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런 여행기는 없었다
본격 야생 버라이어티 여행기


전편 줄거리

태국 북부 빠이를 시작으로 우연히 만난 6명,
저마다 개성강한 이들만 모여 개구진 우리를 
이름 붙였으니 이른바 꾸러기 특공대


마음이 너무 잘 맞아 함께 방콕으로 내려왔고
미얀마 여행이 예정된 나이트엔데이를 따라
그들은 모두 급작스럽게 미얀마 여행을 시작한다

미얀마에서도 대단한 활약상을 보이며 꼬치와 술을 쓸어담던
꾸러기 특공대는 

방콕에 돌아와서도 서로 떨어질줄 모른채 
하루하루를 빈둥대는데

다시 나이트엔데이의 급제안
" 태국 남부나 함께 갈래? "


그리하여 꾸러기특공대는 보통은 가지 않는 
인적이 드문 섬을 하나 정해 공략하기로 했으니
이름도 찬란한 꼬 묵

과연.꾸러기 특공대는 그 곳에서 어떤 모험을 펼칠까

아직 미얀마 꾸러기특공대 여행기를 읽지 않은자 
돌아가라 이 곳으로! 
http://nitenday.kr/545





나이트엔데이 스타일의 태국 남부 여행기 [태국/꼬묵] 야생이 살아 숨쉬는 그 섬에 가다. 꼬 묵


 태국, 우리에겐 관광으로 유명한 나라, 그리고 배낭여행자들에겐 배낭여행의 전초기지이자 여행의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는 나라로 인식되는 태국. 태국이 관광으로 유명 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중의 하나는 멋진 바다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데 있어 그 누구도 부정을 할 수 없다. 그 만큼 유명세를 치르는 태국이기에 너무나 유명한 해변, 섬이 많다. 이미 알려질데로 알려진 유명한 섬은 사실 막상 가보면 좋기도 좋기야 하지만 비싼 물가, 바글바글 모여든 사람들, 게다가 많이 때묻은 모습에 실망하기가 일수다.

 사실 태국에서 그렇게 때묻지 않은 곳을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 만큼 힘들 것이다. 관광대국이기에 너무나 많은 이들이 태국을 찾고, 또 그 만큼 새로운 곳을 향한 열망이 강하기 때문. 미얀마 여행을 다녀온 나와 꾸러기특공대(미얀마 여행기 참조)는 미얀마 여행 이후, 꾸러기 특공대의 대미를 장식하고자 태국 남부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그리하여 수 많은 논의 라면 거짓말이고 다들 그냥 아무대나 가자는 생각이었기에 내 생각이 적극반영 일단 남부쪽으로 내려가보기로 했다.

 어차피 남부로 내려가면서 그 다음 갈 곳을 생각하고 정해도 됐기에 어느 곳을 갈지보다는 관문도시로 갈 곳이 어디인지가 중요했다. 태국 남부에 섬 여행을 위해 먼저 가야만 하는 몇몇 관문도시가 있는데 어느 도시로 떨어지느냐에 따라 갈 수 있는 섬이 달라지기 때문이었다. 사실 남부에서도 약간 위쪽 섬들은 어느정도 가봤기 때문에 게다가 이번에는 정말 때뭍지 않은 곳을 원했기에 나는 뜨랑으로 우리의 남부여행 관문도시를 선택했다.


[ 사진 위 : 뜨랑의 시장 ]
 


 방콕의 남부터미널 싸이따이를 출발한 버스는 14시간여를 달려 뜨랑에 도착했다. 뜨랑에 가는 동안 어떤 섬에 갈까 고민하다 사진 한장으로 내 마음을 사로 잡은 꼬 묵이란 섬에 가기로 했다.

내가 본 꼬묵의 사진은 에메랄드 빛 바다물과 동굴의 모습이었는데 동굴안으로는 배도 못들어가고 오직 사람이 스스로 헤엄쳐서야만 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동굴을 들어가면 또 다른 해변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동굴안 사진은 구경하기 힘들었는데 사진 한장과 몇글자의 소개글에 이끌린 꼬 묵행.

 하지만 정보가 워낙 없었다. 단지 뜨랑에서도 빡멩이란 곳까지 가야지 꼬 묵을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뜨랑에 내리자마자 뚝뚝과 비슷한 쌈러를 타고 빡멩행 미니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했다. 그 곳에서 빡멩까지 가는 미니버스(승합차,봉고)를 타고 다시 또 빡멩이란 곳에 도착했다.





 


[ 뜨랑, 빡멩행 미니버스 정류장에서...]

미니버스를 타고 또 빡멩으로 한참을 달리며 느낀건 정말 이렇게 관광객 여행객 많은 태국에서 이토록 외국인 구경하기 힘들 줄이야?! 하는 기분. 정말 어딜가도 넘쳐나는 그 여행자들이 이렇게 안보이긴 처음이었다. 한참을 달려 완전 한적한 빡멩의 선착장에 도착했다. 선착장에서 꼬 묵행 배를 찾아 타고 꼬 묵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9월이라 여전히 우기인지라 에메랄드 빛 바다에 대한 기대는 없었다. 하지만 배를 타고 섬으로 향하면서 초록 빛 바닷물에 괜시리 기대가 들었다.




점차 섬에 가까워질수록 기대감은 더 커져 섬에 다다랐을 때 함께한 일행 모두가 감탄을 했다. 저 멀리 하얗게 펼쳐진 백사장에 멋드러지게 전통가옥식으로 리조트의 모습이 보이고 야자수가 늘어진 모습은 최고였다. 게다가 그 맑은 바닷물은 이 곳이 탁월한 선택이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었다.



섬에 도착해 배에서 내려 배낭을 짊어지고 선착장에서 해변까지 연결된 돌다리를 걸어 지나가면서 양쪽으로 본 바닷물은 맑고 열대어가 정말 물반 고기반 이란 말 처럼 한가득이었다. 그렇게 드디어 꼬 묵에 도착은 했으나, 이 섬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너무 부족했다. 숙소는 어디로 가야하며 어느 해변이 좋은지 등에 대한 사전지식이 전무. 정말 섬에 도착은 했으나 막막함. 좀 멍해있던 상황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라고는 달랑 한줄의 정보.

" 섬의 서쪽은 수영하기에 좋고, 동쪽은 안좋다 " 라는 참으로 난감한 정보. 도착한 곳이 서쪽인지 동쪽인지 조차 알길이 없는 상황. 선착장인근의 마을에서 안통하는 영어로 더듬더듬 바디랭기지를 써가며 겨우 마을에서 놀던 아줌마와 아저씨들의 오토바이를 타고 섬 서쪽으로 향할 수 있었다.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탓인지 섬의 느낌은 야생 그 자체였다. 물론 작은 마을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작은 어촌마을 분위기를 풍겼다. 게다가 오토바이를 타고 섬 서쪽으로 향하는 길은 도로는 커녕 비포장 흙길이 울퉁불퉁. 게다가 바로 전에 비가 왔었는지 흙이 물러지고 물이 고여서 오토바이가 비틀비틀. 위험했다. 섬 서쪽에 도착했는지 조금씩 길가로 숙소들이 하나 둘 보이는데 뭔가 거대한 리조트나 숙소분위기는 아니고 나무판에 이쁘게 숙소이름과 몇미터를 더 가면 나온다는 식의 화살표를 적어 나무에 걸어놓은 이정표뿐.



숙소가 몇몇 나오고 오토바이로 우리를 데리고 온 아줌마 아저씨들이 이곳이 섬서쪽이라고 알려준터라 일단 내려서 숙소도 잡기전에 정말 대충 길가에 배낭을 모두 내려놓았다. 인적이라고는 찾아보기도 힘든 이 곳에서 누가 이 배낭들을 가져갈 일도 없어보였다. 안심하고 배낭을 던져놓고 바다로 향했다. 바다는 해변의 큰 리조트를 지나쳐서 가야만 했는데 우기인 터라 완전 비수기라 그런지 휑했다. 게다가 겨울 성수기를 맞이하여 단장 중인지 곳곳에 공사.  큰 리조트안에 손님은 단 한명도 없고 일하는 직원들만 삼삼 오오 모여서 수다를 떨고 있다.

리조트를 지나자 해변이 나오며 바다가 펼쳐져있는데 사실 바다의 모습은 내가 상상한 우기의 그 바다였다. 거친 파도와 휑한 모습은 조금 우중충한 하늘과 겹쳐서 기대를 안했던 마음임에도 적잖이 실망감이 몰려왔다. 게다가 바다 구경 후 숙소를 잡는 과정에서 괜찮은 숙소를 잡았는데 정작 샤워를 할려고 했더니 물이 정말 실처럼 가늘게 떨어졌다. 숙소가 워낙 깔끔하고 리조트 같은 느낌이었던지라 수압 테스트 조차 안해봤는데 빨래 할려고 세제까지 다 풀어놓았는데 물이 실처럼 떨어진 바람에 완전 기분이 엉망. 그나마도 다른 방으로 옮겨달라는 말 조차도 무조건 안됀다고 말하는 숙소측 때문에 짜증나서 그냥 환불 받고 나왔다.

어찌나 화가 났던지 그냥 짐을 챙겨 다른 일행을 그 숙소에 두고 밖으로 나와 오는 길에 봐두었던 다른 숙소로 갔는데 이게 왠일 이 곳은 .................



숙소가 텐트다....-_-;

하지만 정말 방법이 없었다. 방금 나온 그 숙소를 제외하고는 해변가에 리조트와 이 숙소뿐. 가격은 일단 방금 나온 숙소보다는 쌌지만 텐트라니, 하지만 워낙 화가 치밀어 올은 상태라 홧김에 잡았다. 덩달아 나머지 일행들도 그 숙소에서 짐을 챙겨 이쪽으로 왔는데 텐트의 모습에 모두 처음엔 아연실색.

그렇게 우리는 사람의 때가 묻지 않은 꼬 묵에서, 그야 말로 야생의 섬에 어울리는 야생라이프를 시작하게 된다....



여행정보

꼬묵까지 가는 길
버스 : 방콕 남부 버스 터미널 -> 뜨랑  약 14시간 (716밧)
비행기 : 방콕 -> 뜨랑 1시간 30분 (안타봐서 모르겠지만..그정도라니..)

뜨랑까지 이동 후,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해서라도 빡멩에 가야한다. 돈이 많다면 빡멩까지 한번에 가면 좋겠지만 배낭여행자 기준으로 일단 뜨랑 터미널에 내려서 쌈러나 뚝뚝을 타고 빡멩행 미니버스(100밧)를 탈 수 있는 미니버스 정류장으로 간다. 이후 그곳에서 미니버스를 타고 빡멩 선착장까지 이동하면 된다.

빡멩 선착장에서 배(100밧)를 타고 40분간 가면 꼬 묵에 도착 할 수 있다. 가는 길이 힘들고 돈이 드는 만큼 사람의 때가 묻지 않은 야생을 볼 수 있다.

박 & 식당
야생을 원해서 이 곳에 온 곳이 아닌가? 숙박은 정말 몇 곳 안되지만 극과극이다. 리조트 아니면 텐트다.
식당 없다. 숙소에 딸린 식당뿐. 의외로 식비가 많이 지출되는데 군것질거리를 어디서 살 곳도 없고 따로 먹으로 움직이기도 힘들다. 제일 좋은건 섬에 들어갈때 정말 맥주,과자,각종 먹을거리를 충분히 가지고 들어가라는 것 뿐. 이 건 정말 중요하다. 절대 잊지말길, 술과 군것질을 좋아한다면 반드시 한짐 바리바리 사들고 들어가길 강력히 추천한다. 섬생활의 질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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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onbe.tistory.com/ BlogIcon 손선비 2009.04.08 20:12 신고

    2000년도에 나온 비치라는 영화를 통해 동경하게된 태국배낭여행... ^^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네요 / 사진과 이야기 잘보고갑니다

    • 저도 비치 보고 삘 받았었는데 말이죠 ㅋㅋ

    • Favicon of http://sonbe.tistory.com/ BlogIcon 손선비 2009.04.23 11:41 신고

      ;>b 비치라는 영화를 오래된 극장에가서 봤었는데 그때는 잘몰랐었어요 / 근데 오랜후에 한4년뒤인가? 혼자 조용하게 본후에 반해버렸어요ㅋ 언젠가 태국의 거리에서 마주치면 좋겠네요 cya

    • 태국거리든 어디든 같은 여행자로서 마주치게 될 날이 있겠죠? ㅎㅎ

  2. Favicon of http://bacon.tistory.com BlogIcon Bacon 2009.04.24 06:39 신고

    바다.. 대박인데요. @_@ 님의 여행기 읽으면서 태국이 여행 목표지 1순위에 급등극했습니다. @_@
    다소 적나라하긴 하지만.. 글을 참 재밌게 쓰시는 듯. @_@ 배워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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