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베트남 호이안입니다.

베트남에 온지 언 10여일이 넘어가고 있네요. 동남아에 여러번 왔어도 베트남은 막상 처음이네요. 처음에 여행자들로 부터 수 차례 베트남에 대해 똑같은 얘기를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아주 못됐고 항상 사기쳐먹으려고 하고 등등의 게다가 수 많은 여행 피해 사례.

아니나 다를까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넘어오자마자 음식문제가 가장 크더군요. 동남아 여행이 처음이 아닌 저로서도 여행 사상 가장 악랄한 사람들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여긴 여행자에게 적당히 씌우는 바가지를 넘어서서 거의 악질정도였고 게다가 그 정도는 일부가 아니라 한 마을 전체가 가격담합을 해서 도무지 그 가격이 아니고는 사먹지 못할정도 입니다.

일례로 슈퍼마켓에서 저렴하게 맥주를 사먹으려고 했더니 '사파'라는 지역에서는 한국돈으로 3천원을 부르더군요. 항상 이런식입니다. 도무지 이곳은 흥정이란 것이 없습니다. 보통의 나라들이라면 비싸다고 간다고 하면 조금은 깎아주는데 이 곳 베트남은 마치 전국민 카르텔 형성이라도 된 것 처럼 가격을 깎으려는 순간 화를 내면서 가라고 합니다.

정말 명불허전이라고 많은 분들이 입모아 얘기 하던 베트남이었습니다. 중국에서 마지막에 거의 함께 했던 일본인 친구 마사토시가 한 말이 떠올랐습니다. " 정말 사람이 나쁘다 "

어쨌든 정말 악명높은 베트남 그 대로였습니다. 음식에 관한한 돈을 아끼지 않는다는 말처럼 정말 값싼 가격에 맛있는 음식을 푸짐히 먹고 다녔던 중국에서 이런 베트남으로 넘어오자 하루 매끼니 걱정이 되더군요. 밥 조금에 고기 한점(정말 조그마한..)에 15000동(900원)을 부르는가 하면 고기 한점당 5천동(300원)씩 부릅니다. 쉽게 이해가 안가시죠?

6명이서 닭고기 커피잔 놓는 접시 만한 크기에 나오고, 채소 볶음 하나해서 밥먹는데 한사람당 한국돈으로 2700원 가량 냈습니다. 한국에서도 3천원돈이면 인심넉넉한곳에서 배불리 먹을수 있는 돈인데 말이죠. 과연 이 곳이 gdp 3000불의 베트남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베트남임에도 점점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훼라는 도시에 가게 됩니다. 훼에서 그토록 빨리 빠져나가고 싶었던 베트남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조금 바가지가 있긴 하지만 충분히 여행자로서 인정할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넉넉한 사람들 인심. 무엇보다도 시장에서 만난 vy라는 아름다운 베트남 처녀와의 데이트 최고였습니다. 덕분에 현지인들이 즐겨찾는 교외의 실외낚시터, 노래방등 베트남 젊은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여행에 즐거움은 유적도 자연도 아닌 사람입니다. 그런 훼를 아쉽게 뒤로 하고 현재는 호이안에 있습니다.

오늘밤 사이공(호치민)으로 떠납니다. 버스로 약 24시간 정도 걸립니다. 베트남에 있을 날도 며칠 남아있지 않습니다. 이제 캄보디아 그리고 행복한 태국이 기다리고 있네요. 사진은 올리고 싶으나 이곳에서 인식이 되지 않아 못올립니다. 인터넷도 간만에 하네요. 중국에서는 사이트접속이 안되서, 이 곳 베트남에서는 한글이 먹통이라서 아예 인터넷도 못하고 있다 이 곳 숙소에서 한글이 보여져서 오랜만에 인터넷 합니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얘기하자면 혹시나 베트남 여행 준비 하시는 분들께 알려드립니다. 절대로 길거리나 식당에서 한입 맛본다고 드시지 마세요. 상대방이 먹어보라고 해도 먹지마세요. 돈입니다. 100이면 95정도는 돈 받습니다. 정말 어이 없는 상황도 많이 겪었습니다. 인심정도로 하면 여기 베트남은 여행해본 나라중 최악의 인심입니다. 여기는 방안에 있는 에어콘 마저 킬려면 돈은 내라고 합니다. 보통 아예 에어콘 방은 돈을 더 받고 말지 이렇게는 안하거든요. 암튼 재밌습니다.

베트남의 이미지는 그나마 훼 에서의 즐거운 기억으로 그나마 참아줄만한 상태입니다. ㅋ 암튼 그래도 사람사는 곳이고 하니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즐겁게 여행하시길, 우스개 소리로 중국은 천국이었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흥정을 포기한다면 즐거워지실껍니다. ㅋㅋ(돈은 많이 들겠지만 말이죠.. 참고로 전 아직 포기 안했습니다. ㅋㅋ)

그럼 또 다음에 글 남기겠습니다. 인터넷도 너무나 느리고 그나마 이것도 한글입력기로 겨우 남기는 것이라 댓글 주신 모든 분들께 하나 하나 답을 못해드리는게 죄송합니다. 이해해주시길. 댓글 여기서 보니 너무 기쁩니다. 댓글 주시고 방문해주시는 모든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리면서 글을 마칩니다^^

  1. Favicon of http://hagrime.pe.kr BlogIcon Quasimoto 2008.04.22 10:40 신고

    북쪽에서 시작해서 남하하고 계신가보네요...
    베트남이 GDP 수준에 비해서 물가가 좀 높은 편이지요... 거기다 여행자들 대상으로 하는 식당들은 더 비싼 편이고요...
    그걸 바가지라고 부를 수 있을지는 좀 갸우뚱하지만... 식사 가격은 어느 지역을 가도 15000동에서 20000동 정도는 줘야 먹을만하게 나옵니다. 현지인들이 가는 식당이 따로 있기는 하죠... 그런 곳은 5000동이면 양껏 먹을 수 있습니다.
    숙소같은 경우엔 얼마짜리 숙소에 묵으셨는지 모르겠는데, 보통 일박에 7불 이상 하는 곳은 에어콘 마음대로 쓸 수 있습니다.
    5불 이하인 곳은 에어콘이 없거나, 틀려면 추가금을 내야할 경우가 많을 듯 싶습니다.

    저는 2004년에 베트남에서 1년동안 봉사활동하다가 끝내고 한달 정도 종단 여행을 했는데, 아마 글 쓰신분과 거의 같은 루트일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전 하노이로 북상했지요... 사이공 - 호이안 - 훼 - 하노이 - 하롱베이 - 사파 - 하노이 루트였습니다.
    가격 환산한 것 적어놓으신 걸 보니 물가가 3년전에 비해 별로 오르진 않았나보네요...

    • Favicon of http://nitenday.kr BlogIcon nitenday 2008.05.07 22:46 신고

      이런 말씀 드리긴 뭐하지만-_-;; 여행 한두번 해본것도 아니고 그리고 풍족하게 여행하면서 다니는 스타일도 아니기에 님 말씀에 굳이 리플을 달아봅니다.

      -_-; 설마 여행자대상 식당 비싼거 가지고 뭐라할려구요. 베트남의 인심은 최악이었습니다. 저 여행자 식당에서 한번도 밥 안먹었습니다. 시장, 길거리 노점에서만 끼니를 때웠구요. 잠은 에어콘이라..훗.. 거의 매트리스만 깔려있으면 잘수 있기때문에 거의 1-2불만 지출했습니다.

      5천동이면 양껏 드신다고 했는데 제가 감히 1년동안 체류하신분께 뭐라고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만약에 5천동에 양껏 드셨다면 1년동안 계시면서 위가 지극히 작아지셨거나 아니면 배낭여행의 신이라고 불러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찍어놓은 사진들이 많은데 보여드릴수 없는게 안타깝네요. 정말 고기 한점에 5천동 부르는 사진부터해서 조금만 흥정시도 할려면 꺼지라는 식의 멘트

      심지어 깎으려고 하자 돈도 없는데 왜 베트남에 왔냐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우스개소리로 여기서 만난 한국여행자들 대부분이 동의했던 말이 이거였습니다.

      한국에서 동남아 노동자보면 좀더 챙겨주고 싶고(동남아 여행하면서 좋은이미지 덕분에) 했는데 베트남 와서 느낀바 한국가서 베트남 사람이라고 하면 아주 줘 패고 싶을 정도라고..

      뭐..어쨌든 지금 베트남을 벗어난지 조금 되었으니 그 분이 조금 풀리긴 했지만 베트남 생각하면 주먹이 쥐어질 정도였습니다. 현지인들 가는 식당 후...-_-; 암튼 간만에 답글한번 달아봅니다.

    • Favicon of http://hagrime.pe.kr BlogIcon Quasimoto 2008.05.08 12:30 신고

      움... 위가 지극히 작아지진 않았는데... 원래 많이 먹는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양껏'이란 표현으로 일반화시킬 수는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게다가 베트남쌀이 금방 배꺼지기 땜에... ^^;;

      거기다가 nitenday님도 배낭여행 자주 다니시면 많이 타셨겠지만, 저도 1년동안 있으면서 많이 타고 현지인들 입는 옷 입곤했기땜시 별로 여행자스럽지는 않았던게 여행다니면서 바가지 덜 쓴 이유일 지도 모르겠네요... 베트남어를 조금 하기도 하고요...
      이런 적도 있었죠.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훼에 있는 궁에 들어가려면 외국인과 내국인의 요금이 달랐습니다. 크게 비싼 요금은 아니지만, 넉넉한 재정은 아니었기 땜에 조금이라도 줄여보려고 내국인 창구로 가서 표 달라고... 표파는 사람의 귀차니즘이었는지도 모르지만 암튼 별 의심사지않고 잘 입장했었습니다... ^^;;

  2. Favicon of http://sleeepy.tistory.com BlogIcon sleeepy 2008.04.22 17:09 신고

    베트남이 그정도일줄은 .... +_+)/
    꼭!!! 어떻게 하면 흥정을 잘 할 수 있는지 나중에 알려주기 바람 ㅎㅎ
    동남아 여행은 분명 언제고 갈꺼니까 배워놔야 하지 않겠어? :)
    아무튼 고생은 조금 하는거 같지만 지금도 베트남 어디에서 좋은 볼거리, 먹거리 보고 먹으며 다니는 경무 아우님 생각하면
    부럽기만 하네~~~~~~
    이번 여행 사진은 더더구나 궁금해 지는데?
    돈 한번 질러서 호텔 1박하면서 사진 좀 올려봐~( 그럴리 없겠지만 ㅎㅎㅎ)

    아무튼 또 다음 여행기 기대하면서......
    건강!!!

  3. Favicon of http://www.ezina.co.kr BlogIcon ezina 2008.04.22 17:13 신고

    헉 베트남 그정도로 사람들이 안좋은줄 몰랐습니다.
    명심하고 있어야겠군요ㅋ 건강하고 재밌는 여행하세요~^^

  4. Favicon of http://m-log.net BlogIcon 엠의세계 2008.04.24 12:46 신고

    베트남이란 곳이 어떤 곳인지 대충 알 수 있는 글이군요......
    바가지가 장난 아니군요....

  5. han 2008.05.03 23:35 신고

    자주뵈어왔는데 지면으론 처음인것 같습니다 ^^
    베트남은 베낭족들의 인내심 극기훈련장으로 알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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