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끼(수키)란 무엇인가?
 태국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샤브샤브 같은 느낌의 음식인데, 전기식 전골냄비에 육수를 끓인 후, 야채,고기,면,해물 등을 데쳐서 먹는 음식이다. 하나씩 넣어도 되고 한번에 다 넣어도 되는데 이 수끼란 말은 일본의 스끼야끼에서 따온 이름이다. 태국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마치 우리네 삼겹살을 구울만한 불판 하나정도는 다 집에 있는 것처럼 수끼를 먹는 전기냄비를 판다. 대중적이면서도 고급스런. 마치 갈비 정도의 위치를 가지고 있으려나..

자 이제 수끼에 대해서도 알았고, 태국의 대표음식이란 것도 알았다. 태국하면 생각나는 음식은 똠양궁,수끼 그리고 좀 더 넘어서 태국매니아라면 쏨탐도 알고 있을텐데  오늘은 이 대표적 음식 수끼에 대해서 얘기해보고자 한다. 정확히는 수키를 맛있게 먹는 방법과 수키가 맛있는 집을 소개하고자 한다.


태국에 많이들 놀러가는데 배낭여행자 같은 경우는 잘 모르겠지만 팩키지 팀 같은 경우엔 거의 한국음식만 먹고 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이 수키를 먹어봐야 어디가서 태국에서 밥 좀 먹었다 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태국에 가게 되면 반드시 수키를 먹어보도록 하자. 자 그렇다면 수키를 먹으려면 어디로 가야할까?

갈비를 먹을려면 갈비집을 가야하는 것처럼 수끼를 먹으려면 수끼집에 가야한다. 태국에는 수끼가게는 많은데 가장 유명한 것이 MK수키다. 사실 수키집은 거기서 다 거기이기 때문에 특별히 차이는 없다. 태국에 가게 되면 전국에 체인점 형식으로 되있는 MK수키에 가는 것이 안전빵이다. 따라서 지금 이 포스팅에서는 MK수키 기준으로 설명을 하겠다.

자 이제 수끼가게에 들어가자.
들어가서 테이블 안내를 받고 앉으면 기본적으로 전기식 전골 냄비가 있다. 종업원이 메뉴판을 들고 오면 한번 쑥 훑어보자. 수끼는 온갖 데쳐먹을 수 있는건 다 있다고 보면되는데 쇠고기도 부위별로, 돼지고기도 부위별로, 해산물도 여러가지 종류, 여기다 오뎅,야채,버섯등 정말 종류도 너무 가지 각색이다. 네모난 접시에 일정량의 식재료가 있고 그 한접시당 가격이 매겨져 있다.


[ 한접시당 5밧, 10밧, 20밧 뭐 이런식으로 가격이 메겨진다 ]

도대체 뭘 먹어야 될지 모르겠지만 MK 수키 같은 경우엔 세트메뉴란게 있다.
육류나 생선류같은 경우엔 몇접시를 묶어서 세트로 해놨고, 야채같이 도무지 어떤 야채들을 시켜야 할지 모를때는 야채세트메뉴, 버섯세트메뉴 이런식으로 있어서 고르기가 편리하다. 수키를 먹는 법을 잘 모르거나 처음 먹는 사람들을 위한 선택으로는 역시 세트 메뉴가 최고다.

여러번 먹어봐서 어떤게 맛있고, 어떻게 해야지 맛있는지 자신의 기호에 맞게 잘 고를 수 있는 사람이야 상관없지만 초보들에겐 기본적으로 야채세트 메뉴 하나 정도는 필수로 고를 필요가 있다. 야채를 고르는 이유는 바로 국물 때문이다. 어차피 수끼를 맨 첨 끓일 때 육수를 넣긴 하나 거의 맹탕이다. 여기에 먹는 사람의 기호에 맞게 이것저것 재료들을 넣으면서 육수가 완성되는데 야채가 없다면 국물이 맛이 없다.

필수로 야채세트 메뉴 하나를 시키고, 나머지는 각자 기호대로 시키면 된다. 그리고 모자른다 싶으면 추가로 시킬 수 있으니 이제 대충 골랐으면 종업원을 불러 메뉴판에서 찍어서 주문을 하면 된다. 이제 종업원이 냄비에 육수를 붓고 나서 끓일 것이다. 그리고 좀 기다리다보면 주문한 것들이 나온다.



내가 맨 처음 수키를 먹을 때 실수 했던 것이 있는데 다름 아닌 너무 샤브샤브를 의식한 나머지 처음에 야채만 넣고 끓인 후에 좀 국물이 우러 나온 뒤 고기들을 살짝 데쳐서 먹을려고 했었는데 그다지 맛이 없었던 기억이 있다. 나중에 태국 친구들과 함께 가서 알게 됐지만 태국 사람들이 먹는 방법은 야채만 넣고 끓이는게 아니라, 주문한 재료는 다 한꺼번에 쓸어 담는 것이었다.


[ 야채만 넣고 끓여서 실패한 수끼 ]

결국 모든 재료로 부터 한꺼번에 국물을 우려내는거다. 국물맛은 걱정하지마시라, 정말 끝내주게 나온다. 다만 주의할 점은 재료의 향이 강한 해산물 특히 대하나, 몇몇 야채들은 넣는 순간 국물의 맛을 지배해버리니, 그런 것들은 나중에 말그대로 조금 데쳐먹거나 하는것이 좋다.

되도록이면 육류와 야채위주로 국물을 어느정도 우려낸후에 그리고나서 안에 있는 고기들을 건져서 소스에 찍어 먹고, 그담에 조금씩 조금씩 데쳐서 먹으면 국물과 건더기 모두를 즐길 수 있다.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강한향의 식재료는 정말 오랫동안 넣어두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한국 사람이 일반적으로 싫어하는 야채인 팍치. 만약에 팍치를 못먹는데 실수로 팍치를 넣었다면 정말 게임 끝이다. 간혹 어묵같은데 팍치를 잘게 썰어서 박아둔 경우도 있으니, 팍치를 싫어한다면 반드시 종업원에게 팍치 유무를 확인할 것이다.

자 이제 어느정도 수키를 먹어봐서 수키에 대한 자신감도 있고, 좀 더 잘 즐기고 싶으신 분들에게 알려드리는 비밀 하나.

수키를 내가 너무 좋아하기에, 태국인 친구가 알려준 멋진 수키가게가 있다.

방콕 실롬역 부근에 나라이호텔이 있는데, 그 호텔 2층에 수키부페가 있는데, 무한대다. 호텔에다가 부페라니 가격이 너무 비싸지 않을까? 걱정마시라. 1인당 약 250밧이다. 태국 물가를 생각하면 비싸다면 비싼가격이지만 MK수키에 가서 적당량이 아니라 배터지게 먹고 나오는 가격이 1인당 250밧이 넘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맘편하게 수키를 즐길 수 있다. MK수키 같은 경우에는 접시당 가격이 붙어서 나오기때문에 먹으면서도 사실 부담이 된다. 생각해보라 갈비집에 갔는데 갈비 한점당 돈이 계속 붙는다고 생각해봐라, 아마 신경이 쓰일 것이다.

그렇다면 가격이 싸니 뭔가 부족하지 않을까? 하지만 걱정마시라 그냥 부페가 아니라 호텔 부페다. 정말 신선한 식재료며 깔끔한 분위기, 말그대로 수키 매니아를 위한 천국이다. 음료수도 공짜, 볶음밥이나 연어찜등 각종 사이드디쉬(?!)도 모두 공짜다. 돈을 받는 건 오로지 술 정도일려나, 나머진 다 공짜! 이정도면 거의 수키 천국이다.

정말 수키를 배터지게 먹고 싶으신 분이라면 나라이 호텔 수키 부페로 가보자!


수키를 다 먹고 나면 끝인가? 아니다.
한국도 삼겹살이든 닭갈비든 다 먹고나서 불판에 밥을 한번 비벼줘야 뭔가 완성된것 처럼. 수끼 역시 다 먹고난뒤 우러난 육수를 이용해 죽을 만들어 먹는데 이게 또 완전 하이라이트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정말 죽을 만들겠단 생각으로 육수를 적당량으로 만들고 (덜어내든 마시든) 밥을 주문한다.( 나라이부페같은곳이라면 그냥 가져다 쓰면 된다)

죽에 버섯이나 야채가 빠지면 섭섭하니 MK이든 나라이부페든 버섯과 야채등을 아주 잘게 썰어줄 것을 부탁하자. 이건 바디랭귀지로 어떻게든 하면 된다. 걱정마시라 여러분 말고도 다 이렇게 먹기 때문에 대충 바디랭기지를 해도 어디다 써먹을지 알기 때문에 잘게 썰어준다. 이제 육수에 밥과 야채를 넣고 국자를 이용해 밥알을 으깨주면서 계속 저어주자. 제대로 육수를 우려낸 상태라면 최상의 맛이 나올 것이고 만약에 조금 싱겁더라도 수끼가게에 충분히 간장이라든가 이런저런 소스가 구비되어있기때문에 간을 맞춰서 먹으면 된다.

이렇게 죽까지 만들어 먹으면 수끼를 제대로 잘 먹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자 그럼 여기서 수끼 강좌 끝?
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최강의 팁 한가지 더!

수끼 육수를 위해서 수끼가게에는 계란도 있는데, 계란을 그냥 넣는게 아니라 노른자와 흰자를 섞어서 충분히 그릇에서 저어준다음 계란국을 끓이는것처럼 육수에 풀어서 넣는데 이 계란의 용도를 이렇게 육수용으로 쓰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쓰는 방법이 있다. 눈치 빠른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계란 옷을 입히는 것이다. 그릇에 계란을 풀어서 식재료들을 끓는 육수에 넣을때 계란에다가 푹 담가줬다가 넣으면 계란옷을 입고 나타난 고기들을 볼 수 있다. 어차피 넣는 계란. 이렇게해서 육수도 내고! 더욱 맛있게 고기도 먹을 수 있다.

  어떤 나라에 간다면 그 나라 음식을 먹어 보는게 박물관이나 유적에 가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정말 엄청난 유물, 유적이 아닌들에야 나중 되면 가물 가물해지지만, 그 나라 음식에 대한 기억은 몸으로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나중을 위한 추억도 되고, 또한 그 나라 음식을 먹어봄으로 해서 그 나라의 문화를 좀 더 알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보통 유럽같은 곳에 배낭여행을 가게 되면 흔히들 물가가 비싸서 맥도날드에서만 끼니를 때우고 돌와왔다거나 하는 말을 많이 듣는데, 과연 유럽을 제대로 봤다고 말할 수 있을까? 누군가 한국에 와서 갈비나 삼겹살 하다 못해 김치도 먹어보지 못하고 자기네 나라가서 " 나 한국 여행 좀 다녀왔어 " 라고 한다면 과연 그가 제대로 한국을 봤다고 말 할 수 있을까? 그 나라를 알려면 그 나라 음식을 맛 봐야 한다. 그러니 여러분들은 그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길 바라며!

이 정도까지 섭렵하고 태국에가서 수키를 먹으로 간다면 장담컨데 충분히 수키를 맛있게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자 이제 태국에 간다면 수키를 꼭 먹어 보자!

[수끼 죽 만드는 동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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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09.04.21 09:09 신고

    태국엔 가봤지만 톰양궁 밖에 못먹어본.ㅎㅎ
    한번 도전해보고싶어요^^

  2. Favicon of http://dogguli.net BlogIcon 도꾸리 2009.04.21 09:43 신고

    아`~
    먹고파요~
    언제 먹어본 수끼인가...
    에궁..

  3. Favicon of http://hobbies.tistory.com/ BlogIcon JYN 2009.04.21 10:17 신고

    훠궈랑 비슷하면서도 다른 모습이네요 ^^
    중국 남쪽에 있는 밝은 훠궈, 매운 훠거
    그리고 질리도록 큰 메뉴판 등등...

    어느나라나 있는 음식같지만 또 전하 다른 매력을 가지는 요리인것 같아요 ^^

    • 비슷한 음식들이 많이 있죠..
      이런 류의 음식은 여럿이서 같이 먹으며 느끼는 즐거움이 큰거 같아요.. 모습은 조금씩 다르고 먹는 방식은 달라도 같은 즐거움이죠

  4. Favicon of http://novision.tistory.com BlogIcon che 2009.04.21 14:26 신고

    카오산로드에서 나와 선착장으로 향하던 길에 먹었던 기억이...ㅋㅋ 바나나구이와 더불어 태국에서 먹었던 음식 중 가장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ㅋ

  5. Favicon of http://lalawin.tistory.com BlogIcon 라라윈 2009.04.22 02:49 신고

    우리의 샤브샤브와 많이 비슷하네요...
    새벽에 보니 더 허기지면서 먹고 싶어집니다... +_+

  6. Favicon of http://sleeepy.tistory.com BlogIcon sleeepy 2009.04.22 09:49 신고

    나라이호텔 수끼부페 꼭 가봐야지 ㅎㅎㅎㅎ

  7. Favicon of http://www.unny.com BlogIcon montreal florist 2009.11.27 07:02 신고

    정말 신기하게도 거의 똑같은 음식이 아주 대중적이군여. 재밌게 잘 봣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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