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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행기 #06 우리 다음은 어디로 갈까?

 맨 처음 나의 여행 계획은 그러했다.
 태국 - 인도 - 중동 - ~ 세계여행

 이렇게 그려진 약 2년 일정의 세계여행.
 친구인 에치가 한두달 정도 여행을 같이 하자고 해서 인도까지 에치와 함께 가서 에치는 중간에 한국으로 들어가기로 하고 난 계속 인도 여행하다가 중동쪽으로 넘어가는 일정이었다. 그러다가 필리핀을 우연찮게 가게 되어서 일정이 조금 촉박해진 상황이었다.

 여행의 처음 시작을 필리핀으로 하게 되면서 에치도 에치 나름대로 시간이 없어진 상황이라 인도에 들어가기가 뭐한 상황이 되어버리고 나 역시 필리핀에서 서핑에 빠지면서 발리를 일정에 추가해넣었다. 그리하여 에치와 함께 발리로 가기로 되어있던 상황.

 그리하여 변동된 일정은 이러했다. 필리핀 - 태국 - 말레이시아 (비행기표가 싸다) - 인도네시아 발리 - 태국 - 인도 - 중동 ~ 블라~

 어차피 에치는 어디를 가든 그냥 나 가는데 간다고 해둔 상태라 그 상태로 있었다.

 샘형은 태국에 좀 함께 있다가 다시 필리핀으로 돌아가기로 한 상황이었다.

 오현이는 태국에서만 있다가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

 
 이쯤 해서 다음 루트에 대한 고민이 커져가고 있을 때가 아마 방콕 도착한지 10일 정도가 넘었을 때 였던 것 같다. 어차피 시간 남아 도는건 나 혼자 뿐이고, 나머지 사람들은 시간이 촉박한 상황. 이 와중에 이렇게 방콕에서 대기하고 있던건 한국에서 친구 쓰리가 여자친구랑 함께 휴가차 태국에 오는 지라, 만나기로 해둔 상황이라 딱히 어디로 움직일 수도 없는 때 였기 때문에 그렇게 방콕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오현이에게 매일 했던 말이 " 닌 곧 들어가니까 이렇게 우리랑 같이 죽치고 있지말고 어디라도 갔다와 " 이랬는데 오현이는 지금도 재밌다면서 별로 다른 곳을 갈 생각을 안하고 있었는데 내가 자꾸 갈궜다. " 밑에 남부 섬이라도 다녀와 " 라면서 갈궜다. 갈굼이 통했는지 오현이에게 이동을 할 마음이 조금 생겼던 때. 어차피 친구 쓰리가 오고 쓰리를 보고나면 나도 이동 할 생각이라고 얘기하자, 그럼 쓰리형 같이 보고 같이 떠나요 이렇게 얘기를 한다.

 그렇게 매일 술마시고 사람들이랑 놀고 아무리 여행 중이라지만 정말 너무한 수준의 생활들.



 [ 사진 위 : 디디엠 에어콘 도미토리 방에서 낮잠 자는 중, 역시나 노트북 잡고 뭔가에 매진 중인 에치. 진짜 노트북 없었으면 뭐했을까 싶은.. ]


 그런 와중에 '구다'누나는 라오스로 떠나버리고 슬슬 떠나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나면서 조금씩 술 멤버도 뿔뿔히 흩어져가고 있었다. 가끔씩 태국 처음오는 사람들 시암스퀘어나 어디간다고 하면 따라가서 가이드 노릇 좀 해주고, 진짜 뭘 해야 될지 모르는게 아니라 하고 싶은게 없는 무력한 상황들.



[ 사진 위 : 준호, 나, 오현이   코 빵 뚫어주는거, 다같이 사서. 내가 전파중. 저거 진짜 완전 좋음 한번 맛들이면 빠져나올수가 없음 ]




 잠깐 여행이 즐거워지나 싶은 찰나 역시나 다시 시들해지면서 여행에 대한 회의감이 더해져가고, 여전히 도미토리에서 만난 새로운 여행자들이나 원래 있던 장기체류자들과도 거의 어울리지 않고 말도 걸지 않으면서 사람에 대한 기피현상은 여전히 그대로인걸 깨닫게 되었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가 술자리에서 우연히 딸기랑 진지한 얘기를 나누다가 딸기가 갑자기 나에게 " 오빠 그러면 남미 한번 가보고 여행 그만두는게 어때요? " 이렇게 말하는데 정말 머리를 한대 맞은것처럼 쾅!  했다.


 세계 여행을 꿈꿔본 이후로 단 한번도 태국에서 남미로 곧바로 가볼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세계 여행을 꿈꾸고 머릿속으로 항상 루트를 그리다보니 어느샌가 고정관념처럼 당연히 남미는 아프리카나 유럽쪽에서 넘어가는 걸 생각했지 태국에서 남미로 곧장 넘어가보는 건 생각조차 못한 것이었다. 그러자 갑자기 ' 그래 남미를 가면 지금 나의 이런 상황이 해결 되지 않을까 ' 싶은 희망같은 것들이 싹텄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남미 가도 별 다르지 않을 것 같은데 ' 이런 생각이 들면서도 '그래 어차피 여행을 그만둘꺼라면 남미나 한번 다녀오고 그만두면 어느정도 괜찮겠지 ' 싶었다.






 [ 사진 위 : 노트북 없었으면 뭐했긴,, 디디엠에서 저렇게 만화책이나 봤겠지 -_-;;; 에치 ]



 일단 어차피 남미를 가든 발리를 가든 친구 쓰리도 만나고, 태국 친구들도 만나고 그리고 이동하자는 생각을 굳혔고, 그렇게 고민은 일단락 되었다. 술 자리를 함께 하던 사람들은 하나 둘 떠나고, 제이케이도 한국으로 떠나고, 진방이도 한국으로 떠나고, 부니도 인도로 가고. 그렇게 어느새 다시 또 심심한 하루하루가 시작 되는 듯 하던 차에 드디어 새로운 길이 열리기 시작했다.


 포스팅 후기 )
 너무 갈등 되던 시기라, 참 쓸게 별로 없네요 ㅎㅎㅎㅎ
 재미나게 보시고,그래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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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짱가 2011.09.26 10:18 신고

    오늘 아침부터 많은 글을 보니.

    힘이 나네요..

    대리만족이라도..이정도면..뭐..거의 실사인데요
    잘 지내시고 또..좋은 글 올려주세요..

    노량진쪽으로 오심 제가 한잔 산다는거 아직도
    유효 합니다..연락 주세요..멜이나..핸펀으로요

  2. 블랙베어 2011.09.26 10:22 신고

    저랑 같이 남태평양 참치 잡으러 가지않을래요? 운좋으면 해적도 안만날수 있대요..

  3. Favicon of http://sleeepy.tistory.com BlogIcon sleeepy 2011.09.26 10:24 신고

    남미 직행에 한표!!!!

    ㅎㅎ 늘 저렴한 배낭여행을 계획하니 한방에 비행기 타고 열몇시간 가는거 보다 중간에 스탑오버식으로 들러가고 이렇게 계획했겠지 뭐~

    암튼 조만간 남미 여행기가 올라올 듯한 분위기...
    (돈 안들이고 여행 같이 하는 기분인데 꼭 찬조해야만 할 것 같은 이 느낌 -_-)

  4. 깡또리 2011.09.28 14:54 신고

    에치님은 여행이 아닌, 요양가신 분위기인데요 ㅋㅋ

    • 하하하하 요양
      어쨌든 저것도 에치 캐릭터로 확실히 자리 잡아서.
      페이스북에 에치가 미얀마 갔을땐가 방에서 혼자 셀까 찍은게 있는데 밑에 리플로 (여행중 만난 애들이..) " 오빠 거기서도 방에만 있어요? " 이렇게 달질 않나. 에치가 디디엠에서 만화책 보는 사진 보고 리플로 (역시나 여행중 만난 애들이) " 한국가서도 저러고 있는거져? " 뭐 이런식..

      캐릭터로 굳혀짐. 방에서 안나옴, 하루 종일 컴터만 들여다봄 ..

  5. 2011.10.01 01:29 신고

    참 그때 고민이 많았겠어요. 다행히 바다 속 세상에 눈을 뜨셔서 기운도 회복해서 다행이구요. 도미토리에서 두 남자가 서로 코를 골며 낮잠을 자는데 ' 바다 사자' 두마리가 늘어져 자는 것 같아서 귀엽고 흐믓하게 찍었던 사진이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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