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하면 또 유명한 것 중에 하나가 쇠고기!
 
 바로 청정우의 나라 호주.
 그래서 그런지 돼지고기보다 닭고기보다 더 싼게 쇠고기! 호주에 와서는 쇠고기를 먹는 것이 남는 것!
 그런데 막상 가면 도대체 무슨 부위고 이 부위로는 뭘 해먹어야 좋을지 모르겠죠. 그래서 정리했습니다.
 
 외국에 사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고기 파는 코너 앞에서 망설였던 경험 있었을 듯 한데, 저도 처음에 호주에 도착해서 마트에 가서 정육 코너에서 멍때렸던 적이 있습니다. 한국어로 되어있어도 그 부위로 뭘 해먹야될지 감이 안오는 판에 완전히 영어로 부위명이 적혀있으니 벙찔수 밖에요 결국 그냥 대충 가격이 싼 부위를 사다 먹기도 했었습니다. 
 
다행히도 그 부위가 chuck (장정육) 이어서 적당히 기름기도 있고 또 적당히 담백해서 국이나 찌개용은 물론 로스구이나 불고기 같은 것도 척척 만들 수 있어서 좋았구요. 아직까지도 저렴하면서도 용도가 다양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위이기도 하답니다.

고기를 보면 사실 부위이름을 정확하게 모르더라도 용도를 생각해 볼 수가 있답니다.
기름기가 살조직 사이사이에 자잘하게 많이 들어있으면 스테이크용이나 구이용, 불고기 용으로 아주 좋아요. 
조직 사이 사이에 있는 자잘한 기름층이 고기를 부드럽게 해주거든요. 

또 고기중에 눈으로 보기에도 기름기는 없고 결이 착착 나있는 부위들이 있는데요
그 부위들은 국물용이나 장조림 용으로 아주 좋은 고기들이에요. 혹은 채썰어서 볶는 음식이라든가 산적 같은 요리에 아주 좋구요. 국물용이나 장조림 용으로 푹 익히면 결대로 고기를 쭉~ 쭉~ 찢을 수도 있고, 또 결이 나 있으니 결을 따라 썰어 쓰시면 채썰어 볶을때 고기가 흐트러짐 없이 반듯하게 볶아지기도 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고기 사실 때 부위별 명칭을 모른다 하시더라도, 살조직 사이 사이에 기름이 얼마나 자잘하게 껴있는지 혹은 기름기 없이 결이 잘 나 있는지 요런 것만 잘 살펴 보시더라도 충분히 용도에 맞게 생각해서 고르실 수 있는거죠.

그래도 부위별 명칭을 알면 장보러 가서 일일이 고기 쳐다보고 결정해야할 시간이 줄어들겁니다.

고기란게 나라마다 선호 부위도 다르고 나누는 부위도 전혀 다르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부위로 그대로 매칭은 잘 안되겠지만 어느정도는 맞아떨어지니 너무 확신하시진 마시고 그냥 참고만 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쇠고기**
scotch fillet (스카치필레, 꽃등심)
이게 정확하게 꽃등심은 아닌데 호주에서 워홀러들 사이에선 그냥 꽃등심이라고 부릅니다. 등심쪽인데 가격도 저렴한데다가 고기 육질이 부드러워서 후라이팬에 대충 구워서 먹어도 훌륭합니다. 가격 대 성능비로 많이 먹는 부위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꽃등심이라고 부르면서 가격이 싼 부위.

chuck (장정육 - 목과 어깨살) 
조림, 스튜, 구이, 불고기, 국거리
활용도가 아주 높은 부위이고 맛도 진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한번 사두면 여기저기 다양하게 쓰일 수 있어서 좋아요. 기름이 덩어리로 붙어있기도 하지만 덩어리 기름은 손질하면서 떼어내시면 되니까 큰 상관은 없습니다.
전 이걸로 국, 찌개, 불고기, 찹 스테이크 등등 다양하게 활용합니다.

tender loin (안심)
스테이크, 구이용.
filet mignon 은 안심부위에 있는 최상급 스테이크용 고기입니다. 
특별한 날 분위기 있게 칼질할 수 있는 고기에요 ^^

sirloin (등심) 
너비아니, 전골, 구이용 
T-bone steak, porterhouse steak, strip steak는 등심부위에 있는 스테이크용 고기입니다. 안심이 최상급이라면 등심은 상급이라고 할 수 있어요. 요거 paper thin slice 해달라고 하시면 샤부샤부용 고기로도 아주 좋습니다. 물론 불고기로도 좋지요. 
top sirloin, striploin 모두 이 부위에서 나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top round (우둔살) 
가늘게 채썰어서 볶는 용, 산적. 불고기
엉덩이 쪽 살인데 기름기가 적고 결이 길게 나있어서 결 반대 방향으로 얇게 썰면 기름기 없는 거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불고기 감으로도 괜찮습니다. 

eye of round  (홍두깨살) 
장조림, 육포, 가늘게 채썰어서 볶는 용
역시 엉덩이쪽 살인데 장조림용으로 많이 쓰여요. 양지머리나 사태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장조림 만드실 때 좋습니다. 물에 덩어리채로 삶아서 결 반대 방향으로 얇게 썰어서 편육용으로도 많이 사용합니다.

bottom round (설깃)
로스트, 불고기, 가늘게 채썰어서 볶는 용
역시 위의 엉덩이 쪽 살이고 용도도 비슷합니다.

rump (엉덩이살) 
역시 위의 round 들과 용도 같구요. 제가 호주에서 가장 처음 먹었던 부위네요. 가격 대 성능비 역시 괜찮습니다. 스테이크용으로 먹었는데도 먹을만 했습니다. 가장 많이 접하게 될 부위 중에 하나라고 보시면 됩니다.

brisket (양지머리) 
국거리, 장조림
결이 쫙쫙 나있고 푹 끓여서 육개장이나 각종 국이나 전골의 기본 국물을 내는 용으로 아주 좋습니다. 

flank  (업진육) 
스튜, 국거리, 장조림
앙지머리 처럼 오랜 시간 끓여서 국물을 내는 요리에 아주 좋아요. 장조림 용으로도 훌륭합니다.

shank (사태) 
탕, 스튜, 찜, 장조림, 편육, 국거리
양지에 비해 기름기가 더 없고, 양지와 마찬가지로 오래 끓여 각종 국물 음식에 기본이 되는 재료에요.

skirt steak (치맛살)
스테이크, 구이
기름이 조직 사이사이 촘촘하게 박혀있어서 구이용으로 좋아요. 양념해서 구워도 아주 맛있습니다.

rib (갈비) 
찜, 탕, 구이
뼈가 있는 녀석들은 찜이나 탕용으로 좋고, 뼈가 없는 녀석들은 양념해서 굽거나 그냥 생고기 구이를 해도 좋습니다. 

rib eye (채끝살) 
스테이크, 로스구이, 주물럭, 샤브샤브, 불고기 
육질이 아주 연해서 스테이크 용으로 많이 쓰입니다. 기름기도 많은 편이라 부들부들한 질감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샤브샤부용이나 불고기감으로 쓰시기에도 아주 좋아요. 단 가격이 좀 쎄다는 게 흠이라면 흠이죠...

tail (꼬리) 
탕, 찜
향신 재료들을 넣고 푹푹 오래 끓여 탕으로 드시거나 양념갈비처럼 찜을 해서 드셔도 좋은 부위입니다.

knee bone (도가니) 
탕, 수육
사골, 양지등과 같이 넣어 푹푹 끓여 곰탕으로 드시면 좋은 부위입니다. 향신재료와 도가니만 푹푹 끓여서 수육으로 양념장과 함께 드셔도 좋구요.

marrow bone  (사골) 
탕, 국
다른 고기 부위와 함께 끓여서 곰탕을 낼때 사용하거나 사골만 오랜시간 끓여서 뽀얀 국물을 내어 다른 국물 음식에 베이스로 사용합니다.



**돼지고기**

boston butt,  shoulder butt 혹은 shoulder (목살) 
찌개, 수육, 불고기, 구이
기름이 많은 편이고 육질 자체도 부드러워 다용도로 쓰이는 부위입니다.
이 부위를 얇게 썰어 돼지고기 불고기를 해도 좋고, 향신재료와 함께 삶아 수육으로 쓰셔도 좋아요. 도톰하게 썰어 구워도 맛있고, 비지찌개나 김치찌개 같은 음식에 목살 두툼하게 썰어 넣고 끓이셔도 엄청 맛있습니다.

rib  (갈비) 
탕, 찜, 구이
바베큐 구이용으로 좋고, 한국식으로 양념해서 찜을 해드셔도 좋은 부위입니다.
감자탕이나 김치찜에 활용하셔도 좋구요.

belly  (삼겹살) 
불고기, 구이, 수육
말이 필요없죠. 그냥 구우나 양념해서 구우나 다 맛있고, 덩어리 삼겹살 큼직하게 썰어서 김치랑 같이 지지면 
밥 2공기 기본입니다. 수육으로도 훌륭하구요.

loin (등심) 
돈까스, 볶음, 스테이크, 장조림
기름기가 없는 편이고 덩어리로 사시면 장조림이나 로스트 용으로도 활용하시기 좋습니다. 

tender loin (안심) 
탕수육, 구이, 스테이크, 볶음, 장조림
등심보다 좀 더 부드러운 부위이고 기름기가 적습니다.

neck bone (목뼈) 
감자탕, 돼지국밥등 탕이나 찌개에 국물로 쓰시면 좋습니다.



**닭고기**

닭고기는 신체 부위 자체가 부위별 명칭이라 따로 언급할 필요는 없을 듯 싶구요,
부위별 용도만 언급해 드릴께요. 기름기가 없는 하얀 가슴살(breast)은 굽거나 튀기는 용으로 많이 쓰이고 혹은 삶아서 닭살을 이용한 샐러드나 샌드위치 스프레드 용으로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가슴살은 맛이 퍽퍽하기 때문에 볶음이나 찜등의 음식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허벅지살 (thigh)이나 다리살(leg) 같은 붉은 부위의 살은 껍질을 제거하고 사이사이 박힌 지방을 제거하더라도 살 자체의 육질이 연해서 찜이나 볶음음식에 아주 좋습니다. 물론 튀기거나 양념해서 굽는 용으로도 허벅지살이나 다리살은 아주 훌륭하구요.

닭으로 국물을 내실 때는 껍질 벗겨서 하시는 분들 계신데요 껍질에 있는 지방에 많은 맛이 담겨 있으니까요 일단 껍질 벗기지 마시고 물에 끓이세요. 닭이 다 익고 나서 껍질과 여분의 덩어리 기름을 제거하고 국물에 뜬 기름기를 거둬내시는 게 더 맛있게 닭국물을 낼 수 있는 비법입니다.



  1. XAveng 2011.07.13 11:34 신고

    우워우어어어
    이것이야 말로 딱 육식남인 저를 위한 포스트!!!ㅋㅋㅋㅋ
    북마크걸어두고 자주 찾아볼게요 ㅋㅋㅋ
    감사합니다!!!ㅋㅋㅋ

  2. Favicon of http://sleeepy.tistory.com BlogIcon sleeepy 2011.07.13 23:04 신고

    tender loin 3인분 배달 콜~~~~ :=p

    • ㅎㅎㅎㅎ 한국에서 비싼 고깃집가서 (어머니 생신이라..) 한우 먹는데 꽃살이며 꽃등심이며 1인분에 3만9천원 막이러는데 엄청 먹어댔던... 제가 쏘는데 30만원 정도 나왔던 ㅎㅎㅎ
      갑자기 먹고 싶네요

  3. Favicon of http://bass2kj.tistory.com BlogIcon MUSE 2011.07.16 22:02 신고

    소고기...
    정말 먹고싶을 때마다 부담없이 사먹었는데..-_-;;

    저는 스테이크용으로는 티본스테이크를 자주 먹었어요.ㅋ

  4. Favicon of http://myvirilityex.com/ BlogIcon virility ex 2011.10.25 23:35 신고

    정말 유익한 블로그! ^ ^

  5. 엑스이놈 2012.05.30 00:30 신고

    궁금한게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한우한우 이러면서 한우를 최상급으로 쳐주고 호주산은 돈이 약간 없는데 소고기가 먹고 싶을때 먹는 분위기가 있잖아요.

    그런데 호주가 소도 방목해서 키우고 해서 우리나라 한우보다 맛있을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호주 현지에서 호주산 소고기를 먹어 봤을때 한우보다 맛있었나요?

    •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까지 입맛이 발달한 편이 아니라, 한우가 낫느니 뭐하느니 정도까지 말씀은 못드리겠지만 맛있었습니다.
      사실 구분할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그냥 한우라면 한운가 보다 하는거죠 ㅋㅋㅋㅋ
      맨날 제주도 다금바리 어쩌고 사람들 난리 치는데 얼마전에 뉴스에 나오지 않았습니까 자연산 다금바리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고. ㅋㅋㅋ 그동안 다금바리 먹으면서 자연산 어쩌구, 역시 다금바리 이랬던 사람들은 한순간에 바보가 되는거죠...

+ Recent posts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