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행기 혹은 호주 워킹홀리데이 수기를 읽기 위해 블로그를 찾아와주시는 분들께 오랜만에 수기 업데이트 대신 이렇게 최근 근황을 올리게 되어 죄송할 따름입니다.

 시드니 편이외에 많은 포스팅을 현재 작성중에 있습니다. 사진이나 이런거는 아직 올리지 못했고 글만 대충 써놓고 손보고 있는 중이라 올리지 못하고 있네요. 다름 아니라 최근에 너무나 힘든 일들이 많이 벌어져 정신도 없고 마음에 여유가 없네요. 정말 제목대로 너무나 많이 지치고 힘든 상태입니다.

 벌어진 어떤 일은 제 과실이기도 하며, 또 어떤 일은 다른 이의 과실인데 이 외에 많은 사건들이 복합적으로 너무나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어디서 부터 얘기를 해야할지도 모르겠네요.  참 많은 일들이 있음에도 도대체 어디서부터 적어나가야 할 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정말 걸르고 걸러 아주 굵직한 사건만 얘기해보겠습니다.

 트레인 스테이션 (지하철 역 정도로 생각하시면 편하겠군요)부터 집까지 거리가 아주 조금 되는 지라, 주말에 술 마실려고 시티로 나가는데 차를 스테이션 주차장에 대고 트레인을 타고 시티로 갔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길에는 친구 차를 얻어 타고 왔구요. 사실 시티에서 저희동네로 넘어오는 다리가 음주단속을 아주 자주하는 구간이라 항상 조심하고 왠만하면 술먹고 운전 안할려고 합니다. 사실 트레인역에서 집까지라봐야 거의 직선구간으로 차로 1-2분 정도 걸리는 구간이구요, 걸어서는 대략 10-15분 정도 하는것 같네요.

 어쨌든 친구 차를 타고 오는데 음주 단속 안하더군요. 우스개로 언제나 하는 말처럼, 난 진짜 호주와서 경찰 구경 한번도 못했네. 도대체 경찰은 어떻게 해야지 만나는거야 했는데 (정말 자주 하는 말입니다. ) 트레인 역에서 주차된 차를 타고 집까지 오는데. 예 음주운전 맞습니다. 어쨌든 정말 농담아니고 바로 집 앞에서 집으로 들어가기 일보직전 뒤에서 경찰차가 보이더군요. 경찰차가 뒤에 붙자마자 곧바로 차를 세웠습니다. 경찰이  다가와 음주측정을 하더군요. 0.08나오고 차에서 내려서 경찰차 뒤에 닭장차 같은거 타고, 영화보면 자주 나오는 그런 죄수호송용 차량 아시죠? ㅎㅎㅎ 그거 타고 경찰서로 끌려가서 경찰서 가서 다시 한번 음주 단속하고 조서 작성했습니다.

 법원 출두하라네요. 그리고 며칠있다가 법원 명령서 받았습니다. 
 
 솔직히 음주운전 잘못하긴 했지만 이건 좀.. 더군다나 아무래도 경찰차가 따라온 이유가, 앞에 밤이슬이 내려서 와이퍼 켰는데, 비도 안오는데 와이퍼 켜서 의심스러웠는지 따라온듯해서...  어쨌든... 법원 내일 나갑니다. 면허정지가 되든 벌금을 맞든 뭐든 결정되네요... 한달정도 마음 졸였는데 내일 어떤 판결을 받게 되던지 마음은 홀가분 할 것 같네요.

 그리고 두번째로
 교통사고가 있었습니다. 
 아침에 같이 공장에 다니는 신을 태우러 가기 위해서 공장 방향과 반대방향인 신네 집으로 가는데 맞은편에서 차가 비보호로 들어오다가 제 차를 박았네요. 제 과실이 아니라 상대방 과실인데... 참 이것도.... 엿같은게,,,

 이번 기회에 호주 보험체계에 대해 아주 잘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짐승같은 새끼들.
 어쨌든 역시 사고 한달 정도 되가는데 보험처리 안되고 있습니다. 상대방은 보험처리 했으니 보험회사랑 얘기하라고 하고 있구요. 뭐 인생이 그렇죠.  

 더군다나 사고 난 그날, 신은 늦잠자서 출근 안하겠다고 해서 차는 차대로 나가고, 기분은 기분대로 좆같은 날이었네요. 나오지도 않을 놈, 픽업하러 가다가 사고 나서 정말 죽을동 살동 지내고 있습니다.

 세번째로
 렌트문제.
 같은 공장 다니는 녀석 집 렌트하기로 했는데 집이 꽤 맘 에 들어서 가구값을 비싸게 부름에도.. 
 아 잠깐 설명드리자면
 호주에서 집 렌트 할 때, 부동산을 끼고 집을 새로 계약하든, 다른 사람이 렌트하던 집을 렌트 받는 방법이 있는데 후자인 양도방법이 비교적 수월합니다. 부동산끼면 굉장히 까다롭거든요. 그런데 대신에 주로 렌트를 양도하면서 구입한 가구도 같이 양도를 하는데 집이 워낙 맘에 들던터라 가구값을 시세 보다 무려 1000불 비싸게 불렀음에도 하기로 결정했으나. 이 녀석이 워낙 대책없이 설레발 치는 스타일이라, 부동산에서 아직 계약도 안했는데 무조건 된다고 된다고 해서 원래 살던 집에서 나와서 일단 렌트양도 받을 집에 들어와서 3일정도 살다가 양도 받을 계획이었는데 현재 1주일 넘도록 양도 못받고 있습니다. 괜히 먼저 이사나왔습니다. 덕분에 짜증 좀 나는 상태.

 어쨌든 이래저래 많이 짜증나는 중이구요.
 사람때문에 한편으로 굉장히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도 
 사람때문에 굉장히 짜증나는 시간도 되고 있습니다.

 이럼에도 그나마 버티는건 그간 참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 친구들 때문에 버틸수 있는것 같네요.

 모든게 다 해결 되면 포스팅을 재개하려고 했으나, 근래 들어 글 왜 안올라오냐고 댓글 몇개가 달린지라 좀 신경쓰여 근황포스팅이라도 해봅니다. 

 호주에 와서 별에 별거 다 해보네요..
 현재 집 말고, 바로 전에 살던 집 형님이, " 너 정말 호주 와서 가지가지 다 하는구나 " 라고 했는데 정말 남들 안해보는 경험 다 해보네요. 법원도 가보고, 경찰서도 끌려가보고, 교통사고도 나보고, ㅋㅋㅋㅋ

 아무래도 제가 맨날 " 아 호주 존나 심심해 , 재미없어 " 라고 얘기해서 그런가봅니다.
 아주 버라이어티하고 스펙타클한게 인도여행하는 기분인데요 하루하루 사건사고에 사람때문에 짜증나고 사람때문에 웃고 좋습니다.

 6월 중으론 다 해결되겠죠. 일단 낼 6월 1일 법원 가면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이 나올테고, 처벌 나오면 달게 받으면 되고. 렌트도 6월 안으론 되겠죠. 안되면 그냥 쉐어하던가 다른집 하면 되고. 보험처리만 좀 문제네요. 호주 보험이 워낙 악명높다해서, 다만 이것도 솔직히 지금은 맘편하게 있습니다. 차그냥 타고다니다가 버리고 나가면 되죠. 그냥 2000불 버린셈 치죠. 이렇게 얘기하니 짜증이 다시 나려고 하네요 ㅎㅎㅎ

 어쨌든 전 이렇게 버라이어티하게 잘 지내고 있으니, 나중에 얘기거리가 많을것 같으니 이 이야기들이 포스팅 되는 그날까지 제 블로그 방문을 부탁드립니다 ㅎㅎㅎㅎ 모두 건강하시구요... 행복하세요.

 ps. 굵직한거 3개만 말했습니다. 말도 안되는 일들 투성이....
      이렇게 재밌게 지내고 있다고 말씀드리는겁니다. 
      잠깐 눈물 좀 닦을게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깡또리 2010.06.01 12:30 신고

    에고..
    오랫만에 포스팅 하셔서 기대했는뎅...
    좀 안타깝네요..
    그래도 생명에 지장이 없다는거에 위안을 삼으세요..
    돈은 벌면 그만이니까요.
    벌어진 모든일이 잘 해결되길 바랄게요..
    힘내세요..

    • 돈은 벌면 그만이지만 참 화딱지 나는 것들 때문에 화병이 나게 생겼네요..

      정말 내가 무슨 죄를 졌다고 이러는건지 싶은게.. 그렇습니다. ㅠ,ㅠ

  3. Favicon of http://nicejin.tistory.com/ BlogIcon 멘탈리스트 2010.06.01 13:53 신고

    눈물을 흘리며 재미있게 지내고 계신다니....;; 왠만해선 말안하고 스스로 묵히시는 스타일이신데, 직접 대외적으로 '나 힘들다'라고 말씀하시는거 보니, 그동안 정말 많이 힘드셨군요~~!;; 그래도 굵직한 사건이 이달중 해결될것 같고, 마음의 큰 부담도 덜을 거라고 하시지만, 아직 얘기 안하신부분에 있어서는 아마도 또 다른 고심이 있을거라 생각해요. 한국서 응원하고 있는 Fan으로서 그저 힘내라는 말밖에는 드릴 말이 없네요~ 힘내세요 ㅎ

    • 자잘한거까지 다하면 말도 못합니다. 최근에 정말 호주 떠나려고 몇번을 생각했고, 이 생활 정리할까 말까 고민도 엄청 많이 했습니다.

  4. 꽃미나 2010.06.01 14:20 신고

    너무나 기다리던 글인데 글을 읽어보니 안스럽습니다 위로가 될런지 모르겠지만 팬으로서 진심을 담아 위로의 말을 올립니다 힘내세요 음주운전은 하시면 안되요! 다른 일들이 잘 풀리시길 힘내세요 아자아자파이팅!

    • 그러게요. 이렇게라도 걸려서 정신차리게 되서 한편으로는 다행이네요. 다시는 음주운전 안할것 같네요 ㅎㅎ

  5. d&d 2010.06.01 16:30 신고

    힘내세요 무님의 글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중에 하나입니다 모든게 잘 풀리시고 빨리 무님의 글을 볼 수 있길 고대하고 있겠습니다

  6. Favicon of http://sleeepy.tistory.com BlogIcon sleeepy 2010.06.01 17:09 신고

    일단 먼저 "생일 축하" 하고~ :)
    ( 위에 어떤분 댓글에서.... ㅎㅎ )

    아이구야....음주운전이라~

    게다가 설상가상들의 일들.

    아무튼 잘 풀리길 바래요 아우님!!!

  7. La Roux 2010.06.01 23:08 신고

    새로운 글 올라왔나 매일 접속하는데 안좋은 소식을 접하게 되는군요 지금쯤 판결이 나왔겠군요 잘되셨을껍니다 그리고 교통사고도 어디 다치시거나 하시지 않은것 같은데 그걸로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하시면서 위안 삼으시길 힘내세요 빨리 마음 추스려서 다시 경무님의 좋은글 볼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8. 까삐까삐 2010.06.01 23:13 신고

    아.. 지루한 생활의 연속에서 비타민 같은 님의 글을 보는 낙으로 있었던 터라 이런 소식에 덧글을 안달수가 없군요 힘내세요 정말 위의 어떤분 말씀처럼 대놓고 제목에다가 나 힘들다라고 적은건 처음 보는 것 같군요 정말 힘드실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워킹수기가 한달째 안올라오는지라 블로그 여기저기를 계속 돌아다녀봐도 이미 다 읽은 글들이라 미칠지경입니다 이런 사람도 있으니 힘내시고 잼난 글들 어서 올려주세요 화이팅

    아 저도 생일 축하드립니다 (맞는거죠?)

  9. Hoonastic 2010.06.02 16:53 신고

    이거 뭐 오랜만에 포스팅되서 기쁜맘으로 들어왔더니
    이런일들이 있었네요..
    인생사 새옹지마라 했지요.. (형님이신데.. 이건 아닌가요)
    아무튼 무사히 잘 해결되시길 빌께요...
    저는 시드니에서 2주째 잡 서칭중인데.. 쉽지 않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저는 내일도 열심히 도전해 볼랍니다
    화이팅이요!!!

  10. 멧데빌먼 2010.06.02 21:15 신고

    악명높은 보험에대해선 이미 들은터라

    대부분 보험 가입은 해도 뭐...

    안가입한거랑 비슷한 효과를 볼수있다고 하더군여 ㅡ.,ㅡ;

    머 오늘이 벌써 2일이니... 법원은 갔다오셨겠네여..ㄷㄷㄷ

    남은 반년 액댐 제대로 하시는듯 ㅎ ㅔㅎ ㅔ

    저는 요즘 일자리 못구해서 똥줄이 식도까지 탔습니다ㅋ

    그럼 모든일 다 잘되시길 빌께용!

    • 드선생 2010.06.02 21:23 신고

      식도타는냄새가 한국까지 들리는군화

    • 악명높은 보험을 넘어, 안그래도 매일 '짐승같은 새끼들'이라고 부르는데 정말 인간같아 보이지 않습니다. 이 놈의 새끼들이 영어 안썼으면 굶어죽었을 새끼들인데도 어떻게 이렇게 잘 사나 했더니 정말 아주 사람들 간을 미친듯이 빼먹으며 성장한거 였더군요

      멧데빌먼님 그럼 지금은 어디에 계시는지..

  11. 드선생 2010.06.02 21:22 신고

    OILH
    L
    외에는 답이 없삼 ㅜㅜ

  12. tasha 2010.06.03 12:26 신고

    아..정말 많은 일들이 있으셧네요..
    좋은일도 한꺼번에 몰려오면 정신 없기 마련인데..
    많이 힘드셧겠네요..
    힘내세요!!!!아자아자!!

  13. Tommy 2010.06.05 09:42 신고

    정말 많은 일들이 있으셨네요....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앞으로 하시는 일 잘됐으면 좋겠네요....

  14. 첫손님 2010.06.06 20:29 신고

    그간 눈팅만 하다가 안타까운 소식에
    한 마디라도 혹 위로가 될까하여 올립니다.

    힘내시고
    많은 분들이 좋은소식보며
    희망을 가진다는 점.
    응원을 보낸다는 점,
    그나마 기운 차리시는데
    조금은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슬픔은 나눠야 한다잖아요.
    좋은 일 더 많이 있으실거에요^^
    멜번에서도 응원 드립니다*
    흰손ㅡ_ㅡ 그녀 드림!

    • 감사합니다. 멜번에 계시는군요. 자주 덧글 남겨주세요. 이런 덧글 하나하나에 힘내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걸 알아주세요!

      첫손님님도 힘내시길. 흰손이시라구요 ㅎ

  15. orge 2010.06.07 02:48 신고

    이래저래 걱정이 많으시겠네눈팅만 하는 저지만 안타까운 마음에 힘내시라고 리플 달아요 힘내세요!

  16. d 2010.06.07 02:50 신고

    아.....
    시드니편 올리기로 한게 언젠데 한달도 넘었는데 안올리고 빨리 시드니편 좀.......

    기다리는 사람도 좀 생각을....

  17. 2010.06.07 22:06 신고

    가끔 들려서 재미있게 읽고있습니다
    엄청난 일들이 있었군요..ㅜ
    잘 해결됐길 바래요 힘내세요..

  18. 멧데빌먼 2010.06.08 00:11 신고

    무님은 전화상에 목소리가 넘 무셔워요 ㅠㅠ 흙흙
    저는 순수하고 가녀린뎅..ㅠㅠ

    은 둘째치고 지금 번버리 입니다
    조만간 퍼스나 프리맨틀쪽 한번 갔다가

    포도 푸르닝 시즌 맞춰서 마가렛 리버 내려갈꺼 같은
    느낌이 드네요..

    도시에서 사람답게 살고싶은데
    도시는 절 받아주지 않아요 ㅠㅠ

    절 받아주세요 ㅠㅠ엉엉

  19. 퍼스로미 2010.06.09 02:46 신고

    서론 본론 생략하고...

    힘내세요 오빠!!

    보고싶어요. 우리 빨리 만나요!!

  20. kate 2010.06.12 23:58 신고

    저는 포스팅 본지 얼마안된 1인입니당^^
    다사다난한 일들이 많으시군요..
    저는 아직도 읽을게 많아서 더 천천히 올려주셔도
    괜찮지만~~~ㅎ_ㅎ
    책을 읽는것처럼 재밌게 읽고 있어요
    힘내세요! 화이팅^^

  21. pinkbarbi 2010.07.09 01:52 신고

    오랜만에 들어 왔네요
    한국 나오기전엔 나름 팬이었는데
    저 기억하시나요??

+ Recent posts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