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도 오랜만, 지금은 여행중에 글 올리는 것도 오랜만이네요.
 저는 지금 호주의 서부 Western Australia에 있는 한 작은 마을 Carnarvon에 머물고 있습니다.
 운좋게 이 곳에서 가장 좋은 곳에서 (워홀러들이 말하길..) 일하게 되어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사정이 그나마 자유로운 퍼스나 대도시들보다 인터넷 사정이 안좋기에 접속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오늘 겨우 단 두시간정도가 저에게 허용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블로그 접속하니 수 많은 댓글들. 너무나 감사해서 일일이 답글을 달다보니 한시간이 훌쩍 지나가더군요. 그리고 나서 이런저런 필요한 볼일들을 보고나니 어느새 두시간이 다 되어 간답니다. 원래는 새로운 글들을 더 업데이트 하고, 미리 예약글로 해서 올려놓을려고 했는데 생각이 조금 바뀌어서 글 한개만 새로 업데이트를 합니다. 이유는 다름아닌 글 내용 때문인데, 호주에 와서 약 두번 정도 블로그 글 관련 항의를 받았습니다. 

 하나는 친구녀석으로부터, 하나는 여행중 만난 동생으로부터, 물론 항의 내용은 뻔하죠. 둘다 뭔가 남들에게는 조금 껄끄러운 내용이 있다는 것인데, 그들이 자신의 내용을 수정 혹은 삭제해달라는 말이었는데 물론 이해는 가면서도 짜증이 많이 났었습니다.  특히 친구녀석은 블로그에 와서 낄낄거리며 여행기 재밌다며, 좋다고 난리치다가 우연히 여자친구가 이 블로그를 발견했다고 삭제해달라고 하면서, 저에게 " 씨발 이름정도는 가명처리 해줘야될꺼 아니야 "라며 뒤늦게 지랄하는 바람에 맘이 확 상했고,

 또 다른 한 동생은 블로그에 자신의 내용을 올릴지 몰랐다며 딴소리를 해대는데, 여행중 저랑 만나신 분이 있다면 아시겠지만 언제나 전 물어봅니다. 블로그에 사진과 이름실명을 올려도 되는지, 혹은 이 사건(남들에게 알리기 좀 그런사건)에 대해서 올려도 되는가? 등등에 대해 물어보는데, 정말 요즘 같은 맘에는 아예 남의 얘기는 다 빼고 내 얘기만 적고싶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여행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람들에 대한 얘기를 뺀다면 제 여행은 많이 무의미해지고 건조해질것입니다. 그래서 고민한것이 최근에는 가명처리나 이니셜처린데 이 역시도 너무나 글의 내용이 삭막해져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정말 까놓고 얘기해서 여행중 만난 모든이에게 서면으로 나중에 딴소리 하지 말라는 말을 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참 답답하더군요. 어쨌든 그 때문에 글에 대한 수정을 좀더 가한후에 곧 새로운 글을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정말 늦은 업뎃에도 불구 하고 꾸준히 찾아와주시고 흔적 남겨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올리며 글을 끝맺겠습니다. 몸 건강들 하세요!

 P.O BOX 1247
 Carnarvon WA 6701, Australia 
 
 Kyung-Moo Lee (Moo) 0432 368 649

 따뜻한 편지 한장을 받고 싶은 나날들입니다. 저 주소로 엽서나 편지 보내시면 받을 수 있습니다.
 전화번호와 이름은 혹시라도 호주에 오셔서 뭔가 궁금한 사항이 있으신 분들은 연락주세요 힘이 닿는 대로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럼.

  1. EB 2009.10.03 16:44 신고

    한동한 뜸하시다 했더니...그런 일이 있었군요.. 여행중 갖가지 사건사고에 연루(?)된 등장인물들의 사진과 사연들이 블로그의 백미였는데 그럼 앞으론 더 기대할수없는건가요 ㅜㅡ 수정을 거치지않은 적나라하고 생생한 글이 좋은데 ㅜㅜ ㅋㅋㅋ

    일 열심히 하시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시길~

    •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지금까지 그래도 이건 좀... 하면서 올리지 않았던 것들을 더 직설적으로 올릴수 있게 된 거 같습니다. 사실 그동안 그래도 이정도는 좀 빼주자하는 내용들이 있었는데 어차피 사진안올리고, 가명처리 하면 지금보다 더 솔직함이 100배는 될 듯 싶네요.. 좋게 좋게 생각해야죠뭐..

  2. holicau 2009.10.04 11:38 신고

    무척 오랜만의 글이네요~~
    이번에도 흥미롭게 잘읽어봤습니다~ㅎㅎ

    • 여러가지 일이 겹쳐서 블로그 업뎃이 느려지는것도 있는데, 너무 업뎃이 밀려서 어디부터 손대야 할지 막막해서 느려지는 것도 있습니다. 그래도 곧 이런저런 잡다한 일이 마무리 되는대로 다음편 올리겠습니다.

  3. 2009.10.05 23:30

    비밀댓글입니다

    • 호주에 와서 느끼는 거지만 솔직히 다른 사람들에 비해 그렇게 운이 있었던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운의 상중하로 나눴을때 중하 정도 되려나요. 정말 이 곳에 오시면 느끼시겠지만 자신의 운이 어느정도인가 마치 테스트 받는 기분입니다.

      열심히 준비하세요

  4. sm 2009.10.08 20:50 신고

    친구는 박모슬기씨네 ㅋㅋㅋ
    형은 암말 안 했다^^

    형도 올 4월당에 카나본 있었는데...
    카나본 백팩커스 미친주인년은 잘 있나 모르겠다 ㅋㅋㅋ
    내일 홍대에서 여행에서 만난 애들 만나기루 했는데
    또 뽐부질 받을거 같다 큰일이다
    아마 박모슬기씨두 참석할듯...
    왜 여자애들도 좀 나온다고 했거든.....

    니가 말했듯이 지금 너의 시간이 짜증나도
    난 너의 그런 상황마저 부럽다는거..
    힘들때면 우리가 한국에서 이 시간들을 얼마나 그리워했단걸
    기억하렴~

    부럽다.씨바 떠나구 싶다..
    모든것은 길위에 있는데....빌어먹을 여행중독.마약보다 무서운...
    씨발 쓰다보니 내가 여기다 일기를 쓰네 썅 아주 그냥...
    암튼 우리 개같은 경무 화이팅이여^^

  5. 예비군3년차 2009.10.10 04:09 신고

    새로운 글 올라오기를 기다렸습니다~
    Carnarvon이 어디지? 하면서 구글맵에서 검색하니까
    퍼스에서 엄청 멀리 올라가야 하네요.
    거의 시드니에서 브리즈번 정도 거리네요.
    참 전 12일 아침 8시반에 시드니로 입국합니다.
    호주의 끝에서 끝에 있어서 당장 만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같은 호주에 있으면 언젠가 만날 날이 있지 않을까요?
    그럼 다음 수기까지 몸 건강하세요~

    • 지금쯤 시드니에 계시겠군요.. 이젠 제가 적는 수기보다 더 생생한 경험을 하실텐데 뭐 제 수기가 눈에 들어오시겠습니까 ^^

      어쨌든 몸 건강하시고,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고 좋은경험 많이 하세요!

  6. sm 2009.10.19 09:37 신고

    지금은어디냐?한국엔 지금 간만에 비가 내린다.보구싶다 씨팔놈아~~

  7. paul 2009.10.22 21:18 신고

    다행히 내 실명은 거론이 안되는구나... ㅋㅋㅋㅋ 나중에 또 글올려라~~~

  8. pinkbarbi 2009.10.29 13:47 신고

    와우 정말 오랜만에 올라온 글이네요 ㅋ
    저도 내년 4월전까지 호주 들어가야되는데
    2009년 6월에 태국와서 아직도 태국이에요 ㅋ
    저 주소로 편지 보내면 답장 받을 수 있나요?

    • 이상하게 pinkbarbi님 댓글이 싹 다 휴지통에 들어가있네요.. 아이피땜에 그런가.. 뭐 어쨌든 굉장히 오랜만입니다. 반갑습니다.

  9. 2009.10.29 13:47

    비밀댓글입니다

  10. pink 2009.10.29 13:48 신고

    와우 정말 오랜만에 올라온 글이네요 ㅋ
    저도 내년 4월전까지 호주 들어가야되는데
    2009년 6월에 태국와서 아직도 태국이에요 ㅋ
    저 주소로 편지 보내면 답장 받을 수 있나요?

  11. pink 2009.10.29 13:48 신고

    와우 정말 오랜만에 올라온 글이네요 ㅋ
    저도 내년 4월전까지 호주 들어가야되는데
    2009년 6월에 태국와서 아직도 태국이에요 ㅋ
    저 주소로 편지 보내면 답장 받을 수 있나요?

  12. 극세사 2009.12.20 17:32 신고

    매번 글보면 화통하고 멋진분 같아요..ㅎㅎ
    언제 소주한번 기울이고 싶군요.. 아직도 카나본이신가여?

    • 의외로 속 좁은 구석이 많습니다. 솔직히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스트레스 풀 때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13. Favicon of http://sleeepy.tistory.com BlogIcon sleeepy 2010.01.18 15:13 신고

    익명처리라~

    익명보다는 실명이 훨씬 더 실감나고 좋던데...

    인연이라는게 어디서 어떻게 만나게 될지도 모르고~
    만나게 된다면 실명이면 연결 하기도 쉬울거고...

    무엇보다도 못만나겠지만 실명이 가슴에 확 와닿고 사실적이라는거~ ㅋㅋ

    • 좋은내용에 실명이면 좋겠지만 가끔 안좋은 얘기도 있고 해서 그리고 무엇보다 짜증나는건 본인들이 블로그에 올리는걸 알고 허락해놓고 정작 나중에 딴소리들을 하니 아예 짜증나서 그냥 가명처리하거나 이니셜처리 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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