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e is a pleasure in the pathless woods;
길 없는 숲에는 기쁨이 있다.

There is a rapture on the lonely shore;
외로운 바닷가에는 황홀함이 있다.

There is sociey, where none intrudes, By the deep sea, and music in its roar;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곳, 깊은 바다 곁, 그 함성의 음악에 사귐이 있다.

I love not man the lees but Nature more...
난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게 아니라, 자연을 더 사랑한다.

- Lord Byron

 

 여행 중 만난 동행으로 부터 흥미로운 영화에 대해서 얘기를 들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된 이야기며, 그 이야기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한 장래유망한 젊은이가 대학졸업을 하자마자 모든 것을 등지고 길을 떠난다. 그는 가지고 있는 돈을 불태우고 여행에 필요한 기본적인 도구들만을 챙겨서 알래스카로 향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 일종의 로드무비인 샘이다. 그렇게 여행을 하며 진정한 자유를 만끽하며 결국 알래스카 오지에서 버려진 버스를 발견하고 그는 그 곳을 보금자리 삼아 아무도 없는 그 곳에서 그가 생각하는 최고의 자유로움을 만끽한다. 그리고 독이 든 열매를 잘못먹고 죽는다는 줄거리다.
 
 이 영화에 대해서 실화랑 연결 시켜서 철없는 인텔리의 일탈이라던가 제대로 준비도 안갖추고 야생으로 뛰어들어 죽었다라던가 이런저런 말들이 많다. 그리고 대충 이 영화에 대해 검색해서 얘기를 들어보니 그가 죽은 장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대피소며, 그가 살 수 있었을 법한 것들이 갖춰져 있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보면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하는 이야기들이 틀리지 않다. 하지만 그렇게 영화를 너무 외적으로만 연결 시켜서 봐도 삶이 참 무미건조 하지 않은가.

 난 이 영화를 보며 계속 내 여행을 떠올렸다. 그는 사회의 일반적인 구속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갈망하며 여행을 했다. 여행을 하는 누구나 그런 일탈을 꿈꾼다. 여행은 자유롭다. 평소에 하지 못하던 일들을 할 수 있고, 틀에 박힌 생활에서 벗어나 굳은 사고를 깨우고 편견과 아집에서 벗어 날 수 있는 기회다. 여행의 의미는 누구나 다르고 누구나 여행에서 찾고자 하는것이 다르며 여행에서 경험하는 것도 다르다. 그의 여행, 이 여행에서 그가 죽음으로서 그에게 이 여행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딱부러지게 말할순 없다.

 다만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이 영화의 주인공 '크리스토퍼 맥캔들리스'의 사진이 한장 나오는데 난 그의 사진에서 그의 여행의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 버려진 버스, 아무도 없는 알래스카의 오지에서 자유로움을 만끽하는 그의 셀프컷. 누더기진 옷을 입고 환하게 버스앞에 앉아 웃고 있는 그의 사진을 보고 있자니 괜시리 나의 여행들이 떠올랐다. 여행이 끝나고 돌아와 사진을 정리하다보면 도대체 뭐가 그리 즐거웠는지 활짝 웃고 있는 내 모습. 여행의 즐거움이었다.


 인생에 정답이 없듯이 여행에도 정답이 없다. 여행을 잘하고 못하고도 없고 단지 누가 더 즐겁게 행복하게 지내느냐 인 것이다. 그는 죽었지만 어쨌든 그 순간만큼은 그는 정말 행복했을 것이다. 이 영화는 여행 그 자체다. 자유로움 그 자체다. 여행 중에 동행들과 자유에 대해서 얘기 하던 때가 있었다. 초등학교부터 민주주의 사회의 시민으로서 자유,의무,권리를 배우며 자유에는 책임감이 따라야하며 어쩌구저쩌구를 배웠지만 아직까지 이 나이를 먹고 수 많은 사람들과 자유에 대해서 얘기해봐도 그렇게 간단하게 해답이 나오지 않는다. 인생처럼 자유에도 정답이 없는 듯 하다. 누군가는 평소에 하지 못하던 행동들을 함으로 인해 자유로움을 느끼고, 누군가는 타인에게 구속받지 않음에, 각자 자유에 부여되는 의미가 다르다. 



 자신이 자유롭다고 느끼는 그 순간이 바로 자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사람은 자기 자신만은 속일 수 없으니까, 그 자신이 정말 자유롭다고 느끼는 그 순간이 바로 자유다. 이 영화의 마지막 크리스토퍼의 사진은 자유 그 자체였다. 난 그의 사진에서 내 자신의 단편을 볼 수 있었다. 자유로움을 만끽하는 그 순간의 환한 미소. 답답한 일상에서 한번쯤 시원한 여행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한번 이 영화를 보길 권유한다. 자유롭게 삽시다. ( 영화 마지막 영화배우가 아닌 실존인물 '크리스토퍼'의 사진은 괜시리 사람 마음을 간지럽힌다 )


  1. 2008.11.04 14:05

    비밀댓글입니다

    • 차단시키면 글이 써지나 ㅋㅋㅋ 차단같은거 안해놨는데 아무래도 스팸방지 그런데 걸린게 아닐까 싶은데 글 내용중에 자동으로 스팸방지 문구에 해당되는 글이 있거나 한게 아니었어? ㅋㅋ 암튼 형은 널 차단하지 않는다.

  2. 부산아가씌- 2008.11.07 11:46 신고

    이 영화 감독이 유명한 사람 아닌가요??
    제가 알기론..
    무지 유명한 사람인데..
    아닌가..
    ㅋㅋ

  3. biju 2010.05.10 20:52 신고

    아.,,좋은글 읽고갑니다..^^
    자유로운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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