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3달러(4만8천동)
아침밥 15,000동
버스비 공항행 17번 5천동
점심밥 공항 볶음밥 25,000동
물 1만동
하롱베이투어티켓 30달러
비아호이 6잔*3천 = 18,000동




새벽 4시경에 잠에서 깼다. 기차가 멈추고 하노이에 간다는 모녀가 안보인다. 부리나케 지나가는 이에게 물어보니 하노이란다. 서둘러서 짐을 챙겨 내렸다. 새벽의 하노이. 아직 어두컴컴한 하늘에 주황색빛 가로등만이 비추는 하노이역. 오줌이 너무 마려워, 그냥 철로에다 대고 노상방뇨를 했다. 어두컴컴하니 이미 사람들은 저 멀리 출구쪽으로 줄지어 나가고 있었다. 확실히 늦게 내리긴 했나보다.  일단 사람들을 따라 출구로 나가자 바깥에는 역시나 수 많은 삐끼들이 몰려있다. 날이 아직 어두워서 가이드북도 좀 보면서 어디로 가야하나 좀 보기 위해서 일단은 역 입구에 있는 카페에 자리 잡았다. 배낭을 내려놓고 잠시 앉아 쉬면서 가이드북을 보니 거리가 애매했다. 걸어가기엔 좀 먼듯하고 택시나 뭔가를 타기엔 가까운. 좀 생각하다가 날 밝으면 걸어가기로 했다.



 카페에서 기다리는 동안 큰형님이 베트남 커피를 하나 시켜서 조금 얻어마셔봤는데 역시 동남아 답게 엄청 달다. 완전 에스프레소인데 설탕이 이빠이 들어간 에스프레소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점점 동이 터온다. 사실 난 사람도 4명이고 하니 택시 타는게 가격대성능비상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걸어가게 됐다. 사실 예전 같으면 돈돈돈 하면서 저경비여행을 자랑삼아 다니곤 했었는데 여행을 점차 하면서 물론 돈을 아끼는 것도 아니 정확하게 말해서 돈을 합리적으로 쓰면서  다니는게 가장 현명하단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한참을 물어물어서 숙소가 몰려있다는 호안끼엠 호수로 걸었다.


호안끼엠 호수에 가자 사람들이 아침일찍 나와 운동을 하고 있었다. 호수 북쪽으로 위치한 숙소 덕분에 호수를 따라 쭉 걸어서 하노이 사람들이 운동하는 틈바구니를 지나야만 했다. 숙소를 잡는데 승묵이형이 작년에 와서 2달러에 묵고 갔다는 숙소에 갔는데 도미토리는 없어졌고 숙소비는 너무나 비쌌다. 승묵이형은 작년에 와서 잤는데 무슨소리냐며 따지며 돈 없으니까 도미토리 있는거 다 아니까 제발 자게 해달라고 하자. 숙소에서 일하는 놈이 " 돈 없는데 베트남 왜 왔냐? " 며 씨부리는데 개새끼. 순간 얼마나 열받았냐면, 정말 우리나라에 온 베트남 노동자새끼들 다 패버려야겠단 생각이 들 정도였다. 어쨌든 결국 근처에 그나마 싼 허름한 숙소를 잡았다.




숙소를 잡은 우린 샤워하고 짐정리후에 밥을 먹으로 나갔다. 밥먹고 대낮의 비아호이 한잔하며 여유있게 낮을 즐긴후에 형님들은 숙소로 가고 나와 권은 오늘 하노이로 입국하는 성민이를 데리로 나갔다. 바보같이 현지시간으로 나온 도착시간을 또 바꿔 계산해 알려준 성민이었으나 눈치까고 알아서 센스있게 맞춰서 나갔다. 공항행 시내버스 타는 곳을 도무지 찾을수 없어 한참을 헤매고 힘겹게 겨우 공항행 버스를 타서 한참을 달려 도착한 하노이 공항은 한적했다. 여기저기 한국사람들이 많이 보이는게 한국사람들이 많이 진출해있음을 느낀다. 우린 좀 기다리다가 밥을 먹으며 기다리는데 참 재밌는게 공항식당 가격이란게 사실 어느나라나 비싸기 마련인데 베트남 새끼들이 얼마나 바가지를 씌웠으면 공항식당 가격도 노점에서 먹는 가격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개새끼들 바가지 맞았구만.


연착된 성민이의 비행기 덕에 한참을 공항에서 기다린 끝에 드디어 Landed가 떴다. 근데 도착해서도 너무나 늦게까지 안나오는 성민이 녀석. 그리고 드디어 성민이가 보였다. 어리버리 두리번 대다가 나와 권을 발견하고는 반갑게 웃으며 온다. 베트남에서 만나니 너무나 반가웠다. 소주며 라면이며 내 짐까지 챙겨와 기쁘고 고마웠다. 그렇게 성민이 녀석과 해후하고 함께 17번 버스를 타고 하노이 시내로 돌아왔다. 아직 외국인지 실감이 안난다는 성민이, 숙소와서 짐풀고 방잡고 샤워하고 모두 함께 밖으로 나왔다.





저녁을 먹으려는 또 음식가격때문에 밍기적 인원은 성민이와 오늘 중국에서 하노이로 왔다는 혼자 여행하는 한국남자애 정일국, 그렇게 6명으로 증가. 그렇게 우린 결국 지나가다가 이럴바엔 노점에서 흥정하느니 비싼 식당에 가자며 비싼 식당에 갔는데 메뉴를 보니 정말 시장가격과 별 차이가 없었다. 노점과 에어콘 빵빵하게 나오는 고급식당과 가격차이가 없다는 사실보다도 그런 비싼 가격으로 바가지 씌우면서 가격좀 깎아달라면 꺼지라고 소리치며 욕하는 베트남새끼들에게 더욱 어이상실 모드가 되었다.

노점 가격보다 조금 더 비싸면서 서비스 만점. 참 이런상황이 너무나 개같다. 싸게 먹고 싶어도 싸게 먹을 수 없는 이 개같은 상황. 어쨌든 그래도 고급식당에서 나온 볶음밥은 만족도 GOOD. 먹고 나와서 우리는 하롱베이투어 예약하고 맥주를 마시로 갔다. 형님이 감자튀김 쏴서, 감자튀김과 맥주. 정말 짱이다!. 그렇게 맥주를 마시며 성민이의 여행 시작을 축하했다. 한동안 베트남은 씨끌벅적 많은 인원이 여행할 것 같다.

밤에는 그토록 나와 오랜 여행을 함께한 짚업점퍼를 버렸다. 사실 몇번이고 쓰레기통에 쳐넣었다가 너무 정들어서 못버리던 옷인데, 정말 굳게 맘 먹고 버렸다. 안녕! ㅜ,ㅜ

  1. Favicon of http://ujuin.tistory.com BlogIcon 우주인 2008.10.06 20:12 신고

    정들었던 옷을 떠나 보내는 맘이 아프셨겠어요~~

    베트남 꼭 가보고 싶은 나라예요~~^^ 잘 보고 가요

    • 정말 힘겨운 이별이었습니다 ㅜ,ㅜ
      베트남 사실 한번은 가볼만한 나라같습니다.-_-; 두번은 좀 싫어요 개인적으로 ㅋ

  2. 콰지모도 2009.10.23 19:53 신고

    베트남 하롱베이 2007년 겨울에 갔더랬지요...참 절경이었습니다..용들의 안식처라지요? 근데, 문제는 현지인들이었습니다..제생각에도 베트남인들의 국민성에 좀 문제가 있는것같습니다. 바가지씌우기는 기본이고 순수하고 순진한면이라고는 눈씻고 찾아볼수가없었습니다. 업무적으로 볼일이라면 몰라도 여행으로는 정말 비추입니다. 저또한 다시는 가고싶지않습니다

    • 북부는 공산권의 영향으로 그런다던데 그래도 남부가면 좀 낫죠. 아무튼 많이 아쉽습니다. 동남아 참 즐거운 곳이라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데, 다시 가고싶지 않은 나라가 그중에 하나 껴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워요

  3. maximillion 2010.03.21 23:51 신고

    아;; 베트남이 제일 가보고 싶은곳인데 외국인 봉으로 아는 저 심보때문에 매우 걸리네요

    • 비슷한 레벨의 모든 국가가 외국인을 봉으로 보는 경향이 있으나 베트남은 봉으로 보는게 문제가 아니라 정말 흥정의 여유 조차 없을 정도로 빡빡합니다. 특히 북베트남 정말 쩝니다. 다시 가고 싶은 생각 눈꼽만치도 없을정도..

  4. my pics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2010.12.10 14:35 신고

    베트남에 세번 갔었어요. 05년도 베트남 배낭여행이 너무 좋아서, 06년도 태국-캄보디아 여행도 마무리는 베트남에서 했답니다.
    물론 글쓴 분의 경험처럼 베트남의 바가지, 사기는 장난이 아니에요.
    6,70년대 우리나라 시골사람들이 '서울가면 한 눈만 팔아도 코 베어 간다더라'하면서 서울사람들의 얍쌉함을 비꼬았잖아요. 베트남이 완전 그 꼴이더라고요.
    그러나 장사치와 직업 사기꾼을 제외한 베트남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점잖고, 자존심이 강하면서도 친절한 사람들이에요.
    05년도 하노이 밤거리에서 현지 청년들이 구운 한치를 사고 있더라고요. 술안주로 하고 싶었던 우리는 청년들이 2마리에 10,000동을 주는 것을 보고 2마리를 구워달라고 했어요. 구수한 냄새에 침을 삼키고 있는데, 이 한치 아주머니가 100,000동을 달라는 거예요.
    우리는 잘못들은 지 알았어요. 그래서 웃으며 20,,000동을 꺼내 주었더니, 이 아주머니 고래고래 알아듣지 못할 고함을 지르며 삿대질을 하는거예요.
    우리는 당황해서 상황파악이 안되더라고요. 주변 사람들은 모여들고, 현지사람들도 그 아주머니 편을 들기보다는 재미있는 구경거리 생긴듯이 빙글빙글 웃기만 하더라고요.
    우리는 버티면서도 살짝 걱정이 되었는데, 주변에서 구경하는 한 청년이 우리가 안돼 보였는지, 짧은 영어로 저 아주머니가 바가지 씨우는 것은 맞는데, 자기가 이야기 할테니 현지가의 2배만 주라더군요. 그것도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이미 베트남 상인들의 상술을 알고있던 터라 할수 없이 그 청년을 통해 40,000동을 주고 한치 2마리를 샀습니다.
    그런데 그 아주머니는 마치 자기가 손해를 보고 준는 것처럼 웬 참견이나는 듯 그 청년을 째려봅디다. ㅋㅋㅋ..
    그러나 한치는 우리나라 오징어만큼이나 크고 아주 맛있었습니다. 그날밤 다투며 샀기에 더 맛있는 한치 안주에 비어 하이를 끝도 없이 마셨답니다. ^^

    • 말씀하신대로입니다.
      외국인이라고 등쳐먹는거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러면서도 지들이 화내는거 진짜 이해 안갑니다. 암튼 다시 생각해봐도 유일무이하게 다시는 가기 싫은 유일한 나라는 베트남 북부였던것 같네요

  5. 박똥 2011.06.26 17:55 신고

    3년 전 내 모습을 보니
    머랄까.. 오래전처럼 느껴지고
    표정이 참 해맑네 ^^

  6. 엑스이놈 2013.02.26 22:54 신고

    베트남 가보진 않았지만 베테랑 베낭여행자들도 혀를 내둘 정도로
    대부분 악평이 자자하더라구요. 여행가서 오히려 스트레스 받고 온다는 나라.
    베트남인들에 비하면 대륙인들의 바가지는 귀엽고 정이넘친다는 나라.

    베트남의 가격체계는
    그 지역에 사는 사람에게 받는 가격 베트남인(교포이거나 다른지역 베트남사람) 에게
    받는가격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원한 호구인 외국인에게 받는가격의 3중가격을 자랑하는 베트남.

    경무님 동남아시아 배낭여행지로서 베트남은 스킵해도 되는 나라인가요?

    • 한번은 가볼만 하겠지만 두번다시는 안가고싶은 유일한 나라입니다. 제가 여행한 나라중에서느... 물론 하노이가 있는 북부쪽이 그렇고 남부로 내려가면 그나마 낫고 일반 동남아국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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