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현재 2008 황금의 땅 미얀마 여행기를 보고 계십니다. 이 여행기는 여행일지를 바탕으로 쓴 일기 형식의 여행기입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으시는 것이 좀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작은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으며, 여행관련 질문은 댓글을 통해 해주세요. 그럼 시작합니다. 여행기를 처음부터 읽으실 분은 다음을 클릭해주세요 [Traverls/2008 황금의 땅 미얀마] - 미얀마 여행기 080820 미얀마 그 첫발  참고로 오른쪽 카테고리에서 Travels는 각 여행에 제 개인적인 기록이 스며든 여행기가 있으며 각 나라별 카테고리에서는 그 나라에서의 재밌는 에피소드나 볼거리 즐길거리가 소개되어있습니다.  참고 하시길, 재밌게 놀다 가세요!

만들레이는 미얀마 제2의 도시로서 이 도시의 볼거리 말고도 주위에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고, 많은 유적들이 있는 도시다. 이른바 만들레이와 4종 세트라 불리우는 만들레이, 밍군, 아마라뿌라, 잉와, 사가잉 이렇게 4개 도시가 유명하다. 이중에 밍군을 제외하고 나머지 3도시는 3종세트로 묶어서 하루에 보통 구경을 하고 밍군은 따로 하루를 잡는다. 우린 어젯밤 술을 마시며 한국인 아저씨가 밍군을 구경하러 간다고 해서 오늘 우리도 밍군에 가기로 했는데, 정작 아침에 완전 늑장을 부리는 탓에 9시까지 선착장으로 가 보트를 타야 함에도 시간을 놓쳐서 결국 밍군을 포기 할 수 밖에 없었다.


미얀마에는 원하지 않게 클래식카가 많다.

승호형과 진방이


우리는 밍군대신에 씨티마트에 가기로 하고 어이 없게도 비싼 교통비를 감수하고 씨티마트로 향했다. 마땅히 교통수단이 잘 갖춰지지 않은 미얀마에서 그것도 외국인이 시내를 값싼 교통수단을 이용해 이동한다는건 꽤 힘든일다. 우린 한참을 씨티마트 방향으로 걸어걸어 갔으나 걸어가는건 정말 무리라고 생각하고 결국 한참을 흥정 끝에 픽업트럭을 잡아서 시티마트로 향했다. 시티마트에 가기전부터 모두가 기분이 들떳다 역시 유적보다는 먹는건가? 재밌는 멤버들이다.

여기서 잠깐 멤버 소개!
  방콕,태국북부 등지에서 만난 우리 6명의 멤버들을 미얀마에 와서 재회하면서 우린 술자리에서 우리의 조직이름을 '꾸러기 특공대'라고 명하였다. 먼저 나와 권, 동갑내기 커플 계희,진아 , 그리고 인도여행에서 만났다는 승호형과 재림 커플. 각 멤버의 간략한 소개를 하자면 계희는 먼저 야생 매니아, 디스커버리채널 인간대자연의 팬이며, 언제나 야생을 꿈꾸는 남자. 그리고 진아는 일명 진방이라고 불리우는 내 여동생 같은 존재. 먹을거라면 아주 ㅋㅋㅋ  그리고 특이한 입맛의 소유자, 아무리 맛없는 것도 매력있는데? 하면서 집어먹는 승호형, 그리고 완전 어리버리한 재림이.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 진방이가 완전 사려깊은 여자로 보일 정도로 재림이는 그 정도가 심하다. 간략한 소개는 여기까지 하고 미얀마 여행기에서 이 들의 활약상을 지켜보자. 정말 대박이다.

다시 여행기로..

많은 차들이 사이드미러에 나뭇가지를 꽂고 다닌다.


 몇십년도 더 되보이는 마즈다 구형 픽업트럭을 타고 시티마트에 내려 시티마트에 들어갔다. 우린 우선 시티마트는 아껴두기로 하고 시티마트가 1층에 자리 잡고 있는 그 쇼핑몰을 구경하기로 했다. 에스칼레이터 까지 있는 고급 쇼핑몰, 이 곳이 미얀마 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고급쇼핑몰이었다. 물론 우리에게는 60-70년대 백화점 처럼 느껴졌지만, 우린 신나게 쇼핑몰안을 돌아다니는데 역시나 이 곳에서도 드레드 4인방의 머리 때문에 곳곳에서 사람들이 우릴 쳐다봤다. 쇼핑몰에 딱히 더 구경할게 없다고 생각한 우린 1층으로 내려가 본격적으로 씨티마트 탐방에 나섰다. 들어가자 마자 여기저기 흩어져 구경하는데 마트 한쪽에 음식들을 팔고 있었는데 우리가 버강에서 먹었던 미친이 있었다. 바로 미얀마 김치. 그것도 종류별로, 우린 이것저것 맛을 보고 여러가지 종류를 구입했다. 

꽤 미인이었던 옷가게 아가씨


게다가 이 곳도 어김없이 한국음식 코너가 있었고 한국음식들이 떡하니 마치 명품처럼 자리 잡고 있었는데 새삼 다시 미얀마안에서의 한국의 위상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비싼 가격이라 차마 구입은 못하고 그냥 구경만... 대신에 우린 술을 사기로 했다.



 완전 술로 한번 죽어보자! 삘인가 마트에 당당히 와인샵안에 보무도 당당히 꽂혀져있던 참이슬을 싹슬이 하고 맥주도 싹슬이 정말 엄청나게 술을 많이 사가지고 숙소로 돌아와 일부는 숙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냉장고에 쟁여놓았다. 그리고 일부는 각자의 방에 쟁여놓았다. 돈은 엄청나게 많이 나갔지만 참이슬과 맥주에 괜시리 마음까지 흐믓해졌다. 좀 쉬고 있는 가운데 너무 늘어지는 것 같아, 이 곳 만들레이에서 경관이 가장 좋다는 만들레이힐(따웅,언덕)에 오르기로 했다. 승호형,재림커플은 잠을 잔다고 해서 계희,진아 커플이랑 만들레이 힐로 향했는데 교통비가 비싸니 차마 택시나 다른 교통수단을 못 이용하고 걸어가기로 했다.

만들레이 역시 계획도시같은 느낌으로 지도를 보면 한번에 이 도시가 계획도시임을 알 수 있다. 가운데 거대한 규모의 만들레이 궁전을 중심으로 바둑판 식으로 도로가 났는데 만들레이 궁전의 성벽 한변이 약 2-3킬로 였는데 우리 숙소에서 만들레이 힐 까지 대략 10킬로미터 가량은 될 듯 했다. 어쨌든 정말 한참을 만들레이 힐을 향해 걸어가는데 한 아저씨가 말을 붙여왔다. 왠일로 영어가 통하나 싶었는데 자신을 택시기사라고 밝힌 아저씨는 아마라뿌라,잉와,사가잉 일명 3종세트 구경을 했냐고 물어오면서 안했으면 자기한테 하라며 가격을 제시하는데 꽤 싼 가격을 불렀다. 일단 확실하게 말은 못하겠지만 우리가 머무는 숙소 ET호텔로 내일아침에 와보라고 말을 해주고는 그 아저씨와 헤어져 우린 계속 만들레이 따웅으로 향했다. 


 가는 길은 힘들었지만 참 좋았다. 여러 사람을 만나고, 미얀마인들의 여러 모습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인자한 미소를 보내준 노스님, 동네 우물터에서 물을 길러 여동생 목욕을 시켜주며 자신도 목욕을 하던 꼬마 아이. 아마 차를 타고 왔으면 보지 못했을 그런 풍경과 사람들. 이런게 즐거움이다.

만들레이 힐로 향하는 랜드마크, 만들레이 힐 리조트.



 정말 몇시간을 걸었을까 드디어 거대한 해태상이 지키고 있는 만들레이 따웅 입구에 도착했는데 문제는 지금부터 언덕에 올라야했는데 여기까지 걸어오느라 기진맥진. 잠깐 입구 근처에 있는 슈퍼에서 시원한 물을 하나 사서 벌컥벌컥 들이마시고 우린 본격적으로 언덕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만들레이 따웅은 만들레이 언덕에 수 많은 사원들을 지어서 산 위에 여러사원들이 결합되어 있는 형탠데 덕분에 여타 다른 미얀마 사원들 처럼 신을 밑에서 부터 벗고 맨발로 언덕을 올라야 했다. 맨발의 감촉은 이제 조금 익숙해져간다. 오후의 따뜻한 빛이 감도는 무렵 오르기 시작한 만들레이 힐. 이제 코메디가 시작 된다. 쓸데 없는 호기심은 버려야 할 때가 온 것이다.



한참을 올랐을까 잠깐 쉬면서 언덕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경치를 구경했다. 여기가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만들레이의 정경, 거대한 만들레이 궁전이 한눈에 내려다 보였다.  다 올라왔나 보다 하고 숨을 돌리려는데 갑자기 진아가 " 형! 여기 또 올라가는 길 아니에요? " 이러면서 구석진 곳에 위로 향하는 계단을 가르켰다.


그래.. 사실 나도 봤다. 하지만 외면하고 싶었다. 여기가 정상이라고 믿고 싶었다. 나뿐 아니라 권, 계희도 마찬가지. 진아에게 " 진아야 쓸데 없는 호기심은 버리란 말야! " 외치면서 우린 그 계단을 따라 다시 위로 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참을 올라 다시 또 한번 거대한 불상이 있는 곳에 다다랐다. 더이상 위로 올라가는 계단은 보이지 않았고, 주위가 뻥 뚫려 만들레이의 정경이 더욱 뚜렷하고 훤하게 잘 보였다. 그 곳에서 잠시 경치를 구경하며 한숨 돌리는데 권이 정상에 가면 먹겠다고 굳이 싸가지고 온 메추리알을 거기서 먹기 시작하는데 완전  꿀맛이었다.

그러면서 잠시 휴식하고 있는데 이번엔 계희가 불상 뒤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가더니 또 말한다.

" 형! 여기 올라가는 길 있는데요.. "

아..." 쓸데 없는 호기심은 버리라고!!!!! "
하지만 이미 늦었다. 올라가는 길이 있는 걸 아는 이상 올라야만 했다. 그렇게 한참을 다시 또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데 만들레이 힐은 많은 사원도 사원이지만 올라가는 길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곳곳에 식당이며, 기념품가게며 이런 것도 존재 했지만 재밌게도 사람 사는 집이 많았다. 나무판자로 엉성하게 만든 집안에서 누워서 티비를 보는 가족이며, 밥을 먹고 있는 가족들의 모습은 묘하게 전해져 왔다. 만들레이 힐은 사원들의 집합임과 동시에 이들의 삶의 터전이었다. 한마디로 언덕위에 마을이 있는 것이다. 그것도 사원으로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 위치한 마을.

안그래도 교복입은 소녀가 계속 올라가길래 오후 늦게 왜 이 곳을 오를까 생각했는데 이 곳에 사는 소녀였던 것이다. 어느새 시간은 오후 늦게 되어 언덕을 오르는 사람이 우리 밖에 없었다.




정상이라고 생각하고 찍은 사진


아 정상이구나, 생각하면서 쉴려고 하면 어딘가 숨겨진 계단이 또 나오고 또 나오고, 정말 이 짓을 약 십수번은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계희가  " 형 제가 빨리 올라가서 정상이 어디까진지 보고 올께요 " 하면서 날쌔게 올라가기 시작하고 우린 천천히 걸어서 계속 언덕정상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한참후에 계희가 내려오면서 " 형! 정상 올라갔다 왔는데 경치가 여기 밑에 보다 못한데요 나무가 가려서 별로에요 " 라고 얘기하면서 멀찌감치 뒤로 떨어져 걷고 있던 진방이에게 갔다. 하지만 나와 권은 힘들게 왔으니 정상은 보자는 생각에 계속 올랐고, 정말 계희 말대로 나무로 완전 가려진 사원에 도착했다.

그리고 이제 내려가려던 찰나...............

이번엔 권이....

" 오빠 여기 계단 또 있는데 " 라고 하면서 정말 자세히 안살펴봤으면 몰랐을 계단을 발견했다.

하지만 계단은 또 나오고, 저렇게 길 양쪽으로 집들이 보이는가?



여기도 정상이 아닙니다!

이 곳도 정상이 아닙니다!


" 쓸데 없는 호기심은 버리라고!!!!!!!!!!!!!!!!!!!!!!!!! "

ㅜ,ㅜ 울며겨자먹기로 또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 한참을 올라가고 정말 우린 드디어 한치의 의심도 할 수 없을 만큼 정상의 포스를 풍기는 곳에 도착했다.

정상의 포스를 풍기는 정말 만들레이 힐 정상!


멋지게 잘 꾸며놓은 건물과, 반드르한 타일바닥, 그리고 이쁜 가로등과 의자, 연인들이 몇몇이서 의자에 앉아 다정하게 노을을 구경중이었다. 정말 의심할 여지가 없는 정상!


이 곳에서 바라보는 만들레이의 정경은 더욱 멋졌다. 멀리 강도 보였는데 제2의 도시라지만 사람의 흔적보다 풍성한 녹음이 더욱 짙은 이 곳 미얀마. 정말 아름다운 나라인것 같다. 녹색 정원이 있는 나라. 최고였다. 아름다운 노을을 보며 숨을 돌리며 기념 사진을 찍으며 잠시 의자에 앉아 이런저런 생각에 잠겼다. 그런 가운데 갑자기 헐레벌떡 하면서 나타난 계희.

오자마자 첫마디..
" 전 이제 진방이 한테 죽었어요 "
" 왜? "
" 아까 거기가 정상인줄 알고 진방이한테 정상 별로니까 힘들게 올라가지말라고 얘기하고 거기서 기다리는데 형하고 누나가 안오는거에요 그래서 설마?  이러고 지금 올라온건데... "
" ㅋㅋㅋ 여기가 정상이야. 경치 죽이지.. "
" 형! 진방이한테 말하지마세요. 여기는 정상이 아닌거에요. 아까 거기가 정상인거에요 "


정말 힘들게 올라온 만큼 값진 풍경이었다. 어느새 저물어가는 일몰에 완전 깜깜해지기전에 빨리 내려가자는 생각에 내려가기 시작하는데 정말 많이 올라오긴 많이 올라온것 같다. 진방이가 기다리고 있던 곳 까지 내려가는데도 한참이 걸렸다. 진방이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약을 올렸다. " 진방아 여기가 정상이야! " 이러는데 진방이의 리액션에 더욱 놀리게 됐다. 그렇게 웃고 떠들며 내려가는 가운데 어느새 완전 어둑컴컴해졌다. 내려가는 시간도 정말 한참이었다.

우리가 만들레이 따웅을 내려왔을 때는 완전 밤. 이 곳에서 숙소까지 다시 걸어갈 생각을 하니 완전 눈앞이 캄캄. 하지만 마침 택시 기사가 다가와 타라고 가격을 제시하는데 너무 비싸서 일단 좀 걸어나가보기로 하고 걸어가는데 정말 견적이 안나왔다. 그래서 그 택시기사한테 다시 가서 좀만 더 깎아달라고 하고 택시를 잡아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 젊은 택시 기사에게 너무나 비싼 미얀마의 교통요금에 대해 얘기하자 자동차 가격이나 기름값을 말해주면서 우리도 어쩔수 없다라고 얘기하는데 십분 이해가 갔다.

가로등도 없는 어두컴컴한 만들레이 도로를 달려 숙소로 오면서 여기서 운전하라고 하면 죽어도 못하겠단 생각이 들었다. 암튼 기분좋게 기사에게 요금을 지불하고 숙소로 돌아오니 이제 막 다른 친구 두명이 밖으로 나갔다고 밥먹으로 간다고 하고 나갔다며 숙소 뽀이들이 말해준다. 그래서 어제 밥먹은 식당쪽으로 재빨리 가니 식당 직원들이 니친구들 저쪽으로 갔다고 하면서 알려주는데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가 없었다. 우린 그냥 어제 먹은 그 식당에서 밥을 시켜먹고 있는데 승호형과 재림이가 식당안으로 들어왔다. 어제 술 먹은 술집 옆에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고...

 

숙소로 돌아온 우리는 낮에 사온 맥주며 소주를 마실려고 안주로 화채도 만들고 과일도 깎아서 숙소에서 한잔... 술을 마시는데 재떨이가 없어서 맥주병에다가 떨었는데 권이 승호형에게 맥주를 따라준다고 하면서 재떨이로 쓰는 맥주병을 들어 잔에 따랐다. 씁쓸한 승호형의 모습에 완전 우린 다 쓰러졌다. 각기 개성 있는 6명의 멤버. 점점 웃겨진다.



  1. 부산아가씌- 2008.11.15 12:16 신고

    마지막 맥주 잔 보니..
    저번에 있었던..
    친구 결혼식 뒷풀이 생각 납니다...
    전 그런게 잼있더군요..
    ㅋㅋㅋㅋㅋㅋ

    함께 하기에 즐거운 사람들과의 유쾌한 밤이엇군요-

  2. 이계희 2008.11.16 05:26 신고

    근데 승호형은 모르고 저거 먹었다하더라도
    음 매력있는데?
    이럴꺼같아요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이승호 2008.11.16 15:49 신고

    이.............
    계...............
    희!!!!!!!!!!!!!!!!!!!!!

    넌 야생라고 생각하고 그냥 먹었을꺼야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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