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꼬 따오에서 오토바이 사고 이후로 방콕으로 올라와 급하게 표를 구했습니다.
 1달 왕복비행기로 끊었는데  21일 밤 비행기로 한국에 왔습니다.
 방콕에서 21일 밤 11시 20분 비행기였는데 연착되서 22일 새벽 12시 5분에 출발했습니다.

 방콕에 마지막 많은 이들의 배웅을 받고 떠나며 행복했습니다.
 다시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다닐 수 있게 되고, 다시 여행이 좋아졌는데 아쉽게도 몸이 다치는 바람에 한국으로 갈 수 밖에 없어서 많이 아쉬웠지만 기분만큼은 훈훈했습니다.

 한국에 22일 아침 8시에 도착해서, 집에 왔는데, 아침 먹고, 빨래 하고, 짐 좀 대충 풀고 있으니, 마침 여름 끝물에 휴가를 가는 동생녀석이 강원도 막국수 생각을 하니 도저히 날 그냥 두고 못가겠다며 같이 가자고 얘기를 했습니다. 전에도 말했지만 막국수에 대한 지대한 사랑. 정말 막국수 사랑이 남다른 저로선 차마 거절 못하겠더군요. 어차피 하루 정도는 푹 쉬고 담날 부터 병원에 가려고 했었는데 덕분에 곧장 동생과 동생친구들과 함께 강원도로 떠났습니다.

 휴게소에서 우동한그릇 먹으면서 오랜만에 한국휴게소도 느껴보고, 동생 친구 한명 픽업한다고 횡성에 들렸다가 횡성축협에서 한우 좀 사고, 예전에 봐둔 그 계곡으로 향했습니다. 펜션 예약해놓고, 펜션에 도착하자마자 한우 궈먹고, 목살 궈먹고 바베큐하면서 소주 한잔 진하게 걸치고, 아침에 일어나서 봉평에 막국수 먹으로 갔다가 분노했습니다. 세상에..

 전에 맛별로라고 포스팅했던 실로암은 맛집이 맞않군요. ㅎㅎㅎㅎ
 이런걸 팔고 앉아있으니 실로암이 맛집일 수 밖에요.

 어쨌든 분노의 아침 막국수질을 끝내고, 수육에 막걸리 또 한사발 들이키고 펜션으로 다시 올라와 계곡으로 향했습니다. 계곡 한켠에다가 번개탄 피우고, 석쇠놓고, 목살궈서 고기 궈먹고 계곡물 한번 입수하고 반복. 여름끝물이라 계곡물이 얼음장. 그리고 다시 저녁때 또 술 한잔. 이 때문에 막국수 먹을때나 소주 먹을때 이가 엄청 시린데도 열심히 먹었습니다.

 다시 아침에 일어나 또 막국수 먹으로 갔습니다. 몇년만에 오는지 옛 단골집..
 맛은 예전같지 않더군요. 특히 비빔은 아주 똥덩어리 같았습니다. 실로암이 새삼 맛집이란 생각이 듬.

 수육하고 또 막걸리 한잔하고 잠깐 평창 장에 들려 메밀전병하고 감로주(막걸리) 좀 사서 집으로 돌아와, 동네에서 다시 돼지갈비에 소주한잔.

 8월 21일 낮술 시작 - 술 먹다 공항 - 공항 - 비행기 타고 - 비행기에서 술
 8월 22일 아침 도착 - 아침 먹으며 반주 한잔 - 낮에 강원도로 - 휴게소 들려서 우동 먹고 - 저녁에 고기 술
 8월 23일 아침 막국수,수육,막걸리 , 점심 - 계곡에서 고기에 술 - 저녁에 안주에 소주
 8월 24일 아침 막국수,수육,막걸리, 저녁에 돼지갈비에 - 소주

 -_-;;;;;;;;;;;;;;;;;;;
 이제 한국에 진짜 도착한 기분이네요. 일단 오늘밤은 푹 쉬고, 낼 부터 병원치료를 알아봐야겠네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친데는 벌써 다 아물어가서 딱지 앉아있고, 발톱 양쪽은 덜렁덜렁 해서 (땅바닥에 긁혀서 부러지고 빠지고 난리 아님) 일단 발톱도 뽑아야되고, 치과가서 앞니도 해넣어야되고 암튼 그렇습니다.

 원치 않게 온 한국이지만 막상 오니까 그래도 기분이 나쁘지 만은 않네요. 아마도 태국에서 다시 여행자의 마음을 회복해서인듯 합니다. 어차피 이것저것 볼일도 많아서 별로 나쁘진 않네요. 치료 받기 시작하면 술 먹기 힘들듯 하니 미리 달려봤습니다 ㅋㅋㅋㅋ 암튼 한국와서 병원치료 받으면서 저녁에 술 안먹으면 시간은 남아돌듯. 열심히 여행기나 마무리 해야겠네요.  저 한국 왔어요! ㅠ,ㅠ


  1. kayenne 2011.08.25 01:23 신고

    새벽에 혹시나 하고 들어와 봤더니 업뎃 되있군요 너무 반갑네요..^^ 글 말미에 '이것 저것 불알도 많아서'라고 읽고 잉? 했다는...
    술을 잘 못하는 저로서는 경무씨가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ㅋㅋㅋ 아마 경무씨 하루치가 제 일년치보다 많을듯 ㅎㅎ

  2. 깡또리 2011.08.25 12:32 신고

    치료 잘받으시고.

    역시 태국은.. 실망시키지 않아요..ㅋㅋ

  3. Leone 2011.08.25 14:47 신고

    건강이 최고라죠~

    얼른 회복하시기 바라요~

  4. Favicon of http://sleeepy.tistory.com BlogIcon sleeepy 2011.08.26 12:59 신고

    세상에나~ ㅋ
    치료받으러 한국 들어왔으면 치료부터 해야지 놀러부터 갔구만....ㅋㅋㅋㅋ 최고 +_+)b

  5. 2011.08.28 12:30 신고

    지금쯤은 치료중이겠군요. 도착하자마자 술로 달림질이라니,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ㅎ 그렇게 몸은 다쳤어도 마음은 치유되었다니 다행입니다. ' Pain is inevitable Suffering is optional. ' 통증(Fact: 사실)은 피할 수 없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고통(Attitude: 태도)은 선택이다. 우리말 번역이 어색하네요. 워낙 허접이라~~ ㅎ 경무씨 상황에 적절한 말이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영구처럼 이가 하나 없어도 잘 먹고, 마시고 씨~ 익 웃을 수 있는 그 '여유' 가 멋있습니다. 저는 앙코르와트 보러 씨엠립 왔어요.

    • 정말 몸의 고통 대신 마음의 평안을 얻었죠.
      형님 아.. 씨엠립에 계시는군요 언제까지 계시나요. 9월에 재회할수 있는건가요.
      보고싶네요 ㅎㅎㅎ

  6. 2011.08.28 20:30

    비밀댓글입니다

  7. 2011.08.28 20:34

    비밀댓글입니다

    • kununurra에 여전히 계시네요 ㅎㅎㅎ 저긴 진자 여전히 뭐라고 발음해야 할지 까리하네요 전 쿠누누라 라고 불렀는데 누구는 커누너라 라고 하고 ㅎㅎㅎ 카라타 같은경우도 전 카라타라고 하는데 누구는 카라싸라고 하고, 현지 발음은 뭔가요? (그 동네)

      망고 따시고 계신가봐요 알러지 얘기하시는거보니. 그건 그렇고 이동때문에 고민이시군요. 저도 고민했었던 거라, 뭐 상황도 사람도 다르기때문에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지만 전 지나고 보니까 과감하게 이동을 안했떤게 후회가 되더라구요. 돈도 돈이지만 뭐 여러도시 살아보는것도 참 좋은 경험인데 그런걸 못해봐서, 어떤 결정을 하셔도 후회는 남게 마련이니 그냥 마음속에서 젤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ㅎㅎㅎㅎ 오토바이는 뭐 사고 다음날도 잘 타고 다녔습니다. ㅎㅎㅎ

  8. Art1st 2011.09.19 02:47 신고

    카스 nitenday 님 아닌가요? 궁금해욬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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