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값,맥주값 정산 (12.5달러)
휴게소 빵,딸기요거트 3달러
뚝뚝 1000리알
버스비 꼼뽕참끄라제 6달러 (24000리알)
숙소비 5달러
저녁밥 2천리알
맥주 3천리알
아이스크림 1천리알
버스비 끄라제-라따나끼리 11달러




새벽 6시 30분 픽업이 온다기에 일어나 씻지도 못하고 급하게 짐을 챙겨 로비로 갔다. 정작 픽업은 7시 20분이 되어서야 왔다. 어쨌든 픽업온 미니밴(봉고차)에 올라타 버스터미널로 갔는데 맨처음 씨엠리업에 도착했을때 도착했던 그 버스터미널 근처의 또다른 버스터미널이다. 그리고 곧장 서있는 수많은 버스들 가운데 꼼뽕참 행 버스에 올랐다.

안녕 씨엠리업

버스는 외국인이 한명도 없었다. 꼼뽕참이란 정말 이름도 듣도 보던 못한 그런 도시에 가는거니 당연한거란 생각이 들었다. 한참을 달려 12시 30분 경 꼼뽕참에 도착했다. 한적하고 조용한 마을. 버스터미널이 아니라 버스회사가 운영하는듯한 곳에 우릴 내려줬는데 내리자 마자 라따나끼리행을 알아보니 아예 없다. 혹시나 다른 곳을 갈수 있을까 싶어서 아예 라오스로 곧장 넘어가는것도 괜찮을것 같아 국경도시인 스뚱뜨렝행을 물어보니 그건 내일이나 있다는거다. 그러면 쓰뚱뜨렝과 라따나끼리 가기 전인 거의 중간도시인 끄라제까지는? 역시나 내일이나 있다. 당황스럽다.

영어도 잘 통하지 않는 이 이름모를 마을. 도대체 무얼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항상 문제는 조급한 맘이 문제다. 없으면 그냥 하루 어떻게든 개기고 가면 되지만 사람 맘이 그러한가. 가이드북에도 없는, 정말 그냥 평범한 이 마을에서 하루를 그냥 보내기는 어떻게든 피해보겠다고 다시 또 한참을 알아봤다.그리고 드디어 방법을 찾았다. 이 버스회사 같은 다른 회사에 가면 혹은 다른 버스터미널에 가면 방법이 있을 것 같았다. 뚝뚝기사 한명이 와서는 어딜 가냐고 묻길래 라따나끼리나 끄라제에 가고 싶다고 말하자 뚝뚝기사는 다른 버스회사에 가보면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빙고!

그래서 뚝뚝기사의 이끌림에 따라 다른 버스회사로 향했다. 버스회사에 오자. 있긴 있는데 풀이란다.-_-; 썅 근데 굉장히 반갑게도 끄라제에 갈려고 기다리고 있는 외국인 커플2명이 있어서 대화를 나누고는 일단은 그럼 끄라제행 버스가 있다니까 오면 차장과 직접얘기해서 입석이라도 타고 갈 요량으로 일단 기다리는데 이번엔 다른 뚝뚝 기사가 와서 다른 버스회사에 1시 50분에 끄라제 가는 버스가 있다는거다. 확신하냐고 없으면 돈 안준다니까 확신한다는 뚝뚝기사. 그래서 우리는 다시 그 뚝뚝기사를 따라 또다른 버스회사로 갔다. 그리고 그 버스회사에 물어보니 있다고 한다. 근데 완전 비싸다. 뚝뚝기사때문에 커미션 얹어줘야되서 비싸나 싶어서 잠깐만 기다리라고 하고 존나게 근처 다른 버스회사로 뛰어갔다.

맨처음 우리가 내렸던 그 버스회사다. 존나게 뛰어가서 끄라제행 버스 얼마냐고 묻자? 없는데 이지랄한다. 아니 그니까 얼마라고? 그러자 가격을 얘기해주는데 별반차이가 없다. 그걸 확인한후 다시 존나게 뛰어서 돌아왔다. 그리고 버스티켓을 끊었다. 그 모습이 웃겼는지 티켓 끊는 아가씨가 날 보고 웃는다. ^^; 버스 티켓을 끊자마자 숨 돌릴틈도 없이 곧바로 버스가 왔다. 버스에 올라타 앞 좌석에  앉은 캄보디아 아가씨가 손에 티켓을 쥐고 있길래 어디서 왔고 어디까지 갔냐고 묻자 프놈펜에서 끄라제까지 가는데 26000리알에 간다는거다. 얼추 비슷하다.



그렇게 확인작업을 거쳐 드디어 버스를 타고 끄라제로 향했다. 가는 길은 의외로 포장도로 였는데 suong이란 곳 까지만 포장도로였다. 그 곳을 지나치자 완전히 비포장, 하지만 가는 길은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이 이어졌다. 파랗고 하얀구름가득한 하늘과 녹색평원, 갈색빛의 메콩강. 자연이 만들어낸 이 아름다운 색이 너무나 기분좋게 만들어줬다. 그리고 드디어 오후 4시경. 끄라제에 도착했다. 첫 도착 느낌이 3년전 캄보디아에 왔을 때 갔던 깜뽓이란 작은 마을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한적한 끄라제.

이발소 간판. 간지난다.


지도도 어차피 없지만 정말 지도도 필요없을 것 같은 마을. 우린 일단 강변을 따라 늘어선 숙소들 중 한 곳을 잡기로 했다. 버스에서 내린 근처에 시장이 있었는데 시장 근처에 숙소가 하나 있다길래 먼저 그쪽 숙소로 갔다. 근데 그 숙소 로비 겸 식당인 곳에 발을 들여놓자 테이블에 앉아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고 있는 동양남자 2명이 보였는데 딱 느낌이 한국사람이었다. 인사를 하니 한국아저씨들이 맞다. 아저씨들을 보자마자 내 머리속에 떠오른 생각은 " 이 아저씨들 도대체 뭐지? 배낭여행자처럼은 안보이는데 왜 아저씨 두명이 이 오지 끄라제에..." 란 생각이 었다. 어쨌든 일단 숙소를 알아보니 생각보다는 비싸고 시설도 그에 맞지 않아 다른 곳을 알아보기로 했다. 잠시 한국아저씨들과 얘기하니, 아저씨들 그냥 발길 닿는대로 여행중이라고, 재밌는 아저씨들이다.

잠깐 대화를 나누니 정말 아무 생각없이 왔다고 한다. 오히려 나에게 다음은 어디로 갈꺼냐고 묻길래 "라따나끼리"로 갈 생각이라고 하니 " 그런곳이 있어요? 거긴 뭐가 유명해요? " 묻는다.

" 아무것도 없대요. 그게 매력이겠죠 " 라고 말하자.
두 아저씨는 대화를 나누다가 땡긴다고 얘기하고 또 보자고 말한다. 아저씨들과 헤어지고 다른 강변의 숙소로 향했고, 우린 그곳에 짐을 풀었다. 그리고 주린 배를 채우기위해 시장으로 향했다. 시장을 돌아다니다가 딱히 앉아서 먹을 노점도 없고 해서 그냥 이것저것 먹을거리를 값싸게 사서 강변으로 향햇다.

어묵? 쥐포 만드는 중

어묵이라고 해야할듯


값싸게 시장에서 산 밥이며 반찬이며를 강변에 도착해 주섬주섬 풀어 시원한 캔맥주랑 같이 마시며 먹는데 완전 꿀맛. 탁트인 시원한 강의 풍경과 맛난 밥, 시원한 맥주. 정말 싸게 먹으면서도 즐겁게 여행 할 수 있다는걸 완벽히 보여준 그것이었다. 노을이 질려고 하는 메콩강변에서의 값싼 저녁식사였지만 풍경만은 백만불짜리.


저렇게 멋진 풍경이지만 -_-; 눈을 아래로 내리고 보면 밑으로는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로 저렇게 쓰레기장., 여기저기 똥싼 흔적까지 애써 눈을 아래로 내리지 않고 계속 풍경만 보면서 밥을 먹었다. 아래쪽에서는 꼬마아이가 캔이나 병을 주우로 돌아다니는데 성민이가 라이터를 아래로 떨어뜨렸는데 꼬마애를 불러서 맥주캔 3개를 던져주면서 라이터를 위로 던져달라고 해서 다시 라이터를 찾을수 있었다.



밥을 먹고 나서는 우린 잠시 메콩강변을 따라 산책을 하는데 밤이 되자 노점같은게 들어서는데 딱히 먹을건 없어보였다. 산책하면서 보이는 버스회사나 여행사등지에서 라따나끼리행 버스티켓을 알아보다가 서둘러 끊었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왔다. 끄라제는 한국가이드북에도 나오는 곳인데 1-2페이지정도, 이 곳 자체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고 차를 빌려서 인근의 어느곳에 가면 희귀종 민물고래를 볼수 있다는데 별관심이 없어서 패스. 내일 라따나끼리로 이동하기로 했다.



숙소로 돌아와 샤워하고 일기쓰면서 휴식. 라따나끼리 가는길이 이렇게 꼬여서 생각지도 않은 끄라제에 까지 올줄은 몰랐다. 하지만 가는 길이 어려운 만큼 큰 만족이 있길. 숙소에서 쉬면서 있다가 너무 이른 시각에 숙소에 들어왔단 생각이 들어서 밤 9시에 나갔다. 숙소앞이 메콩강변을 따라 늘어선 산책도로라 나가자 마자 메콩강변에 현지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얘기하고 있는게 보였다. 천천히 걸어 강변에 있는 벤치에 앉자 까불까불거리는 현지인 꼬마여자애가 다가와서 자꾸 말을 건다. 언니로 보이는 여자애가 " sorry "를 연발하면서 데리고 간다. 어두컴컴한 밤. 강변을 따라 가끔씩 서있는 가로등만이 불을 밝힌다.

새벽에도 불야성을 이루는 서울의 밤과 대비되는 조용하고 한적한 메콩강변의 밤. 행복하다. 여행이.

  1. 부산아가씌- 2008.10.21 15:41 신고

    그 희귀 돌고래 한 번 볼꺼라고..
    끄라쩨에 갔었습니다..
    배를 빌려 강가에 있으면서..
    그 돌고래 녀석을 기다리는 식인데...
    운이 없었는지...
    그 녀석들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정말 보고싶었었는데....

    하는 수 없이 발길을 돌렸었지요..
    ㅜㅜ ㅜㅜ

    • 앗!! 끄라제에 가셨군요 ㅋ

      그나저나 무플연속인 여행기에 쭉~ 감사스런 리플 감사합니다. ㅋ 나중에 선물이라도 사다드려야겠어요!

  2. 돌고래 보기 힘들죠 2010.04.20 13:47 신고

    정말 하늘에 별따기랍니다...

    저도 보진 못 했지만

    본다고 해도 잠깐 나왔다 사라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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