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호주 워킹 홀리데이 수기는 시간의 흐름대로 쓰여지고 있습니다. 한편이 단 몇분에 관한 얘기 일 수도 있고, 몇 달에 관한 얘기 일 수도 있습니다. 개별 에피소드 별로 보시는 것 보다 처음 부터 차례대로 보시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그리고 수기 몇편에 한번씩 Extra편에는 각종 호주 생활 관련, 준비관련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재밌게 읽으시고,호주 생활,워킹홀리데이 관련 질문은 언제나 리플로 달아주시면 확인 즉시 답변 드리겠습니다. 이 수기의 처음부터 읽으실 분은 클릭하세요! 호주 워킹 홀리데이 첫편보기!


5. 나의 첫 쉐어하우스 ~ Northbridge 노스브릿지~


 여느 때 처럼 강한 아침 햇살이 내리쬐는 퍼스의 아침. 드디어 백팩을 떠나 쉐어하우스로 입주하는 날, 넓은 방안의 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햇빛이 유난히 기분이 좋다. 여느때처럼 곤히 자고 있는 애들을 깨웠다. 전날 밤에 집주인 부부가 백팩 앞으로 와서 무거운 짐들을 모두 차로 실어서 옮겨준 덕택에 가벼운 마음으로 남은 짐들을 꾸렸다. 다들 첫 쉐어하우스로 들어간다는 들뜬 마음에 씻는 둥 마는 둥하고 백팩에서 나왔다.


 새로 배낭을 산 W만 한번 매 본다고 배낭에 짐을 잔뜩 실어 맸는데, 계속 " 어때요? 형! 저도 배낭여행자 같아요? " 라며 신나해한다. 그렇게 우린 백팩을 나와 CAT을 타고 배럭스트릿으로 나와 다시 한번 블루캣을 타고 쉐어하우스로 향했다. 이 집이 젤 맘에 들었던 것중에 하나가 집 앞에 30초 거리에 있는 공원과 캣 정류장이었다. 그렇게 편하게 캣을 타고 집으로 와서 전날 짐 옮길때 받은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


 전날 밤 옮겨뒀던 짐들이 거실에 놓여져있다. 우린 곧바로 배낭을 각자의 방으로 가져가 짐 정리를 하기 시작했고, 샤워도 했다. 그리고 어느정도 짐 정리가 됐을 때 쯤 보니 오후 2시. 아침도 안먹은 탓에 출출한 우린 W군이 한국에서 가져온 신라면을 끓여먹고는 잠시 휴식했다. W군은 뭔가 맘에 안드는지 찝찝해했는데 왜 그런가 하니 우리가 아침에 이 집에 왔을 때 W군이 쓸 방에 이미 다른 한명이 들어와 자고 있는 것이었다.



W군 방, 왼쪽이 YS침대 오른쪽이 W침대


 근데 계약은 이 집에서 W군이 젤 먼저 했는데 그나마 W군이 침대 하나를 정했는데 그 침대에 이미 다른 사람이 누워서 자고 있는 것이었는데 이 사람은 어제 바로 들어왔는지 W군 말로는 이 사람이 벌써 책상이고, 서랍장이고 온통 짐을 가득 채우고 너저분하게 해놓고 자기가 찜한 침대에서 자고 있기 까지 해서 기분이 안좋았다. 계약은 분명 우리가 어제 먼저했지만 우리는 다음날인 오늘 입주하기로 했고 그 사람은 아마 우리 뒤에 계약하고 곧바로 입주 한듯 했다.


 암튼 그렇게 이 집도 필요한 쉐어생 4명을 모두 구한듯, 이제 주인부부 2명과 쉐어생 4명 총 6인의 집이 되었다. 오늘 나머지 시간에는 뭘 할까 얘기하다가 일단 장이나 좀 보면서 앞으로 먹을 꺼라던가 필요한 것 좀 사자고 얘기를 나누고 있으니 W군의 방에 있던 사람이 일어나 거실로 내려왔다. 인사를 나누고 좀 얘기를 했다. W와 한동갑으로 호주에 이미 8개월째 있었다는 아주 잘생긴 친구다. 이름은 YS군. 앞으로 쉐어 생활을 함에 있어 이것저것 논의를 하니 전기밥솥 문제로 쌀만 쉐어하고 나머지 반찬은 따로 쉐어하자고 얘기를 하는 YS말에. 


 나와 H,W 3명은 나머지는 다 함께 쉐어하기로 하고, 쌀값만 YS포함해서 4인으로 나눠서 내기로 합의 봤다. 장을 보러 나가기로 한 우리는 캣을 타고 나가도 됐지만 지리도 좀 더 익힐겸, 걸어서 시티로 향하기로 했다. 시티 최중심에 있는 머레이 스트릿에 위치한 울월스 Woolworth로 갔는데, 울월스는 쉽게 생각해 호주의 이마트라고 보면 된다. 처음으로 간 울월스에서 장을 보는데 정확히 뭘 해먹을지 정해놓지 않은 상황이라 일단 기본적으로 무조건 필요할 채소들이며 쌀등을 마구 구입했다.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 장을 아무리 봐도 끝이 안보일 정도였다. 


 여행 다닐때 잠깐 신나게 마트에 들어가서 먹을 거리를 구경하고 사던 즐거움과는 전혀 다르다. 그렇게 마트에서 장보기를 마친 우리는 저녁거리로 뭔가 만들어 먹기 보다는 전 날 맛나게 먹었던 칠리즈 음식이 먹고 싶어 칠리즈에 가서 각자 먹을 것을 사다가 집으로 돌아와 먹었다. 이 노스브릿지 집에 살면서 장보기는 쉬울 듯 했다. 울월스에서 곧바로 나와 배럭스트릿에 있는 캣 정류장에서 버스 타면 바로 집앞에서 내리니 얼마나 편한지.


 모두다 쉐어가 처음이다보니 어디서 어디까지 쉐어를 해야할지 막막하고 어리버리한 상황, 집주인이 말을 애매하게 한 탓에 세제며, 주방세제며 일단 다 샀는데 왠지 주방세제는 오바인듯. 어쨌든 일단 필요할 것 같은 건 다 사놨다. 


 업데이트 2011년 )
 일반적으로 쉐어를 살게 되면 집에 따라 집주인에 따라 제공하는 것들이 다르다.
 휴지를 제공하는 집, 안하는 집
 빨래 세제를 제공하는 집, 안하는 집
 등등이 있는데 포스팅을 보면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호주에 왔기 때문에 주방세제까지 샀는데 주방세제는 그냥 제공임. 안하면 어쩔꺼 -_-;;;; 말그대로 쥐뿔도 몰라서 산거임. 그것도 왕 비싼걸로다가. 
 


 저녁 때는 방에서 얘기를 하며 노는데 갑자기 안된다는 인터넷이 잡혔다. 아마도 옆집 무선 인터넷이 잡힌 것 같았는데 덕분에 한바탕 인터넷 소동. W군 컴퓨터는 인터넷이 잘 잡혀 네이트온도 하고 네이버뉴스도 보고 하는데 H군 컴퓨터는 느리고 인터넷도 안잡혀서 또 한바탕 소동. 그렇게 잠시 웃고 떠들다 보니 늦은 밤. 


 원래는 이사 한 오늘부터 바짝 구직활동을 할려고 했으나 이제 내일 부터 이력서를 만들어 돌리며  일자리를 구하기로 했다. 이제 정말 일자리만 구하면 되는 상황이 도래 한 것이다.


집앞



[호주 워킹 홀리데이 정보]
* 장 보기 편

 호주에 대표적인 대형마트로는 콜스 Coles 와 울월스 Woolworth가 있다. 각자 어떤 품목은 싸고 어떤 품목은 비싸고 하기 때문에 둘중 어디가 싸다고 말은 못하지만 대체적으로 다들 저렴하기 때문에 보통 한 곳을 정해놓고 가는게 일반적이다. 그리고  각 동네마다 IGA(아이지에이 라고 읽음)가 있는데 슈퍼마켓은 아니고 역시나 대형 마트인데 동네마다 있는 대형마트다. 근데 IGA는 보통 콜스나 울월스에 비해서 비싸긴 한데 또 어떤 품목들은 둘보다 싸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장을 보통 1주에 한번 2주에 한번씩 보는데 큰 장은 콜스나 울월스에 가서 봐두고, 그때 그때 필요한 것은 IGA에 가서 조금씩 사서 쓰는 편이다. IGA는 7일, 8시까지를 모토로 하는 곳이기 때문에 간단한 장볼때는 아이쥐에이가 좋음.

 대체적으로 보통 페이 주기가 1주나 2주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장을 1주나 2주에 한번씩 맞춰서 보는게 좋다. 맨 처음 장을 볼 때는 감이 안잡혀서 뭘 얼마나 사야할지 막막할텐데 1-2주 생활해보면 금방 감이 잡힐것이다. 두번째 장을 볼 때는 필요한 목록을 적어서 낭비를 줄이는것이 좋다.

 호주는 야채가 비싼 대신에 고기들은 싼편인데 특히 울월스나 콜스에서 Reduce 혹은 Special이 붙은 품목들이 있는데 스페셜은 특별할인가고, Reduce가 붙은것들은 이제 유통기간이 얼마 안남아 싸게 파는 것들이다. 이런것만 잘 챙겨서 보면 큰 스테이크 두점을 4-5달러에도 구입할수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 대형마트도 마트 자체브랜드가 싼 것처럼 역시 콜스나 울월스 IGA등도 자체 브랜드 혹은 저렴하기로 유명한 브랜드들이 있는데 콜스에는 Smartbuy, 울월스는 woolworth와 homebrand. IGA는 black & gold가 있다. 이 상표를 붙이고 파는 것들은 저렴의 대명사와 마찬가지이니 굳이 가격비교를 해보고 사지 않아도 싸다. 처음에는 저렴한 이 상표들이 붙은 것들을 사서 쓰고 먹고, 점차 다른 브랜드도 하나씩 맛보면서 자신의 입맛에 맞는 브랜드들을 찾아 쓰면 된다.
 

 간단하게 각 식료품과 음식재료의 영어이름을 열거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만약에 당신이 처음 장을 본다면 울월스 혹은 콜스에서 꼭 구입을 해야만 하는 것들이다.

소금 salt 
식탁위에 두고 조미료처럼 쓰는 소금 table salt (간혹 음식 만들때 쓰는 소금을 산다는게 테이블 솔트를 사는 사람이 있으니 주의 )
설탕 sugar
식초 vinegar
간장 soybean sauce (한국마트에서 한국간장을 사는것보다 싸다, 맛도 괜찮다)
케찹 tomato sauce
참기름 sesame oil (역시나 한국마트에서 참기름을 사는 것 보다 싸고 맛도 좋다)
식용유 oil (식용유의 종류가 굉장히 많아 뭘 사야할지 고민이겠지만 가장 싼 걸 사면 된다.)

마스터푸드의 소스들 
- Masterfood 란 회사에서 나오는 각종 소스들이 있는데 맛이 꽤 좋은 편이다. 특히 BBQ소스는 개인적으로는 호주의 다시다라고 부르는데 스테이크,소세지,과자 어디다 뿌려 먹어도 맛있다. 정말 대박.

당장 생각나는건 이정도. 후에 좀 더 정리를 해서 따로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1. Favicon of http://novision.tistory.com BlogIcon che 2009.07.30 16:39 신고

    하하하 IGA 는 브리즈번에 가도 있긴 하죠....먼다버라라는 오지에는 IGA밖에 없어서 거기서 거의 쇼핑을 했었죠....어쨌든 나이트엔데이님 이제 호주워킹의 모든 것으로 새롭게 한 번 탈바꿈하심이...하하 언제나 부럽습니다. 고생하시고 기운내세요~~

    • IGA도 다 있었군요. 저도 처음엔 다 있을꺼라고 생각하다가 가끔 IGA운송차량이 지나갈때보면 WA Heroes라고 적혀있어서 WA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_-; 수정해야겠네요 ㅋㅋ

      호주워킹도 여행에 일부죠...힘내겠습니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Che님! 좋은 하루 되세요

  2. 무지개바나나 2009.07.31 01:22 신고

    IGA는 두개 큰 체인점보다는 더 소규모 도시에까지 있고, 주로 판매되고 있는 상품의 하청업체도 따로 있어요. 특히 농산물이 가끔 정말 저렴하게 나오기도하는데 울월스나 콜스가 대형할인마트라면 이가(전 그렇게 불렀어요;;)는 타운마다 있는 큰 슈퍼체인...이랄까요^^ 전 퍼스에서 시작해 남부농장에서 11개월있다가 5월에 입국한사람인데, 워킹 성공적으로 하고 오시길^^화이팅입니다.

    • 정확한 비유십니다. 큰 슈퍼체인점. ㅋㅋ
      한번쯤 퍼스에서 마주쳤을수도 있겠는걸요^^
      아닌가요 ㅋ
      화이팅하겠습니다.

  3. 극세사 2009.12.19 21:36 신고

    잡은 잘구하셨는지 어서 다음글 봐야겠군요 ^^*

    • ㅎㅎㅎ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도 저 집 참 괜찮은 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 집을 나간 것은 잘 했다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정말 추억이네요

  4. Favicon of http://sleeepy.tistory.com BlogIcon sleeepy 2010.01.18 13:41 신고

    쉐어하우스가 생각보다 무지 작네~
    침실만 찍은 사진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두평정도나 될라나?

    저 방 한칸이면 2인이니까 1주일에 200불이나 낸단 말이야?
    우와~

    돈좀 벌어서 호주가서 원룸이나 고시텔 사업 한번 해볼까나?
    :)

    • 여기는 땅덩어리 넓은 나라라,,,ㅎㅎ
      원래 싱글룸 사이즈라도 집 렌트비 뺄라구 집주인(보통 렌트한 사람들)들이 더블룸으로 내놓죠...

      뭐 그렇습니다.

  5. 퍼스로미 2010.05.29 01:58 신고

    BBQ소스=호주의 다시다.
    과자에도 뿌려드신다니...
    BBQ소스가 대박이 아니라
    오빠의 발상이 정말 대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 kwon 2011.08.01 02:34 신고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7. 둥둥 2013.01.23 22:14 신고

    ㅎㅎㅎ woolworth 를 청소한 경력을 바탕으로 보건데 woolworth 보다 Coles 가 더 나은것같아요. 할인되는 품목들이나 전체적인 홈브랜드 상품들을 보면 콜스가 더 좋은듯....? 개인차가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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