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중 만난 6명의 사람들, 우리는 태국 북부에서 만나 미얀마를 거쳐 태국남부까지 오게되었다. 한달여넘게 함께 지내며 너무나 친해지고 서로에 대해 잘 알게 되었다. 우리는 우리를 미얀마여행부터 꾸러기 특공대라고 자칭했다. ( 꾸러기특공대 포스팅 참조 [아시아/미얀마] - 특집 : 미얀마 꾸러기 특공대!  ) 이 꾸러기 특공대 멤버 중에 계희란 녀석이 있는데 맨첨 만났을 때 부터 야생에 대한 집착이 유독 남달랐다.

태국 북부 빠이에서 물 한모금(진짜 한모금), 담배2개피를 들고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며 아무도 없는 산속을 헤맸다는 내 얘기를 듣고 자기도 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야생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지만 가지 않았고, 인간대자연의 광팬이라며 (인간대자연 포스팅 참조 [더 리뷰/더 무비] - 야생의 절정판, 인간 대 자연 Man vs. Wild ) 야생야생 했지만 그닥 야생에 적응 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해 말만 야생이란 말까지 들었던 시간들.

그런 시간들이 지나고 꾸러기 특공대는 태국 남부의 외딴 섬 꼬묵에 도착하게 되는데 여기서 드디어 계희가 일을 하나 저지른다.

여느때처럼 모두 함께 바다에서 노는데 유독 계희 혼자 물에 안들어오고 해변에서 서성이는거다. 그때까지만 해도 별 신경안쓰고 모두 노는데 파도를 즐기며 모두 노는 가운데 가끔 해변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계희가 뭔가를 들어 옮기고 해변 이쪽 저쪽을 촐랑촐랑 거리며 왔다갔다 하는거다. 그러길 몇시간..

바다에서 놀다 지친 우리는 해변으로 나갔다. 그리고 계희에게 다가갔는데,,,

세상에...

도대체....




저건...

떼..

떼...

뗏...목..... 뗏목...-_-;;;;;;;;;;;;;;






어떠한 인위적인 도구도 없이 해변에 흘러들어온 대나무를 돌로 쪼개고, 해변가에 버려진 쓰레기에서 줄을 찾아내 그 줄로 대나무들을 연결해 만든 뗏목이었다.





그는 진심이었다.


버려진 끈과 노끈을 이용한 제법 그럴싸한 뗏목. 한참을 씨름한 끝에 뗏목을 거진 다 완성했는지 직접 힘들게 물로 끌고가 바닷물에 띄어본다. 겉모습은 그럴싸한데 과연 저 뗏목이 물에 뜰까 싶었다.




결과는??????

물에 뜬다!!!!




물에 뜬 뗏목위에서 신나하는 계희의 표정.. 게다가 뗏목이 제법 잘 뜨는 정도가 아니라 우기의 거친 파도에 둥둥 떠다니며 완전 재밌어 보이는거다. 이후 꾸러기특공대 모두 뗏목을 타고 꼬묵에서 즐거운 파도놀이를 즐겼다는 전설이....

어쨌든 이 뗏목사건으로 계희는 말만 야생에서 진정한 야생인으로 거듭나게 된다.  무인도에 떨어뜨려놓아도 두렵지 않을 계희의 뗏목 덕분에 우린 뗏목이 영화에서만 가능한게 아니라 실제로 가능한 것임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계희 너가 야생이다!




  1. Favicon of http://novision.tistory.com BlogIcon che 2009.04.09 21:13 신고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자 뗏목타고 세계일주하여 기네스북에 오르는 꾸러기 특공대를 꿈꿔보며~^^

    완전 왕입니다!!

  2. 이계희 2009.04.10 19:58 신고

    포스팅도 따로 해주시고 이거 정말 영광입니다.
    시간만 더있었으면 돛이랑 노랑 만들려고했는데. 너무 배가고파서..

  3. Favicon of http://lovebp.tistory.com/ BlogIcon 소천*KA 2009.04.15 00:42 신고

    와............... 할 말을 잃었어요.
    대단하군요.

  4. Favicon of http://bacon.tistory.com BlogIcon Bacon 2009.04.24 06:44 신고

    정말 즐기는 여행을 하시는 분인 것 같아요. @_@ 글 하나하나 정말 재밌습니다.

  5. 진방 2009.04.24 10:56 신고

    아진짜..저멀리서 쬐깐한게 발발히 뛰어당기면서 나무지고오는걸 봤어야했어요 완전웃겼음 ㅋㅋㅋ귀여워 역시내남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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