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에 앞서...
 


 백만년만에 여행기네요, 이번 여행은 처음으로 랩탑을 가지고 나가는 거라 실시간으로 여행기를 작성해서 올릴려고 하는데 어쨌든 아주 오랜만에 여행기를 올리게 되어 감회가 새로운 가운데, 재밌게 즐겨주시고 잘못된 정보는 바로 잡아주시고요, 어디까지나 개인의 여행기이니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재밌게 즐겨주시길 바라겠습니다. 필리핀 여행 계획 중이신 분들게 도움이 되도록 최대한 정보를 많이 넣으려고 노력했으나 따로 언급하지 않을터이니 여행기에서 필요한 정보를 잘 뽑아서 쓰시길 빌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왠만하면 만나는 사람들 이름은 가명처리 할 생각입니다 (한국사람만) 더이상 나중에 뒷말 듣기 싫어요. 언제나 여행중에 블로그 하고 있어서 블로그에 사진도 올라가고 얘기도 올라간다고 얘기해도 다들 괜찮다고 하다가, 나중에서야 그 부분은 삭제해달라거나 어떤 부분은 수정 좀 해달라는 요구가 너무 많아요. 세상 살이가 그렇죠 언제나 다들 오픈할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이죠 이해합니다. 그래서 아예 가명처리 및 사진은 빼둘 생각입니다. 수정하기도 귀찮거든요. 


 양해를 구합니다, 즐겁게 즐겨주시길.
 필리핀 여행기 시작합니다!!! von voyage~!
 



07.03 을왕리에서 소주 한잔 빠라삐리뽀

 

 저녁 비행기, 전날까지도 술을 억수로 먹었고, 배낭도 하나도 꾸리지 않았다. 엄마가 잔소리를 한다. 준비성 없는 것에 대한 타박, 한두번 보는 것도 아니면서도 끊임없는 잔소리. 짐을 30분만에 싸는걸  옆에서 보더니 하는말이 " 많이 다녀봐서 진짜 배낭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싸네 " 엄마의 감탄에 괜히 우쭐해져서 " 나야~ 이경무 " 한마디 하고 집에서 일찍 나왔다. 
 
 
오랜만에 여행, 대개 싼 항공권들이라는게 밤 비행기가 대부분이거나 아침일찍이 대부분인데 처음으로 낮 비행기를 타고 필리핀으로 향하게 되었다. 새벽까지 술 마시다가 집에 들어가 짐 대충 챙겨서 떠나던게 버릇되어서 맨정신으로 비행기 타기가 좀 그래서, 낮부터 인천으로 향했다. 을왕리에 가서 조개구이에다가 소주 한잔을 했다. 언제 또 먹게 될지 모를 조개구이. 정말 조개구이 원없이 먹고, 떠나기전 한국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마쳤다. 


 소주와 조개구이로 파워웝한 나는 그리고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가슴이 두근두근. 인천공항에서 떠날 때의 기분은 정말 떠나 본 사람이라면 알 듯.

아래 입국 층을 보면서, 저기 떨어질때의 암울한 기분이 생각나 시선을 돌려 다시 출국 하는 사람들을 바라봤다. 

 알딸딸한 기분으로 출국심사장에 들어서고, 출국심사 후에 비행기를 타로 슝.
 오랜만에 인천공항에 와서 그런지, 아니면 저가 항공 세부퍼시픽이라 그런지 셔틀트레인을 타고 멀리 떨어진 게이트로 향해야 했다. 비행기를 타고 출발~ 이제 새벽에 필리핀 도착이다!

 이번 여행은 아는 형인 '샘'형과 함께 하는데 샘형은 마닐라에 한번 왔었다고 한다. 그리고 마닐라에는 중학교때부터 친구인 '에치'가 이미 여자친구랑 놀러 가있는 상황. 에치는 여자친구를 한국으로 돌려보내고 나와 여행을 잠시 같이 하기로 했다. 샘형과 에치는 서로 한번도 본 적 없는 모르는 사이. 

 여행정보) 세부 퍼시픽
 필리핀에 가는데 이만한 항공이 없는듯.
 인터넷 예약 하면 되고,
 개인적으로 최저가 항공은 Sky scanner라는 사이트와 아이폰앱으로 검색하는데 그 유명한 expedia보다 훨씬 잘 검색되고 싼 가격으로 검색이 잘 된다. 실제로 세부퍼시픽에서 직접 날짜 찍어서 검색하는 것보다 오히려 더 잘 나온다. 세부 퍼시픽에서 찍어도 없다고 나오는 항공권이 스카이스캐너를 통하면 나온다. 아이러니한 상황.
 
 스카이스캐너 많이 이용하시고, 필리핀은 세부퍼시픽이 싸다. 안전 보장 못함. 필리핀 사람한테 들은바로는 사고율이 가장 많은 항공이며 필리핀 사람조차 불안해 한다는 항공사.

 다시 여행기로! 


 여행정보) 필리핀 편도로 들어갈 수 있나?
 친구 에치가 필리핀 나갈 당시, 편도표로 나갈 수 없다고 해서 한참 실랑이를 벌였다고 한다. 그리고 결국은 공항에서 필리핀 나가는 비행기표를 끊고나서야 발권을 받을 수 있었다는데, 오랜 여행 경험으로 사실 편도표만 있으면 입국안된다는 경우를 많이 듣기야 들었지만, 인도네시아도 절대 못들어간다는 여행사직원이나 인터넷 정보와는 달리 아무렇지도 않게 편도표로 입국할수 있었고, 호주도 마찬가지. 의례 그런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공항에 직접 간 당일날, 확인한 결과.

 정말로 아예 발권을 안해준다는 것이다. 가서 입국금지 당해도 내 일인데 왜 항공사에서 발권을 안해주냐고 묻자. 일리 있는 얘기를 해준다. 그건 다름아닌 만약 승객이 편도표로 입국하게 되면 그 책임은 항공사에 있기 때문에 항공사에서 벌금을 내고, 돌아가는 비행기표도 지불해야 된다는 것이다. 항공사에서 그런 손해를 입게 되니까 항공사쪽에서 아예 편도표로는 발권부터 안해주는것이 이해가 되었다. 어쨌든 우리 같은 배낭여행자들은 일정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편도로 간다고 해도 소용이 없는 노릇. 결국 필리핀 일정은 그냥 무비자 21일에 해당되는 기간으로 잡아버려서 아쉬울따름. 비행기표 덕분에 필리핀 일정이 20일로 정해진 아주 썩스한 상황. 여행 시작부터 기분이 좀 잡쳤던 순간이다.

 



07.04 소문의 필리핀 도착
 

 지루한 비행이 끝나고 현지 시각으로 12시 반 정도가 되어 마닐라 공항에 착륙했다.
 비행기 안에서 옆좌석에 앉은 한국 대학생 남자 한명이 있었는데, 필리핀에는 여러번 왔다고 하는데 역시나 필리핀 섹스 관광에 빠져있는 사람이었다. 필리핀에 대해 여러가지 얘기를 들었는데 이 사람은 아예 '앙헬레스'라는 곳으로 곧바로 간다고 한다. 픽업 신청해놔서 공항에서 곧장 앙헬레스 한국 호텔로 향한다는 의지의 한국 대학생. 한국의 미래는 역시나 밝다.

 앙헬레스에 대해 잠시 얘기하자면, 그 유명한 가이드북 론리플래닛에 무려 앙헬레스를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필리핀 섹스 산업의 동의어 앙헬레스'라고 표현하고 있을 정도. 섹시바디로 무장된 몇만명의 필리핀 섹시걸 군단들이 대기중인 섹스의 도시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담하는데 앙헬레스 갔다온 남자=필리핀 섹스 관광 갔다온 남자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도시라고 생각하면 된다.
 
  어쨌든 비행기에 내려서, 짐 찾고 공항 밖을 나가는데, 
 이 얼마만에 배낭여행인가, 두근 거리기 시작한다. 배낭여행도 오랜만이지만, 익숙한 국가가 아닌, 낯선 첫발자국을 떼는 국가도 너무 오랜만이다.


 공항에서 짐을 찾는 중에도 한국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이 보인다.

 역시 소문의 필리핀. 다들 떡칠려는 생각으로 어찌나 기대감 가득한 얼굴인지.


 출국수속, 세관 다 마치고 드디어 공항을 나오는데, 한국이 여름이라 어떤 그 특유의 동남아 날씨를 별 기대 안했는데 역시 동남아였다. 시원한 공항 안을 나오는 순간 숨을 막히게 하는 동남아 기후가 날 맞이한다. 그리고 너무 오랜만에 맡아 보는 동남아 냄새.


 특정 냄새라기 보다는 기분이라고 표현하는게 맞을 것이다.


 공항에서 나와 담배 한대 피며 잠시 필리핀의 분위기를 감상.

 그리고 택시를 타기 위해 다시 공항안으로 향했다.


 오랜 여행 경험을 통해 얻은 택시 저렴하게 타기 비법은, 입국 장에서 타는 것이 아니라 출국장에서 타야 한다는 것. 왜냐면 공항에 오는 손님을 태우고 공항에 도착하고 손님을 내린 빈 택시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저렴하게 갈 수 있다.  입국장에서 아예 죽치면서 오는 손님을 기다린 택시들보다는 훨씬 저렴하고 사기를 덜 맞을 수 있는 방법이다.


 윗층 출국장으로 올라가서 다시 밖으로 나가 택시를 잡았다. 미터를 보니 기본요금이 40페소. 환율이 25-27원 정도 하는걸 생각하면 약 1000원 가량이다. 택시를 타고 그나마 제일 여행자 거리 답다는 말라떼로 향했다. 한번 필리핀에 와본적 있는 샘형 덕분에 필리핀에 대해 전혀 준비를 안했음에도 별 어려움 없이 말라떼라는 곳도 알 수 있었고, 또 쉽게 찾아올수 있었다.  택시 밖으로 보이는 어두운 밤거리가 낯설다. 


 태국의 밤거리를 기대했으나 캄보디아나 라오스의 밤거리 같다.

 

 택시를 타고 가며 눈에 흩뿌려지는 마닐라의 풍경. 세기말적 암울함이 드리우는 분위기는 비단 낡은 건물에서 오는 느낌은 아니리라, 잠시 신호로 정차하자 어디선가 나타난 한무리의 어린 소녀들은 택시안의 우리를 발견하자 마자 우리쪽으로 다가오고, 그 와 동시에 택시기사가 자동차 문을 잠그는 철컥 소리가 났다. 그리고 유리창 밖에서 물건을 팔며 구걸을 하는 어린 소녀들. 그리고 그 짧은 시간에 우리가 한국사람이라는걸 알았다는 듯 갑자기 원더걸스의 노바디를 추며 노래를 부른다. 


 그리고 그 긴 시간처럼 느껴지던 신호가 바뀌고 다시 차가 출발해서 도착한 곳은 고층빌딩의 호텔들과 유흥업소 간판이 어지럽게 펼쳐져 있는 말라떼 지역. 말라떼까지 택시비는 대략 180페소 정도가 나왔다. 150-180페소라니까 어디가서 호구처럼 천페소정도면 가요 이런 호구짓 하지말자. 비행기 안에서 만났던 필리핀 많이 왔다는 그 대학생 녀석이 '공항에서 시내까지 한 천페소면 가요 싸요 ' 이랬다. 암튼 일단 시간이 늦은터라 늦은 시간 체크인 하는 것 보다는 아침에 체크인 하는게 나을 듯 해서, 일단 리셉션에 말을 해서 짐을 맡기고 난 뒤 밖으로 나갔다. 


 방콕 카오산, 우리가 빈둥대며 늘 술을 먹는 포선즈 레스토랑 처럼, 샘형이 마닐라에 머무는 동안 단골집으로 뒀다는 에라즈 카페로 향했다. 에라즈 카페는 허름한 로컬 술집이었는데 여느 동남아의 흔한 그냥 그런 술집. 숙소 바로 앞에 위치한 허름한 술 집에는 몇명의 배낭여행자들과 대부분의 현지인들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이 동남아의 술집에서 여행의 느낌을 한가득 받는다.


 필리핀에 왔으니 당연히 산 미구엘 한잔.

 주문을 하고 나온 시원한 산 미구엘 한잔에 온몸의 피로가 녹아내리는 듯 하다.

 

 

 이제서야 주위의 풍경과 소리가 몸으로 전해져들어온다.


 여행을 왔구나.


 이 얼마만의 여행인가 감회가 남달랐다.


 샘형과 둘이서 산미구엘 한잔을 하며 앞으로의 여행, 그리고 오랜만의 여행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맥주 한잔 하고 있는 가운데도 담배를 팔러오는 사람들,  땅콩을 파는 잡상인, 꽃을 파는 꼬마애들까지 온갖 잡상인들이 몰려온다. 이 귀찮은 대화의 방해꾼들이 그저 귀찮지 만은 않을 정도로 오랜만의 여행이 주는 기대감 즐거움이 산미구엘 한모금과 함께 전해져온다.


 “ 어떻게? 동네 한바퀴 돌아볼래? “ 라고 제안하는 샘형의 제안에 동네 한바퀴 마실을 시작하기로 했다. 호주에서 필리핀 갔다온 한국애들이 맨날 말하던게 생각난다. 

 호주에서 그토록 많이 들었던 그 말, 

 “필리핀 진짜 위험해요 “

 
 

 -밤에 위험해요
 -밤에 돌아다니지마세요
 -필리핀 위험해요

 뭐 사실 아니라고도 말 못하겠지만, 이들이 배낭여행자가 아니라 그 말을 별로 신빙성있게 듣지 않았다. 만약에 배낭여행자의 입에서 저런 소리가 나왔더라면 꽤나 믿을만한 '정보'였겠지만 해외라고는 나가본적이 없는 게다가 배낭여행자가 아닌 일반인에게서 나온 얘기는 그냥 참고만 해둘 정도의 것들.
 

 타국에 낯선 어두운 밤거리를 걷는 일이 흔한 배낭여행자에게 별로 특별할 것 없는 일들, 가로등도 거의 없는 어두컴컴한 말라떼 거리를 걷기 시작했다. 배낭여행자가 느끼기에 이 밤거리는 큰 위험이 없어 보였다. 그저 여느 나라의 삭막한 밤거리 딱 그정도의 분위기.



 술집에서 나와서 핸드폰 개통 할려고 돌아다니다가 편의점에 들려서 보니 심카드를 팔고 있다. 숙소에서 물어봤을때 자기네가 100페소에 팔고 있다고 했는데 편의점에선 역시 반값도 안되는 40페소에 심카드를 팔고 있다. 여러 회사중에 글로브껄로 구입을 하고 껴넣었는데 별도의 개통절차도 없이 곧바로 개통. 그런데 딱 거기 까지 40페소짜리 구입하면 어느정도 밸런스(잔고)가 들어있을줄 알았는데 그냥 심카드. 로드라고 부르는 Charge를 또 따로 사서 충전해서 써야 된다.  한국에서 정말 아무준비도 안해와서 핸드폰 일시정지도 못시키고 오고, 아이폰 컨트리락 해제도 못해서 아이폰에는 못끼우고 호주에서 쓰던 프리페이드폰에다가 넣었다. 

 ( 얼마나 여행 사전 준비를 안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 핸펀 정지도 안시키고 나옴-_-;; 어찌보면 한심) 


 그리고 주어진 공짜 텍스트(문자)로 이미 필리핀에 와있는 친구 에치에게 문자를 날리니 곧바로 전화가 온다. 말라떼로 넘어와서 술 한잔 하자고 하니 " 야 거기 위험한 동네 아니야? " " 거길 지금 어떻게 가 " 이런 흔해빠진 소리나 해대고 있다. 그러면서 아침에 만나자고 하는 에치. 지금 이 녀석은 고급 번화가라는 무슨 마카틴가 어쩌구하는 동네의 호텔에서 자고 있다. 그러면서 투덜거린다. 거기 위험하다는데 왜 거기를 숙소 잡았느냐 부터 걱정이 태산. 


 일단 내일 보자고 얘기하고 전화를 끊고, 다시 밤거리를 배회하기 시작했다.


 어두컴컴한 필리핀의 밤거리. 첫인상은 동남아의 인도 같은 느낌이었다. (이 생각은 지금에도 변함없다. 있으면 있을 수록 동남아의 인도) 길거리 곳곳에 노숙을 하고 있는 사람들. 정말 잠시 한눈 팔면 자고 있는 사람을 밟을 뻔 할 수 있을 정도. 확실히 필리핀이 못살고 있긴 하는 것 같다. 아무렇지 않게 인력거 비슷하게 생긴 자전거 안에서 자는 사람들, 택시에서 잠을 청하는 택시기사, 공원, 길거리 누울 수 있는 어떤 곳이라도 사람들이 누워 있다.

 

 한쪽으론 환상적인 몸매의 필리핀 여자를 끼고 돌아다니는 한국인들, 서양인들

 한쪽에는 노숙자들. 대도시의 이면을 확실히 보여주는 필리핀의 밤거리 모습. 

 


 단지 이 곳이 그 소문의 필리핀이라는걸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곳곳에 업소들만이 밤거리를 돌아다니는 한량을 맞이 할 뿐. 한참을 걸었을까, 재밌는 곳을 데려가주겠다며 L.A Cafe라는 곳으로 나를 데려간 샘형.



 정말 필리핀이 뭔가 다르다는걸 가면 느낄 수 있다고 그렇게 입이 닳도록 얘기했던 장소였다.


 엘에이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정말 수백개의 눈이 동시에 나를 쳐다본다.

 한눈에도 여자들로 한가득했다.





 물반고기반이 이럴때 쓰는 말이리라. 여자 대 남자 성비가 9대1이라니 명불허전. 

 남자가 앉아있는 테이블 주위에 여자들이 우글우글. 



 엄청났다. 얘네들이 순수한 손님들이 아니라, 이 곳에서 외국인 남성을 만나서 꼬셔서 데리고 나갈려는 아마츄어 여성들, 이른바 프리랜서 창녀라는 샘형 얘기에 기가 막힐 따름.


 맥주를 주문할려고 정중앙에 바에 서서 주문을 하는 동안 스쳐지나가는 여자들이 계속 스킨쉽을 해온다.  손으로 허리를 스치고, 살짝 허리를 감싸질 않나, 엉덩이에 손을 대는 여자들. 여자들이 눈을 마주치려고 안달이다.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있으니 여자들이 눈을 마주쳐볼려고 계속 앞에서 알짱거리고 눈웃음을 살랑살랑 지으며 주위를 맴돈다. 눈이라도 한번 마주치면 시선을 피하지 않는다.

 내 자신이 옛날과 많이 달라졌음을 느끼는 것은 그들이 돈으로 그것을 팔려는 여자들이라는걸 아니 별매력이 안느꼈다. 이건 필시 내가 고자가 된 것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어쨌든 맥주를 마시면서 그 모습을 구경하고 있자니 과관이었다.

 이미 한무리의 한국 남자애들이 한명당 몇명의 여자를 끼고 놀고 있었다. 공항에서 봤던 몇몇 무리의 한국 사람들이 여기 다 있다. 역시 공항에서 봤던 그 섹스에 대한 기대감 가득찼던 얼굴들은 내가 잘못 본게 아니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구경하면서 소문의 필리핀을 확인하고 있었다.


 그래도 확실히 아마츄어라는게 대놓고 들이대진 않고 눈치를 살살 보는게 웃겼다. 더군다나 우리가 약간 시크하게 있으니 더더욱 쉽게 다가오지 못한다. 그러다 우리 주위를 둘러싼 몇명의 무리들과 이야기를 하게 되어 조금 친해졌다. 장난치면서 이름 물어보고, 나이 물어보고 하니 나이는 대부분 거짓말 몇명이 아이디카드를 보여줘서 봤더니 74년생도 있고, 79년생도 있고.. 20살 초반이라는 대부분의 말과는 달리 가장 어린 아이가 89년생 한명, 정말 늙은건지 늙어보이는건지.  그럼에도 동남아 여자 특유의 스키니가 장난이 아니다. 동남아 여자의 몸매는 확실히 축복이다.  스키니와 거유를 물려받았으니.. 이상적인 몸매다.






 그렇게 술을 마시며 말을 나누며 친해지니 대뜸 작업이 들어온다.

 자기 친구랑 자기랑 해서 쓰리썸을 하자고 하는거다.


 싫다고 해도 줄기차게 요구해오는 쓰리썸.

 

 

 엄청난 곳이다. 

 

 맥주를 사달라고 조르지도 않는다. 정말 유흥을 바라는 사람에겐 이 곳이 천국이다.

 명불허전의 필리핀.


 

 고자가 된 마당에 여자는 땡기지도 않고 그냥 술이나 한잔 하면서 얘기를 나누다가 분위기가 좋아져서 여자들과 함께 밖으로 나와 에라즈카페로 향했다. 술을 한잔 더 먹기 위해서였다. 분명 엘에이카페에서 확실하게 여자들에게 의사를 전했다.

 " 섹스 할 생각없다, 그냥 술 마실꺼면 나가고 아니면 말아라 "
 
그렇게 여자들과 함께 에라즈카페에 가서 술을 더 먹게 되었다. 그리고 어쩌다 태국 얘기가 나왔다. 자기들이 필리핀 여자라고 태국보다 필리핀이 좋다고 하는 얘기에 태국이 여행하기 진짜 좋다는 얘기를 해주는데 대화가 안통한다.


 배낭여행자도 아니고, 배낭여행이 어떤 의미인지도 모르고, 게다가 이곳에 오는 대다수의 한국인무리들로부터 보고 들은 것이라곤 그런 것 뿐인 여자들에게 도대체 왜 태국이 필리핀 보다 여행하기 좋다는 건지 이해를 시키는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러다 포기하고. 


 “ 그래 필리핀 좋다 “ 라고 하자 좋다고 웃는다.


 다른 동남아 여자들과 확실히 전혀 다른 느낌이다.

 

 직설적인 면과 함께 한편으로 순수함까지 보인다. 



 그리고 어느덧 동이 터왔다. 너무 피곤한터라. 숙소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여자들이 돈을 달라고 떼를 쓴다. 왜?

 - 난 분명 섹스 안할꺼라고 얘기했다.
 - 그런데 우리들이 나올때는 기대감을 가지고 나왔다.
 - 분명히 그냥 술만 먹을꺼라고 얘기했는데 왜 그러나
 - 그러면 집에 갈 차비라도 좀 줘라

 뭐 이런식.

 뻔히 알다시피 이들이 말하는 차비라는 정도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택시타고 갈 차비 정도의 수준. 그니까 결코 차비라고 얘기 할 수 없는 돈이다. 20분을 실랑이해도 답이 안나와 그냥 어쩔수 없이 쌩까고 숙소로 향했다. 너무 피곤해서 더 말할 기운도 없었다. 

 숙소인 프렌들리 호텔로 가서 체크인을 했다.

 일단 한숨 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전에 이렇게 글을 적고 있다.


 필리핀에 얼마 없는 백팩 (게스트하우스) 
 바로 이 곳에 내가 앉아있다.





 여행정보 필리핀 물가!
 

 

 2011년 7월 3일 인천공항
1860페소, 26.84 환율, 49.922원

273달러, 1098.4 환율, 299,876원



포츈 비닐팩 15페소, 한보루 134페소

세븐일레븐 말보로레드 39페소

로빈손 담배가게 (마트 앞) : 말보로멘솔 37.25페소

글로브 심카드 40페소


에라즈카페 산미구엘 29페소

산미구엘 라이트 33페소


(로빈손 마트, 21페소, 24페소)


포스팅 후기)

 말씀드린대로 한국에서부터 필리핀 도착해서 저 얘기 나올 때까지 찍은 사진이 저 산미구엘 먹으면서 찍은 사진 한장입니다. 죄송합니다. 저한테는 아무것도 새로운게 없어요 ㅠ,ㅠ
 
 사진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사진을 안찍어서 ㅠ,ㅠ
 
 어쨌든 이번편이 7월 4일 아침까지의 일이었기 때문에 다음편은 7월 4일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일어난 정오부터 시작입니다.

 오랜만의 여행기 재미나게 즐겨주시고 추천, 답글 부탁드립니다. ㅎㅎㅎ




필리핀 세부 자유여행 준비는 언제나 <슈퍼쿨 세부>와 함께!

http://cebu.divershig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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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joseph 2011.11.22 21:06 신고

    읽은거 또 읽는다고 스토커 취급하는거 아니지?
    사실 호주편은 몇번읽은것도 좀 있어....ㅋㅋㅋ

  3. joseph 2011.11.24 18:30 신고

    언젠가 경무씨 책을 읽는 독자로 책에서 만나길 기대해~
    블로그에서 만나는것도 좋은데 나중에 꼭!! 작가와 독자로 경무씨 책에서 만나고 싶네^^

  4. joseph 2011.11.25 09:43 신고

    그러니까^^ 언젠가 꼭 그렇게 될꺼야~느낌이 그래...
    나 이런거 진짜 잘 맞춰!! ㅋㅋ

  5. faraway 2012.01.17 17:24 신고

    저 죄송한데 거기 7D 건망고 얼마하는지 알수 있을까요?

  6. Favicon of http://blog.naver.com/pojal BlogIcon 청춘 2012.02.19 18:48 신고

    항공권 검색은 저도 skyscanner 애용해요ㅋ edreams, whichbudget, expedia 다 검색해봐도 skyscanner 가 젤 잘 나오고 보기도 편해서.

    가이드북은 론리플래닛 가져 가시나요? 경무님이 추천하는 나라별 가이드북은 어느 건지 궁금합니다.

    • 자유롭게 여행하시기엔 론리플래닛을 추천드리며, 어느정도 플랜이 짜여진대로 움직이시려면 한국 가이드북을 추천드립니다.

  7. [업데이트] 사진 추가, 모바일광고 추가

  8. 와우 2013.04.14 19:19 신고

    엘에이 카페.. 위치가 궁금합니다!

  9. 집사님 2015.07.16 22:05 신고

    핳.. 친구놈들이랑 동남아쪽 여행가려고 준비중이라 찾아보다가 여길 들렸네요! 나이는 28살 밖에 안되서 추억쌓으려고 가는데, 글이 너무 도움되요! 감사합니다.

  10. 지나다 2016.01.08 22:57 신고

    맨 아래 저 이영애보다도 더 예쁜 여자...
    저 여자는 스페인계인가요?
    저런 여자가 앙헬레스에 많은가요?

  11. 김지영 2016.06.27 11:00 신고

    씁쓸하네요...

  12. 2016.10.25 17:19

    비밀댓글입니다

  13. 원승호 2018.01.30 06:49 신고

    대포폰팝니다 카카오톡아이디 ticktock5 문의주세요

  14. 원승호 2018.02.08 02: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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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피해자 2018.03.21 02: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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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세 개발자 원승호 거래 하지마세요 계약금 입금받는 순간 180도 돌변합니다
    연락두절 됩니다 악질 사기꾼입니다

  16. 피해자 2018.03.21 06: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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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피해자 2018.04.07 05:09 신고

    38섯다사기 38섯다 먹튀입니다 돈따면 차단후 먹튀 합니다

  18. Favicon of http://eqgame.co.kr BlogIcon 이명박 2018.04.09 18: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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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Favicon of http://naver.com BlogIcon 다잡아 2018.04.24 16: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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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피해자 2018.05.22 11:37 신고

    국민은행 801210490890 원승호 국민은행 275210320807 원승호
    사기꾼 원승호는 불법사설 경마 바둑이를 임대후 수익이 뜨면 지분을 안주면 사이트를 차단한다고 협박합니다 조심하세요....

  21. 다잡아 2018.05.28 21:20 신고

    버경조작 사기입니다 조작 ♪♬♬심하네요 이용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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