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현재 2008 황금의 땅 미얀마 여행기를 보고 계십니다. 이 여행기는 여행일지를 바탕으로 쓴 일기 형식의 여행기입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으시는 것이 좀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작은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으며, 여행관련 질문은 댓글을 통해 해주세요. 그럼 시작합니다. 여행기를 처음부터 읽으실 분은 다음을 클릭해주세요 [Traverls/2008 황금의 땅 미얀마] - 미얀마 여행기 080820 미얀마 그 첫발  참고로 오른쪽 카테고리에서 Travels는 각 여행에 제 개인적인 기록이 스며든 여행기가 있으며 각 나라별 카테고리에서는 그 나라에서의 재밌는 에피소드나 볼거리 즐길거리가 소개되어있습니다.  참고 하시길, 재밌게 놀다 가세요!


 새벽녁 휴게소에 잠깐 내렸을 때 너무 서늘해서 깜짝 놀랐다. 작은 식당 같은 휴게소에는 사람들로 바글바글. 우리나라 휴게소처럼 그 지방 특산품인듯 몇가지 과일술과 먹거리들을 판다. 휴게소(식당)에서 파는 곳 맞은편 작은 전등불 하나를 켜놓고 할머니 한분이 노점에서 똑같은 종류로 보이는 술과 먹거리들을 팔길래.. 슬그머니 구경하다가 할머니가 인심좋게 술 한잔을 따라서 내어준다. 맛을 보니 딸기 술, 맛있다. 맛도 있고 해서 할머니한테서 술 2병을 2천짯에 구입하고 입이 심심할때 먹을 해바라기씨며 차를 2천짯에 샀다.

 내가 사는 모습을 보고 꾸러기 특공대 몇몇도 술과 해바라기씨를 산다. 쌀쌀한 날씨가 늦가을을 연상시킬만큼 추웠다. 서둘러 버스에 올라타 다시 잠을 자고 부산함속에서 깨니 인레호수에 다 왔는지 인레호수근처에 산다는 미얀마인들이며 사람들이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 확인사살로 " 인레? "라고 물으니 웃으며 끄덕인다. 비몽사몽간에 버스에서 내렸지만 여전히 시간이 이른지 어두컴컴한 가운데 버스에서 새어나오는 불빛만이 유일한 불빛.

내리자마자 우릴 반긴건 오토바이 택시였다. 배낭을 세워두고 잠깐 시간을 보니 새벽6시다. 새벽5시쯤에 물어봤을때 2시간정도 후면 도착한다는 쉔양에 1시간만에 도착했다. 많은 수의 모토(오토바이택시)기사들이 삐끼질을 시작한다. 이 곳에서 인레호수가 있는 마을 냥쉐까지 꽤 많은 가격을 부를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저렴하게 가격을 부른다. 아마도 숙소에서 뽀찌를 먹을터, 어쨌든 순식간에 흥정이 끝나고 우리는 각자 오토바이 한대씩 총 6대에 나눠타고 차가운 새벽공기를 가르며 오토바이뒤에 타고 달리는데 춥기도 추웠지만 어두컴컴한 하늘이 점차 멀리서 밝아오며 동이 터오는 모습이 너무나 멋있었다.

한가로운 시골마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멋진 풍경. 옷을 얇게 입은터라 덜덜 떨었지만 충분히 보상되리만치 멋진 새벽풍경이었다.  숙소는 대충 가이드북에서 찍은 아쿠아리스인으로 선택했다. 이내 한가로운 시골길 저 끝에 큰 관문같은게 보이면서 마을의 모습이 드러난다. 마을로 들어갈려는 찰나 잠시 우리를 마을 초입에 있는 통나무 집앞에 세운다. 그리고 기사들이 닫힌 문을 두들기자 한 미얀마 인이 잠결에 일어나 우리에게 인사를 건넨다. 다름아닌 도시입장료를 내는 곳. 솔직히 그냥 쌩까고 가줬으면도 했지만 이것도 뽀지를 먹는지 뭐하는지 어쨌든 규정대로 1인당 3달러의 도시입장료를 냈다. 자는 사람을 깨워가며 입장료를 내는게 사실 굉장히 아깝게 생각이 들었지만 뭐 어쩌겠는가.



[ 인레 호수의 마을 냥쉐. 그 입구에서 ]

도시 입장료를 내고 다시 오토바이에 올라탔다. 어느새 하늘이 밝아 하늘 빛이 푸르름에서 하얗게 변해가고 있었다. 아무도 없는 한적한 마을. 오토바이는 이내 우릴 아쿠아리스인으로 데려다 주었다. 인상 좋게 생긴 젊은남자가 우릴 반겨준다. 아담하게 꾸민 정원에 우린 일단 배낭을 내려놓고 방구경을 하고 가격흥정을 하는데 방 가격을 12달러씩 부른다. 쟤네 오토바이애들한테 뽀찌줘야되지 않으냐면서 그런거 다 빼고 원래 방값만 받으라고 미친듯이 깎으니 10달러로 해주는데 뭔가 탐탁치 않았다. 꾸러기특공대 멤버가 근처 다른 숙소 방값도 알아보고 방을 알아보는 동안 아쿠아리스인 앞에 우릴 내려주고나서 죽치고 있는 오토바이기사들에게 다가가 담배한대를 건네며 대화 시도.




태국과 미얀마 얘기도 하며, 말장난도 해가며 , 너네 여기 숙소 뽀찌 받지 않느냐, 우리가 다시 쉔양에 갈때는 너네 비싸게 받지? 이렇게 물으니 웃으며 맞다고 얘기한다. 이런걸 솔직하게 얘기해주는것만 봐도 밉지가 않았다. 그렇게 이들과 얘기를 하는동안에 다른 멤버들이 근처에 더 싼 숙소를 알아내서 그 쪽으로 가려고하자 숙소의 젊은남자는 정말 아침밥이며 있는동안 후회안할꺼라며 완전 붙잡는거다. 이 와중에도 10달러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엉뚱한 계희는 갑자기 또 뜬금없이 계희식 영어로 그 젊은 숙소 매니저를 캡틴이라고 부르면서 가격 좀 깎아달라고 애원하고 있다. 캡틴이란 말에 그 젊은매니저는 혼자 "캡틴"이라고 읇조리면서 고개를 흔들며 웃었다. 계희식 엉뚱영어와 애교가 통했나. 그 상황에 우린 얘기 끝에 그냥 이 곳에 머물자고 의견이 모아졌다. 정말 나중에 생각해보면 환상적인 선택이었다. 아쿠아리스인. 정말 동남아 여행중 만났던 어떤 숙소보다 친절하고 좋았다.


어쨌든 아쿠아리스인으로 결정을 하고나서 각자 방을 잡아 배낭을 끌러놓고 있는데 젊은 숙소매니저가 아침밥 아직 안먹었지 않냐며 아침을 먹으로 오라고 하는거다. 본채 건너편에 있는 식당(부엌도 같이 있는..)에 가니 볶음밥을 내오는거다. 대박. 밥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우린 모두 환호. 정말 센스쟁이다. 아침밥을 맛나게 먹고 친절한 매니저때문에 모두 기분이 좋아졌다. 밥을 먹고 한가로이 휴식을 취하며 오늘은 어떻게 할껀가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는 그냥 후딱 인레호수 구경을 하자고 얘기하니 체력이 남아도는건 나혼자뿐. 모두 피곤하다고 그냥 오늘은 쉬자고 하는것이다.

뭐 어쩌나 간만에 여유있게 빨래도 하고 책도 좀 읽고 쉬자는 생각이 들었다. 짐을 풀고 빨래를 시작하는데 정말 오랜만에 빨래를 하니 빨래 양이 장난이 아니다. 빨래를 하고 건물 뒷편에 빨랫줄에 빨래를 널어놓고나니 삭신이 쑤신다.

여기서 잠깐 아쿠아리스인의 구조는 다음과 같다.
방이 몇개 없는 작은 가정집같은 느낌인데 이쁘게 꾸며진 마당이 있고 방이 몇개 있는 건물 한개와 이 건물 맞은편에 작은 식당 건물. 방이 있는 건물은 들어서면 로비라고 부르기엔 조금민망한 하지만 굉장히 편안하게 잘 꾸며놓은 로비가 있다. 뭐라고 불러야될지 마루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어쨌든 그런 로비에 편안한 의자며 테이블 쇼파가 놓여있어서 쉬기 좋다. 어쨌든 모두 로비에 둘러 앉아서 이야기도 나누고 책도 읽고 하면서 빈둥대다보니 어느새 점심. 우리는 가지고 있던 동남아라면 몇개를 숙소 부엌을 빌려 끓여먹고는 가지고 있던 소주에 딸기술에 술까지 한잔 걸치며 느긋한 인레에서의 오후를 보냈다.

난 쉬면서 숙소 게스트북을 뒤척이다가 일본인이 남긴 맛있은 피자집 정보를 보고 슬쩍 " 여기 일본애가 적은 정보에 여기 근처에 맛있는 피자집이 있다는데... " 라고 그저 한마디 던졌을 뿐인데 역시나 우리 꾸러기 특공대 미끼를 덥썩! 모두 갑자기 "피자! 피자! 피자! "를 외쳤다. 그리하여 저녁엔 피자를 먹으로 가기로 하고 각자 쉬면서 시간을 보냈다. 하늘이 어둑해질 무렵 일본인이 그려놓은 약도를 따라 피자를 먹으로 갔다. 작은 피자집은 우리가 들어서자마자 정전. 미얀마에서 정전은 너무나 일상이 되었기에 그냥 자리를 잡아 앉고 촛불을 켜놓은 가운데 주문을 하는데 가격이 상당히 비쌌다. 워낙 사람이 적게 찾아오는듯 아마 손님이 왔을때 뽕을 뺄 심산인듯 했다. 어쨌든 주문한 피자가 나오고 모두 허겁지겁 먹는데 오랜만에 먹는 피자라 그런지 맛은 있었다.

피자를 먹고 숙소로 돌아와 로비에서 쉬고 있으니 숙소에서 일하는 여자애가 차를 내온다. 인사를 하거나 말을 걸면 그냥 수줍은 미소를 띠고 쑥쓰러워하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그렇게 로비에 앉아 차를 마시며 늦게까지 얘기를 나눴다.

내가 미얀마에 너무나 오고 싶었던 , 오게 만들었던 건, 사진 한장을 보고나서였다. 작은 배 끄트머리에 서서 외발로 노를 젓는 그 모습. 나를 사로잡았던 그 사진 한장의 배경, 바로 인레호수에 드디어 왔다. 즐거운 여행멤버와 함께. 행복한 시간이다.

  1. Favicon of http://bacon.tistory.com BlogIcon Bacon 2009.03.21 08:09 신고

    정말 많은 곳들을 가보셨네요.
    흠... 특히 아시아쪽 여행을 많이 하신 것 같아서.. 부럽습니다. @_@
    전 아시아 쪽을 제대로 못 다녀봐서... 항상 안타까운... ㅠㅠ

  2. Favicon of http://sleeepy.tistory.com BlogIcon sleeepy 2009.03.21 20:14 신고

    같이 여행가고 싶은 마음 굴뚝같네~
    나중에 나 회사 잘리면 아우님 꼬셔서 여행가자고 해야겠어 ㅋㅋㅋㅋ

  3. 이계희 2009.03.23 17:03 신고

    캡틴보고싶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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