간은 이렇게 공항밖에서 어중띠게 시간을 보내야 했다. 지친다. 책을 읽다, 한국단체관광 온 아줌마 아저씨들을 구경하고(이건 좀 재밌었다.) 그렇게 시간을 때우다가 중국 전화카드를 하나 샀다. 공중전화기로 한국에 전화를 걸어서 지금 중국에 있다고 하자 엄마가 반갑게 전화를 받는다. 밤 12시 넘어서 도착하니 동생시켜서 마중나오라고 처음으로 부탁아닌 부탁을 했다. 그리고 전화카드를 다 쓰기 위해서 이곳저곳에 전화를 걸었고 그리고 근처 카페에 들어갔다. 당삼빠따리로 비싸고 맛도 없다. 돈도 개뿔도 얼마 안남았다. 얼마안남은 정도가 아니라 개털. 하지만 나름 럭셔리 모드. 그렇게 한참을 시간을 때우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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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저녁 7시 가까이 되어서 체크인 시간에 맞추어 들어갔다. 예상대로 완전 첫빠따로 보딩패스를 받았다. 대한항공이다. 아 씨발 존나 신기하다. 대한항공 존나 반갑다. 그리고 입국심사. 예상대로 배낭에 넣어둔 시리아에서 산 올리브 비누가 또 걸린다. 이게 존나 웃긴게 큰 박스같은게 통째로 엑스레이에 들어가면 그 모양 그대로 찍혀서 (안에가 투과가 안된다.당연히 안되지 그냥 비눈데) 마치 내가 엑스레이 화면을 봐도 폭탄이 든 상자 같아 보인다. 사실 이건 시리아에서도, 오스트리아에서도, 계속 걸렸는데 비누라고 한참을 설명하고 하면 그제서야 그냥 통과되는데 그때마다 모두 (도대체 비누를 이렇게 한보따리 그것도 배낭에 넣어가지고 다니는 이유가 뭘까?) 이상하게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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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나 중국 공안들도 존나 신기한듯 쳐다본다. 이런 여행자가 나혼자뿐이었나보다. 어쨌든 씨큐리티 체크를 끝내고 들어오니 면세점이다. 이제 진짜 다 왔다 싶었다. 면세점에서 사실 뭐 살것도 없었지만 아까전에 엄마한테 전화한게 화근이었다. 중국에 다이어트 차가 그렇게 효능이 좋다며 공항 면세점에서 사다달라는데 아...-_-;;; 이렇게 아들 뽕을 뽑나. 50g에 무려 8달러, 내 마지막 20달러를 100g 16달러에 구입하면서 모두 불싸질렀다. 진짜 주머니에 남은 돈은 18위안. 어쨌든 역시 제일먼저 게이트로 들어와 혼자 시간을 때우고 있다. 면세점 대충 훑어 보면서 담배구경 술구경, 가격이 사실 쌈에도 불구하고 워낙 싼 중동 면세점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다 조낸 비싸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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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도 없는 텅빈 게이트에 혼자 앉아서 별 생각을 다 해보지만 가슴이 두근거려온다. 여행의 아쉬움은 온데간데 없고 막상 집에 돌아간다니 떨리는 가슴뿐이다. 가서 해야 할일이 태산 같다. 현재 이미 학기가 시작된지 2주가 지났다. 당장 집에 도착하면 새벽일테고 잠도 자지 못하고 바쁘게 수강신청(마지막이다) 준비를 하고 아침에 학교로 가야된다. 불과 세계여행을 하던 이들과 이별한지 몇일 되지도 않았는데 잠시의 틈도 없이 현실세계로 입수 준비다. 하지만 그럼에도 너무나 너무나 한국으로 들어간다는 사실이 좋았다. 사실 여행 도중 그렇게 딱히 한국이 그리운건 없는데 참 신기하게도 이렇게 한국에 가까이 가면 갈 수록 여행은 어차피 끝났다는 생각때문인지 한국에 돌아간다는 사실이 너무나 행복하고 즐겁게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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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어쩌면 한국이란 나라에 여행을 위해 입국한다는 기분이 드는 건지도.. 어쨌든 젖과 꿀이 흐르는 그 땅. 한국이다. 9시가 넘어서 게이트가 열렸다. 어느새 게이트에는 나말고 한국인들이 보였지만 밤비행기라 그런지 많은 숫자는 아니었다. 손으로 꼽을 만한 숫자였다. 게이트 안으로 들어가 저 멀리 비행기 출입구에 탑승객을 맞이하려는 어여뿐 대한항공 승무원들의 모습이 보인다. 비행기에 올라타자 너무나 반가운 목소리, 한국어로 " 안녕하십니까 , 어서 오십시오 " 라고 맞이하는 승무원의 목소리. 나도 모르게 " 네 안녕하세요! " 라고 큰소리로 말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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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내식은 역시 대한항공 ]
자리에 앉아 이내 출발, 얼마 시간이 흐르지도 않았는데 기내식이 나온다. 생각지도 않은 기내식. 하하 대박. 한국말로 서빙해주는 이 맛. 게다가 고추장이다..고추장.... 한참 정신없이 먹어대고 있는데 뭐 불편하신건 없느냐는 승무원의 말에 미친놈처럼 실실 웃으면서 " 없어요 없어 " 라고 얘기한다. 그리고 도착. 한산한 인천공항. 빠르게 입국수속을 하고 짐을 찾고 세관을 지나 인천공항으로 나왔다.....그렇게 한국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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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나의 여행은 또 끝이 났다. 개별적인 여행은 이걸로 끝이고 다음 여행은 세계여행이란 생각을 이 여행의 시작 전부터 마음먹었고, 이렇게 돌아온 그 순간에도 난 생각했다. 이제 현실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 남은 후, 모든 준비를 마치고 떠나야 할 곳은 어느 나라, 어느 지역이 아닌 세계여행이여야 한다고...그렇게 난 마치 꿈속을 여행하던것 같은 기분에서 빠져나와 어느새 현실이란 곳으로 들어갈 아니 현실속으로 들어와 있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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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스 여행후기

ps. 그동안 중동여행기를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여행을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사실 다른 여행기들과는 달리 나름 많은 분들께서 주목해주시고 성원해주신 덕에 더욱 글로 옮기기가 힘들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저만의 여행기록을 그저 블로그에 옮긴다는 생각으로 옮기면서 여행이 끝나기가 무섭게 빠르게 여행기로 옮겼지만 이번에는 참으로 오랫동안 질질 끌어왔습니다. 여행이 끝난지 무려 8달이 지나서야 여행기를 끝마치게 되었습니다. 여행이 끝난후 8개월이란 시간이 지남으로 인해 어느정도 기억의 공백이 생기기 마련이겠지만 나름 여행중 여행기를 꼼꼼하게 썼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큰 공백없이 쓸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것들을 반추해볼수 있는 여유가 생겨 오히려 어느정도 기분에 취해서 쓴 것보다는 객관성을 가지고 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일장일단이 있듯이 여행의 생동감,그 맛이 떨어지는 대신에 당시에 기억을 더듬어가며 객관적으로 쓸 수 있었다는데 조금 의의를 둡니다.

 이 때 여행을 끝마칠때만해도 저의 계획은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갔다온 이후에 세계여행을 가는 것이었습니다만 현재 2007년 11월 중순에는 그 계획도 틀어져 세계여행은 2-3년 후에나 가능할것 같습니다. 현재 계획으로는 내년 졸업을 한 이후에 6-7개월 정도로 실크로드를 돌아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여행기는 그 이후에서나 나올것 같습니다. 대신에 지금부터는 그동안 미뤄두었던 여행기에 쓸려고 했다가 꾹 참았던 재미난 에피소드,신기한 것들을 개별적으로 소개하고 또 지난 번 블로그 리뉴에 관한 글을 썼던 말씀드렸듯이 여행정보들을 올릴 생각입니다. 사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나름 여행중 가계부를 꼼꼼히 쓰는 편이라 먹었던 음식의 가격, 운송수단 가격등이 아주 자세히 적혀있습니다. (영수증도 여행기에 붙여놓기때문에) 그래서 앞으로는 여행 정보에 관련된 글들이 올라올 것입니다. 단 한분이라도 여행준비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준비하겠습니다. 많은 성원부탁드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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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서커스 at 2007/11/15 08:45 # x
아.. 정말 잘 봤습니다.
매번 들어와서 글을 읽고 답글 남겨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매번 와서 즐겁게 잘 보고 갔다는거!!)

여행이란 이런것이구나..라는것을 확연히 알게 되었네요. 이리 저리 바쁜 일정에 쫓기듯 다니는 관광에 익숙해져버린 저로서는 더욱 그랬습니다.

앞으로의 에피소드들도 기대해 봅니다. ^^ 물론 다음 세계여행도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Commented by 스바루짱 at 2007/11/15 21:43 # x
정말 대단하십니다~
Commented by IS. at 2007/11/16 08:41 # x
기대되요!
Commented by 나이트엔데이 at 2007/11/16 11:44 # x
서커스 / 자주 덧글 남겨주세요.^^

스바루짱 / 뭘요...

Is. / 너무 또 기대는 하지마시고..ㅋ
Commented by 뉴욕제과 at 2007/11/19 23:48 # x
여행이 삶이 되신 분인 듯 하네요...
참 멋진 삶이죠...
여행도 현실이긴 하지만요...^^
Commented by 나이트엔데이 at 2007/11/20 11:08 # x
뉴욕제과 / 여행이 재밌는 이유 중에 하나는 역시나 이러쿵저러쿵해도 여행은 노는것이기 때문인듯합니다. ㅋㅋ 돈을 아무리 아껴쓰며 고생한다해도 결국은 돈쓰는거니까요
  1. 싸장님 2008.03.24 13:05 신고

    너무 재미있게 잘 봤어요.. 저도 나름 여행 많이 다닌 편인데 중남미도..ㅜ.ㅜ 님의 여행에 비하면 호강한거네요...다음 여행도 기대 만빵입니다.

  2. epdlwl 2008.04.10 04:52 신고

    아시아나도 기내식 좋아요,ㅎㅎ

  3. 구루무 지 2010.01.05 17:51 신고

    며칠전 우연이 알게되어 읽기 시작 동남아-인도-종동3국 까지 풀로 내리 보았네요 바로 내 자신이 그곳에서 여행하는듯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제나이 41살 20여년 전에 배낭여행이란 단어를 접하고 항상 꿈꿔 왔었는데 실천도 못하고 그냥 흘러가고 머 중간에 패키지 식이나 출장식으로 나름 동남아 땅은 여러군데 밟아 보았으나 역시 진정한 여행은 님 과 같은 여행이 아닌가 함니다 저도 이젠 더 늙기 전에 20년 전에 꾼 꿈울 이 블로그 땜에 실행해 보렴니다 우선 이 글들을 다 읽어 보렴니다 지금 어디계시나요 혹 강릉 오시면 전화(011-365-0325)주세요 좋은글 읽은 보답으로 쐬주 한자 대접하렴니다.댓글업시 눈팅만 해도 이해해 주세요~~~

    •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이런 류의 댓글을 몇번인가 받아봤습니다. 볼 때 마다 느끼지만, 제 블로그 때문에 예전에 꿈을 상기하고 또 그 꿈을 계획하고 실행하실거라고 얘기하시는 댓글을 보면 저 역시도 가슴 한켠이 두근거리며 희열을 느낍니다.

      저야 말로 소주 한잔 대접하고 싶군요. 제 블로그에 들어오시는 동안 즐겁게 보시고 가셨으면 합니다. 자주 흔적 남겨주시고요 ^^

  4. Favicon of http://hby@naver.com BlogIcon 봉황 2012.08.03 14:28 신고

    배낭여행은 꿈이고 한국에 도착하면 현실이네요
    태국여행,인도,동남아.에이어 중동까지 보았네요
    60이 다돼어도 읽는 순간 제가 여행 다닌듯 합니다
    고맙습니다
    게속 쭉이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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