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현재 2008 황금의 땅 미얀마 여행기를 보고 계십니다. 이 여행기는 여행일지를 바탕으로 쓴 일기 형식의 여행기입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으시는 것이 좀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작은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으며, 여행관련 질문은 댓글을 통해 해주세요. 그럼 시작합니다. 여행기를 처음부터 읽으실 분은 다음을 클릭해주세요 [Traverls/2008 황금의 땅 미얀마] - 미얀마 여행기 080820 미얀마 그 첫발  참고로 오른쪽 카테고리에서 Travels는 각 여행에 제 개인적인 기록이 스며든 여행기가 있으며 각 나라별 카테고리에서는 그 나라에서의 재밌는 에피소드나 볼거리 즐길거리가 소개되어있습니다.  참고 하시길, 재밌게 놀다 가세요!

 오늘은 만들레이 주변 관광 중 우리가 유일하게 남겨두었던 밍군에 가는 날. 그리고 저녁 때 그토록 꿈에 그리던 인레호수로 떠나는 날이다. 일어나자마자 아침일찍 분주히 준비해야했다. 밍군까지는 이 곳 만들레이에서부터 배를 타고 가야하는데 배가 출발하는 시각이 정해져있기 때문이었다. 이전에도 몇번을 밍군에 갈려다 이 게이른 꾸러기 특공대는 갈 수가 없었는데 정말 오늘이야 말로 밍군에 갈 마지막 기회였기에 미치도록 아침부터 부산을 떨었다.

원래 계획은 아침일찍 8시부터 모여서 걸어서 선착장으로 향하려 했으나 승호형,재림커플의 또 늑장, 결국 8시 40분 되어서야 밍기적 밍기적 다 모인 꾸러기 특공대. 어쩔수 없이 급하게 택시를 붙잡아 타고 선착장으로 향했다. (밍군행 페리선착장까지 2천짯, 돌아올때 1800짯)  선착장으로 향하는 길이 상당히 멀어서 걸어서 한시간 가량은 걸릴것 같았다. 몰랐던건 아니지만 막상 차로 이동해보니 상당히 먼 거리! 차를 타고 우리가 도착한 그 곳은 미얀마의 젖줄이라 할 수 있는 에이야와디 강.

오른쪽 목조건물이 티켓 파는


강 주변에 상점이며 노점도 많이 보였는데 밍군행 배표를 살수 있는 곳을 안내받아 들어가니 우리 말고 몇몇 서양인 여행자들도 보인다. 역시나 서양애들을 보니 맞게 왔구나 하는 안도감이 들었다. 밍군행 배티켓과 더불어 안사고 버텼던 도시입장료를 냈다. 밍군같은 경우엔 배를 타고 들어가야했고 관문이 정해져있기에 어떻게 피해볼 도리가 없었다. 밍군행 배삯과 함께 밍군지역입장권을 끊었다. (배삯 4500짯, 밍군입장료 3달러) 티켓을 다 끊고나서 잠시 배를 탈 때까지 시간의 여유가 있어 강 주변이 아니라 말그대로 강변을 구경하는데 뭐라해야할까 사람들이 움막같은 곳을 지어놓고 살고 있었다.



거의 움막 수준에 주거공간


사실 움막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수준이었고 대나무나 나뭇가지를 얼기 설기 엮어서 만든 텐트 정도의 주거공간이었다. 그리고 강에서는 미얀마 여인네들이 목욕도 하고 빨래도 하고 있었다. 집과 강이 맞닿은 그들의 삶의 터전. 여행중 이런 것들을 보며 언제나 생각하는 것이지만 이 모습을 안타깝게 생각해야하나 아님 그냥 그들의 삶으로서 이해해야하나 하는 고민아닌 고민. 하지만 언제나 결론없는 타인의 시선으로 끝. 내가 그들이 되지 않아본 이상 어떤 애기를 할 수 있겠는가.






어느덧 배가 출발할 시각이 되고 우리는 배에 올라야했는데 배를 가까이 댈수가 없기에 강변에서부터 가느다란 나무 널판지 하나에 의지해서 일단 가까이에 있는 배에 올라탄 후에 , 다시 배와 배사이에 놓인 나무 널판지를 이용해 배 몇개를 지나쳐서야 우리가 타고 갈 배에 오를 수 있었다.  근사한 페리를 기대한건 아니었으나 그래도 큰 배를 떠올렸었는데 작은 배였다. 하지만 나름 신경을 쓴 듯이 배안에는 사람 숫자만큼 앉을 수 있는 대나무 의자가 놓여져 있었다.



이쯤이면 언제나 그렇듯이 배안에서 햇빛을 피해 경치를 즐기는 이들과 좀이 쑤신듯이 가만히 못앉아있고 갑판쯤에 앉아가는이들, 그리고 선탠을 즐기는 서양인으로 나뉜다. 역시나 서양인 몇명은 배에 오르자마자 배 지붕에 올라가 선탠을 즐기기 시작한다. 슬슬 미얀마의 뜨거운 태양이 고개를 들어가는 가운데 배가 빠른 속도를 내며 강을 가른다. 시원한 강바람이 불어온다. 강 주변에 수상 가옥들도 많이 보인다. 미얀마가 정말 재밌는 곳인 확실한 이유는 여타 다른 동남아나라에 비해 여전히 꾸밈이 덜 하다는 것.



한 시간여을 에이야와디 강을 달려 거의 도착할 무렵 저 멀리에서부터 보이는 엄청난 구조물. 물론 자연의 거대함 속에서는 작디 작은 것일지 모르지만 마치 요새로 치면 고층 빌딩이라 할수 있을 만한 거대한 구조물이 한눈에 들어온다. 첫눈에 저것이 그 유명한 밍군대탑임을 알 수 있었다. 배가 밍군 가까이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점점 더욱더 거대하게 위용을 드러내는 밍군대탑

저것이 그저 하나의 탑이라 생각하니 아찔 할 지경이었다. 피라밋 처럼 거대한 위압감으로 다가온다. 밍군대탑의 위용때문인지 강변에 위치한 하얀색의 이쁜 사원은 눈에 안들어올 지경이었다. 미얀마의 눈부신 햇살에 더욱 하얗게 빛나는 강변의 사원은 마을 사람들이 빨래를 한 후에 말리느라 빨래를 걸어놓아 눈부신 하얀빛과 알록달록한 빨래가 만들어내는 이쁜 풍경을 자아냈는데 옆에 밍군대탑으로 모든 시선이 쏠리는 바람에 살짝 아쉬운 풍경.



배는 어느덧 밍군에 도착, 우린 밍군에 발을 내딛었다. 내리자마자 우릴 반겨준 이들은 우마차. 역시나 밍군 곳곳을 데려다주겠다며 우릴 현혹한다. 배에서 선장이 돌아가는 배는 1시에 있다며 1시까지 꼭 돌아오라고 일러준다. 그런 분주함 가운데 우리는 밍군대탑이 뻔히 눈앞에 보이는데 우마차를 탈 이유가 전혀 없었기에 천천히 걸어서 밍군대탑으로 향했다.



밍군대탑으로 향하는 길, 드디어 미얀마의 태양이 무서운 기세로 달려든다. 엄청나게 더운 날씨. 너무나 강한 햇볕에 급 지쳐가는 꾸러기특공대. 밍군대탑 주변에 노점에서 음료수며 기타 먹을거리를 팔고 있었는데 너도나도 대탑보다는 먹거리에 관심. 음료수를 마시며 튀김을 사먹으며 바라보는 밍군대탑. 정말 탑이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할 지경.

여기서 잠깐 밍군대탑 설명

 
1790년 보도퍼야 왕이 자신의 왕위 등극을 자축하기 위하여 1000여명의 노예와 전쟁포로를 동원하여 세계 최대의 사원을 만들고자 짓기 시작한 파고다. 하지만 1819년 그의 사후에 건축이 중단되었다. 그리고 1838년 지진으로 파고다 전체와 입구를 지키는 사자상은 거의 파괴되었지만 만약 파고다가 완공되었다면 높이가 무려 150미터 정도로 단일 규모 세계 최고 높이의 사원이 되었을 것이다. 현재 규모는 기단만 해도 한변의 길이가 140미터에 높이는 72미터.



 무더위를 피해 잠시 휴식도 끝. 이제 슬슬 밍군대탑에 올라야 할 때다. 이제 미얀마를 조금 겪었다고 벌써 오르기 전부터 맨발로 저 한낮의 뜨거운 태양에 달궈진 돌들을 밟고 올라가야함을 알았기에 모두 망설임뿐..



대탑에 오르는 계단이 위치한 곳에 입장권 검사하는 곳이 있고 역시나 신발을 맡겨놓는 곳이 있다. 신발을 대충 한곳에 벗어두고 맨발로 발을 디딛는데 정신이 번쩍. 발이 완전 뜨겁다. 계단은 지진으로 붕괴된 곳을 따라 인공적으로 만들었는데 꽤나 가파랐다. 계단을 따라 오르는 가운데 미얀마 여자아이 하나와 남자아이 하나가 우리를 안내하기 시작한다. 너무나 흔한 모습. 대탑위에 올랐을때 딱히 길이 있거나 하는게 아니고 게다가 지진붕괴이후에 곳곳에 위험한 틈이 있어서 아이들이 이쪽으로 오라며, 이쪽으로 올라오라며, 이쪽을 밟고 이동하라고 길을 안내해주는데 언제나 그 끝에는 돈을 요구함을 알고 있기에 그들의 안내를 외면했다.



대탑에 오르고나니 시원하게 흘러내려가는 에이야와디 강의 모습, 그리고 푸른빛의 밍군. 그리고 곳곳에 보이는 눈부시도록 하얗게 빛나는 이쁜 사원들의 모습. 정말 다시한번 미얀마 최고!!!!!!!!!!!!!!!!!!!!!!!!!


탑에 올라서는 정작 탑의 모습보다는 주변풍경에 감탄하게 된다. 잠시 밍군과 그 주변의 풍경에 감탄하고 무더위에 지친우리는 재빨리 내려와 다시 밍군대탑 주변 노점에 걸터앉아 또 음료수를 마신다. 세월아 네월아하면서 축 늘어진 꾸러기특공대. 다시 또 이들을 다잡아 인근의 또하나의 볼거리인 밍군벨, 즉 밍군종을 구경하러 발걸음을 옮겼다.

여기서 잠깐 밍군벨 설명!!

 
1808년 5월 5일 꽁바웅의 보도퍼야 왕에 의해 만들어진 동종으로, 현존하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동종이다. 지름이 4.8미터, 높이가 3.6미터에 이르며 무게는 무려 90톤이나 된다. 종의 앞 뒷면에는 보도퍼야 왕을 상징하는 글자와 함께 종의 무게 (55555 비스(미얀마무게단위) )가 적혀있다.





종을 구경한 후에 딱히 뭔가 더 봐야겠단 생각이 없었지만 우린 그냥 계속 발걸음을 옮겼다. 작은마을 밍군의 모습을 천천히 둘러보며 이동하던중 우리는 별 생각없이 인근의 싱뷰메 파고다로 향했는데 이게 왠일, 도착해서 우리의 눈에 들어온 것은 정말 말도 안되게 하얗게 빛나는 순백색의 너무나 멋진 사원!


정말 말그대로 사진발 좀 받는 사원! 근데 이상하게도 이 사원의 모습이 너무나 익숙하고 친숙한거다. 뭐지 어디서 이 사원을 본거지? 라고 생각하기도 잠시 머리를 스쳐지나가는 한장의 사진! 다름 아닌





바로 론리플래닛 (가이드북) 미얀마 편의 표지. 장난꾸러기 동자승이 하얀색 사원의 벽을 걸어가는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던 바로 그 곳. 예상치 않게 발견한 싱뷰메 파고다. 정말 신났다.


미얀마의 뜨거운 무더위와 강한 햇볕이 이 사원을 보고 있는 순간만큼은 감사히 느껴질만큼 햇빛에 반사된 눈부신 하얀빛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뭔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부족한 사진실력으로는 그 아름다움이 차마 어떻게 표현이 안된다.



싱뷰메 파고다에 올라 우리는 강한 햇볕을 피해 그늘에서 쉬면서 두런두런 이야기 어느덧 돌아가는 배를 타야할 한시에 시간이 다다를 무렵 슬슬 선착장으로 돌아기로 했다. 파고다를 내려가면서 괜시리 론리플래닛표지를 따라 사진도 찍어보고 표지와 다른 사진모습에 절망도하고. 그렇게 우린 선착장으로 향했다.



 선착장에 도착해서 조금 기다리자 만들레이로 향하는 배가 왔다.  다들 모처럼 아침일찍 분주했던터라 피곤했는지 배에 오르자마자 다들 골아 떨어졌다. 잠에서 깨니 만들레이 선착장 도착. 우린 배가 고팠는지 선착장주변에서 뭔가 먹거리를 찾았지만 마땅히 먹을게 없어서 잠시 택시를 잡을려고 서성이다가 조금걸어나가 택시를 잡아타기로 했다.





조금 걸어나가 큰도로에 나가 택시를 잡아타고는 숙소로 돌아온 우린 더위에 지쳤는지 모두 힘이 없어 로비에 앉아 시간을 때웠다. 어차피 낮에는 정전이라 방에 올라가도 덥기는 마찬가지였기에 로비에 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술을 좋아하는 나와 진방이만 시원한 미얀마 비어한잔을 마시고 싶다는 생각에 둘이서만 인근 술집으로 향했다. 둘이 술집으로 걸어가면서 계속 시원한 미얀마비어 한모금이 딱 들어갔을때 그 기쁨에 대해서 열띤 토론!

역시 먹는것과 마시는 것은 진방이와 내가 환상의 콤비!




술집이 다행이도 문을 열었는데 들어가자마자 미얀마 비어 두잔을 시켰다. 자리를 잡고 앉으니 곧바로 시원한 미얀마 비어가 나왔다. 진방이와 짠 건배를 하고 한모금들이키는데 싸하면서도 시원한 그 맛. 정말 이게 행복이다. 둘이서 좋다고 희희덕 거리는데 계희가 왔다. 시원한 미얀마 비어 한잔으로 행복을 느끼고 숙소로 돌아온 우린 일단 방도 다 체크아웃해놨고 해서 인레로 향하는 긴 버스이동에 대비해 다들 샤워를 하기로 하고 숙소에다 얘기하고 1층에 있는 샤워실에서 돌아가며 샤워를 하기로 했다.



돌아가며 샤워를 하고는 다 끝마칠 무렵 우리를 버스터미널에 데려갈 픽업트럭이 도착. ET호텔에서 일하는 이들과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는 간만에 무거운 배낭을 짊어 메고 길을 떠났다. 픽업트럭을 타고 한참을 달려 버스터미널에 도착한 우린 곧장 인레행 버스를 탈 수 있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버스는 인레호수가 있는 마을인 냥쉐가 아닌 인근의 쉔양정션까지만 이동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어쨌든 우린 배는 고팠지만 휴게소에서 밥을 먹기로 하고 버스에 올랐다. 생각보다 좋은 버스는 에어콘보다도 반가운 창문이 열리는 버스. 그러나 버스에 올라 출발하자마자 내리는 비에 이놈의 No 에어콘 버스는 창문을 닫아 완전 찜통의 무더운 버스로 변신.

하지만 다행히도 비가 금방 멎어서 이내 창문을 열고 시원하게 달릴수 있었다. 이제 미얀마 여행도 중반을 지나 종반부로... 단 한장의 사진으로 날 미얀마의 유혹에 빠지게 만들었던 그 인레호수. 드디어 인레호수로 가는 것이다. 미얀마에 올려고 노력했던 그 수많은 사건들과 시간들이 머리를 스쳐지나간다. 난 어느새 그토록 원했던 미얀마에 와있고, 또 난 혼자가 아닌 즐거운 여행친구들을 만나 이렇게 인레로 향하고 있다...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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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leeepy.tistory.com BlogIcon sleeepy 2009.03.21 20:07 신고

    오랫만에 읽는 여행기라서 그런가 나도 같이 간것 같이 보는 내내 즐겁네 ^________^;;

  2. 진방이 2009.03.25 10:42 신고

    미얀마 비어 어쩔꺼야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들이키고싶어죽갔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이재원 2009.05.08 16:54 신고

    처음부터 여기까지 미얀마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읽는데 조금 지쳐서 여기까지만 읽을게요. 저도 어디론가 여행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4. 로뎀나무 2009.06.04 15:08 신고

    정말 행복해 보이네요...ㅋㅋㅋㅋ

  5. 한방에 맞추셨다니 놀랐습니다.. 통찰력이 있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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