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미국 민주당에 대선후보 주자로 나온 '오바마' 그는 흑인이다. 그간 영화, 혹은 드라마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생각되었던 유색인종 대통령, 오바마가 당선될지 어찌될지 알 수는 없지만 최근 돌풍을 보면 더이상 영화나 드라마 뿐 아니라 실제로 미국에서 유색인 대통령이 나올 거라는 느낌이 든다. 이 시점에 본 영화 ' 미시시피 버닝 '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는 사실 그냥 제목이 낯익어서였다. 미시시피버닝? 어디선가 들어 본 것도 같고 하는 마음에 접하게 된 이 영화는 정말 못보고 지나쳤으면 후회했을 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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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8년 작품이라는 세월을 증명하듯 영화의 초반 도입부는 촌스러우면서도 보기가 살짝 망설여진다. 하지만 이내 영화는 흥미진진하게 진행된다. 어느새 1988년 작품이란걸 잊을 만큼 몰입하게 된다. 보다보면 사실 1988년 작품 같은 느낌도 별로 들지 않는다. 배경 자체가 1960년대를 배경으로 만든지라 전혀 방해되지 않는다. 일단 유명한 진 해크만이 나오는데 엄청난 카리스마와 부드러움을 보여준다. 범인들을 잡고자 할 때는 사자같은 카리스마를 아름다운 여인과 약자들에게는 한 없이 부드러운 면모를 보여준다.

이 영화의 내용은 인종차별에 관한 이야기다. 대략의 시놉시스는 다음과 같다.

민권운동가인 두명의 백인과 한명의 흑인 3명이 미시시피 마을에 투표소 설치 문제로 왔다가 밤에 가던중 경찰에게 쫒기다가 차를 세우는데 경찰은 그들을 쏴죽인다. 이들이 바로 KKK단. 미시시피 마을은 경찰,보안관,시장,판사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한통속이다. 이 곳에서 흑인은 아직도 남북전쟁 이전의 대우 밖에 못받는듯 하다. FBI는 3명의 실종문제로 미시시피를 찾아온다. 이때는 마틴 루터 킹이 암살 된 뒤 시민권 운동이 한창이었기 때문에 FBI는 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수사관을 파견한다. 하버드 출신의 엘리트 수사관 윌렘 데포, 그는 남부의 보안관 출신인 경험파 진 핵크만과 함께 이 의문의 실종 사건을 수사한다.
 
 두 수사관은 사건의 실마리를 잡기 위해 수사를 계속하지만 사건은 미궁으로만 빠져간다. 그러다가 실종된 세 사람이 탄 차를 발견하게 되지만 남부 미시시피의 주민들은 계속 침묵할 뿐이다. 이 사건의 실마리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식'으로 고참 수사관인 진 핵크만이 폭력과 납치 등의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수사를 진행함으로써 풀려가기 시작하고 마을 주민 전체가 이 사건의 배후에 숨어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결국 실종된 사람들의 시체를 찾게 되고 마을 보안관을 포함해서 7명의 범인이 체포되고 시장은 자책감으로 스스로 목을 맨다. 그리고 흑인의 장례식에 참석한 백인들의 모습에서 이 마을을 누르고 있는 악의 뿌리는 꽃핀 것처럼 생각된다. 그러나 묘지의 한 구석 묘비 하나가 무참히 부서진다. 그리고 거기엔 '1964년을 잊지 말라'고 쓰여있다. 1964년은 케네디가 인종차별 철폐법을 만들고 킹 목사와 케네디가 회담을 하면서 블랙 파워가 형성되기 시작하던 그 시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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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맨 첫장면, 식수대도 백인과 유색인종으로 갈려 있는 모습



 이 영화의 소재가 된 실제 사건은 남부에서 흑인들의 투표권 행사 지원 등 민권운동을 하던 백인 청년 두 명과 흑인 청년 1명이 살해된 것으로, 당시 살해된 사람들은 뉴욕 출신 백인 청년들인 마이클 슈워너와 앤드루 굿먼, 그리고 미시시피 출신 흑인 제임시 체이니이다. 연방수사국(FBI)은 이 사건을 수사한 끝에 7명을 연방법원에 기소했으며 재판에서 백인 배심원 7명은 이들에게 살인이 아닌 음모 혐의로 유죄평결을 내렸으나 대부분 6년 이내에 출감되었다. 그것은 이들의 살인혐의로 기소할 권한이 있었던 당시 미시시피주 수사당국이 수사에 미온적이었기 때문에 FBI는 연방법원에 이들을 음모혐의로 기소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이 사건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당시에 한 배심원으로부터 전도사에게 유죄평결을 내릴 수 없다고 버텨 재판 후 석방됐던 KKK단의 유명한 조직원 에드가 레이 킬렌이 2005년 초 여든살의 고령으로 재기소되었다.

흑인 차별이 심한 1964년의 미국 남부 미시시피를 배경으로, 살인 사건 수사를 위해 파견나온 FBI 요원의 활약을 그린 작품으로, 88년 이해 '레인맨'에 밀려 오스카를 수상하지 못했지만 충격적이고도 뛰어난 작품으로 찬사를 받았다. 아카데미 7개 부문(작품, 남우주연, 남우조연, 감독, 촬영, 편집, 음향) 노미네이트되어 촬영상을 수상했다. Dir Guild of Amer의 Director's Guild of America Award 노미네이트, 골든 글러브 작품, 남우주연, 감독, 각본상 노미네이트.


  1. Favicon of http://21tos.tistory.com BlogIcon The DArkness 2008.02.18 09:49 신고

    이 영화 정말 명작입니다.
    예전에 봤을 때의 그 감동과 전율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2. Miss Independent 2009.05.02 04:06 신고

    혹시 Harold and Kumar go to white castle 이라는 영화 보셨나요? 그 속편으로 Harold and Kumar escape from guantanamo bay 라는 코메디 영화가 있는데 그 영화가 인종차별을 풍자하는데 정말 웃겨요. 안 보셨으면 추천해드려요.
    Euro Trip 이라는 코메디 영화도요. 경무씨랑 여행 style 이 안 맞을지도 모르겠지만, 가볍게 한번 보면 재밌을거에요. 전 이영화 무쟈게 좋아했거든요. 각 나라의 특색을 과장해서 풍자해서 보여주는데 웃겼어요.

    • 3개 다 안봤는데 헤롤드와 쿠마는 꽤 유명해서 언젠가 한번 볼까 했는데 못봤다는..꼭 챙겨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

    • maximillion 2010.03.20 01:54 신고

      중동계처럼 생긴 쿠말이 비행기에서 bong피다가 bomb으로 오해받을때 빵빵 터지던게 아직도 머리에 남네요 ㅎㅎ
      해롤드는 노스코리언 --ㅋㅋ

    • 아 저도 미스인디펜던트 님의 추천으로 이 영화 찾아서 봤는데 정말 완전 자지러지면서 봤습니다.

      말씀하신내용은 2편이죠 ㅎㅎㅎ
      정말 웃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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