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좀 밍기적거리다가 아침을 먹으로 나갔다. 노점에서 대충 싸게 때우고자 현지인 몇이 앉아서 먹고 있는 노점식당으로 가서 주저 앉았다. 음식은 따로 주문할것도 없이 한가지 메뉴. 바게트 빵과 카레버무린듯한 국수. 마치 인도네시아에서 먹었던 에나같은 음식이다. 꽤 맛있어서 깜짝 놀랬다. 잘 먹고나서 숙소로 돌아와 쉬다보니 승묵이형도 짐빼고 왔다. 우리도 짐을 빼고 체크아웃! 호치민으로 가는 버스는 밤 버스라서 밤까지 시간이 있어서 짐을 숙소에 맡기고는 점심을 먹고 나서 나갈려고 해도 워낙 뙤양볕에 더위가 심해서 점심 먹자마자 옆가게 가서 (가게라고 하지만 노점) 과일 주스를 마셨다. 가게에서 가게를 옮겨다녀야 할 정도의 무더위. 동남아는 정말 4-5월이 절정이다.





어쨌든 한참 노닥거리다가 시장 구경이나 하자고 로컬마켓으로 향했다. 가는 도중 너무 더워 천천히 기념품이나 그림 같은 걸 파는 가게들도 들리고 중국식 사원들도 들려가며 시장으로 갔는데 이내 현지 시장에 도착을 했다. 바다물과 강물이 이어지는 곳에 위치한 시장이라 그런지 어류가 많았고, 또 비린내가 심하게 많이 났지만 시장이 나름대로 분위기가 있었다.  한낮의 찌는 더위에 여기저기 누워서 자고 있는 상인들도 많고 뭔가 여유로워보이고 아침 장이 끝나고 나서 잠시 휴식하는 듯한 모습인듯 싶었다. 어쨌든 우린 시장 구경을 하다가 길을 걷는데 한쪽에서 수박을 리어카에 옮겨 담고 있길래 넉살좋게 수박 옮기는 걸 도와줬는데 다 옮기고 나니 기분 좋게 수박 한덩이를 준다. 득템!




 그렇게 시장 구경을 천천히 하며 돌다가 어느새 시간이 꽤 흘러서 다시 숙소로 향하는데 그 때 재밌는 가게를 발견했다. 베트남 여성들이 입는 전통옷인 아오자이를 맞춤 파는 가게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여자 직원들이 엄청많았는데 모두 이쁘게 아오자이를 입고 있었는데 이쁜 직원도 있고 남자들 모두 그 가게에서 정지!

승묵이형이 젤 이쁜애한테 작업을 거는데 그 여자애가 오히려 잘 생긴 성민이를 지목했다. 그리고 거기서 과일도 얻어먹고 얘기하면서 노는데 분위기가 성민이와 그 이쁜애가 연결되는 분위기. 분위기가 너무 웃겼다. 그래도 분위기는 완전 좋았다. 여자직원들이 망고 먹는데 깎으면 가져다 먹여주기 까지 하는데 좀 있음 호치민으로 가야되는 사실이 너무 아쉬울 정도 였다. 진작에 발견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  근데 여기서 갑작스럽게 모두가 성민이에게 호이안에 하루 더 머무르라고 종용을 하기 시작했다. 
 

프리즌브레이크 티백 닮은 성민






" 쟤가 너 맘에 들어하는거 같은데 호이안에 하루 더 머물어보면서 잘 해봐 " 라고 남자3명이서 계속 얘기하자 성민이는 완전 고민하는 듯 했다. 계속 가게에서 머물면서 노닥거리는 동안 뭔 얘기를 그렇게 나누는지, 한참을 얘기하다가 이제 호치민으로 가는 버스를 탈려고 숙소로 돌아갈려는데 성민이가 뭔가 결심을 했는지, 불과 출발을 2시간 남겨놓고 여행사로 향해서 오늘 저녁 호치민으로 향하는 티켓을 취소했다. 그리고 곧장 숙소를 다시 체크인 했다.

성민이는 숙소를 다시 잡았기 때문에 가기전에 모두 방에 들려서 샤워를 한번 해주고, 옷을 갈아입었다. 그리고 다 같이 늘 먹던 숙소 앞 노점에서 돼지갈비국수를 먹었다.


그리고 짐을 챙겨 버스 픽업이 오기로 돼어있는 Camel Travel 로 갔다. 가서 버스를 탈려는데 갑자기 직원이 일인당 3달러만 더 주면 침대버스로 바꿔준다는거다, 딱히 별로 침대버스가 필요없어서 비싸서 안탄다니까 깎아준다. 젠장, 이때 의심을 했어야 했는데 어쨌든 결국 일인당 1달러를 주고 앉는 버스에서 침대버스로 바꿔서 올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잠시 방심했던 순간이었다.


겉으로 보기엔 삐까뻔쩍했지만 실상은 누울 자리도 길이도 짧고 게다가 에어콘도 나오지 않는 무더운 주제에 창문도 안열린다. 최악의 버스, 어쨌든 성민이가 배웅나와서 며칠후에 호치민에서 보자고 인사를 나누고 우린 떠났다. 여럿이서 같이 다니는 여행은 재밌을수도 있지만 때론 여행의 진정한 맛을 못느껴볼때가 많은데 가끔 혼자 있을 필요성이 있는 듯하다. 처음 여행나온 성민이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듯. 암튼 그렇게 호이안을 떠나 베트남의 마지막 도시 호치민으로 향했다!



  1. Favicon of http://sleeepy.tistory.com BlogIcon sleeepy 2008.10.16 11:54 신고

    저런게 침대버스구나~
    예전에 중국 리장고성 갈때의 침대버스도 저런식이겠구만?
    그나저나 흔들려서 잠이나 잘순 있을까 모르겠네. :P

    • 아 맞아요. 형님 센스있으시네요. 저렇게 생겼어요. 흔들리거나 그런것보다는 좁아서 불편해요. 그것말고는 괜찮아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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