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탈출하기 위한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크게 부딪치는 현실적인 문제가 바로 경비 부분. 아무리 여행을 하고 싶어도 수중에 돈 한푼 없다면 그 여행은 단지 상상으로만 가능한 일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기본 경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국내여행에 비해 해외여행은 기본적으로 드는 비용이 많다. 항공료를 비롯해 여권과 비자를 만드는데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유럽과 북중미등 일부나라를 제외하면 오히려 물가가 싼 국가가 많은편, 한국에 비해 현지의 물가가 훨씬 저렴하다. 한달을 기준으로 여행총액을 비교해보면 국내여행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다. 이런 까닭에 해외배낭여행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바에 따라 아주 초라하게도, 혹은 아주 우아하게도 지낼수 있다. 물가가 저렴한 나라들은 그 만큼 다양한 계층의 문화를 폭 넓게 즐길수 있으니 때론 패키지 여행을 온 관광객처럼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여기서는 가난한 여행자를 위한 가이드북을 표방하며 최대한 아낄수 있는 TIP을 적어보고자 한다.

기본 예산 항목

 제 아무리 저예산을 부르짖는 배낭 여행이라 해도 그저 싸게만 다니려고 한다면 몸도 마음도 쉽게 지쳐버린다. 여행의 참맛을 느끼기 힘들 지경이 되면 길을 떠난 의미도 퇴색해버리니 지나치게 돈을 아끼려고 하는 것은 삼가는게 바람직하다. 아래에 열거된 항목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어떤 비용이 어떻게 지출되나 충분히 고민한 뒤 자신의 여행경비를 뽑아보자.

항공요금

 배낭여행 경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게 항공요금이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여름과 겨울에는 성수기 요금이 적용되고 그나마 봄과 가을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비행기가 직항인지 경유인지에 따라서도 요금이 달라진다. 크게는 2배까지도 차이가 난다. 사실 급한 비지니스 목적이 아니라면 경유는 오히려 여행의 맛을 배가 시켜준다. 저렴한 돈으로 새로운 한 나라라도 더 발을 디뎌볼수 있고, 여차하면 스톱오버를 해서 저렴한 돈으로 몇개국의 여행도 가능해진다. 항공요금은 발품을 파는 만큼 싸게 구입을 할 수 있다.  싸게 구입하면 구입하는 만큼 남는 경비는 풍족한 여행을 만드는데 쓸 수 있다.

현지교통비 & 시내 교통비
 
 배낭여행 현지에서 장거리 이동에 이용되는 대표적인 교통수단, 그리고 일반적인 이동시 사용하는 교통수단들의 가격을 알아본 후에 총 여행기간 동안 장거리 이동 횟수, 그리고 하루에 넉넉잡아 이동하는 횟수를 어림잡아서 토탈 교통비를 계산해본다. 이것은 확실히 여행 계획을 짜야지만 세울 수 있는 것으로 누군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하지만 조언이라면 넉넉히 잡을 것. 남는 돈은 비상금이나 쇼핑명목으로 빼면 된다.

 또 여행을 몇명에서 가는 것 역시 상당히 중요하다. 여행가는 인원에 따라서 요금이 쉐어가 되기때문에 혼자보다는 두명 세명일때 절약 되는 경우가 크다. 여행도중 일행을 만난다는 것은 여행의 재미를 늘려주는 것도 있지만 경비절약차원에서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 잊지마라! 여행친구를 만들어라!

숙박비

 체류하는 날짜에 비례해 꼬박꼬박 들어가는 비용이 바로 숙박비다. 가장 대중적인 여행자 숙소로 게스트하우스,백팩등의 이름으로 (각국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르다) 존재하는 여행자 숙소들의 가격을 알아보고 곱하기 여행일수로 계산하면 된다. 숙소들의 가격은 사실 도시별로 다른 경우가 허다하다. 게다가 나는 이정도 가격의 숙소에서 잘 수 있다 라고 마음먹고 가지만 막상 열악한 숙소환경에 놀래서 울며겨자먹기로 숙소를 옮기는 사람을 많이 보았다. 자신이 정말 지붕만 있으면 잔다. 라는 축에 속한다면 숙소는 알아본 국가의 최저 숙소비 곱하기 여행일수로 하면 될 것이고, 자는 곳만큼은 까다롭게 고르고 싶다라고 한다면 중간정도의 가격으로 계산하면 된다.

 사실 여행하다보면 숙소비를 절약할 수 있는 상황이 많이 존재한다. 예를 들면 장거리 이동같은 경우엔 최대한 야간이동을 한다면 시간,돈을 한꺼번에 절약할수 있다. 또 우연치 않게 노숙을 하게 되는 경우도 생기고, 트래킹이나 사파리등을 가면서 숙소비를 해결하는 경우도 있다. 돈이 많다면 넉넉하게 잡으면 될 일이지만 이 가이드북은 어디까지나 가난한 여행자를 위한 가이드북. 최저로 계산해도 줄일려면 얼마든지 줄일수 있기때문에 최저로 계산해라.

  마찬가지로 여행을 몇명에서 가는 것 역시 상당히 중요하다. 여행가는 인원에 따라서 요금이 쉐어가 되기때문에 혼자보다는 두명 세명일때 절약 되는 경우가 크다. 혼자 다닐때보다 여럿이서 가면 혹은 여럿이서 잠을 자게 되면 혼자다닐때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훨씬 좋은 숙소에서 잘 수 있다. 보통 더블룸을 기본으로 보면 된다. 나라나 각 숙소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더블룸에서 혼자 자면 싱글룸 가격으로 해주는 곳이 있고, 그대로 더블룸 가격을 다 받는 숙소가 있다. 억울하면 도미토리로 옮기라는 식의 경우가 많다. 사실 바른말이다. 비싸면 도미토리로 가면 되기때문에 굳이 숙소타박을 할일은 없다.


식비

 여행자가 이용할수 있는 식당은 길거리 노점에서부터 서민들이 이용하는 서민식당, 여행자들의 식당,고급식당,호텔 레스토랑까지 다양하다. 일반적인 배낭여행자들은 여행자들 사이에 정보교환이 가능한 여행자 식당을 주로 이용하며 노점과 서민식당을 이용해서 비용을 아낀다.
 
하지만 무조건 아낀다고 여행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정말 먹고 싶은 음식이 있거나, 이 나라에서 이 음식만은 꼭 먹겠다. 이 식당만큼은 꼭 가보겠다하면 예산에 반드시 넣어서 가끔은 우아한 고급식당에서 밥도 먹어보고 기분전환을 할 필요는 있다. 계산 법은 여행일수 X 3 X 일반 서민식당가격 으로 계산 하면 충분하다.

 여행하다보면 꼭 3끼를 다 먹게되지도 않을 뿐더러 노점에서 먹는 일도 많기때문에 자연스럽게 준비한 식비이하로 쓰게 된다. 그렇게 남는 돈으로 풍족하게 먹고 싶은 음식은 충분히 먹을 수 있다. 물론 여행기간이 길 경우에 한해서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인도에서 돈을 초반에 아끼느라고 길거리노점을 많이 이용하는 바람에 여행 막바지에는 돈이 많이 남아서 고급레스토랑 위주로 매끼니 먹을 수 있을정도였다. 가난한 여행자라도 돈에 구속되지 말고 여행의 질에도 신경써보자.

 
입장료

 역시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항목이다. 여행가기전에 여기는 꼭 가봐야지 하는 곳들은 반드시 체크할터 하지만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문화유산 이라던가 정말 그 나라의 대표적인 곳들은 입장료가 거의 비싸다. 그런 곳들의 가격은 예외로 하고 보통 방문할 도시에 볼거리에 대해 미리 공부를 하고 입장료를 계산하면 된다. 모든 항목이 다 그렇지만 이 입장료역시 여행자마다 천차만별이다. 예를 들어 인도에서 가장 비싼 입장료를 자랑하는 타즈마할을 여러번 들어가는 여행자도 있는 반면, 들어가보지 않는 여행자도 있기때문이다.

 그리고 긴 여행을 하다보면 어느순간 유적지가 질리고 굳이 들어갈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은 거의 모든 여행자가 공통적으로 드는 생각일터, 아마도 예상컨데 여행전 계산했던 입장료비용보다 분명히 남을 것이다.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남는 비용은 비상금 혹은 쇼핑목록을 두면 된다.


투어참가비용 ACTIVITY

 대도시와 주요 관광지에는 관광청,혹은 여행사에서 실시하는 투어가 있기마련이다. 일정이 넉넉하다면 굳이 참가할 필요가 없지만 시간이 빠듯하거나 개별적으로 가기 힘든 곳은 투어에 참가해야한다. 이런 Activity 같은 경우엔 한번에 목돈이 지출되는데 역시 가고자 하는 나라, 도시에 대해 미리 준비해서 그 곳에 어떤 Activity가 존재하는지 알아보고 가서 이것만큼은 꼭 해보고자 하는 것들의 목록을 작성하고 계산하면된다.

 보통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들중에 하나가 바로 이 Activity다. 왠만한 유적지 부럽지 않은것이다.


잡비

 인터넷,전화,시디버닝 비용등은 쓰고자 한다면 의외로 많이 드는 항목이다. 하지만 가난한 여행자라면 굳이 급한일이 아니라면 잠시 인터넷에서 떨어져, 전화에서 떨어져서 진정한 여행을 즐기면서 최대한 아껴보자. 사실 인터넷이나 전화를 한번 덜 하게 되면 보통 3끼분 밥값 혹은 하루치 방값정도가 절약될정도로 큰 금액이 모인다. 잊지말자. 가난한 여행자에게 인터넷과 전화는 사치다. 시디버닝같은 경우에는 돈이 많으 드니 차라리 한국에서 PMP나 휴대용하드저장장치를 구입해서 가져가 그때그때 메모리를 백업하고 한국와서 다시 되파는 수가 있다.

여행준비비용

 여행을 준비할때 들어가는 비용으로 여권발급비, 비자 발급비, 가이드북 구입비,여행자 보험가입비,배낭 및 기타물품 구입비등이 있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약 15만-25만원이 들어간다. 주위에 여행을 자주 다니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들에게 물품을 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제 예산 짜보기


 이제 앞에서 설명한 예산 항목을 바탕으로 실제 예산을 짜보자. 항공요금과 여행 준비 비용등은 국내에서 목돈으로 들어가는 비용이므로 대부분 비슷하다. 변수가 되는 항목은 현지 교통비,숙박비,식비,시내 교통비,입장료등인데 이것들을 1일 단위로 계산해 여행일수를 곱해보면 어느정도의 비용이 필요한지 알 수 있다. 가난한 여행자라면 자신이 마련할수 있는 비용의 최대치에 맞추어 여행일정을 짜면 될것이고, 어느정도 여행자금을 맞출수 있는 사람이라면 최소비용을 가지고 계산 후에 여행자금을 마련하면 될 것이다.

 항상 말하는 것이지만 여행자금은 넉넉해서 남는다면 비상금 및 쇼핑명목으로 빼두면 될 것이다. 참고로 물가가 싼 나라들은 (동남아,인도,중동지역) 하루 평균 1만원을 잡는다. 실제로 1만원 이하로 충분히 사용가능하며(할거 다하고 먹을거 다 먹고 볼거 다 보면서) 보통 2만원을 잡으면 럭셔리여행으로 잡는다
  1. 2011.08.18 21:14

    비밀댓글입니다

    • 이쪽의 치안은 대체적으로 안정적인 편이라 그런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구요. 사실 전세계 어딜가도 당하는 사람은 당하는거긴 한데 특출나게 행동안한다면 크게 위험할건 없는것 같아요 글구 요새 물가가 오르긴 했지만 그 정도면 충분 할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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