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국가로서 유명한 미얀마, 세계 그 어느 불교 국가보다 사원이나 탑의 숫자가 많은데 그 미얀마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사원이 있다. 정확히 사원과 탑의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에 사원이 곧 탑이며, 탑이 곧 사원인데 바로 최고의 탑으로 꼽히는 그 곳은 미얀마의 상징이자 자부심이라고 할 수 있는 쉐다공 파고다이다. 

 시내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한눈에 그 꼭대기가 보여서 랜드마크 역활까지 하는 쉐다공 파고다는 미얀마의 제1도시 양곤에 있는데 양곤안에서도 거의 한가운데 위치해 있다.  멀리서 쉐다공의 모습이 보이기 때문에 별다른 어려움없이 찾아갈수 있는데 도착해서 파고다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면 미얀마의 여느 사원과 마찬가지로 외부 입구부터 맨발로 들어가야하는데 긴 회랑을 따라 양쪽으로 기념품이나 불교용품을 파는 상점을 지나서 한참을 올라가면 쉐다공 파고다가 나타난다. 인공적으로 조성된 언덕위에 있는 쉐다공은 우기때 워낙 침수가 잦은 미얀마의 양곤에 있기때문에 침수로 부터 방지하고자 언덕을 쌓아서 지었다고 한다.





 그런 쉐다공 파고다는 부처님 제세시인 2,500년 전에 지어졌으며, 높이만 지상에서 98미터에 이르는 탑신을 가지고 있는 대형 파고다로 미얀마를 찾는 외국인들의 필수 코스이다. 오끌라 Okkalapa 왕이 몬족의 상인인 Tapussa와 Bhallika가 인도로 부터 가져온 고타마 싯다르타 부처의 머리카락을 과거 삼불의 유적이 출토된 현재 위치에 언덕을 쌓아서 묻었다고 한다. 그 위에 세운 16m 높이의 파고다가 쉐다공 파고다의 시작이었다. 쉐더공 파고다가 지금과 같은 모습을 한 것은 15세기 경 버고 Bago 왕조의 '신소부 여왕 Shinsawbu'이 자기 몸 무게에 해당하는 약 40kg의 금을 기증, 파고다의 외벽에 붙였는데 그 이후 계속해서 미얀마의 역대 왕들이 계속 금을 기증하여 현재와 같은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정말로 긴 회랑을 따라 쉐다공파고다에 올랐을 때 쉐다공 파고다를 보고나서 첫인상은 " 어이없다" 란 말밖에 나오지 않을 정도로 웅장하다. 게다가 그게 모두 금이란 사실에 한번 더 " 기가 막히다 " 란 말이 나온다.



 현재 외벽으로만 보이는 약 13,000여 개의 금판은 무게만 무려 60톤이 넘는다. 이 금판은 개당 싯가 130만원을 호가하는데 파고다 안에 있는 금의 양은 정확히 알 수 없다. 지금도 2년마다 한번 씩 파고다에 기증된 금판과 시주 돈,입장 수입 중 일부분을 이용해 계속 외벽에 금을 부착하고 있다. 또한 파고다 꼭대기에 세우는 10m높이의 우산(티 Hti)에는 76캐럿 크기의 대형 다이아몬드와 5,448개의 다이아몬드( 총 약 2,100캐럿), 2317개의 루비,사파이어,토파즈 등의 보석과 1065개의 금종, 420개의 은종이 달려있다. 경내에는 100여개의 부속건물과 작은 파고다가 있다. 이 곳에는 각 요일별로 지정된 부처상이 있는데 많은 미얀마인들은 생일에 이곳에 와서 자신이 태어난 요일의 부처님에게 꽃과 불전 등을 바치고 소원을 빌며 나이만큼의 물을 붓는 의식을 행한다.

 쉐더공 파고다 안에는 총 80여개의 건물과 66개의 작은 파고다가 있다. 1988년 8월과 2007년 9월에 일어난 미얀마 민중의 민주화 시위의 출발점이 된 곳으로 민주화 성지로도 의미가 있다.




쉐다공 파고다 경내 북서쪽에는 마하간다 Mahaganda 종이 있다. 주물을 부어 만든 범종으로 1825년 제 1차 미얀마-영국 전쟁 때에 영국군이 강탈해서 본토로 옮기려고 했는데 배가 종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양곤 강에 가라앉게 되었다. 그 후 영국은 종을 끌어올릴려고 노력하였으나, 당시 기술로는 도저히 강에서 건져내지 못해 가져가는 것을 포기하였다. 그 때 양곤의 한 승려가 영국군에게 만약 그 종을 끌어올린다면 다시 제자리에 가져다 놓게 해달라고 제안을 하였다.


 그 당시 과학기술이 가장 발달한 영국의 기술로도 강바닥에서 끌어올리지 못한 종을 어떻게 미얀마 사람들이 끌어올리겠나 생각하고 이를 허락했다. 그런데 미얀마 사람들은 3일 만에 그 종을 양곤 강바닥에서 끌어올렸던 것이다. 이 종은 무게만 23톤에 달하며, 높이는 2.2m, 직경은 1.95m 이다.

 거대한 마하간다 종을 어떻게 양곤강에서 끌어올렸을까? 사실은 간단하다. 속이 빈 대나무가 물에 뜨는 성질을 이용해서 대나무를 침몰 지점으로 운반한 후, 많은 사람들이 잠수를 해서 대나무를 종 주변에 고정을 시키며 부쳐나갔다. 그러다 어느 정도 두께가 되어 부력이 생기면서 강바닥에서 종이 뜨게 되어 종을 물 위로 띄었다. 이렇게 해서 마하간다 종은 영국으로 가지 않고 현재 쉐더공 파고다에 자릴 지키게 된 것이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미얀마에서 이렇게 화려한 파고다를 본다는 것이 참으로 아이러니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쉐더공을 본 어떤 이는 저런 쓸데 없는데 돈을 쓸바엔 나라도 가난하면서 지들 먹고 사는데 쓰지 라고 말하던데 사실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그들의 신심을 표하는 방법이기에 존중해주는게 맞을 것 같다. 다만 한가지 재밌는건 미얀마인들에게 너무 금 장식이 과하다고 얘기하면서 부처는 금을 좋아하지 않을 것인데 너희들 그 돈으로 가난한 이들을 도와주는게 어떻냐고 묻자. 한 치는 말하길 " 파고다를 세우거나 세우는데 보탬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은 미얀마에서 불교도로서 최상의 덕이다 " 라고 얘길 해주었다.

어쨌든 미얀마인들의 신심만은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쉐다공파고다, 정말 그 아름다움만큼은 여태 보아왔던 어떤 사원보다도 최고였다.


  1. Favicon of http://sleeepy.tistory.com BlogIcon sleeepy 2008.10.16 12:07 신고

    설마 저게 진짜 금은 아니겠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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