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꼬창-방콕 카오산로드,배값포함) :280밧
숙소비 3일치 (더블룸) 300밧*3 = 900밧
아침 햄버거 20밧
콜라 20밧
물 15밧
썽태우(화이트샌드비치-선착장) 50밧

점심 맥주 50밧,음료수 20밧,과자 25밧
저녁 김치말이국수 보통140밧, 곱배기 190밧
인터넷 10밧
뽀삐야 (스프링롤) 25밧


아침에 일어났다. 오늘 방콕으로 떠나는 날, 카오산이란 이름만 들어도 설레이는건 여전하다. 방콕에 갈 생각을 하니 괜시리 기분이 좋다. 정말이지 방콕은 이제 나에게 서울보다 더 익숙한 동네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익숙? 아니 더 반갑고 즐거운 도시로 다가온다. 씻고 밖으로 나와 편의점으로 갔다. 아침으로 뭘 먹을까 하다가 편의점 햄버거를 먹기로 했다. 태국에서 햄버거로 밥을 때우는 일이 잦은데 이유인즉슨 세븐일레븐에 가면 햄버거를 파는데 야채,소스등은 따로 마련되어있고 종업원에게 햄버거종류를 말하고 돈을 내면 빵과 패티를 주면 그걸 들고 한쪽에 있는 야채,소스로 가서 취향대로 야채도 넣고 소스도 넣어서 만들어 먹으면 된다. 가격도 싸고 맛도 그만이다. 게다가 맘대로 제조가 가능하니 얄팍한 한국사람들 얼마나 잘먹겠는가 토마토며 야채를 정말 한가득 넣어서 먹는데 그렇게 먹고 나면 한끼가 든든하다.



우리의 친구 세븐일레븐



어쨌든 그 편의점 햄버거를 들고 바다로 나왔다. 대충 모래사장에 죽치고 앉아 바다를 보며 햄버거를 먹는 그 기분이란! 떠나는 날이라고 날씨가 제법 풀릴려고 한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숙소로 돌아와 배낭을 꾸리고 방안을 훑어보며 떠날 채비를 끝마치고 체크아웃을 했다. 10시경에 썽태우를 타러 세븐일레븐 앞으로 갔다. 방콕으로 그 한국아이들도 간다고 해서 걔네는 아침에 티켓 끊고 같이 가기로 했다. 좀 있으니 아이들이 배낭을 메고 나타났다. 예체능 여자애는 캐리어다.-_- 럭셔리한...




 어쨌든 우리를 포함해서 몇명의 여행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10시에는 타야된다는 썽태우가 안와서 조낸 기다리는데 내심 배를 놓치길 바랬다. 난 그래도 꼬창에 더 머물고 싶었으니까, 방콕이 좋은건 좋은거고 그래도 지금은 꼬창에 있으니 꼬창에 더 있고 싶었다. 그런 생각을 하는데 썽태우가 도착했다. 썽태우에 올라 선착장으로 향하는데 어이없게도 구불구불한 도로에서 차가 엄청 막힌다. 이 섬에서 차가 막히다니, 근데 정말 엄청막혔다. 어느새 배 출발시각은 한참지났다. 배를 놓치겠지 놓치겠지 생각하면서 내심 배를 놓치길 다시 한번 기도.




도로가 막힌건 앞에 산더미처럼 짐을 실은 트럭이 가파르고 구불구불한 도로에 짐이 떨어질까 싶어 천천히 달려서 막혔던 것이다. 어쨌든 그 차를 뒤로 하고 중앙선을 넘어 앞으로 쭉 치고 달리자 이내 선착장이다. 배는 출발을 안했는지 올 때 타고 왔던 거대한 페리가 있다. 여행사에서 신청한 방콕행 티켓이라 배까지 포함. 직원하나가 나와서 티켓 확인후 배로 들여보낸다. 배에 오르고 갑판에 대충 자리를 잡고 배낭을 내려놨다. 4명이서 사진도 찍고 얘기하다보니 어느새 금방 육지다. 방콕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다. 어디서 이 많은 여행자들이 나타났는지 역시 태국은 여행자가 정말 많은 것 같다. 방콕행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휴게소 같은 곳에서 맥주를 사가지고 먹다가, 근처에서 태국 아줌마들이 밥을 먹고 있길래 슬쩍 다가갔다. 점심 식사중인듯 했는데 가서 쓱 보고 있으니 먹으라고 한다. ㅋㅋㅋ 이걸 노렸던거지. 언제나 그렇듯이 난 여행을 다니며 여행자의 특권을 마구 누린다.





 아줌마들과 그렇게 밥을 먹으니 언제나 그렇듯이 아줌마들이 왠 외국놈이 자기네 밥먹고 있는데 나타나서 자기네 음식을 잘도 줏어 먹으니 기분이 좋은지 더먹으라고 계속 준다. 게다가 한쪽에서는 한 아줌마가 내가 좋아하는 망고스틴을 쉬지 않고 계속 까서 나에게 준다. 맥주와 망고스틴. 짱! 게다가 반찬으로 있던 계란 후라이. 내가 고추를 이빠이 넣어서 계란후라이에 돌돌 말아서 먹자. 아줌마가 그러면 맵다고 입에 손사래를 치면서 못먹게 한다. 내가 괜찮다고 제스쳐를 취하고 먹자 표정들이 일그러진다. 근데 정말 맛있었다. 내가 맛있어서 계속 계란후라이를 그렇게 고추에 싸먹자 아줌마들 놀랍다는듯한 표정을 짓는다. 내가 웃으면서 " 콘 까올리! (한국사람) " 이러니까

갑자기 한 아줌마가 대략 이런 뉘앙스로 얘기를 다른 아줌마들에게 한다.

" 아 한국사람이면 괜찮겠네 한국 사람 매운거 잘먹지, 그 뭐야 김치도 있고 한국사람들 엄청 맵게 먹잖아. "
" 아! "

대략 이런 삘이었다. 콘까올리 들리고, 김치 들리고 그 아줌마가 말한뒤에 다른 아줌마들 추임새 "아~ " 작렬

어쨌든 그렇게 넉살좋게 아줌마들한테 배터지게 얻어 먹고있다보니 방콕행 버스가 와서 저쪽에 있던 권과 애들이 부른다. 아줌마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갈려니 망고스틴을 까주던 아줌마가 내가 미쳐 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못먹었던 까놓은 망고스틴들을 나에게 준다. 완전 감사 " 컵쿤캅 " 이빠이 때리고 아줌마들에게 인사를 하고 버스로 달려갔다. 여행자용 VIP 2층 버스다.



짐을 짐칸에 실고나서 버스에 올랐다. 조금 달려서 갈 무렵 고속도로에서 대형사고난 현장을 스쳐지나가는데 꽤 심각해보였다. 사고현장을 지나쳐 계속 달려 그리고 방콕으로 고고씽! 중간에 휴게소 한번 들리고 곧장 달려 방콕에 도착. 역시나 여행자 버스답게 카오산에 내려준다. 오랜만에 도착한 카오산. 좋다. 이 느낌. 바글바글 거리는 여행자들이며 이 자유의 공기.

정말 동네에 돌아온듯 익숙하게 발걸음을 옮겨 DDM으로 향했다. DDM에서는 캄보디아에서 헤어진 승묵이형,그리고 이틀전 먼저 방콕으로 갔던 성민이가 있을터 일단 4층 남자 도미토리방에 자리를 잡고 슥 훑어보니 성민이나 승묵이형 짐이 안보인다. 3층으로 내려가니 승묵이형과 성민이 짐이 보인다. 승묵이형 대박이다. 캄보디아이후 십몇일을 방콕에서 계속 개긴거다. 얼마나 지루했을까 어쨌든 밖으로 나가 권에게 그토록 맛있다고 말해준, 그리고 너무나 그리웠던 동대문 김치말이 국수를 먹으로 갔다. 역시나 동대문은 한국사람들로 바글바글 여전히 그대로지만 벽에 붙은 메뉴가 조금 달라졌다. 김치말이국수 곱배기도 있다. 가격도 많이 올랐고 곱배기는 200밧에 육박, 한국돈으로 6천원이다. 어이 없다. 이제 방콕 물가가 한국물가다.



 어쨌든 오랜만에 김치말이국수는 여전히 맛있었고 권도 대만족한듯 했다. 그리고 나서 우리는 슬슬 카오산 메인로드쪽으로 걸었다. 카오산에 대해 여행시작전부터 여행하는 내내 꽤 많이 얘기한터라 권은 내심 머리속으로 여러가지 이미지를 그려본듯 했다. 그리고 카오산메인로드를 보고 내심 신기한듯 했다. 나름 여행처음이지만 그래도 중국에서부터 쭉 여기까지 오면서 여행자 거리라고 좀 가보고 여러 도시를 가봤는데 정말 이런 광경은 처음인듯 신기해 하는 권.  그렇게 권과 카오산 한바퀴를 돌며 여기저기를 소개시켜주고 잠깐 인터넷도 하고 공중전화로 태국친구 NAM에게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안받는다. 인터넷 확인하니 메일이 꽤 와있었는데 승묵이형 메일을 보니 과관이다.

" 꼬창 물도 드럽다던데 왜 그렇게 오래있냐 빨리 방콕으로 와라 " 라는 내용인데, 대충 보아하니  성민이 녀석 방콕에 와서는 꼬창 그저 밤에 와서 아침일찍 떠난거 가지고 물이 드럽느니 어쩌니 떠들어 댄듯 싶다. 쯧쯧.

어쨌든 DDM으로 가서 맥주한잔 하다보니 승묵이형과 성민이가 온다. 성민이가 " 왔어? " 라며 나에게 인사를 건냈지만 방콕가면 풀어야지 했던 마음은 막상 얼굴을 보니 화가 또 치밀어 올라서 쌩깠다. 그리고 승묵이형과 오랜만에 회포. 그렇게 술을 먹다가 잠깐 한국으로 친구에게 전화를 하니 녀석 곧 방콕으로 온단다. 아 씨발..또-_-;; 사람이 정말 끊기지 않는 여행이다. 어쨌든 오랜만에 방콕 너무 좋다!


  1. Favicon of http://sleeepy.tistory.com BlogIcon sleeepy 2008.11.04 16:24 신고

    아니 뭐 그리 먼 태국까지 가서 친구들 만나고 그래? ㅎㅎㅎ
    그냥 한국에서들 만나지 말야 ㅋ :)

  2. 부산아가씌- 2008.11.07 11:47 신고

    가격의 압박이.....
    정말 짐을 다시 한 번 싸고 싶어도..
    환율도 그렇고..
    현지 물가도 그렇고..
    정말 망설여집니다..
    후덜덜-
    ㅡㅡ

  3. 대원이 아빠 2008.11.07 13:49 신고

    잼있게 읽고 있습니다.
    더 재미있는 다음 이야기를 기다릴게요

  4. Kai 2008.11.10 10:47 신고

    흑....ㅡㅜ...환율때매 미치고 환장하고 있습니다...
    이젠 수쿰빗프라자에서 한그릇 시키면 젤 싼게 한국돈 6000원입니다 ㅡㅜ....

  5. everland78 2009.02.16 21:13 신고

    VIP버스 보니까 생각났는데 저의 짧은 여행경력으로보면
    태국은 시내버스는 정말 폐차해야할 것같은데 장거리 버스는 정말 깨끗하고 좋더라구요.
    태국 알라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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