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찍 일어났지만 몸이 피곤해 다시 잠을 청해 잤다. 모처럼 푹 잠을 자고 12시경에 일어나 슬슬 나갈 준비를 하고 다 함께 근처의 짜오프로 시장으로 갔다. 시장 노점에서 밥을 먹고는 숙소 근처로 와 자전거를 빌렸다. 아유타야 전체가 대체적으로 평지인 지형이고, 사원들이 산재해 있어 마치 라오스 루앙프라방 같은 느낌이다. 한적하고 고즈넉한 고도의 분위기라고나 할까, 좀 번잡한 루앙프라방이라고 하면 루앙프라방을 갔다온 사람이라면 한번에 느낌이 팍 올지도. 어쨌거나 자전거 타기에 안성맞춤. 자전거를 빌려타고 우린 잘 닦인 아유타야의 도로를 달리며 사원들을 둘러보기로 했다.




맨처음 간 곳은 그 유명한 왓 마하탓.

왓 마하탓은 목잘린 불상이 나무줄기에 엉켜있는 모습으로 유명한데, 옛날에 버마가 쳐들어왔을 때 그랬던 건데, 사실 보면서 이해가 안가는게 버마, 즉 현재 미얀마는 불교국가로서 유명한데 그런 버마에서 어째서 이렇게 불상들의 목을 잘랐는지 선뜻이해가 가지 않았다. 정확한 역사적 배경을 잘 모르는고로, 태국인들한테 물어봐도 잘 모르겠다고 하고, 혹 어떤 태국인들은 미얀마 인들에게 물어보라고까지 하는데 나중에 미얀마에 가서 물어보니, 어떤 사람이 대답해주길, 당시에 미얀마에 있던 국왕이 완전 개또라이라고-_-;; 어째 대답이 명료한 것 같기도 하면서 미심쩍다.




암튼 간에 왓 마하탓을 구경하면서 특히 그 목잘린 불상이 나무에 감겨있는 그 모습은 사진으로만 보던 걸 실제로 보니 굉장히 강렬했다. 워낙 유명한 탓에 외국인들도 많고, 마침 프랑스 촬영팀이 와서 촬영도 하고 있는데 재밌는건 그 곳에서 사진 찍을 때 일어서서 찍거나 하면 안되는 주의사항이 있다. 불상이 거의 땅에 붙어있다시피하니 기념사진도 무릎을 꿇고 찍어야 한다.


왓 마하탓에서 시간을 좀 보낸 뒤에, 왓 로카암수카를 비롯해 몇개의 사원을 둘러보았는데 사원보다는 아유타야의 그 정취가 참 맘에 들었다. 한적한 도로를 따라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그 맛이란 정말 기분이 너무 상쾌했다.


거대한 와불상이 있는 왓 로카암 수카를 보고나서 한참을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 편의점에 들려 물도 사먹고 좀 쉬다가 우린 아유타야 번화가에 있는 Amporn 쇼핑센터로 가기로 했다. 유적도 뭐 주요유적은 봤겠다, 쇼핑몰이나 가자는 생각에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데 권이 자전거가 서툴어 늦게 달리다 보니 승묵이형과 슬기를 놓쳤다. 쇼핑센터 위치를 정확히 모르는 탓에 물어물어 찾아 갈 수 있었는데 자전거를 한쪽에 세워놓고 쇼핑센터로 들어갔다. 승묵이형과 슬기가 먼저 도착해있어야 했는데 보이지 않았다.




1층에 있는 대형마트에서 싸구려 과자하나를 사가지고 먹으면서 잠깐 구경하다가 밖으로 나왔는데 밖에 나오니 승묵이형과 친구가 걸어오고 있다. 알고보니 여기 쇼핑센터를 못찾아서 숙소가서 자전거를 세워두고 걸어서 왔다는 어쨌든 잠깐 담배한대 피면서 있는데 근처 피자가게를 보고 승묵이형이 피자가 땡기는지 피자를 먹자고 꼬시는데 과자를 막 먹은터라 그다지 피자가 땡기지 않았다. 승묵이형과 친구는 밥을 먹는다고 해서 과자를 먹어 살짝 배가 부른 권과 나는 숙소로 와서 자전거를 빌린데다 자전거 반납을 하고 방에 돌아와 PMP를 보며 휴식. "개와 늑대의 시간"을 보고 있는데 정말 대박인것 같다. 한국에서도 이런 드라마가 나올 수 있다니 괜시리 기분이 좋아질정도로 잘만든 드라마다.

한참을 보고 있는데 방문이 열리고 승묵이형과 친구가 왔다. 둘이서 결국 피자를 먹었다고 안그래도 개늑시 마지막 편을 보고 밖에 나가 밥먹을려고 했는데 둘이 남은 피자와 샐러드를 싸다줘서 그걸 먹었더니 배가 부르다. 먹으면서 계속 개늑시 시청, 마지막편까지 다 봤다. 그리고 소화도 얼추 되서 본격적으로 저녁을 먹으로 밖으로 나갔다. 피자와 샐러드로 살짝 배를 채운터라 간단하게 노점에서 국수를 먹고는 편의점에 들려서 술사서 숙소에서 또 에어콘 바람아래 한잔 빠라삐리뽀.

자전거를 타서 그런지 완전 다들 피곤한 상태였는데 친구와 승묵이형은 새벽1시에 하는 챔피언스 결승전을 본다고 안자고 기다린다고 하다가 가만히 있으면 잠들 것 같다고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나서 한참있다가 들어와서는 오늘 챔피언스 결승전 안한다고 코메디를 하다 그렇게 잠들었다.

다들 유적에 큰 관심없는 사람만 모여있으니 더군다나 유적에 관심이 완전 없는 3명, 권,승묵이형,친구까지 완전 아유타야 지루하다고 난리다. 내일 깐짜나부리로 가서 방콕으로 돌아가야 할 듯 싶다. 에이구

  1. Favicon of http://jikji.tistory.com BlogIcon 기쁨형인간 2008.11.13 08:31 신고

    제가 처음 태국가서 다음날 간 곳이 아유타야였거드요...
    햇살은 뜨겁지~~ 여기가도 불상이고 저기가도 불상이고~~
    유적지에 관심이 별로 없어서요.. 지루했는데..
    친구분들도 저랑 같은 입장이였나봐요..

  2. pinkbarbi 2008.11.13 15:34 신고

    힘드셨겠어요 ㅋ
    저도 아유타야에서 자전거로 유적지 거의 다 돈거 같네요 -_-
    불상이랑 불상은 다 보러 다녔는데 ㅋㅋㅋ

  3. 부산아가씌- 2008.11.15 12:41 신고

    전 자전거 아예 탈 줄 몰라서..
    그냥 무작정 걸어 다녔는데...
    그것도 더운 날씨에 벌써 지쳐 버려서..
    유적지고 뭐고 간에..
    에어컨 에어컨 연발하며....
    그냥 또 시장 구경...
    ㅋㅋㅋㅋ

    수영, 자전거..
    꼭 배워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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