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음악씨디 구입 : 25,000동
숙소 3일치 3달러*3=9달러
아침밥 7천동
담배(ERA 한보루) : 30,000동
물 5천동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어제 먹은 소주에 맥주에 숙취때문에 머리가 너무 아팠다. 겨우 일어나서 씻고 짐을 챙겨 배낭을 메고 밖으로 나왔다. 승묵이형은 아침부터 분주히 한국행 비행기 티켓을 알아보다가 가격이 만만치 않은지 그냥 같이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잠시 짬을 내 남은 '리알'을 다 쓰기 위해서 담배를 보루로 사고 아침으로 국수를 먹고나서 여행사 앞에서 캄보디아 프놈펜 행 버스를 기다렸다.

내가 아는 한 가장 싼 담배 ERA. 한보루 2천원


이내 버스가 도착했다. 화장실까지 딸린 제법 그럴싸한 버스. 버스에는 이미 캄보디아로 향하는 수 많은 여행자들이 타고 있었다. 여행자로 보이지 않는 비지니스맨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대다수가 흑인들이었다. 흑인들은 캄보디아에 입국이 안된다는 말을 소문으로 들었는데 과연 어찌될런지 궁금했다.

한참을 달려 캄보디아 국경에 도착했다. 이쪽 국경은 첨이라 낯설었는데 제법 그럴싸하게 출입국관리소를 만들어놨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우릴 반긴건 너무나 따가운 햇살이었다. 표현 그대로 따가웠다. 그런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버스에 내려 짐을 찾아서 일단 출입국 관리소로 향했다. 예전처럼 그냥 국경에서 직접 비자신청을 하려다가 버스가 여기서 끝나는게 아니라 프놈펜까지 들어가는 버스기에 조금 수수료가 나가도 버스에서 끊는게 나을듯해서 비자는 미리 버스안에서 신청을 했다. 사실 한번 얘기는 해봤으나 역시나 비자가 늦게 나오면 기다려줄수 없다는 말만 했다. 어차피 눈에 보이는 거지만 좋은게 좋은거라 신청했다.




어쨌든 관리소 안에서 한참을 기다린 끝에 드디어 베트남 목바이 국경을 뒤로 하고 다시 버스에 올라타 캄보디아 베벳 국경에 도착했다. 역시 돈이 좋긴 좋다. 비자를 받으려고 하는 노력도 필요없이 기다렸다 버스에 올라타니 캄보디아다. 어쨌거나  그렇게 베벳 국경에 도착해서 다시 버스에서 내려서 아까 맡겨둔 여권을 받으면서 간단히 얼굴 확인. 그걸로 캄보디아 입국심사가 끝이다. 근데 잠시 문제가 발생한듯, 캄보디아측에서 같이 버스에 타고 있던 흑인들을 불러내더니 버스에 태우지 않고 건물안으로 데려간다. 소문이 사실인것 같았다. 어쨌든 버스는 그 흑인들을 내리고는 정말 그냥 출발.


잘닦여진 도로와 카지노 건물들, 어울리지 않게 화려한 지역을 벗어나자 곧장 정글이며 야생이다. 3년만에 밟아보는 캄보디아 땅.  언제나 그렇듯이 국경이 열려있지 않은 한국에 사는 우리들은 국경을 넘는 일이 너무나 즐겁다. 단지 버스를 타고 몇시간을 온 것만으로도 말이 바뀌고, 집모양이 바뀌고, 글자가 달라진다. 참 재밌다.

오랜만에 보는 캄보디아의 풍경을 스치며 잠이 들었다.

그리고 잠에서 깨니 어느새 프놈펜에 도착, 예상대로 수많은 삐끼들이 대기하고 있다. " 그래 바로 이게 캄보디아다 " 창 밖으로 보이는 무시무시한 숫자의 삐끼군단. 난 숙소가 밀집된 벙깍호수 주변이나 시내쪽으로 갈려고 했는데 승묵이형은 삐끼가 보여준 1달러짜리 미끼에 현혹돼 삐끼가 보여준 곳으로 가자는 것이다. 지도로 대충확인해보니 숙소도 별로 없고(선택의 폭이 없으니..) 위치도 꽤나 구석진 OKAY GH로 가자고 한다. 싼거 싼거를 너무나 외쳐대는 승묵이형이기에 그냥 가기로 했다.

삐끼는 뚝뚝기사, 요금을 4명이서 1달러 달라는데 사실 이런건 뚝뚝요금보다 숙소 커미션을 먹는게 주 목적이기에 하는건데 승묵이형은 뚝뚝타고 가면서 계속 "1달러니까 가까운건데 걸어가도 되겠는데 " 라는 말을 되네인다. 이런건 직접 느껴보는수 밖엔..

프놈펜의 삐끼들

캄보디아 하면 삐끼

어쨌든 뚝뚝을 타고 한참을 이동 끝에 Okay G.H에 도착했다. 역시나 예상대로 1달러짜리 방은 없다. 주위에 숙소라고는 이거랑 다른거 달랑 두개에다가 그나마도 오케이가 쌌다. 결국 더블룸으로 방을 잡았다. 방을 잡고 짐을 풀고 샤워를 하고 나오니 승묵이형은 인터넷을 하러 갔는지 어디론가 가서, 성민이,권과 3명이서 밖으로 나왔다. 밥을 먹으려고 돌아다니는데 밥집이 안보인다. 정말 외진곳이다. 한참을 걸어서 시장 쪽으로 향했다.

왕궁 앞

왕궁


얼마나 외졌는지 걷고 또 걷고 겨우 시장에 도착, 밥을 먹는데 조금 비싸다. 하지만 그냥 만족하면서 맛나게 먹고 프싸트마이(중앙시장)로 향했다. 한참을 다시 물어물어 갔는데 저녁이라 그런지 도착했을 때는 휑하니 문을 닫고 음험해 보이는 건물만이 덩그러니, 우린 다시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문닫은 중앙시장(프싸트마이)


숙소로 돌아가는길 가다가 잠시 쉴겸 강가에 잠시 앉아 쉬는데 앉자마자 천둥,번개가 친다. 비는 오지 않는데 멀리서 보이는 천둥번개에 조짐이 심상치 않아 서둘러 숙소로 발길을 옮기는데 비가 쏟아지는데 정말 엄청 많이 쏟아진다. 숙소로 돌아와서는 캄보디아 도착 기념으로 맥주 한잔 할까 했으나 숙소 로비의 큰 식당이 꽉 찼다. 정말 많은 여행자가 묵고 있는것이다. 어쨌든 숙소 식당은 풀이고, 밖은 비고 결국 술은 포기. 그냥 자기로 했다.

오랜만에 들어온 캄보디아, 기왕 들어온거 구석구석 다보고 나가고 싶다. 드디어 루트가 고민된다. 이게 또 여행의 맛이다.

어둠이 깔린 뒤의 강변





  1. 부산아가씌- 2008.10.15 12:19 신고

    중앙시장 보니 반갑네요..
    아침. 점심. 저녁으로 세 번은 꼭 꼭 들러 주었던.....
    저기서 옷수선 맡긴 기억도 있어요...
    말이 통하지 않아..
    9부로 맡긴 바지가 7부로 돌아오긴 했지만..
    섬세한 다림질에 감동 받았었지요..


    오랜만에 사진을 통해서 보니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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