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글을 적는것도 일주일 만인가요.
 참 다사다난했던 그간의 시간이었습니다. 꽤 많은 일들이 벌어졌는데 이 일들이란게 원체 좋은일이 하나도 없어서 우울했던 주간이었습니다.

 먼저 첫번째로 어느날 처럼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길, 자동차 왼쪽 창문이 닫히지 않는 것입니다. 자동이라 뭔가 기계적인 결함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는. 급하게 수리센터에 갔지만, 사람 죽는것도 예약하고 오라고 할 이 짐승같은 새끼들은 예약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밖에 쳐다도 안봅니다. 살고 있는 동네가 약간 빈민가라 위험할듯 해서 제발 부탁이니 창문 좀 봐달라고 위험하다고 말하지만 느긋하게 맥주 한잔 빨면서 이제 영업 종료라고 다음주에 오라고 말하는 개새끼들.

 정말 사람 죽어서 와도 예약안했으니 내일 오라고 할 짐승같은 새끼들, 영어 안썼으면 다 굶어죽었을 새끼들. 머 암튼간에 그렇게 자동차 창문이 열려진 채로 몇일간의 시간이 흐르고 월요일 아침 출근을 하기 위해서 나왔는데 이게 왠걸 차안이 난장판입니다. 대쉬박스며, 여기저기 물건을 뒤졌는지 차 안에 각종 종이 쪼가리며 휴지들이 나 뒹굴고 게다가 차 오디오가 뜯겨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천만 다행으로 차를 안훔쳐가고 차를 안뽀갠 사실에 감사하며 운전을 해서 출근을 하는데 기분이 정말 드러웠습니다.

 안그래도 최근에 아무래도 블로그 글이 너무 밀린듯 해서 정말 무리해서 인터넷 스틱을 샀는데  USB처럼 꼽아서 인터넷을 사용할수 있는 장친데 30불 충전하면 약 1기가 정도 쓸수 있습니다. 어쨌든 블로그를 정기적으로 유지하고자 인터넷 스틱을 구입했는데 이게 또 문제가 발생해서 아무리 해도 안되고, 결국 물어 물어 겨우 심카드만 다시 구입해서 사용할수 있다는 대답을 받았는데 그 심카드란게 또 동네가 워낙 좁아서 안팔더란 말입니다. 결국은 사놓고 쓰지도 못하고 있다가 겨우 퍼스에 사는 아는 동생에게 부탁해서 보내달라고 요청을 해놓은 상태입니다.

 일단 자동차 수리가 급선무 였던 상황에서 원래 다니던 그 수리센터는 너무 짜증나서 다시는 안가기로 결심하고 새로운 센터로 가 예약을 하고 또 한참을 기다려 갔더니 이건 수리를 못하니 닛산 센터로 가보라고 하는 것입니다. 결국 또 닛산센터로 가서 예약하고 또 일주일. 정말 이놈의 호주란 나라에 진절머리가 날 정도로 짜증나는 하루하루가 되고 있는데 내일 모레 화요일 드디어 닛산 센터로 향하는데 모든게 잘 풀리길 바랄뿐입니다.

 게다가 엇그제는 녹슨 쇠에 잘못해서 발이 쓸려서 발바닥이 다 까져서 피범벅이 되고, 지금은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쩔뚝이 신세. 하루하루 뭔가 즐거운 일이 없고 모든게 안풀리고 있는 최근입니다. 어쨌든 이 외에도 말못할 자질구레한 불운까지 합친다면 정말 최근에 오죽하면 " 아 한국 가고 싶다" 라는 생각이 하루에도 수십번을 머리를 스칠정도입니다.  어쨌든 이런 저도 힘내고 있으니 한국에 계신 분들 힘내세요. 그래도 여러분은 " 아 오늘 열받는데 친구들이랑 삼겹살에 소주나 한잔 해야지 " 라고 생각하고 실천하실수 있으시잖아요. 

 어쨌든 조금 우울한 두번째 편지입니다. 

 이런 불운과 더불어 또 하나의 고민거리, 어찌보면 행복한 고민을 안고 있는 중입니다.
 다름아닌 이동에 관한 문제인데요.
 
 원래 계획대로라면 12월 쯤 또 다른 도시를 찾아 떠나야 하는 것이 마땅한데, 이 놈의 카나본이란 동네가 참 골때리는게 모르는 상태에서 오면 정말 일 구하기도 힘들고, 특히 고정적인 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데 어느정도 자리만 잡으면 (인맥포함) 역시나 동네가 좁다보니 완전히 일자리 걱정없이 쉬지 않고 돈을 벌수 있는데란 말입니다.  호주에 오고나서 부터 언젠가 부터 노력보다는 운과 인맥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이곳 카나본에서 더욱 빛을 발합니다.  때문에 전 지금 정말정말정말 고민중입니다.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이 곳 카나본에서 눈앞에 펼쳐진 앞으로 내가 쉬지 않고 일을 구해서 할 수 있는 기회와 그 기회를 포기하고 예정대로 새로운 곳으로 향하는 모험.

 둘 사이에서 큰 고민중입니다. 도시에서 일자리를 구하는게 얼마나 힘든지 누구보다 잘 알기에 새로운 곳을 향해 떠나 그곳에 정착해 또 일자리를 구하고 하는 그 힘든 과정. 대신에 도전과 여행을 즐길수 있는 선택.

 너무나 큰 고민입니다. 현재는 원래의 계획을 포기하고 그냥 이 곳 카나본에서 머물며 돈을 쓸어담은후에 마지막에 다른 도시들은 거주가 아닌 순수하게 여행으로만 다니는 것도 생각해봤는데, 정말 고민이네요.  쉽게 말해  돈 vs 도전 이라고나 할까요. 안정적으로 돈을 벌수 있는 기회와 나 여기서도 저기서도 또 저곳에서도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노력해봤고, 일을 해봤다라는 말을 할 수 있게 될 경험의 기회.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 데 일단은 12월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12월까지는 무조건 이 곳 카나본에서 머물겠네요. 

 암튼 또 글 올리겠습니다.
 퍼스에서 심카드가 도착하는대로 이제 아마 거의 매일 새로운 글일 올라갈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전 이 곳 카나본에서 남들 뜨거운 태양아래에서 선번을 당하며 일 할 때, 영하 30도의 냉동창고에서 박스를 나르고 있습니다. 참고로 말하면 가장 빡센 잡 중에 하나 입니다. 2시간만 일하면 100불 준다고 해도 또 못하는 일입니다. 오랜만에 올리는 제 사진인데 괜찮을려나요~ ㅎ

 나머지 사진들은 카나본이란 동네의 풍경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올려보는 카나본 풍경 사진 몇장입니다. 먹고 살기 바쁘다 보니 사진을 제대로 안찍어서...다 허접한 사진들 밖에 없는데 나중에 수기에 자세히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뭐 이정도로...


  1. sm 2009.10.25 21:40 신고

    아이구 이자식 이거 뭐 필리핀 노동자 다 됐는데...
    옥수수 아주 실해 보이고...

  2. 2009.10.26 10:27 신고

    돈 쓸어담으세요.
    나같으면 돈 쓸어담고 여행하겠음.
    도전한답시고 또 시간낭비만 할듯

  3. 로뎀나무 2009.10.26 11:32 신고

    잘 지내고 계시네요 ^^
    나름 고급인력이신데요.ㅎㅎㅎ
    일단 정착하시고 돈 쓸어넣으신다음
    다른 지역은 차 가지고 널널이 여행하시는게
    어떨까 하는생각입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

  4. Favicon of http://www.cyworld.com/hugest BlogIcon YHA 2009.10.30 11:15 신고

    너 왜이렇게 얼굴이 까만거냐 -.,-
    냉동창고 안은 영하 30도 나오면 영상 30도 헐.

    • 냉동창고에서 나오면 정말 얼마나 그 따스한 공기가 좋은지 아냐. ㅋㅋ 영하30도면 털이란 털에 모두 하얗게 얼음이 맺히고 콧속까지 언다.. 뭐 이색경험이지.. 체험 삶의 현장 같은...ㅋㅋㅋ

  5. Favicon of http://blog.naver.com/hosi9221 BlogIcon Will 2009.11.05 00:04 신고

    같이 호주와서 지금은 떨어져있지만...
    뭐 차로 12시간 달리면 만날수있긴하네요 ㅋ
    저 내년 2월22일 태국행 티켓팅했습니다 ㅋ

    그전에 꼭 만날수있기를 바래보아요~ ㅎ

  6. 보헤미안 2009.11.05 04:16 신고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신청하려고 정보를 찾던중에
    들러서 글을 읽고 있어요
    읽으면서 생생한 호주 소식과 좋은 정보들을 얻을수가 있어서
    너무 좋아요
    아 근데 호주를 가야되는지 고민이 되네요 ㅋㅋ
    암튼 호주에서 힘내시구요 열심히 글읽고 있어요~
    자주 올려주세용^^

    • 호주를 가야되는지에 대한 고민이시라면 딱히 제가 어떤 조언을 드릴수가 없을것 같네요. 그래도 참 좋은경험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7. 바람늑대 2009.11.06 07:44 신고

    세상이 좁은지라, 보통 한두다리건너면 알게 되니까..어느대 무슨과라고하면 그럼 누구 알겠네요? 라고 할 수가 있을 것 같아서 물어봤습니다.

  8. 극세사 2009.12.20 18:34 신고

    12월의 끝을향해 달리고 있는데 아직 카나본에 계시는지요?
    먼저 호주에 도착한 경험으로 말씀드리자면 돈 쓸어 담으세요.. 안그럼 후회하실수 있을겁니다..
    돈 충분히 쓸어 담으신뒤에.. 또 있다고 펑펑 쓰지도 마시고 신중히 지역선택하셔서 차분한 여행하시는게 정말 크게 좋을듯 합니다.. ㅎㅎ
    전 시드니에서 낚시동호회활동을 하고 있기에 매주 일요일마다 낚시를 다니는데.. 낚시 하면 서호주 인데.. 바닷가 동네인 카나본에 계시니 제가 다 그곳으로 가고 싶네요.. 아무래도 조만간 전화한번 드려야할지 싶네요..ㅋ ^^*

  9. Favicon of http://sleeepy.tistory.com BlogIcon sleeepy 2010.01.18 15:40 신고

    다른 분들이 전부 돈 쓸어담고 그담에 여행하라고 그러시네 ㅋㅋㅋ

    지금은 열심히 일하고 있는것 같아서 좋아보였는데~
    호주랑 경무아우랑은 잘 안맞나 보네.
    영~ 운이 없는거 같아보여서 안쓰러워~

  10. 2010.08.27 22:18

    비밀댓글입니다

    • 카나본이....아..
      제가 블로그에 글을 써서 그런지 아니면 그냥 유행을 탄건지
      사람이 엄청나게 바글거리고 일자리는 없다고 몇개월전부터 하도 얘기를 들어서요. 제 글 보고 카나본 갔다왔다는 사람도 꽤 만나본터라.. 괜히 제 탓 같기도 하고 어쨌든 그렇네요
      그리고 카나본 검색하시고 들어오셔서 딱 이 글 만 보셨나보네요. ㅋㅋㅋ 블로그 보시면 다 설명되어있는걸요
      죄송하시면 다음부턴 안그러시면 됩니다. ㅋㅋ

  11. Favicon of http://lifenjoy.tistory.com BlogIcon 인삼n오이 2010.10.06 22:43 신고

    카나본 검색해서 들어왔습니다. ㅋㅋㅋ

    잘보고갑니다 ㅋㅋㅋ

    저 잡 많이 하고 싶네여 ㅋㅋㅋ

  12. 머라카나본 2013.03.12 10:30 신고

    안녕하세요 카나본에온지 이틀째맞는 워홀러입니다. 카나본에대해 검색하다 글읽었어요 ^^ 사진속다리를 어제 산책해서 반가운맘에 댓글한번 올려봅니다

    • 부럽네요 카나본에 계시다니 참 좋은 동네입니다.
      맘껏 즐기시길... 언제 그런 호주 시골동네에서 생활해보겠어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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