갠지스강에서 버터플라이 (ガンジス河でバタフライ)
 우연히 웹서핑중에 알게 된 일본 드라마이다. 원작이 있다고 하는데 내가 본 것은 일본드라마.

 제목 부터 사람 눈길을 끄는 이 드라마(드라마라고 얘기하겠다 내가 본게 드라마니..)는 처음엔 그냥 제목만 저렇겠지 생각했던 내 생각과는 달리 정말 인도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였다. 

 역시 일본인가...
 진짜 이새끼들은 대단한것 같다. 소재의 다양성이 너무 엄청나 상상을 못하겠다.
 
 배낭여행 인구수도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많으니 드라마 내용도 궁금하지만 인도의 그것을 어떻게 화면에 담아냈을까가 궁금했다. 가볍게 구해서 본 드라마는 전편과 후편으로 나뉘어진 2편짜리였는데 정말 짱이다. 이거. ㅎㅎㅎㅎ

 일단 줄거리 내용을 얘기하기전에 드라마 디테일에 대해 얘기하자면 진짜 제대로 보여준다.
 만약에 한국에서 이런 드라마를 만들었다면 풍광이나 겉멋에 치중해서 전혀 배낭여행자의 모습을 못담아주는게 현실이라면 정말 인도의 모습을 배낭여행자의 모습들을 잘 드러냈다. 주인공 역인 나가사와 마사미는 극중에서 배낭여행자는 아닌데 주변에서 만나는 다른 여행자들은 여행에서 만나게 되는 흔하디 흔한 여행자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디테일은 보면서 깜짝 깜짝 놀랄 정도. 암튼 대단하다 일본.

 자 그럼 드라마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얘기를 해보자.
 갠지스강에서 버터플라이라니 뭔 소린가?


 주인공 이름은 테루코, 별 특징 없는 취업준비생이다.
 면접을 보는데 너무 특징이 없다보니 면접관이 한마디 한다. 요새 취업준비하는 젊은이들은 자기 어필 할려고 이런저런 취미며 특기들이 다양한데 테루코는 너무 평범하다고.

 그러다가 갑자기 뜬금없이 테루코가 외친다.
 " 갠지스강에서 버터플라이를 하고 싶습니다. "
 면접관이 놀래서 " 한것도 아니고 하고 싶습니다 "라니...
 다시 놀라면서 말을 바꾸는 테루코 " 했습니다. 갠지스강에서 버터플라이를 했습니다 "
 


 그렇게 거짓말을 하고나서 정말로 갠지스강에서 버터플라이를 하기 위해 인도로 떠나는 테루코

 도착해서 인도의 현실과 부딪힌다. 
 진짜 이리저리 사기쳐먹을 궁리만 하는 릭샤왈라들과 인도사람들. 
 정말 인도여행 경험이 떠올라 미친듯이 웃었다. 인도를 가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인도 여행에서 만날 상황들을 볼 수 있고, 인도 여행을 경험한 이에겐 추억을 가져다 준다. 




 물하나 사먹는 것도, 밥 한끼 사먹는 것도 너무 디테일해 웃음이 나올 지경.

 그렇게 처음에 사기 당하고 적응도 제대로 못한 테루코가 이 사람 저 사람을 만나며 인도에 적응하며 이야기는 진행 된다.  뭐 이게 간단한 줄거리. 

 드라마도 2편으로 짧은데다가, 실제 테루코의 여행도 그리 길지 않은 여행. 
 그럼에도 이 드라마에서 보여준 테루코의 여행은 정말 강렬하다. 
 
 주인공역을 한 나가사와 마사미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았는데 이 드라마를 통해서 나가사와 마사미 재발견이라고 해야 할까, 어색한 연기보다는 그 발랄한 모습에 어느새 나도 함께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다.

 여행을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 역시 일본드라마 답게 굉장히 교훈적이고. 그런 것들을 재밌는 에피소드 속에 잘 버무려놓았다. 

 이 드라마를 보고 나면 아마 배낭을 챙겨 메고 떠나고 싶은 사람이 한 둘이 아닐터. 
 초 강추 한다.  굳이 인도가 아니더라도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 여행을 다녀온 사람 모두에게 추천한다. 

 이 드라마 때문에 갠지스강에 뛰어든 사람이 한명이라도 더 있을지 모르겠다 ㅋㅋㅋ
 정작 인도여행 할 때는 저기에 뛰어들 엄두를 못냈는데 보고나니 한번 들어가볼까 괜히 생각이 들 정도니..
 
 드라마에서도 굉장히 디테일하게 나오듯이 저 바라나시라는 곳에 화장터들이 있다보니 왠만해서는 뛰어들 엄두가 나지 않는데, 인도에서 재밌던 에피소드를 하나 얘기해주자면 어떤 일본인을 만났는데 이름은 '겐키' 한국이름 '건강이'다.

 겐키를 우연히 만났는데 인도여행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간다고 했다. 그리고 겐키의 인도여행 사진을 보게 되었다.
 굉장히 즐거워보이는 사진들. 보니까 갠지스강에도 들어가서 수영을 했다.
 " 건강아, 이야~ 갠지스강에도 들어갔네 "
 - 어 들어갔지
 " 건강아 좋았니? "
 - 아니
 " 왜? "
 - 갠지스강 들어갔다가 피부병 걸려서 나 지금 치료받으로 일본으로 돌아가
 " 인도 다시 올꺼니? "
 - 아니 다신 안올꺼야 

 빵터졌던 일화가 있다.
 

 나도 건강이처럼 피부병 걸리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ㅎㅎㅎㅎ
 어쨌든 이 드라마 초 강추한다. 혹시 나 처럼 이 드라마의 존재도 몰랐던 분들이 있을까봐 나도 포스팅 한번 해본다. 꼭 보시길 추천한다. ㅎㅎ

 

 




  1. 무지개빵 2011.07.19 08:59 신고

    일본드라마의 소재 다양성은 최고군요
    갠지스강에서 버터플라이라니 ㅎㅎㅎㅎ

  2. 나마스떼 2011.07.19 09:06 신고

    이거 진짜 재밌게 봤었어요 인도 가기 전에 보고 갔다와서 또 보니 새롭더라구요 진짜 잘 만든듯 한국같으면 같은 소재가지고도 어이없게 만들었을껏 같은 소재죠

  3. 2011.07.19 09:20 신고

    건강이 ㅋㅋㅋㅋㅋ 배꼽 잡네요
    이름도 웃기고 말하는것도 웃기고 ㅋㅋㅋㅋㅋ

  4. 서쪽하늘 2011.07.19 09:39 신고

    재미나게 봤던 드라마네여 이거 때문에 한동안 인도가보고 싶어서 병났었던 기억이 ㅎㅎ

  5. 꽃미나 2011.07.19 09:50 신고

    퇴근하고나서 한번 봐야겠어요 재밌겠네요
    오랜만에 들려요 여행 중이신거 같은데 건강하게 여행하세요

  6. Favicon of http://sleeepy.tistory.com BlogIcon sleeepy 2011.07.20 18:22 신고

    발상 자체가 참신한듯...
    난 접영을 못하니 패스 ㅋ

  7. ....... 2012.08.16 00:54 신고

    에세이 여행기를 기초로 각본짯다고 하죠.
    그리고 실제로 저도 갔던 곳인데 갠지스강에 들어가는 것 위험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건너편으로 건너가서 실종된 사람 많다고 제가 있을 때 들었고요. 이 영화 영향으로 갑자기 동북아시아 사람들이 많이 뛰어들었겠네요; 안 하는게 좋지요...면역이 없는 비인도 사람들은요.
    영화는 대단했어요. 실제로는 인도사람들이 동북아시아 사람한테 저렇게 관심을 보이지 않고 좀 일본화된 인도인배우들 같지만, 배경 등은 실제와 너무 비슷해서 추억하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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