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지금 2008 중국에서 동남아로 여행기를 보고 계십니다. 이 여행기는 짤막짤막한 에피소드 방식의 여행기가 아닌 여행일지를 바탕으로 쓴 일기 형식의 여행기 입니다. 좀 더 재밌게 보시려면 처음부터 읽어주시길, 처음부터 읽으실 분은 다음글을 클릭!  [Traverls/2008 중국에서 동남아로] - 중국 여행기 080318 Departure  혹은 오른쪽 카테고리에서 여행기-2008 중국에서 동남아로 카테고리로 가셔서 읽으시면 됩니다. 재밌게 즐기시길.

아침 일찍 일어나 샤워를 하고 배낭을 꾸렸다. 간만의 이동. 푸켓으로 향하는 날이다. 9시 배라서 8시 40분경에 게스트하우스를 나와 서둘러 선착장으로 향했다. 밤늦게까지 요란한 피피다 보니 아침 9시가 다 되어가는데도 상점들은 문을 닫고 조용한 상태다 한적한 피피의 거리를 눈에 새기며 선착장에 도착하니 미리 배를 예약한 보람도 없이 이미 선착장에서 많은 삐끼들이 Boat Ticket을 팔고 있다. 어이 상실.



 배에 올라 짐을 내려놓고 자리를 잡았다. 9시경에 출발. 더 어이없는건 배안에서도 티켓을 팔고 있다. 그냥 배에 타서 돈을 내도 된다. 썅. 근데 티켓을 파는 가운데 푸켓선착장에서 푸켓타운 혹은 푸켓안에 각 해변으로 향하는 이동편도 팔고 있었는데 어제 여행사에서 80밧을 더 내면 선착장에서 푸켓타운까지 이동편을 제공한다고 했었던 그것은 배안에서 50밧이다. 진짜 점점 짜증나는 상황. 머리속으로 고민하다가 그냥 안끊기로 했다. 정말 더이상 놀아나고 싶지 않는 마음. 아무것도 안끊고나서 그냥 PMP를 보면서 있다보니 약 2시간 여만에 푸켓에 도착했다.



 푸켓은 정말 태국을 안가본 사람도 알정도로 유명한 섬이다. 육지까지 다리가 연결되어있어 사실상 섬으로서의 의미는 별로 없지만 어쨌뜬 유명세부터 크기까지 태국 제1의 섬이다. 그런가? 푸켓에서 배에서 내리기도 전에 내 눈앞에 펼쳐진건 엄청나게 많은 숫자의 삐끼. 이제 이곳에서 여행자들은 각자의 목적지로 흩뿌려지는데, 곧장 각 해변으로 향하는 여행자가 있는가 하면, 해변가에서 멀지만 숙소 가격이 저렴한 푸켓타운으로 향하는 우리같은 여행자도 있다. 물가 비싼 푸켓에서 버티는 방법은 해변가에 숙소를 잡는것보다는 푸켓타운에 숙소를 자리잡는게 자는것이며 먹는것을 싸게 해결할수 있는 방법이다.


 
 배에서 내리는데 참 어이없게도 배에서 곧장 내린게 아니라 다른 보트가 이미 정박해있어서 그 보트 옆에 정박한후에 우리가 탄 보트에서 그 정박해 있는 보트로 이동한후에 배에서 내려 육지에 내릴수 있었는데, 이 정박해있던 보트가 그 P.P Family보트다. 정말 태국남부에서 피피패밀리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길은 없는 것일까 하는 생각에 다시금 피피패밀리의 위력과 무서움에 치를떨었다. 암튼 우린 항구에서 마땅히 푸켓타운까지 싸게 데려다줄 운전기사나 삐끼를 찾지 못했기에 우리는 무작정 항구 밖으로 배낭을 메고 걸어나갔다. 항구 밖에는 잘 닦인 도로만 쭉 뻗어있고 아무것도 없다. 사람이 사는 집이며 뭔가 상점가며 아무것도 없다. 일단 그냥 걷기 시작하면서 상점이나 공장같은걸로 추정되는 큰 건물들은 있는데 어째 지나가는 썽태우하나 없다. 오로지 여행자들을 한가득 채운 여행사 버스들만이 그 도로를 지나가고 있었다.

 쨍하게 내려쬐는 뙤양볕아래 한시간정도 걸었을까 배낭은 무겁고 햇볕에 쪄죽을 판이다. 완전 죽기 일보직전 머리속으로 아까 배에서 그냥 50밧에 끊을껄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런 생각이 나면 지는거다! 란 생각에 애써 생각을 지우고 걷고 또 걷는데 지나가던 썽태우를 발견했다. 그리고 흥정끝에 결국 배에서 50밧에 안끊기를 잘했단 생각이 들정도로 깎아서 푸켓타운으로 향할수 있었다. 썽태우를 타고 푸켓타운으로 향하는 길 제법 큰 도시규모를 가지고 있는 푸켓의 모습에 역시 제1의 섬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목적지는 결정해야했기에 저렴한 숙소가 제법 몰려있는 라농마켓으로 가자고 했다. 라농마켓에 내려서 숙소를 알아보다가 가격은 비싸고 시설은 허름하고 좀 더 알아보기로 했는데 아침도 안먹고 허기진 상태에다가 아까 완전 걸어서 그런지 힘이 하나도 없었다.

근처 아무 식당에 들어가서 밥을 시켜서 먹고는 기운을 차리고 다시 숙소를 알아보러 다니는데 On On Hotel이 나왔다. 이 곳은 영화 'The beach'에서 허름한 게스트하우스가 나오는 씬을 촬영한 장소, 영화를 봤다면 내부구조는 대충 떠올릴수 있을 듯. 온온에 들어가서 잠깐 가격을 알아보고는 우린 또 다른 숙소를 알아보로 돌아다니는데 한국인이 운영하는 선라이즈라는 게스트하우스가 있다길래 (가이드북에) 거기나 가보고자 길을 다시 또 걷는데 정말 배낭을 메고 하루종일 돌아다니니 기운이 쭉 빠진다. 먼길을 이동했는데 분명 선라이즈게스트하우스가 있어야 할 자리에는 아무것도 없는거다.  그곳에서 사람들에게 물어물었더니 선라이즈게스트하우스는 그 유명한 푸켓 제1의 비치 빠똥해변으로 옮겼다는거다. 게다가 현재는 여행사 업무만 본다는 것, -_-; 완전 허무. '이래서 사람들이 여행가기전에 그렇게 인터넷에서 정보를 보는구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 그래도 나랑은 관계없는 이야기, 암튼 그 와중에 갑자기 폭우까지 쏟아져내린다.

 잠깐 비를 피해볼까 생각해보다가 그냥 빨리 숙소로 가는게 나을 것 같아. 우린 그냥 가장 쌌떤 On On Hotel로 가기로 했다. 폭우속에 비를 쫄딱 맞으며 걷고 걷고 또 걷고 온온에 도착했다. 비를 맞고 이렇게 걸으니 어찌나 처량하던지 온온에 도착해 방을 잡고 샤워를 하고 나니까 비가 그쳤다. 그나마 다행인건 비가 빨리 그친게 아니라 덜 억울한 생각이 들었다. 암튼 숙소 1층으로 내려와 그 곳에 자리잡고 있는 싼 술집에서 맥주한잔을 시켜서 마시며 푸켓에 온 것을 자축했다. 그리고 우린 백화점들이 몰려있는 번화가나 가보자고 길에 나섰다. 언제나 그렇듯이 또 걸어서 가는데 한참을 걸었을까 푸켓번화가는 제법 그럴듯하게 백화점이며 쇼핑몰들이 자리잡고 있었고 패스트푸드점이며 MK수키까지 육지처럼 다 갖춰져있다.


로빈슨 백화점을 구경하고 한참을 시내를 둘러보다가 다시 걸어서 숙소로 돌아왔는데 권은 몸상태가 안좋다고 쉰다고 해서 승묵이형과 밖으로 나와서 담배를 피는데 연락이 왔다. 남이 소개시켜준 이른바 정말 절친한 동생이라는 '아유'가 온온에 도착했다고 연락이 와서 가니 이쁘장한 여자애 한명이 서있다. '아유' 그녀는 누구인가?  남과 홍이 한국에 놀러왔을 때 사진을 한번 보여준적이 있다. 정말 친한 친여동생 같은 여자애가 있다며 보여준 그 사진에는 완전 이쁜 태국여자애가 있었는데 이 여자애가 아유였다. 내가 당시에 사진을 보며 태국에 가면 꼭 소개시켜달라고 부탁을 했었는데 남도 알았다고 했는데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이야.

온온 입구에 서있는 키크고 이쁜 여자애 '아유' 그렇게 아유와 만나게 되었다. 실제로 만나니 더욱 귀엽고 이쁘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나서 내가 시진으로 봤었다면서 ' 옛날보다 살좀 쪘네 ' 이러니까 요새 먹을거리가 마구 땡겨서 걱정이라며 애교를 부린다. 아 완전 귀엽다 ㅋ 그렇게 아유를 만나서 아유를 따라 밤 시장으로 향했다. 시장을 구경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말투가 남과 굉장히 비슷하다. 태국식 영어와 함께 독특한 악센트. " 너 남이랑 말투가 정말 똑같다 " 이러니까 " 같이 오래살아서 그래 " 라며 남과 함께 했던 푸켓생활에 대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해준다.

모처럼 또 현지인을 만났으니 제대로 된 태국음식을 맞보고자 맛있는 태국음식가게로 데려가달라고 하자 한 식당으로 안내했는데 낮에는 악세사리를 팔던 가게 였는데 밤이 되니 식당이 되어있었다. 이 곳에서 밥을 먹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아유가 밥먹고나서 술먹으로 가자고 얘기했는데 완전 신났다. 사실 방콕에 태국친구들은 술을 잘 안먹어서 항상 술이 아쉬웠는데 아유는 술을 좋아한다니 완전 신났다. 밥을 먹고 나서 술집으로 향하는데 한참을 걸어 어둑한 푸켓타운의 골목골목을 돌아 도착한 곳은 제법 그럴듯해보이는 외관을 가진 술집이였는데 Timber Hut이란 곳이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한국 가이드북에도 나오고 꽤나 유명한 술집.

들어가니 1층에서는 라이브가 연주되어있고 사람들도 꽤 있었다. 우린 2층에 자리 잡고 앉아 위스키를 시켜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데 아유가 친구한명을 불렀다고해서 좀 있으니 친구가 왔는데 Neng이라는 남자였다. 아유,넹,나 이렇게 3명이서는 동갑내기라 금방 친해졌다. 넹은 푸켓공항에서 일하는데 이른바 출입국관리 직원이었다. 푸켓공항에가서 입국하거나 할때 여권에 스탬프를 찍어주는 사람을 보다가 인상좋은 젊은이를 만나게 되면 그가 넹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넹까지 와서 화기애애하게 술을 마시며 노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가게는 점점 사람이 늘어나 붐비고 이쁜여자들도 많이 보였다.

 술을 마시는데 넹과 대화하면서 여자친구 있냐 없냐 이런거를 얘기하다가 넹이 살짝 조심스럽게 아유를 좋아한다고 얘기하는거다 게다가 내일 즉 몇십분후에 아유의 생일이라는거다. 선물을 준비하긴 했는데 하면서 수줍어 하는 넹에게 12시 땡하면 선물을 주라고 알려주었다. 12시 넘어서 생일축하하면서 선물을 하게 되면 2008년 아유 생일에 첫 선물은 너가 주는거라며 알려주자 넹은 기분 좋아한다. 그래서 넹과 함께 밖으로 나와 아유선물을 가지로 넹의 차로 갔다. 차에 가자 선물을 꺼내고 넹이 나에게 정말 고맙다며 두손을 꼭 붙잡는데 둘이서 잘 돼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뽀나스로 넹이 아무래도 경찰신분이기도 하니 수갑이며 총같은 것도 보여줬는데 ㅋㅋ 태국경찰 친구가 생긴건가. 암튼 선물을 가지고 술집으로 돌아왔는데 승묵이형이 아유와 얘기하고 있다가 나에게 한국말로 " 야 아유가 넹이 자기 좋아하는거 안다 " 이러고 있다. -_-;

어쨌든 12시가 땡 함과 동시에 수줍게 선물을 건네준 넹, 기뻐하는 아유. 이런 모습이 너무 즐거웠다. 남 덕분에 또 좋은 태국친구들과 만나 이렇게 좋은 시간을 보낸다는 사실에 다시금 행복해지는 푸켓의 첫날밤이었다.
  1. Favicon of http://sleeepy.tistory.com BlogIcon sleeepy 2008.11.24 11:18 신고

    아우님이 사귀어 보라고 하려 했더니 벌써 짝이 있었던 거네. 아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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