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행기는 2011년 7월 필리핀 배낭여행 중 적은 개인의 여행일기를 올린 것입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재미나게 보시고, 필리핀 여행계획 중이신 분들은 필요하신 정보를 잘 얻어가시길 바라겠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여행관련 질문은 댓글로 달아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이 여행기는 일기를 올린 것이기 때문에 맨 처음부터 차례대로 보는 것을 권해드리며, 등장인물은 모두 가명 처리를 했고, 가명 처리된 사람들 대부분 사진 역시 안나오도록 처리했으니 오해가 없으면 합니다. 처음부터 보실분은 카테고리 '2011 필리핀 여행기'로 가서 보세요. 혹은 다음 글을 클릭하셔도 됩니다.  재밌게 보세요. [여행일지/2011 필리핀 여행기] - 희귀한 필리핀 배낭여행기 #01 소문의 필리핀 도착


 #15 섹스의 도시, 마닐라
 
 아직 어두컴컴한 마닐라,
 버스에서 잘 자고 있는데 에치가 계속 다왔다면서 잠을 깨운다.

 그렇게 잠을 깨서 일어나서 약 한시간 후에 마닐라에 도착했다. 씨발놈
 심심하다고 자고 있는 나를 깨웠던 것.

 어쨌든 아직 어두컴컴한 마닐라에 도착했는데 도대체 여기가 어딘지 알 수 없는 노릇.
 바깥에는 무수히 많은 택시 기사들과 트라이시클 기사들이 대기중.  역시나 이 새벽에 여기 도착해서 이동 할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택시? " 이러면서 엄청나게 붙는다. 잠깐 기다려라 짐을 찾아야 된다 라고 얘기하고 담배 한대 피면서 잠을 깨려고 했다. 마닐라 어딘지도 모르겠다.

 시간을 보니 아직 이른 새벽.

 배낭을 찾아메고, 택시 한대를 잡아타고 " 말라떼! "를 외쳤다.

 그리고 택시는 빠른 속도로 한적한 새벽의 마닐라 시내를 돌아 익숙한 풍경속으로 우릴 데려왔다.
 그렇게 우리는 말라떼에 다시 돌아왔다.

 이건 뭐 잠자기도 애매하고, 안자기도 애매하고, 일단 배낭을 우리의 프렌들리호텔에 맡겨두기로 했다.
 프렌들리 호텔에 들어가서 짐을 맡길려고 하니까 놓을 자리가 없다고 거절한다. 보니까 이미 배낭들이 여기저기 수북히 쌓여있다. 전에도 여기 묵었었다며 사정사정 하니까 베란다쪽 자리에 놓으라고 한다. 그러면서 잊어먹어도 책임 안진다고 얘기한다. 걱정 말라며 자전거 자물쇠를 보여주니 고개를 끄덕한다.

 내 배낭들과 에치 배낭을 함께 묶어서 놓고 우리는 바깥으로 나갔다.

 여전히 말라떼의 밤거리는 묘하다. 한쪽에서는 관광객들을 꼬시기 위해 KTV(그냥 단란,룸싸롱이라고 생각하면 간단) 삐끼들, 다른 한쪽은 어두컴컴한 도시의 암울함이 공존하는 그 곳.

 술한잔 할려고 바로 앞 에라즈 카페나 랑데뷰 카페를 봤는데 손님들로 가득 자리가 없었다. 여전한 말라떼.
 꼬치에 맥주나 한잔 하자고 얘기하는 에치에 말에 우리는 근처 꼬치골목으로 걸었다. 그 앞은 클럽들이 있는데 그 쪽으로 다가가자 다시 또 불야성을 이루는 클럽들과 술집들. 그리고 우리가 마닐라에 있을 때 보다 더욱더 많은 한국 사람들이 보였다. 한국말 쓰는 남자들 삼삼오오들은 저마다 옆에 필리핀 여자들을 끼고 있었다. 

 에치와 난 꼬치 파는 술집 노점에 앉아 맥주를 마시며 꼬치를 먹으며 그 풍경들을 감상했다.
 시골이 좋고 시골체질인 나와는 달리 에치는 확실히 차가운 도시남자였다.

 난 벌써 그 풍경들,  자동차들. 이런 도시의 모습이 벌써 지치건만, 에치는 " 마닐라가 역시 천국이구만 " 이라며 신나게 꼬치와 맥주를 먹는다.  한참 마시다보니 어슴푸레 하게 해가 밝아온다. 아침이다. 하지만 여전히 술 마시는 사람들 천지. 우리 옆 테이블에는 필리핀 아저씨들이 단체로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지나가는 꽤 이쁜 젊은 여자들과도 인사나누고 하는게 조폭형님들인가 싶었다. 아닌말로 에치가 라이터 고장나서 담배 못피고 있길래 저 아저씨들한테 가서 빌리라고 했더니 무섭다고 안갔다 -_-;

 그래서 내가 가서 라이터 좀 빌려달라고했더니 흔쾌히 빌려주면서 어느나라 사람이냐 묻고 장난아니게 살갑게 한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아저씨들 조폭은 무신. KTV에서 일하는 아저씨들. 그러니까 일 끝나고 새벽에 술 마시고 있었던거고, 젊고 이쁜 아가씨들도 많이 알고 있었던 것 ㅎㅎㅎㅎ 어쨌든 꼬치 노점 술집이 문닫고 자리를 옮겨야 할 때 아저씨들은 한잔 더 한다며 바로 옆 문 안닫는 또다른 노점 술집으로 이동한다. 아저씨들이란 ㅋㅋㅋㅋ
 
 일단 우린 노점에서 일어나 다시 프렌들리 호텔로 걸어가면서 내일 태국으로 떠나기 전에 어떻게 놀고 어떻게 할까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했다. 내일 당장 떠나는데 둘다 돈이 꽤 남았다. 아닌말로 바나우에에서 라이스테라스 투어마저도 안했으니 돈은 더욱 남았다. 기왕 이런거 마지막 밤은 좋은 데서 한번 자자고 처음으로 에어콘 방을 써보기로 했다. 일단 한번 돌아다녀보면서 방값을 물어보기로 하고 우리는 말라떼 인근에 만만해보이는 숙소들을 골라 골라 가격을 물었는데 니미랄 존나 비쌌다. 마지막 날이라고해도 저기서 자면 아무것도 못할 정도로 돈을 다써버리게 생겼다. 돈이 왕창 남은것도 그렇다고 모자르게 남은것도 아니고 해서 너무 애매. 한참을 돌아다녀도 싼 숙소가 없다 모두 몇천페소하는 호텔들 

 결국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그나마 제일 싼 소고 호텔로 가기로 했다.
 호텔 알아보러 다닐 때 에치랑 살짝 말싸움을 했는데 뭐 그런거다 맨날 내가 물어보고 다니니까 내가 에치를 살짝 자극해서 영어못하냐고 니가 좀 물어보라고 했더니 에치가 " 어 나 영어못해 그러니까 니가 해 " 이러면서 오히려 나를 살살 약을 올리기 시작하길래 말싸움 하고 ㅎㅎㅎ 

 어쨌든 소고호텔로 정한 우린 프렌들리호텔에서 짐을 챙겨가지고 나온 우린 곧장 지나가던 택시를 붙잡고 "소고 호텔"을 말했다.
 택시는 달린지 채 5분도 되지 않아 약간 한적한 골목길 끝에 위치한 소고호텔로 우릴 데려왔다. 걸어갔어도 될 거린데 정확한 위치도 모르고 해서 탔는데 대박.

 내려서 방값을 물어보니 방값 나름 괜찮다. 그래서 결정하고 택시비 내려고 하는데 미친 택시기사가 200페소를 내라고 한다. 좆빠진다 진짜 기본요금 밖에 안나오는 거릴 와서 저 지랄 하니 개야마도는데 옆에서 소고호텔 직원들까지 나서서 택시비 줘야 된다고 지랄 하는거다. 좆까라고 그래
 



 내가 니 사진 찍어서 필리핀 관광청에 신고해버릴꺼라고 사진 찍으니까 맘껏 찍어보라고 있는 택시기사, 그리고 구경하는 호텔 직원들. 옆에서 에치가 그냥 줘 라고 하는데 내가 좀 빡쳐서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말라고 지랄 하면서 택시기사한테 기본요금에다 조금 더 얹어서 돈 주면서 이거 받고 갈려고 가고 말려면 말라고 얘기하니까 택시기사가 못간다고 경찰 부르라고해서 나도 부르라고 하고.  결국 한참 실갱이 끝에 결국 그 돈을 받아서 택시기사 떠났다.

 아니 적당히 불러야지. 200페소면 한국돈으로 해도 5천원 돈인데,  기본요금 나오는 거릴 오고나서 이러고 있으니 개야마가 돌았다.  어쨌든 그렇게 방을 잡은 우린 모처럼 큰 돈 쓴 보람있게 맘에 드는 방에 기분이 좋아졌다. 비싸기야 하지만 그 만큼 넓은 객실. 에어콘, 욕실 등이 너무 맘에 들었다.  에어콘 바람 쐬면서 짐 좀 풀고 침대에 누워있으니 너무 좋았는데 그렇다고 방에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  오늘이 어찌보면 마지막 날 아닌가. 뭐라도 해야 겠단 생각으로 밖으로 나갔다. 이른 시간이라 어디 뭐 문연데도 없고, 그렇다고 우리가 무슨 관광지를 보러 다닐것도 아니고 돌아다니다가 에치와 나 둘다 의견이 일치된 단 한 곳. 그렇다 엘에이 카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엘에이 카페로 둘이 걸어가면서 설마 쇼핑몰도 문 열지 않은 이런 이른 시간부터 여자들이 있을까 하는 의문. 분명 낮에도 사람들도 북적이는걸 본적이 있긴 하지만 이른 이른 아침에도 과연...

 엘에이 카페 찾아가는 길에 우연히 길거리에 사람들이 엄청 모여서 뭔가를 먹고 있길래 가까이 가봤더니 국수같은거랑 볶음밥 같은거랑 파는 노점식당이 있었는데 정말 사람들이 떼로 모여서 먹고 있었고 게걸스럽게 먹던 사람들은 빈 그릇을 주인에게 건네고 주인은 다시 국수나 밥을 리필해서 주는데 무한리필인듯 보였다. 너무 맛있게 먹고 있길래 가까이 가서 한참 구경하다가 한 아저씨한테 좀 먹어봐도 되겠냐고 하니까 먹어보라고 그릇을 나에게 준다. 살짝 맛을 봤더니 제법 괜찮아서 하나 먹기로 했다. 가격은 10페소.

 국수 같은거랑 밥이랑 사람들이 같이 먹길래 같이 먹는지 알았더니 국수 10페소, 밥 5페소. 그래도 정말 싼 가격이다. 국수만 먹는데 아 좆빠져 진짜 필리핀에서 먹어본 음식중에 젤 맛있는 음식이 여기있었다. 존나 맛있어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갑자기 날 구박하던 수박형의 말이 떠오른다. 
 
 " 이 새끼 필리핀 와서 섹스를 안하니까 자꾸 먹을 것만 찾네 "
 
 아... 형도 이거 먹어보면 그런 소리 못할꺼야.. 진짜 완전 개맛있었다.
 감동의 도가니... 왜 사람들이 그토록 맛나게 게걸스럽게 먹었는지 알 것 같았다. 아 도대체 뭔짓을 한건가.
 진한 국물이 일품. 아 진짜 초 감동........ 이건 여행중 먹은 음식 베스트3안에 들것 같은 맛이다. 거기다 이 싼 가격은 뭔가. 감동이었다. 에치에게 한입 먹어보라고 했더니 에치는 안땡기는지 안먹는다고 멀찌감치 떨어져 담배만 뻐끔.

 존나 맛난 음식으로 기분이 완전히 업된 난 경쾌한 발걸음으로 다시 엘에이 카페로 향했다.
 이 이른 아침에 여자가 있을까 하는 걱정은...



 역시나 기우였다.
 
 이 이른 아침 엘에이 카페는 여전히 여자들이 넘쳤다. 그나마 시간이 굉장히 애매한 아침시간이라 전에 본적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적긴 했지만 분명 술 마시는 남자들, 여자들이 꽤 많았다. 어차피 쇼핑몰 문 열시간 까지만 잠깐 있기로 한 상태로 간 터라 그냥 맥주 한잔 시켜놓고 창가자리에 앉아있는데 역시 여자들이 슬슬 다가온다. 게다가 이전에 마닐라에 있을 때 많이 보던 얼굴들도 보인다. 용케 기억하는지 다가와서 말을 건네고 오랜만에 왔다며 친하게 군다.  자기가 먹던 과자를 올려놓고 같이 먹자고 하는 여자애들. 참 이들의 삶도 고달프다.
 
 그러던중 한 한국아저씨랑 같이 앉아있던 존나 쎅하게 생긴 여자애가 다가온다. 
 나보고 맘에 든다고 자꾸 추파를 던지며 나를 쓰다듬는다. 
 옆에서 에치가 " 야 그러다 싸움난다. 하지마 " 
 안그래도 다른 나라 사람도 아니고 한국아저씨가 찝쩍이던 여자애가 나한테 와서 꽤나 당황스러웠다.
 
 여자애가 자꾸 귓속말로 저 사람이랑 자기 싫다고 저 사람이 자기한테 2천페소에 두번하자고 했다며 얘기를 한다.
 
 아침부터 요런 쎅한 애한테 찝쩍이는 저 한국 아저씨도 대단했는데 이 년도 또라이다.
 그래서 내가 한마디 했다. " 와 그렇게나 많이 준데? " 
 그러자 여자애가 " 넌 얼마 줄래? "
 
 " 난 500페소에 하루종일 ㅋㅋㅋㅋㅋㅋ "
 그러니까 갑자기 흥 하면서 다시 그 한국아저씨에게 간다.
 

 웃겼다. 
 그렇게 그냥 시원한 에어콘 바람 쐬면서 맥주한잔 하면서 여자 찝적이는 한국아저씨들 구경 좀 하고 쇼핑몰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냥 와서 추파 던지는 여자애들이랑 이빨이나 까면서 놀고 있으니 아까 그 여자애가 다시 다가와 " 난 진짜 저 남자랑 자기 싫다. 난 너랑 자고 싶다 나 좀 데리고 나가줘 " 
 
 이 지랄하는데. 
  ' 아 놔 난 니랑 2천페소 주고 잘 생각없다니까... '
 
 물론 쎅하고 지금 이 엘에이카페 안에 있는 여자들 중 젤 이뻤지만 필리핀 아다를 결심한 나로선 무리. 500페소를 불러도 할까 말깐데 ㅎㅎㅎ 
 
 갑자기 여자애가 눈물을 글썽인다. 그 모습에 에치와 난 어리둥절. 더 웃긴건 다른 필리핀 여자애들도 그 모습 보면서 어리둥절. 
 
 " 아니 씨발 2천페소 준다고 하는데도 왜 울어 "
 " 그러게 어차피 창년데... 왜 저러는거지 "
 
 결국 한국아저씨가 그 여자애를 데리고 나가는데 여자애는 끝까지 조심히 눈물을 흠치며 나가면서 나를 쳐다보며 밖으로 나갔다. 여전히 미스테리다. 도대체 그 여자애는 왜 그랬을까.  에지간히 그 한국 아저씨랑 자기 싫었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런 헤프닝이 있고 조금 있으니 쇼핑몰 열 시간이 되었다.
 에치와 나는 밖으로 나와 로빈손 쇼핑몰로 향했다.
 
 난 쪼리 바닥이 떨어져 덜렁거리고 거의 다 닳은 바람에 새로운 쪼리를 사기로 했다.
 내가 투덜 거리면서 아 사기 싫은데 라고 하자 옆에서 에치가 잔소리 한다. 거지 같이 하고 다닌다고.
 
 " 그걸 계속 신을려고 했어? "
 " 호주에서 비싼돈 주고 산거야 "
 " 지랄 하나 사 "

 그래서 난 쪼리 매장에가서 아주 거금을 주고 쪼리를 하나 샀다. 무려 250페소. 한국돈으로 6-7천원은 할 듯.
 아 태국가서 그냥 길거리에서 50-60바트 짜리 살까. 했는데 어차피 페소도 많이 남았고 쇼핑이나 기분 좋게 하자 싶어서 기분 좋게 하나 지름.



 존나 비싼 쪼리를 지르고 났더니 눈에 뵈는게 없다.
 
 에어콘 방에, 쪼리에 갑자기 돈 쓰는데 자신감이 붙은 난. 속으로 계산을 해보니 돈의 여유가 있어서 밥도 한번 맛난데서 먹자는 생각에 에치에게 뭐 먹으러 갈거냐고 묻자 에치가 그냥 니 가는데 가서 자긴 알아서 시켜먹는다고 한다. 내가 초밥 먹고 싶다고 하니까 그럼 가자고 한다. 쇼핑몰 1층에 식당들 있는데를 돌아다니는데 초밥가게가 있는데 회전초밥 집이었다. 게다가 이게 왠일 내 눈을 사로잡는 한마디의 문구! 초밥 부페!

 아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가나.

 들어간 나는 부페를 먹기로 하고 에치는 그냥 메뉴판에 있는 돈까스를 시켰다.

 확실히 이성이 마비되었던 순간이었다. 좀 더 주의깊게 살펴봤어야 했는데...
 그래도 쇼핑몰이고 해서 뭔가 다를거라고 생각했던 나의 불찰이다.

 이 초밥부페는 생선이 아예 없었다.
 김밥,캘리포니아롤,타마고(계란)초밥 등.... 개 허접스런 초밥들만. 신선도 제로.
 
 내가 " fish!!! " 를 외치고나서야  생선 초밥들이 나오는데...니 미랄.
 초밥안에 와사비 없는건 둘째치고 (동남아 대부분의 초밥가게들은 안에 와사비가 없다) 생선 밖으로 밥이 튀어나왔다. 이런 초밥 구경도 못한새끼들. 게다가 생선들의 신선도는 제로. 이건 배가 고파도 먹을게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앞에서 에치가 접시 수와 가격을 체크하면서 그냥 본전이나 채우고 나가라고 계속 응원해주는데 배가 정말 고픈데도 먹고 싶은게 없었다. 그러던중 저 멀리 뎀뿌라가 나온다. 그래 저거 먹고 힘내야지!
 
 근데 왠걸 내 평생 초밥집에서 이런 뎀뿌라를 볼 줄은 상상도 못했다. 일식집에서 뎀뿌라를 시켰을때는 모두가 기대하는 건 딱 하나다 하얗게 꽃이 핀 튀김............

 근데 나온건...
 
 진짜 어릴때 강에서 민물고기 잡아다가 밀가루,튀김가루 뭍여서 튀겨먹던 그런 정체를 알 수 없는 듣보잡 물고기를 튀겨놓은 것이다... 전의 상실.
 
 이 가게에서 기대할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에 입맛도 사라졌다. 
 에치가 접시수를 세며 " 니가 먹은거 천페소 넘었다 " 라고 얘기해주고 나서야 나는 젓가락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진짜 내 평생 최악의 초밥집. 역시 필리핀인가 싶었다. 
 
 


 망연자실한 초밥집에서 나와서 담배를 피며, 뭔가 할 거릴 찾지 못한 우린... 피곤도 해서 숙소로 일단 들어왔다. 숙소에 와서 에어콘 풀로 틀어놓고 한숨 때렸다. 아 방값 지른 보람 있다. 낮잠을 한숨 잔 우린 저녁에 나가서 로컬 식당이 있는 그 말라떼의 현지인 골목길로 가서 밥값 싼 그 집에 가서 꼬치를 이빠이 시키고, 꼬치를 먹으며 필리핀의 마지막 밤을 즐겼다.

 에치랑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면서도 내 마음은 많이 무거웠다.
 
 몇년간 너무나 그리웠던 배낭여행의 첫발을 내딛었는데 너무나 재미가 없는것이다.
 이 재미없음이 과연 내 문제인지 필리핀 문제인지 모르겠다.

 워낙 배낭여행자들을 못만나다보니 그래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아마도 내가 사람을 대하는데 있어서 성격이 많이 변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생각해보면 확실히 내 성격이 변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더이상 그들에게 말을 건네지 않는다.
 예전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이빨까기 바빴던 난데.. 이젠 새로운 사람 만나는게 귀찮다.
 이런 마음으로 무슨 여행인가 싶기도 하고. 호주 가서 모든게 좋지만은 않았구나 싶다. 호주에서 뒷통수를 너무 맞다 보니 이제 새로운 사람들에 대한 흥미가 싹 가셨다고나 할가.

 어쨌든 내가 변했는지 필리핀 때문인지는 내일 태국으로 가보면 알것 같다.
 기대된다.

 몇년만에 가는 태국은 어떻게 변해있을까. 태국은 정말 나에게 여행의 재미를 되찾아줄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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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뭐이런병신새끼가다있나 2012.02.14 03:03 신고

    불법성매매한걸 이렇게 자랑스럽게 글을싸질러논걸보니 넌 제정신이아닌가보다 미친새끼야 닌 나중에 딸낳았는데 딸이 니같은새끼한테 몸팔고다니면 좋겠냐 이런새끼들이 사회의 쓰레기지 니같은새끼는 사회에서 없어져야할 악이다 이딴 병신새끼가 인터넷에 글이나싸고 돌아다니다니 미꾸라지한마리가 온물을 흐린다고 니한테하는말이다 쓰레기새끼야 뭐이딴 개쓰래기가 다있나 니어머니한테 이글보여줘봐라 엿같은새꺄 그래도 자기자식이라고 배아파낳으신 니네 어머니가 불쌍하다 니네어머니는 세상에 하나뿐인아들이 이런 사회의 쓰레기라는걸 아시면 얼마나 슬퍼하실지 생각도안해봤냐 이후레아자식아

    • 아..내가 진짜 한 0.1초 고민했는데 답글을 달아줄까 삭제를 할까,
      일단 뭐..원래 악플이라고 삭제하진 않으니까 답글 달아줄게

      알다시피 난 너처럼 익명으로 찌질대는 사람이 아니야. 우리 엄마도 알어 나 이런거, 우리 엄마도 아무말 안하는데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너같은 찌질이가 뭐라고 해서 조금은 놀랍네 너의 오지랖이, ㅋㅋㅋ

      알지도 못하는데 우리 엄마걱정, 낳을지 안낳을지 모르는 미래의 내 딸 걱정 ㅋㅋㅋㅋ

      글쎄 너도 이렇게 살고 있는걸 너네 부모님이 아시는지 모르겠네, 걱정하는건 아니야. 그냥 그렇다고 ㅋㅋㅋㅋ

  3. 이모군 2012.03.16 03:48 신고

    봐도 봐도 안질린다 이 글
    쥔장님 무슨 문예창작이나 여튼 문과 나오셨음??
    글이 찰짐

  4. 필핀고고 2012.04.17 10:25 신고

    아 글 재미있게 봤습니다..^^
    필핀 한번 놀러갈려는데 도움이 많이 된듯하네요~
    위에 악플단 님은 분명 여자가 맞는듯합니다.
    너무 심려마시길...
    솔찍히 이세상에 그짓빼면 무슨 재미가 있습니까~
    자기는 아닌척 옘병들 하기는...
    그런 사람들이 뒤구녕으로 더 옘병 하는법...^^

  5. Favicon of http://keduherald.com/bloglounge/go/27964http:// BlogIcon 잘봤네요 2012.07.30 16:50 신고

    정말 잘 봤습니다~ 이렇게 솔직한 블로그 정말 잘 보는데 시간 가는줄 몰랐습니다. 위에 악플들 무시하세요; 이 세상에 섹스 빼면 뭔 재미로 살아가겠습니까.

  6. 영이오빠 2012.09.30 00:08 신고

    요즘도 여행하나요? 인간은 솔직할때가 아름답죠!
    숨기고, 꾸미고, 가리는 것은 무의미하지 않나요..
    저도 여행을 조아하는데... 여행을 다니지는 못합니다
    삶이 고달퍼서리... 이젠 나이도 많아 배낭메고 도전해 볼 용기도 없고 맘뿐이죠, 그래도 언제가는 님처럼 여행을 맘껏 다니고 싶습니다 지금은 제가 흰머리가 드문드문 있는데 앞으로 영~ 허옇게 되어도 기회가 되면 배낭여행 실컷 다니고 싶습니다. 건투를 빕니다

  7. ee 2012.10.18 10:03 신고

    빠박이 새끼 무슨 좆밥 순돌이 처럼 생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ttp://reviewstar.hankooki.com/Photo/PhotoView.php?WEB_GSNO=10067575

    이새낔ㅋㅋ 보다 조금더 더럽게 생긴 순돌이

  8. Favicon of http://naver.com BlogIcon qt 2013.01.29 22:42 신고

    진심 쪽팔리네

  9. http://cafe.naver.com/badasanai
    더욱 자세하고 노골적인 이야기는 카페에 가면 보실수 있습니다.
    카페에서는 노골적인 질문 또한 받습니다.

  10. 살성 2014.01.18 02:28 신고

    필리핀온지 얼마 안됐는데

    재밌게 보고 갑니다^^

  11. 키키 2014.01.20 16:43 신고

    넘쟘잇어요^^댓글달고가긴 첨 최고!!

  12. Favicon of http://dhcgh.com BlogIcon 븅신아 2014.04.27 02:43 신고

    개쫌생이새끼 택시비부터 쪼리가 무려 6천원?뙇 졸 멋지다

  13. 두테르테 2017.03.08 16:13 신고

    도착하자마자 아가씨들이 괴롭히는데..ㅠㅠ
    잠깐 마트에 뭐 사러 가도 붙잡고 난리임..같이 익스크루시브 가자고ㅠㅠ

  14. BlogIcon 최고급 2018.10.24 02: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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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이원근 2018.10.31 17: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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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이원근 2018.11.02 11: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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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ggjkdfgjk 2018.11.04 09:36 신고


    <p></p><table class="__se_tbl_ext"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align="center" width="100" style="border-collapse: collapse; color: rgb(56, 56, 56); font-family: 'malgun gothic', dotum, helvetica, Gulim; font-size: 16px; text-align: justify;"><tbody><tr><td align="right" style="margin: 0px; padding: 0px;"><a style="text-decoration-line: underline; color: inherit;"><img border="0" src="http://db.kookje.co.kr/news2000/photo/2018/1102/L20181102.99099000732i1.jpg" width="600" style="border: 0px none;"></a></td></tr><tr><td style="margin: 0px; padding: 0px;"></td><td align="left" class="imgcaption" style="margin: 0px; padding: 15px 10px; font-size: 14px; line-height: 1.5em; font-family: Dotum; color: rgb(119, 119, 119); letter-spacing: -0.3px;"></td></tr></tbody></table><div style="color: rgb(56, 56, 56); font-family: &quot;malgun gothic&quot;, dotum, helvetica, Gulim; font-size: 16px; text-align: justify; float: right; width: 300px; height: 255px; margin-left: 10px;"><div style="float: right; position: relative; width: 300px; height: 250px; border: 1px solid rgb(204, 204, 204);"><ins id="aswift_0_expand" data-ad-slot="3834944788" style="display: inline-table; border: none; height: 250px; margin: 0px; padding: 0px; position: relative; visibility: visible; width: 300px;"><ins id="aswift_0_anchor" style="display: block; border: none; height: 250px; margin: 0px; padding: 0px; position: relative; visibility: visible; width: 300px;"><iframe width="300" height="250" frameborder="0" marginwidth="0" marginheight="0" vspace="0" hspace="0" allowtransparency="true" scrolling="no" allowfullscreen="true" id="aswift_0" name="aswift_0" style="left: 0px; position: absolute; top: 0px; width: 300px; height: 250px;"></iframe></ins></ins></div></div><p><span style="color: rgb(56, 56, 56); font-family: &quot;malgun gothic&quot;, dotum, helvetica, Gulim; font-size: 16px; text-align: justify;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2일 방송되는 KBS ‘뮤직뱅크’에는 다양한 가수들이 출연한다.</span><br style="color: rgb(56, 56, 56); font-family: &quot;malgun gothic&quot;, dotum, helvetica, Gulim; font-size: 16px; text-align: justify;"><br style="color: rgb(56, 56, 56); font-family: &quot;malgun gothic&quot;, dotum, helvetica, Gulim; font-size: 16px; text-align: justify;"><span style="color: rgb(56, 56, 56); font-family: &quot;malgun gothic&quot;, dotum, helvetica, Gulim; font-size: 16px; text-align: justify;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이날 방송을 통해 무대에 오르는 가수들의 목륵은 다음과 같다. △14U(원포유) △ATEEZ △BoA △EXO △IZ*ONE(아이즈원) △JBJ95 △MONSTA X △SOYA △Stray Kids △VAV △골든차일드 △김동한 △서인영 △소희 △에이프릴 △예임 △위키미키 △파란여우들 △프로미스나인</span><br style="color: rgb(56, 56, 56); font-family: &quot;malgun gothic&quot;, dotum, helvetica, Gulim; font-size: 16px; text-align: justify;"><br style="color: rgb(56, 56, 56); font-family: &quot;malgun gothic&quot;, dotum, helvetica, Gulim; font-size: 16px; text-align: justify;"><span style="color: rgb(56, 56, 56); font-family: &quot;malgun gothic&quot;, dotum, helvetica, Gulim; font-size: 16px; text-align: justify;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이날 방송에서는 엑소와 서인영이 컴백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이어서 보아와 에이프릴, 위키미키등이 무대에 오른다.</span><br style="color: rgb(56, 56, 56); font-family: &quot;malgun gothic&quot;, dotum, helvetica, Gulim; font-size: 16px; text-align: justify;"><br></p>http://crowngoose.com - 구스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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