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행기는 2011년 7월 필리핀 배낭여행 중 적은 개인의 여행일기를 올린 것입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재미나게 보시고, 필리핀 여행계획 중이신 분들은 필요하신 정보를 잘 얻어가시길 바라겠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여행관련 질문은 댓글로 달아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이 여행기는 일기를 올린 것이기 때문에 맨 처음부터 차례대로 보는 것을 권해드리며, 등장인물은 모두 가명 처리를 했고, 가명 처리된 사람들 대부분 사진 역시 안나오도록 처리했으니 오해가 없으면 합니다. 처음부터 보실분은 카테고리 '2011 필리핀 여행기'로 가서 보세요. 혹은 다음 글을 클릭하셔도 됩니다.  재밌게 보세요. [여행일지/2011 필리핀 여행기] - 희귀한 필리핀 배낭여행기 #01 소문의 필리핀 도착


이번 포스팅에 딱히 특별한 에피소드가 없기 때문에 사가다, 바나우에 등의 교통편 정보등을 담으려고 합니다. 저 역시 론리플래닛을 보면서도 꽤나 궁금했던 것들 중에 하나가 막차,첫차 정보 등이었는데 마침 사가다에 가서 사가다 게스트하우스에 가니 정보가 제법 잘 정리 되어있어 사진으로 찍어놓은 것들을 올려봅니다. 필리핀 여행 계획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2 사가다, 게으른 여행자들

 2011년 7월 17일

 사가다에 오면 동굴 투어 (케이빙)를 하겠다는 생각과는 달리 에치와 난 금방 또 게으름의 늪에 빠져들었다. 둘 중 하나라도 좀 빠릿해야되는데 일단 의욕 제로에 가까운 에치다보니, 내가 안움직이면 절대 움직이지 않는다. 결국 하루를 그냥 공쳤다. 나름 그냥 숙소가 와이파이 되는지라 블로깅이나 좀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단지 유의미한 일이라곤 에치랑 이런저런 대화들을 많이 나눈 것. 밥 먹고 얘기하고 얘기하고 밥 먹고, 술먹고 얘기하고 얘기하고 술 먹고 뭐 그냥 이런식.

 안그래도 비가 많이 와서 게으름에 핑계거리를 하나 만들어줬다.

 근처 구멍가게 가서 필리핀 술하고 과자부스러기 좀 사다가 낮 술을 마셨는데 비가 또 추적추적 낮술 맛 난다.
 그리고 이 동네 뭔가 분위기가 이상하다.


 


[ 탄두아이럼, 환타 꽤 괜찮은 조합. 유명한 맥주 산미구엘이 있는 곳이지만 굳이 맥주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가격도 굉장히 저렴하니 술 좋아하는 사람들은 맘껏 이용 바람 추천 함]

 첫날 도착했을때 로컬 식당 아무리 찾을려고 해도 안찾아질때부터 뭔가 의욕이 계속 저하되기 시작했다. 뭔가 돌아다니면 그에 걸맞는 보상이 와야되는데 알 수 없는 분위기의 마을..



 [ 사가다의 한가로운 개, 과자 빨아먹고 있다. ]




 [ 사진 위 :  로컬 식당 찾을려고 물어물어 무려 2번의 제보로 일치하는 장소, 병원 뒤, 라고 하지만 병원 뒤쪽에 전혀 식당같지 않은 곳으로 가면 건물이 한채있다. 그냥 위협뿐이 아닌 울부짖으며 뒤쫒아오는 개들을 따돌리고 무려 2번의 시도 끝에 들어갔다. 식당이 맞긴 한데, 음식을 파는 곳인지 확인이 도대체 안된다. 음식 파냐고 물으니까 생선 하나 밖에 없다는 얘기를 한걸로 봐선 식당이 맞긴 한데 이 가정집인지 아니면 병원 직원들 먹는 식당인지 도무지 상태파악을 할 수 없는 장소 ]

 2011년 7월 18일
 
 아침에 일어나 인터넷 좀 했다. 에치는 여전히 자고 있다. 깨울까 하다가 내버려두고 있으니 어느새 오후2시다.
 오늘도 공치는 구나. 
 
  날씨는 좋은데 나가기도 귀찮고, 밥먹으로 나가기도 귀찮다. 
  밥 먹을려고 좀 만 돌아다녀도 이 동네는 도무지 먹을게 아무것도 없다. 여행자 식당 밖에 보이지 않는다.
  밥 한끼에 최소 120페소는 되는데 도무지 로컬 식당을 찾을 길이 없다. 알 수 없는 동네다.

 그러다보니 끼니 생각도 사라진다. 살짝 늘어난 위도 줄일겸 오늘 하루 굶기로 했다.
 
 예전부터 여행 습관 중에 하나가 여행 시작하고 3일 정도는 거의 굶거나 하루 한끼 정도만 먹으면서 위부터 줄이는 일이었는데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소비를 안하다보니 눈탱이 맞을 일도 없고, 위도 줄어들어서 끼니 때 마다 들어가는 식비도 줄고 여러모로 여행에 최적화가 된다고나 할까.  그런데 이번엔 스타트부터 해서 쭉 나름 잘먹는편이 되나가지고 (더군다나 시작부터 여행메이트들이 있어서..) 여건도 안맞아서 못했는데 어차피 한국에서 출발할때보다는 줄기야 줄었는데 좀 더 확실히 줄여놓을 필요가 있었다.
 
 하루 종일 방에만 있다가, 에치가 밥 안먹을꺼냐고 묻기에 안먹는다니까 혼자 먹으로 나간다.
  
 그렇게 완벽하게 하루종일 방안에서만 있었다. 이게 뭔가 싶다.

 몇일 에치랑 조낸 얘기했더니 얘기 꺼리도 없어서 둘이 거의 말 없이 에치는 에치대로 난 나대로 랩탑만 붙잡고 있다. 이번 여행에 처음으로 랩탑을 들고 나왔더니 이런 문제가 있다. 여행나와서 랩탑만 붙잡고 있던가 사람들 만나도 스마트폰만 만지작 만지작. 문명의 결정판이라고 하는 이 기기들이 여행의 재미를 엄청나게 반감시키고 있다. 그리고 그걸 알고 있으면서도 계속 만지작 거릴수 밖에 없는 현대인들이 되버렸다. 
 


 


  [ 사진 위 : 사가다 마을에 식당 중 하나, 여기도 어김없이 밥 한끼에 120페소. 정말 이 마을에 로컬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곳은 없단 말인가!!! ]

 2011년 7월 19일

  오늘은 일찍 일어났다. 드디어! 라고 생각했으나 오늘도 밍기적 밍기적.
  둘다 의욕 부족. 정말 의욕이 안보이는 사람 힘이 푹푹 쳐지게 하는 뭔가가 있는 에치.
 차라리 혼자 있었더라면 이 시간들이 아까워서라도 미친듯이 돌아다니던가 
 아니면 샘형이 있었으면 벌써 뭔가 사건이 벌어졌을텐데
 정말 여행메이트로서는 확실히 좋지 않은 에치녀석. 
 
 그나마 낮에 밥먹으로 나왔는데, 어제 자기 혼자 밥 먹을려고 돌아다니다 찾았다는 식당을 알려주는데 
 " 오~ 왠일이야  처음으로 능동적인데 ㅋㅋㅋ "
 라고 칭찬해주고 가보니 가격도 이 곳 사가다에서 가장 싼 80페소 대의 가격.
 
 정말 이 동네는 어찌된게 80페소가 가장 싼 밥집이라니 그나마 다른 곳들은 여행자 식당 분위기라도 나지 여긴 아무리 봐도 현지인 식당인데 -_-;;;;;;;;
 



 [ 그나마 제일 싼 식당. 80페소대... 씨불... ]



 어쨌든 그나마도 감지덕지 하는 마음으로 밥을 먹고,  이런 저런 얘기를 했는데 어차피 오늘도 답은 안나오고 일단 샘형이 앙헬레스에서 기다린다고 했는데 우리가 사가다로 떠나오는 순간 부터 거의 앙헬레스는 안가는 분위기였긴 했는데 이젠 앙헬레스가 문제가 아니라 마닐라 가는게 문제가 되버렸다. 정말 내일은 적어도 케이빙을 하고 그리고 내일 모레는 무조건 마닐라로 가야 했다. 

 에치에게 문제인식을 확실히 시켜주고, 다짐 받고, 내일은 무조건 케이빙 하고 움직이기로 했다.
 
 또 방에 틀어박혀있다가 저녁에 밥먹으로 가는데 에지간히 한번은 가보고 싶었던 식당이었는지 에치가 요거트하우스에 가자고 한다. 이건 뭐 맨날 스마트폰에 랩탑을 끼고 어지간히 검색을 조낸 하는 녀석이다보니 사가다 치면 요거트하우스 간게 꼭 나온다고 가보자고 난리. 론리플래닛에도 소개돼었고 가게 모양부터 이름까지 누가봐도 여행자 식당. 난 별로 내키지 않았으나 뭐 한번 가보는게 대순가 싶어서 저녁에 갔다.

 늦은 저녁, 요거트 하우스에 들어서니 사람들이 꽤 있었다. 론리플래닛에 나온 가게니 오죽 하겠나 싶었다. 음식 가격을 보니 대박. -_-;; 120은 싼거였다. 뭐 어쨌든 기왕온거 메뉴를 주문하고. 밥이 나왔는데 뭐 개인적으로 나는 크게 맛있는지 모르겠는데 에치는 제일 맛있다고 난리. -_-; 뭐 그리 맛있었나 다른 가게들이랑 별 차이 없었는데 뭐 어쨌든 밥을 먹고 나오니 어두컴컴 하다. 사가다. 정말 깡촌이다.

 게다가 마을 전체가 고산지대에 경사진 곳에 위치하다보니 돌아다닐때 어딜가도 등산 모드.
 
 밥을 먹고 숙소로 향하는길은 또다시 등산모드. 가는 길에 맥주나 한잔 할까 싶어서 술집에 들렀다.
 김치하우스 옆에 술만 파는 곳이 있어서 갔는데 제법 많은 여행자들이 모여있었다.
 
 그나마 사가다는 여행자들이 있는듯. 지금은 비수기라 그런다는데 성수기때는 제법 많은 여행자들이 몰려올듯 이 작은 시골 촌구석에 꽤 많은 숫자의 게스트하우스들이 있다. 뭐 암튼 맥주집에서 맥주마시며 에치와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또 샘형 얘기가 나왔다.

 그간 얼마나 쌓여있었으면 샘형에 대한 얘기로 끝이 없다.
 샘형에 대해 좋은 점을 얘기해주지만 뭐 틀어진 마음이 돌아올 길이 없다.
 어차피 필리핀 안에서야 우리가 앙헬레스를 안가면서 이제는 못가면서 정말 못보지만, 방콕가면 안볼래야 안볼수가 없을텐데 그러지 말고 풀으라고 중간에서 이런저런 얘기해줬지만 뭐 다시 안볼 사이라고 하면서 투덜투덜투덜

 여행 니랑 하면 재미없어, 그래도 샘형이 이래저래 짜증나는 면이 있어도 샘형과 여행하는게 차라리 재밌다고 얘기하는 초강수를 두면서 까지 좋은면을 어필 할려고 했지만 뭐 그만. 방콕가서 또 어찌될지...

 여행 이전에 이미 한국에서부터 주위에 우리를 아는 (샘형도 아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예견했던 일.
 에치와 샘형이 반드시 싸울꺼라고
 샘형이랑 한국에서 술 마시면서도 필리핀 가서 에치 만나게 되면 절대 우리한테 처럼 하지 말라고 당부를 해뒀는데 결국 이리되는 걸.

 암튼 골치 아펐다. 어쨌든 내일은 무조건 케이빙을 해야 되는 날이라, 적당히 먹고 들어가기로 했다.

 


 [ 필리핀 여행 정보 ]
 사가다, 바나우에를 기점으로 마닐라, 바기오 등 다른 곳으로 이동 할때 이용하면 유용할 정보들
 맨 처음 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나중에 정리해서 올려야지 했는데 생각해보니까 그냥 굳이 따로 텍스트로 옮길 필요없이 사진만 가지고도 충분할것 같음. 필리핀 여행 계획중인 사람이라면 꽤나 유용할 정보임. 사진 보면 잘 나와있으니 시간표 확인 잘해서 여행 계획 잘 짜시길.





  1. ㄴㅇㅁ다 2011.09.06 23:53 신고

    ㅃ 했나보네

  2. sun 2011.09.07 20:21 신고

    탄두아이+콜라는 한국의 쏘맥과같은...ㅎㅎ
    레드홀쓰는 늘 저의 냉장고안에 그득그득 했었더랬죠
    필리핀은 여행자들을 만나기에는 확실히 어려운나라에요
    그래도 사기치는 필리피노, 좋은 필리피노 고루고루 있죠
    하지만 필리핀에서 만난 한국사람중에 좋은 사람은 없었어요. 어째 우울하네요~

  3. 2012.12.14 09:02 신고

    필리핀 산페르난도 서핑과 사가다 동굴 계획중인데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4. http://cafe.naver.com/badasanai
    더욱 자세하고 노골적인 이야기는 카페에 가면 보실수 있습니다.
    카페에서는 노골적인 질문 또한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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