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보다 많이 사그라졌다고는 하나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 태국,베트남 등지에서 그 영향력을 발휘중인 한류, 하지만 정작 그 나라들을 돌아다니면서 그 열풍을 느끼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물론 예전보다 많은 이들이 가끔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라며 말을 건넬때면 깜짝놀라곤 하는데 거기서 더 나아가봤자 몇명의 한국연예인 이름을 대는 것이 고작이다. 우연히 시디샵을 들려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드라마 DVD코너와 한국노래 코너는 한국 영화나 음악등 한국의 컨텐츠들이 많이 진출해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역시 그 뿐이다. 피부로 크게 와닿지 않는 한류. 열풍이라고 얘기하기엔 왠지 자화자찬 하는 감이 없잖아 있다.

 하지만 지금 부터 소개할 미얀마의 한류는 열풍을 넘어 쯔나미 태풍 급이다.

 미얀마에 맨 처음 가기전에는 태국과 인도 사이에 위치해 인도의 영향을 많이 받아 조금은 동남아 색이 엹은 곳이라고 생각했다. 때문에 미얀마에서 한류가 있을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미얀마에 첫 발을 내딛은 제1의 도시 '양곤' 밍글라돈 공항에 내려서 몇명의 한국어를 하는 택시기사들을 만났을 때도 그저 '한국에서 일했던 노동자?' 정도로 생각했을 뿐이다. 하지만 미얀마를 여행하면서 점점 놀랍게 다가오는 것이 하나 있었으니 정말 기묘할정도로 이들이 한국말을 많이 아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금방 알 수 있었다. 바로 미얀마 한류 열풍의 정점에 위치한 한국드라마의 영향 때문이었다. 

 그리고 재밌는 건 보통 한류열풍 좀 있다고 하는 나라들은 주로 젊은 층 혹은 아줌마들이 그저 한국드라마를 보고 한국이 좋아져서 그 흥미에 배워서 한국말을 좀 하는 건데 이 미얀마는 말그대로 남녀노소, 쪼그만한 어린아이 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한국말 몇마디는 적잖게 하고 있었다. 시장에 가면 시장에서 장사하는 아줌마가 "오빠 오빠~ " 이러질 않나, 전국 어딜 가도 "안녕하세요~" 양곤의 잘나간다는 클럽에 가면 여자들 입에서 " 오빠 사랑해요 " 이 정도는 'Hi' 보다도 많이 들어 볼수가 있을 정도였다. 정말 가끔 할머니나 아저씨들한테 " 오빠 " 소리 들을때면 아휴..


 보통 한류가 있다고 하는 나라들은 드라마나 영화를 그들의 음성으로 더빙을  해서 방송을 하는데 아무래도 좀 방송사정이나 여러가지가 열악한 미얀마는 한국에서 수입해 온 드라마를 그냥 자막만 입혀서 한국어 원어로 방송을 하는데 그러다보니 많은 이들이 간단한 한국어 몇마디는 할 수 있었다. 근데 여기서 의문점이 그저 한국어 원어로 방송하는 것만으로 그들이 한국어를? 이라고 의문이 생길지 모른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될점은 미얀마 방송을 장악하고 있는 한국드라마의 영향력이다. 드라마의 대부분이 한국에서 수입한 한국드라마여서 많은 이들이 한국드라마를 접하게 되는 것도 되는 것이지만 그 드라마 하나하나의 시청률은 아마 우리가 들으면 기겁할 수준이다.

 2008년 8월 내가 미얀마에 방문 했을 때 한창 방송 중이던 드라마 하나가 바로 '주몽'이다. 얼마나 인기가 있는가 하면 주몽이 방송 되는 시간 인적이 사라진다. 흡사 예전에 모래시계가 방영 될 때 귀가시계라고 불리우면서 사람들(특히 남자들)을 티비 앞으로 끌어 앉힌 것 처럼 주몽이 방송 될 때 길에 사람이 없어지는데 미얀마 가정집의 모습은 볼 수 없어도 머무는 숙소에서 1층 로비에 숙소에서 일하는 미얀마 인들이 옹기종기 모여 티비를 보고 있는 모습을 보자면 여지없이 한국드라마다. 한번은 웃긴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버강'이란 유적이 많은 도시를 구경 중에 있었는데 한 미얀마 인이 말을 걸어왔다. 

한국드라마 시청중인 미얀마인들



 역시나 엄청난 드라마들의 효과인지 간단한 한국말을 섞어서 말을 걸어 왔다. 오늘이 주몽 마지막 횐데 미얀마에서 한국드라마가 정말 인기가 많다며 이런저런 한국드라마나 한국에 대해 얘기하는데 난 사실 주몽을 아예 보지 않아서 그 내용을 모르지만 장난기가 발동해서 목에 손을 그으면서 " 주몽 죽어 " 라고 말을 했는데 순간 그 주위에 있던 그 미얀마인들은 정적..-_-;;; 정말 그 상황이 난감해서 웃으며 " 농담!!! " 이라고 말을 해서 위기를 모면 했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 까 그 날 밤 숙소에 들어가는 길에 로비를 지나치는데 숙소에서 일하는 몇명의 사람들이 티비 앞에 앉아 주몽 마지막회를 기다리고 있는데 또 장난기가 발동. " 주몽 죽어! " 라고 또 말해버렸다.

죽고 싶냐?


정말 그 순간 앉아있던 미얀마인들이 나를 쏘아보는 눈빛으로 바라보는데 살기까지 느껴졌다. 다시 또 " 농담!!! 안죽어! " 라고 말해서 위기를 또 한번 모면했다. 주몽의 시청률이 90퍼센트 이상이라니 그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느껴질터.
 
 미얀마의 이런 엄청난 한류 열풍은 여행 하면서 곳곳에서 또 한번 느낄수가 있었는데 바로 '주몽 관련 상품'이다. 주몽 과자? 이런건 아무 것도 아니다. 거의 모든 비닐봉지에 주몽 포스터가 인쇄되어 있다. 비닐봉지가 그냥 비닐봉지가 아니다. 송일국과 한혜진등의 얼굴이 그려진 주몽비닐봉지는 얼마나 이들 생활에 깊이 한류가 스며들어 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다. 연예인 본인의 이름보다는 극 중 이름으로 불려지우는 한국 연예인들. 여러드라마의 연예인들이 모두 극중 이름으로 불려지우는데 그래서 때로는 드라마를 보지 않아서 누굴 얘기하는지 알아듣기 힘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엄청난 그 영향력을 느낄수 있었던 미얀마에서의 나날들, 송일국이 한번 방문해서 더욱 그 한류의 열풍을 확고히 해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히트상품 주몽비닐봉지


연예인카드

주몽과자


일본인들이 답답한게  미얀마에 돈을 쳐발라놨는데도 한국드라마나 문화콘텐츠의 파급효과가 너무 엄청나 한국이미지가 엄청나 드라마 팔아먹고 오히려 한국, 한국인이 더 대우받는 상황이 되어서 깝깝한데 이런 흐름을 잘 타서 한국제품이나 한국문화가 더욱 퍼졌으면 하는 바람을 해 본다.  좀 까칠하게 마지막에 한마디 하자면 미국같은데서 주몽 시청률 0.01퍼센트만 나왔어도 달려갔을 꺼 같은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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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leeepy.tistory.com BlogIcon sleeepy 2008.11.18 17:53 신고

    그정도란 말야?
    내년 태국 가려는데 미얀마도 코스에 넣어야겠군.....
    가서 한번 내눈으로 확인해 보고 싶어

  2. 2008.11.19 11:04

    비밀댓글입니다

  3. Favicon of http://subit.tistory.com BlogIcon [subit] 2008.11.23 12:13 신고

    우와.. +_+ 엄청나네요. 호오. 한류열풍이라.
    시청률 90%.. 거의 세뇌수준인걸요.
    한류세뇌.

    • 세뇌란 말이 정말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한국의 이미지는 한국에서 미국정도 될런지 모르겠네요. 식민지 아닌가 싶을 정도 입니다.

  4. Favicon of http://lalawin.tistory.com BlogIcon 라라윈 2008.11.23 21:47 신고

    몰랐었는데...
    미얀마에서 한류열풍이 그 정도라니.. 놀랍습니다.... @_@
    왠지 뿌듯해 지는데요~ ^^

  5. Favicon of http://blog.naver.com/cromcha BlogIcon 구라탕 2009.04.30 22:03 신고

    잘보았습니다~~~(__)

  6. Funny Stuff 2009.05.08 16:03 신고

    정당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일본은 돈을 쳐바르지만.. 문화열풍이라는게 윗님들 말대로 세뇌라서 그런지 우리나라에도 일본문화 장난아니게 퍼져있더라구요.. 한국문화의 특징은 (동남아에서)잘 퍼지는것이고, 일본문화의 특징은 다른문화를 융합시켜서 자기네것으로 만드는데 있더라구요.. 한류가 성장하는 나라들에 퍼지고 있는반면 일본문화는 선진국에서 아름답고 고귀한 문화로 알려져 있는것이 안타깝습니다. ㅠㅠ
    오랜기간 한류열풍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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