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면서 함께 어울리는 사람들중 한명 두명 친한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해서 자주 어울리며 술 먹는 멤버가 생기기 시작했다. 보통 금방 친해져도 어딘가 갈 사람, 한국으로 돌아가는 사람 이랬는데 우리 처럼 그나마 좀 오래 여행하는 사람들, 여행기간이 짧긴 하지만 방콕에만 있는 사람들, 등으로 해서 멤버가 구성되기 시작했다. 그러던중 한국에서 딸기가 왔다. 모르겠다 지금 이 딸기에 대해서 언급하는게 잘 하는 짓인지 모르겠는데 나름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이야기에 중심에 있는 에피소드들이나 얽혀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안하기도 뭐하고 안하자니 별 내용이 없어지고 일단 가명이니 넣어 보도록 하겠다.

 일단 잠시 딸기에 대해 짚어 보고 넘어가면 정말 대단한 인연으로 얽혀있다.

 페이스북 사건으로 넘어가볼까 한다.
 우연히 샘형 페이스북에 들어갔다가 딸기를 보게 된다.
 늘 그러하듯. 장난삼아

 - 오 이렇게 아름다운 분이!

 이러면서 댓글을 달았다. 보니까 샘형도 알고, 내 친구 쓰리도 알고 아마도 내가 호주에 있던 사이에 태국 여행중 만났다던가 한국에서 만난 사이인듯 하다. 어쨌든 그렇게 시간이 한참 흐르고, 그 딸기라는 여자애가 호주에 갔다는 걸 알게 되었다 (페이스북을 통해) 호기심에 딸기의 페이스북에 들어갔다. (나랑 친구가 아님) 근데 정말 믿기지 않는 것을 보게 된다. 프로필이 공개 되었는데 남자친구에 무려 내가 알고 있는 여행중 만난 어떤 형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대박.

 샘형, 쓰리 - 딸기 - 나랑 여행했던 형

 이런 말도 안되는 인연이 발생 되어버린 것이다.
 어쨌든 그런 딸기가 호주에서 잠깐 한국들어갔다가 태국 와서 여행 좀 하고 호주로 돌아가는 길에 드디어 만나게 된 거다. 엄청 신기한 인연.

 뭐 어쨌든 딸기가 방콕에 도착한 날도, 이제 어느덧 형성 된 멤버들과 술 자리를 했고 자연스럽게 딸기도 같이 술을 마시게 되었다. 이렇게 드디어 그녀들!이 모두 모였다.

 많은 등장인물이 한꺼번에 등장해서 가명처리해버리면 나도 헷갈리니 그냥 언급은 일단 피하기로 한다. 어쨌든 여자들이 5-6명이 모였는데 이게 참 대박인게, 여행 다니다가 이런 호강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여자들이 하나같이 모두 이뻤다. 그것도 그냥 이쁜게 아니라 다들 아주 개성 강하게 이뻤다. 성형 수술을 한 천편일률적인 그런 모습들이 아니라 하나 같이 자연미인들인데 다들 개성이 뚜렸했다. 수수하고 털털하게 이쁜 누구, 너무 귀엽고 깜찍한 누구, 완전 섹시한 누구, 연예인 같이 이쁜 누구, 뭐 이런식. 진짜 다들 이뻤는데 게다가 이 여자들 성격들이 하나 같이 대박 좋다. 성격 모난 사람이 하나도 없이 너무 다들 성격이 좋았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심지어 돈도 다 잘 쓴다. 대에박!

 이게 말로만 듣던 박똥개가 말한 " 요즘은 이쁜 애들이 성격도 좋고 돈도 잘 써 " 이론인가!
 
 술을 다들 잘마시니 술값이 펑펑 나가는데 아무래도 가난한 여행자를 표방한 나와 샘형과는 달리 돈 낼때되면 뿜빠이가 아니라 이번 술은 내가 살께 이러면서 지갑에서 큰 돈이 펑펑, 그 것도 그 여자들이 돌아가면서 내는데 아주 대박. 이게 뭐 하루만 그런게 아니라, 낮에도 걸핏하면 낮술 먹자고 하면 한국식당 가서 삼겹살에 소주도 그냥 펑펑 쏴대는데 호강도 이런 호강이 없다. 게다가 입담들은 어찌나 쎈지. 그 여자들 틈바구니에서 잠시도 버티는 남자들이 없었다. 말한마디 못하고 가만히 있다가 그 끝없는 대화에 두손 들고 자리를 옮겨 끝자리로 옮기길 수차례. 유일하게 버틴 사람이 나였는데, 그걸 보고 여자들이 " 대단한데 여기서 끝까지 버티고 있는 유일한 남잔데 " 이러면서 얘기하는데 난 그 여자들의 대화가 너무 웃기고 재밌었다. 맞장구 까지 한번 쳐주고 나면 여자들이 " 맞장구까지 치고 있어 " 이러면서 난리.

 다들 성격도 좋아 돈도 잘써, 말도 잘해. 얼굴들만 개성있게 이쁘게 생긴게 아니라, 말투나 행동들도 전부 개성이 또렸했다. 유치원 선생님인 A는 나이가 좀 있는데도 말투가 어찌나 애기같은지 근데 그게 진짜 내숭이 아니라 완전 대박 귀엽게 얘기하는데 얘기해주는 에피소드나 말투 때문에 완전 뒤집어지고 아 정말 글로 당시 상황을 표현못하는게 아쉬울따름. 진짜 귀여운데. 설명할 방법이 없네.

 암튼 다들 외모와 성격, 말투, 모든 캐릭터들이 독특하고 매력이 넘쳤다.
 그녀들 덕분에 완전 즐거웠다.

 밤에도 새벽2시 3시가 넘어가도록 자리를 옮겨가며 술을 마시고, 낮에는 또 낮술 다들 함께 하고. 세상에 이렇게 재밌을 수가. 오죽했으면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않는 에치마저도 한 날은 새벽늦게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즐거워했을 정도. 덕분에 나 역시 조금씩 회복되어 가고 있었다.

 사람들에게 지친 마음이 사람들로 회복되어가고 있음을 느꼈다.

 이 여자 멤버중에 "구다" 누나가 있었는데 샘형이랑 동갑내기 였는데 진짜 성격이 끝내줬다.
 게다가 입담은 완전 끝빨났다. 이빨이 얼마나 쎈지 이 누나가 얘기하고 있음 도저히 중간에 껴들 수 없음은 물론이고 그 화려한 인생스토리와 재미난 얘기에 다들 흠뻑 빠져서 이 누나에게 모두가 훅 빠져들었고, 게다가 돈까지 잘 쓰니 뭐 이건 짱이지.  이 누나가 라오스로 넘어간다기에 오죽하면 이 누나를 따라서 라오스를 따라가고 싶어졌을 정도였다.  진짜 재미날 것 같았고, 무엇보다 내 상심 가득했던 마음에 처음으로 따뜻함을 불어넣어줬다. 덕분에 다시 여행이 즐거워지기 시작하는 발단이 되어줬다.

 한날은 그렇게 밖으로 나오지 않는 에치마저도 새벽늦게까지 술을 먹는데 구다 누나가 또 소주 사고 돈 좀 쓰는걸 보더니 아직까지 샘형한테 감정이 있던 에치는 " 샘형이랑 동갑인데 너무 틀려 " ,  " 돈도 잘쓰고 잼있고 " 이렇게 얘기하는데 웃겼다.

  모든것에 시크한 에치마저도 감화되고 있을 만큼 누구하나 성격 모난 사람없이 다들 성격이 좋고 이쁘고 하니 너무 즐거웠다.

 또 이쯤 해서 잠깐 중요한 사람이 나타나는데 이 분 역시 블로그 독자시다. 블로그 댓글을 통해서 자기도 태국에 왔으니 한번 만나서 술 한잔 하고 싶다고 해서 만나게 되었는데 나보다 형님이신데 호주에서부터 블로그를 보셨다고. 지금 세계여행중이신 분이셨는데 남미까지 다녀오셨는데 이 형님은 "쌈바" 형님으로 해두자. 쌈바형님은 굉장히 유쾌한 분이셨는데 이 형님을 만났을 때는 한참 그녀들 때문에 즐거웠던 시기였고, 조금씩 마음이 열리고 있을 때였었기에 조금 마음을 열고 대할 수 있었다. 덕분에 이런저런 진지한 얘기들을 나눌 수 있었다.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할까, 이 때 쯤 해서 슬슬 샘형이 점점 이상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맨 처음, 그걸 느꼈던건 딸기가 오고나서 였다.
 
 한참 술 마시다보면 구다 누나가 입담이 쎄니까 술자리 중심에 있지 못하고 변두리로 벗어나는데 그러면 삐져서 숙소로 돌아가곤 했고, 또 그걸 딸기가 말리로 가고 이상한 상황이 연출돼었다. 샘형이 사람들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술자리에 중심은 샘형 본인이 되어야 되는데 다른 사람이 술자리 중심 되는 상황이 견딜 수가 없었다고, 그리고 자기랑 친한 딸기가 자기랑 안놀고, 여기와서 만난 구다 누나나 다른 여자애들이랑 더 친하게 지내는게 너무 짜증났다고 얘기하는 샘형. 참 어찌보면 어린애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 순수하기 까지 했다.

 그리고 쌈바형이 오고나서도 그러했다.
 원래 여행자들끼리 만나서 최고갑은 세계여행하는 사람, 이미 남미 아프리카 다녀온 사람 아니겠는가. 쌈바형은 남미를 갔다온지라 여행자들 사이에서 모두 남미 얘기듣고 하느라 쌈바형님이 중심이 되니 이 것 또한 샘형은 " 아 더러워서 남미 갔다와야지 "  ,  " 남미 안갔다오면 관심못받는 더러운 세상 "  뭐 이러면서 또 투덜..(근데 이건 좀 장난 스러웠는데)

 어쨌든 그렇게 조금씩 샘형의 모습이 나에게는 겉돌게 느껴지기 시작했고, 예전에 내가 알던 샘형의 모습이 점점 아니게 되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너무나 즐거웠고, 다들 즐겁게 지내면서 돈독해졌기 때문에 큰 문제로 느끼지 못했었다.

 그녀들을 만나고 나서부터 조금씩 여행이 다시 즐거워지고, 내 마음이 열려가고 있었다.
 그렇게 다시 배낭여행이 시작 되고 있었다.


 [ 사진 : 너무 즐거웠던 때라 사진 한장을 큰 맘 먹고 올려보는데, 여기 나와있는 사람들이 다는 아니다. 오히려 진짜 자주 어울리던 멤버가 아닌 사람들도 많았던 사진 이라고 해두자! ㅋ ]

 포스팅 후기 )

 옛날엔 여행 중에 일기도 매일쓰고, 사진도 열심히 찍어서 여행이 끝난 한참 후에도 여행기 읽어보고 사진보고 하면 기억이 확 되살아나서 여행기 적는데 어려움이 없었는데 일기도 전혀 쓰지 않고, 사진도 전혀 안찍고 하다보니 여행기 적는데 어려움이 있네요. 어떤게 먼저인지 헷갈리기도 하고, 보시다시피 한참 재밌음을 느끼고 있던 저 당시에도 전 사진을 찍지 않았네요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던 상황. 이었던거죠.

 어쨌든 여행기 적는데 상당히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점점 여행의 즐거움을 되찾아가고 있는 그 과정이 즐거워서 여행기를 빨리 빠리 적고 싶은 마음에 미친듯이 포스팅을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한꺼번에 여러개 올리면 댓글 많이 없는거 아는데 에휴 뭐.. 다들 열심히 달아주시고 추천해주시겠지 하는 마음으로 올려봅니다. 혹시나 새로운 여행기를 기다리고 계신 분들이라면 좋으실듯... 막 올라가고 있죠. ㅎㅎㅎㅎ



  1. 카리스마 2011.09.24 14:11 신고

    ㅋㅋ 칭찬이 자자하군요 ㅋㅋ 즐거우셨겠습니다 이쁘고 성격좋고 돈도 잘쓰고 최고네요 ㅋㅋ

  2. 춘정 2011.09.24 16:31 신고

    저도 윗분들 좀 소개 좀....

  3. 조지아 2011.09.24 20:12 신고

    저도 소개 좀 .... 사진에 계신 분 중에 이쁜 여자분 계시는데 저 분 좀

  4. 짱가 2011.09.26 10:07 신고

    여행의 묘미가 아닌가 하네요..

    아..사표쓰고 퇴직금 반 와이프 주고
    반으로 태국으로 가고 싶네..
    가면..한..2달은 놀수 있을려나...

  5. Favicon of http://sleeepy.tistory.com BlogIcon sleeepy 2011.09.26 10:10 신고

    자소서 작성하면 나도 소개해 주나? ㅋㅋㅋㅋㅋㅋㅋ

    암튼 회복중이라는 소식만큼 반가운 소식이 없는듯...
    역시 사람으로 인한 실망감은 사람이 해결책!!!

  6. 2011.10.01 01:10

    비밀댓글입니다

    • 쌈바형으로 지칭한건 아 뭔가 정열적인 느낌을 표현하고 싶어서 그렇게 적었습니다. ㅋㅋㅋ

      저도 소x에게서 참 뭔가 그 여자의 가식이란 참으로 대단하고 무섭다는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암튼 그렇네요 ㅎㅎㅎ

  7. 2011.10.03 21:12

    비밀댓글입니다

  8. 2011.10.07 19:34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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