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현재 2008 중국에서 동남아로 여행기를 보고 계십니다. 여행기 처음부터 보실 분은 오른쪽 카테고리 '여행기 Travels'의 하위 카테고리 '2008 중국에서 동남아로 여행기' 카테고리에 들어가신후에 맨 처음 3월 중국여행기 부터 읽으시면 됩니다.





아침밥 45밧
수영복 250밧
맥주 40밧
저녁밥 30밧
사이다 10밧




 아침에 일어나 정신못차리고 있다가 비좁은 숙소 방에서 문을 열고 나가자 아담한 잔디 정원과 다닥다닥 붙어 있는 방갈로들, 방 바로 앞에 의자에 앉아 느긋히 아침햇살을 즐기고 있었다. 옆 방갈로 창문이 열려 있길래 성민이 녀석 일어났나 싶어서 슥 가서 창문을 보니 성민이 녀석 아침일찍 어디론가 나가고 없다. 담배 한대 피며 있으니 이내 성민이 녀석이 돌아온다. 오면서 " 아무래도 안되겠어 나 방콕으로 갈래 " 라며 말을 꺼내며 자기 방갈로 문을 따고 들어간다. 전 같았다면 이제 곧 방콕에 갈꺼니 같이 가자고 붙잡았을텐데 그냥 내버려두기로 했다. 밖에 나가서 방콕행 버스나 가격등을 알아본듯 했다. 성민이가 짐싸고 체크아웃하는 동안 샤워를 하고 권과 대화를 했다.

" 성민이 먼저 방콕으로 간단다 "
" 그래? "
" 방 값이 비싸긴 비싼가보다 방값 비싸서 못견디겠담서 간다는데 "
" 솔직히 성민이 와서 항상 우리나 사람들이랑 방 쉐어해서 좀만 비싸도 확 비싼거 같지"
" 그니까, 섬이면 원래 이정도 하는데.. 암튼 간다니까 간만에 맘편하게 있겠다. " 
 
   

 
느긋하게 빨래까지 하고 빨래를 널어놓고 아침을 먹으로 나갔다. 성민이는 배낭을 메고 곧 간다며 가기 전에 같이 아침을 먹기로 했다. 오자마자 밥을 먹었던 그 로컬식당에 가서 밥을 먹고 썽태우 정류장으로 갔다. 세븐일레븐 앞인데 조금 기다리니 선착장으로 갈 썽태우가 도착했다.
 
 가면서 가이드북을 달라고 했는데 얼마나 이때 당시에 성민이 녀석이 얄미웠는지 난 나에게 별 필요도 없는 가이드북을 주지 않았다. 눈 빛에 당혹함과 섭섭함을 보이던 녀석의 눈빛이 아직도 생생하다. 하지만 정말 얼마나 얄미웠는지 그 눈을 똑바로 응시했다. 썽태우에 배낭을 올리고 올라탄 녀석에게 손을 한번 흔들어주고 바닷가로 빠지는 길로 걸어갔다. 정말 얼마나 쌓였던지 아쉬움이라곤 눈꼽만치도 남아있지 않았다.

어쨌든 항상 사람들과 함께한 여행이기에 조금 제약이 많았는데 간만에 권이랑 바다에서 입을 수영복이나 티나 이런걸 쇼핑하고 한적함을 즐겼다. 수영복이 너무 컬러풀해서 좀 바꿔보고자 하나 샀는데 안깎아준다는거 정말 깎고 깎고 미친듯이 깎아서 겨우 맘에 드는 가격에 샀는데 사실 섬이라 비싼거 생각하면 나름 맘에 드는 가격있었다.
 
숙소로 돌아와 둘다 새로 산 옷을 입고 바다로 들어갈 채비를 하고 해변으로 갔다. 새 수영복을 입고 바다로 들어갔는데 파도가 더욱 거세고 엄청나다.

그래서 더 재밌었다.


어제 밤에 도착해서 미친짓한다고 잠깐 들어가봐서 파도의 세기는 짐작했지만 정말 파도가 셌다. 낮에 보는 꼬창의 모습 썩 나쁘진 않다. 우기라서 날씨가 청명하고 쨍하진 않지만 제법 괜찮았다. 게다가 바다에 들어가서 해변쪽을 보면 산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어서  물 속에서 바라보는 해변의 모습은 정말 멋있었다. 그렇게 바다에서 놀다가 해변에서 쉬다보니 어제 만난 그 한국아이들이 수영복을 입고 우리쪽으로 걸어온다. 그래서 얘기하고 같이 물에 들어가고 놀았다. 느긋하게 해변에서 쉬고 있으니 천국이 따로 없다 게다가 해변에 가까이 천국중의 천국 '세븐일레븐'이 있어서 난 편의점으로 가서 차가운 맥주랑 안주거리를 사가지고 해변으로 와서 모래바닥에 비스듬히 누웟 맥주한잔을 했다. 천국이 따로 없다.

 맥주를 마시며 4명이서 신나게 노는데 정말 근 10년만에 해보는 모래찜찔을 하는데 완전 웃겼다. 81년생 여자애가 미대출신이라고 모래를 예술로 깎는데 예체능 포스 작렬이다. 정말 모래찜질하고 있는 권의 가슴과 몸매를 완전 조각하다시피 해버렸다. 대박. 그렇게 한참을 놀다보니 어느새 오후 느즈막히. 우리는 물에서 노는 것도 살짝 질리고 해서 샤워하고 다시 다함께 만나서 놀기로 했다. 딱히 시간을 약속하지 않고 샤워하고 곧바로 나와서 만나자고 말해놓고는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로 와서 빨래하고 샤워하고 천천히 약속장소로 나갔는데 안나와있다. 잠시 기다리면서 오토바이를 개조해서 밥을 팔러 다니는 걸 보고 파는 음식이 맛나 보여서 하나 사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미얀마 음식, 미얀마 가서야 알았다.)

 다 먹고나니 애들이 나왔다. 어디갈까 뭐할까 고민하다가 근처에 oddys라는 바에서 라이브 공연을 한다길래 그 곳으로 가기로 했다. 왔다갔다 할 때 마다 지나치면서도 제법 비싸보이는 포스에 갈 생각도 못하고, 또 제법 그럴싸하게 피자도 팔고 있어서 그래도 한번은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가게 되었다. oddys에 간 우리는 피자를 시키고 맥주랑 마셨다. 얼마만에 로컬이 아닌 외국인여행자를 위한 바에 온건가. 메뉴를 보니 역시나 로컬보다 3-4배나 비싸다. 어쨌든 오늘은 간만에 돈걱정없이 신나게 즐기기로 했다. 





맛난 피자와 맥주를 마시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보니 양이 적을 것 같은 피자도 제법 배가 불렀다. 라이브 공연은 밤늦게 한다길래 소화도 시킬겸 바안에 당구대에서 포켓볼을 쳤다. 맥주내기로 했는데 여자편 남자편 갈랐는데 훗. 질리가 있나. 당구 한판 후에 다시 테이블로 돌아와 적당히 좋은 자리를 잡았다. 이제 할 일은 라이브가 시작될때까지 기다리는 일. 맥주 한잔 시켜놓고 공연이 시작되는 10시까지 한참을 죽치고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10시!

라이브 준비를 하던 밴드들이 시작하기에 앞서 리더 쯤으로 보이는 기타리스트가 " 안녕하세요 " 라고 한국말로 인사를 한다. 우리도 웃으며 " 안녕하세요 " 로 화답. 그리고 공연 시작. 원래 뭐 이런거 잘 모르기때문에 그냥 아는 노래 많이 불러주고 신나면 그만. 그런의미로 공연은 정말 대 만족 스러웠다. 보컬 여자가 처음에는 촌스런 아줌마같아서 기대를 안했는데 유머러스하고 노래도 잘부르고 괜찮았다.  한참을 즐기며 있다보니 허기가 져서 안에서 사먹기에는 너무 가격이 부담되고 해서 밖에 나가 노점 꼬치를 사다가 먹었는데 환상적이다. 즐거운 라이브 공연에, 맛난 꼬치와 시원한 맥주. 아름다운 꼬창의 밤이다.


 공연중간에 쉬는 타임에 대화를 나누며 스노클링을 하러 가자고 의견이 나와서 갈려고 했더니 여자들이 별로 안가고 싶어하는 눈치. 겨우 꼬셔서 가기로 하고 돈까지 걷어서 스노클링을 신청하러 근처 여행사로 갔더니 이게 왠일 제일 싼가게 까지 찾아서 예약하려는 찰나, 내일 날씨가 안좋아서 못간다고 한다. 안녕~ 스노클링. Bar로 돌아와 얘기하니 가지 말라는 계시라며 다들 부랴부랴 돈을 다시 가져간다. 꼬창에서 스노클링은 안녕인가 싶다.

 공연이 끝나고 각자 숙소로 헤어졌다. 꼬창에는 내일 하루정도 더 있다가 방콕으로 갈 생각이다. 앞으로 루트는 어찌될런지..



잠깐 낮에 들린 피씨방, 애니메이션에 몰입중인 주인집 딸. 완소!


  1. Favicon of http://hansampark.tistory.com BlogIcon 한태백 2008.11.04 13:32 신고

    모처럼 제가 얼마전에 가봤던 꼬창이라서... 반가운 맘에 댓글 남깁니다.
    포스팅은 오래전부터 구독해서 즐겨 보고 있습니다. 언제나 흥미진진한 여행기 고맙습니다.

  2. 2008.11.04 16:16

    비밀댓글입니다

  3. everland78 2009.02.16 20:28 신고

    여가수는 TIP달라고 저렇게 사진처럼 TIP통을 앞아다가 놓고 노래를 부르나보죠?
    쫌 깨는데요......

    주인집 꼬마는 정말 작살 귀여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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