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가기 전 부터, 에지간히 태국에서 봐야 될 사람이 많았던 상황이었는데, 사람의 인연이란게 꼬리에 꼬리를 물어 나 때문에 봐야 되는 사람 뿐 아니라, 쓰리나 샘형 때문에 보게 된 사람들 까지 더 하니 언제나 만나야 될 사람들 천지. 그리고 만나기로 예정 된 마지막 사람들이 드디어 나타난다.

 너무 등장인물들이 많아서 독자들이 조금 헷갈릴 것 같아 잠깐 정리를 한번 해드릴려고 한다.

 에치 - 중학교 때 친구, 필리핀에서 여자친구랑 먼저가서 있다가, 여자친구 한국에 보내고, 나랑 필리핀에서 합류. 원래는 인도에 같이 가서 한달정도만 여행하고 먼저 돌아갈 예정이었다. 샘형과는 이번 여행에서 알게됨

 샘형 - 예전 태국에서 만난 형, 그 이후로도 여행중 몇번 만나게 되는데 이번에는 인천공항에서 함께 출발해서 감회가 남달랐다.

 쓰리 - 역시 중학교 때 친구, 예전에 태국 여행 중에, 중간에 쓰리가 왔는데 그 때 샘형과 만나서 이후에 알게 됨. 둘이 쿵짝이 잘 맞음.

 딸기 - 원래 샘형과 쓰리가 아는 여자앤데 나중에 알고보니 샘형과 쓰리 만나기도 전에 내가 옛날에 여행같이 했던 형의 여자친구가 였다가 이 때 당시에는 깨지고 혼자인 상태

 뭐 이정도로 해두고, 어쨌든 드디어 나타난 사람들은 자매였다. 썬,써니 자매라고 해두자.
 원래는 미얀마 여행을 갈려고 나왔는데 쓰리하고 샘형이 방콕에 있기 때문에 잠시 만나기 위해서 미얀마에 도착하자마자 비행기를 타고 방콕으로 날라왔다. 좀 있다가 미얀마 여행을 위해 떠나야 하는 아이들.

 어쨌든 자매가 와서, 우리의 술자리 멤버는 더욱 늘어난 상황.
 근데 이 자매 상당히 괜찮다. 둘다 얼굴도 이쁘고, 게다가 재원, 언니는 외고출신이나 수능 망해서 망했는데도 수의학과. 동생은 무려 서울대 생.  집도 잘 살고, 방학 때마다 여행 다녀서 남미까지도 벌써 다녀온 아이들. 그것 뿐인가 이들, 무려 다이버다. 그것도 다이버 마스터다. (김마랑 동급)  덕분에 여행다니면서 이들 다이빙도 꼭 즐긴다고 한다. 정말 대단한 아이들이었다. 엄친딸들은 이들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얼굴 이뻐, 공부도 잘해, 여행많이 했어, 다이빙도 잘해, 집도 잘 살아.

 내가 오죽하면 맨날 장난식으로 " 썬,써니 부모님은 얼마나 좋을까? 자매가 이렇게 잘나서 " 이 말을 입버릇 처럼 했다. 정말 탐나는 자매 였다. 성격들도 참 좋고. 참 세상은 불공평하다는걸 이런걸 두고 하는 말일까. 장난식으로 내가 언니인 썬한테 막 들이댔는데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남자친구는 인디계에서 꽤 유명한 뮤지션. 인디에 아주 조금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알만한 뮤지션이다.

 내가 음악듣는데 인디음악들을 많이 듣고, 락을 많이 듣는걸 보고 썬이 나한테 오빠는 알 것 같은데요 라면서 남자친구 이름을 얘기했는데 알다마다, 덕분에 내가 썬한테 " 아 이제 xx 음악 듣지 말아야겠다 " 막 이랬다. ㅋㅋ

 이들이 도착한 날은, 그다지 이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지 못했다.
 술을 마셨는데 여전히 새로운 사람들에 대한 거부감(?!)이 아직 남아있었을 때라 그리 말을 하진 않았다. 그래도 술 덕분에 조금 친해질 수 있었는데 자매 중 동생인 써니가 술이 좀 취해서 이날 써니나 썬의 주사들을 살짝 보고야 말았다. ㅋㅋㅋ 덕분에 이걸로 좀 놀려먹었다.

 다음 날, 여전히 빈둥거리는 상태였는데, 오현이는 시간상 아무래도 먼저 내려가야될 것 같다고 얘기를 한다. 그도 그럴것이 굳이 우리랑 같이 내려갈려고 하다간 시간이 너무 촉박한 것. 낮에부터 삼겹살에 소주 한잔 하자고 얘기를 하곤 디디엠에서 삼겹살에 소주 한잔 하면서 얘기하다가 오현이가 지금 이라도 당장 내려가야 되지 않을까요 라며 운을 띄워서 디디엠 사장님한테 표 한번 물어보라고 했는데 바로 저녁에 출발하는 표가 있어서 오현이는 결단을 내리고 표를 끊었다. 그렇게 해서 오현이를 먼저 꼬따오로 내려보내기 전에 삼겹살에 소주 한잔이 되버렸다.

 그렇게 저녁에 오현이는 꼬 따오로 내려가면서 " 형들 꼭 내려와요! " 라며 신신당부를 했고, " 안오면 안되요! "
 딸기는 혼자 좋은 숙소에서 머물다가, 디디엠으로 숙소를 옮겼다.

 그리고 이 때 당시에 생략된 참 많은 사건들이 있었는데, 이게 이후 일어나는 많은 일들에 복선이 되었다.
 
 일단 이전부터 계속 변화된 샘형의 모습에 깜짝놀라곤 했는데 확실히 샘형이 변해있었다.
 뭐랄까 자기만의 아집에 사로 잡힌 모습이었다. 왜 그런가 싶어 생각을 해보니 내가 호주에 있는 동안 몇번의 태국,필리핀 여행 중, 많은 사람들과 재미나게 지내면서 항상 멤버의 중심이 되고, 화제의 중심이 되고, 이제 막 배낭여행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여러가지 조언들을 해주면서 약간 그런것들에 사로 잡혀버리게 된 것이다.

 그 때문인지, 유난히 더 배낭여행 시작하는 이들에게 " 배낭여행은... " 식의 얘기들을 많이 했고, 술자리에서 중심이 되지 못했을 때 삐치고,  아무것도 아닌 것에 불같이 화를 내고, 싸움 닭처럼 이 사람 저 사람과 싸우고 있었다. 진지하게 얘기도 했지만 만약에 이렇게 변했을 줄 알았더라면 샘형과 애시당초 함께 여행을 나오는 일은 없었을꺼라고 얘기했을 정도로 변해있었고, 이런 상황들 속에서 샘형도 샘형 나름대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샘형은 김마랑도 싸웠는데 기분 좋게 낮술 먹다가 진짜 별거 아닌일로 싸우게 됐는데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샘형이 물병을 김마에게 집어던졌는데 정말 진심으로 던져서 벽에 꽝하고 부딪혔는데 그게 나와 김마 사이에 부딪혔다. 아직도 생각하면 아찔.  그덕분에 김마랑 소원해지고, 꼬 따오에 술이나 마시러 갈까 했던 형은 함께 꼬따오로 가지 않고 라오스로 향하게 된다. 아무래도 김마가 꼬 따오에서 다이빙도 오래하면서 약간 김마 나와바리인 곳이어서 샘형으로선 상당히 불편했던 상황.

 당시에 기분 좋게 낮술 먹던 상황에 샘형 그러고 나니까 같이 먹던 여자애들 우르르 나가서 김마 위로해준다고 밖으로 나가고 샘형은 샘형대로 어디론가 휙 사라져버리고, 아주 벙찐 상황. 테이블에 나랑 오현이 둘만 앉아서 씁쓸하게 있다가, 상황이 좀 짜증나서 앉아있다가 밖으로 담배 한대 피로 나갔다. 밖에 나가서 한쪽에 앉아서 담배를 피는데 김마는 아직도 씩씩 거리고 있었다. " 아 씨발 저새끼 미친놈 아냐? " 막 이러면서 샘형을 욕하고 있었고, 난 김마한테 " 니도 그만해!  " 이러면서 얘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샘형이 밖으로 나오더니 나보고 따라 오라고 하는거다. 그래서 샘형을 따라 디디엠 완전 바깥으로 나갔더니 샘형이 " 니 지금 뭐하냐? "

 - 왜?
 - 닌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이렇게 빡쳤는데 나 말고 여자애한테 뭐하냐
 - 뭔 개소리야
 - 아..씨발
 - 형 내가 쟤한테 무슨말했는지 들었어?
 - 아니 못들었는데
 - 근데 왜 난리야. 아 존나 어이없어. 무슨말 했는지 못들었으면 그만해..
 
 암튼 이 때 진짜 많이 짜증났었다.

 그리고 더불어 샘형은 딸기와도 사이가 안좋았는데, 딸기와는 결국 끝끝내 풀지 못했다.
 딸기가 호주로 떠나던 그 날도 샘형이 풀려고 " 얘기 좀 하자 " 라고 했으나 딸기가 " 다시는 안 볼 사이니까 할 얘기없어요 " 라며 강하게 얘기하곤 호주로 떠났다. 이렇게 싸움닭처럼 여러 트러블들이 샘형과 함께 하고 있었다.

 얘기가 잠시 샜는데, 어쨌든 썬,써니 자매가 오고나서 두 자매의 유쾌함 때문에 다시 활기가 넘쳤다. 나는 나대로 꼬따오로 갈 생각과 발리로 넘어갈 생각에 더이상 루트고민도 없어졌기 때문에 즐거워진 상태였다. 그리고 주말이 되었다. 약속대로 태국 친구들을 만나로 갔다.

 애시당초, 이 날 나와 에치, 샘형, 등이 나갈 예정이었다.
 근데 에치가 안간다고 하는거다. 뭐 나가기 귀찮아하는건 이해하겠는데, 갑자기 또 말을 바꾸는거다. 정말 친구지만 말 바꿀때마다 너무 짜증난다. 그냥 안간다고 하던가 하면 되는데 말을 존나 짜증나게 하는데, 원래 가기로 해놓고 " 남이랑 니랑 친하지 나랑 친한거 아니잖아 " 이러면서 안간다는거다.

 어쨌든 태국 친구들을 일단 씨암스퀘어 센트럴월드 앞에서 보기로 했는데 마침 그 때 당시 딸기가 아이패드2 커버 사러 시암 나간다고 같이 가기로 한 상황인데 상황이 참 불편했다. 샘형이랑 딸기랑 많이 싸운터라,  샘형은 딸기를 보더니 " 쟤도 가냐? "

 - 아니 딸기는 시암에 뭐 좀 사러 간데
 - 쟤 가면 난 안가. 니 혼자 가라
 - 아 씨발 뭐야 에치도 안가고 형도 안가고 아.
 
 어쨌든 결국 샘형은 가기로 하고 우리는 버스를 타러 카오산쪽으로 향하는데 엄청 불편한 상황이었다. 앞에선 아무말 없이 딸기가 걸어가고 있고, 나는 샘형이랑 걸어가고 있었고. 그런데 걸어가던 도중에도 또 트러블이 발생했다. 딸기가 나한테 " 오빠 김마 며칠후에 온데요 " 말하자. 곧장 샘형이 말했다.

 - 야 걔 디디엠 오지 말라고 해라 꼴배기 싫으니까
 - 디디엠이 오빠꺼에요? 왜 그래요!
 이러면서 딸기가 화냈다. 그러자 샘형이 불같이 또 화를내면서
 - 씨발 이거 이쁘다 이쁘다 했더니!
 
 걸어가는 도중에도 또 저렇게 확 붙어버렸다. 버스 기다리면서 어색한 상황을 어떻게 견디나 했는데 다행이도 우리가 버스 정류장 도착하자마자 버스가 도착했다. 버스에 올라타서 시암스퀘어로 향하는 길. 어색한 공기 속에서 3명 모두 따로 앉았다. 딸기가 앉고 그 뒷좌석에 내가 앉고, 그 뒤에 샘형이 앉았다. 이 어색한 상황속에서 버스가 출발하고 얼마 안됐을 때 샘형이 자리를 옮겨서 갑자기 딸기 옆에 앉았다. 나름 딸기랑 화해할려고 하는데 샘형은 샘형 성격이나 방식이 있으니 장난을 툭툭 걸면서 딸기한테 화풀어줄려고 하면서 화해를 할려는데, 문제는 딸기가 그것 때문에 더 짜증을 내는 것이다. 샘형이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면서 화풀라고.. 막 이러는데 이때 부터 시암스퀘어 도착해서 내려서 까지 계속 되었다.

 약간 어거지식으로 계속 찝적대는 식이 되버렸다. 딸기가 진심으로 화를 내고 있었다. 정말 지쳤다는 식으로 말하면서 피곤한 표정이 역력했다. 샘형 성격을 아는 나로선 그냥 일단 보고만 있었는데 도저히 안되겠어서 시암센터에서 시암 파라곤으로 넘어가던 그 순간, 말했다.

 - 형 그만해
 - ( 계속 찝쩍거리는 형.)
 - 형 그만하라고 싫어하잖아
 - 아 이새끼 너 지금 여자 앞이라고 남자다운척하는거야?
 - ( 역시나 싶었던 반응에 아무말도 안했다)

 그렇게 계속 걷고 걸으며 센트럴 월드까지 갈 때까지 계속 된 찝쩍임은 센트럴 월드에 도착해서야 거의 멈췄다. 센트럴 월드에서 딸기는 애플 매장에서 신나게 또 아이패드2 관련 악세서리를 사고 있었고, 샘형은 말 없이 밖에서 센트럴 월드 1층에 있는 아이스링크 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매장안에서 딸기가 악세서리 사고 있었고, 나는 밖에서 샘형과 아무 말 없이 아이스링크 구경을 하고 있었다. 샘형과 나 사이에도 묘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다.

 딸기가 매장에서 살짝 나와 빼꼼히 나를 불렀다.
 " 오빠 나 이거 고르는 것 좀 도와줘요 "

 매장안으로 들어가서 딸기 아이패드2 스마트 커버 사는것 좀 도와주고 하는데, 커버 하나만 사면 되는줄알았더니 스마트 커버가 앞뒤로 판이 따로 있어서 두개 다 사야되고, 앞에 액정커버까지 해서 대량지출 발생. 난 나대로 친구들 만나기 전에 선물 좀 사주고 싶어서 딸기에 조언을 받아서 화장품 가게에 갔는데 다 한국 화장품 매장이었는데 딸기가 가격을 보더니 한국3배에요 이런 말에, 살려다가 이게 뭔짓인가 싶어서 그만두고, 친구를 만나러 샘형과 가고 딸기는 쇼핑 좀 더 하다 가겠다며 시암스퀘어 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그리고 센트럴 월드 오피스 쪽에서 좀 기다리니 친구가 나타났다.
 태국 친구 남, 그리고 남의 여동생.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이 반가웠다. 우리는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우리가 간 곳은 태국의 서울대! 쭐라룽컨 대학교 근처에 한 식당가 였는데 체육관 같은 느낌의 식당가는 꽤 큰 규모였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


 테이블 앉을려고 잠시 사람들 사이로 슥 스쳐지나가면서 보니까 테이블 마다 엄청 큰 접시에 갖가지 음식이 담긴 걸 먹고 있었는데 접시크기가 엄청나게 컸다.  태국 친구가 여기서 " 새털라이트 " 라고 부른다는거다. 위성안테나 접시를 뜻했다. 진짜 그 정도로 컸다.


 자리에 앉아 종업원이 가져다 준 메뉴판을 보는데 없는 음식이 없었다.

 

 주문을 하는데 진짜 한 10개 이상은 주문한듯. 어떻게 다먹냐고 그러니까 그냥 맘 껏 먹으로 한다. 그렇게 주문을 해놓고 이런 저런 대화, 오랜만에 회포를 나눴다.



 [ 선물로 가져다 준 과자 같은건데, 한국 연양갱 이랑 거의 비슷 ]



 [ 정말 맛있었던 모닝글로리 튀김. 이거 좀 쩔었다 ]



 [ 똠양꿍 ]



 [ 게살커리, 진짜 환상적인 맛이다. 원래 뿌 팟퐁  커리라고  꽤 한국사람한테 잘맞는 음식 중에 하난데 뿌 팟퐁 커리는 게를 그대로 커리에다가 볶은건데, 이건 게에서 살만 발라내서 만든거라 맛은 똑같은데 더 먹기 좋았다. ]



 [ 위성접시! 참고로 여러 사이즈 중에 저게 작은 접시다. 정말 맛난 음식들 가득, 저 접시를 몇개를 시켰는지 ]



 먹다보니 오랜만에 보는 또다른 친구 '홍'도 도착했는데 홍이 살이 많이 빠져서, 우리는 근황 얘기하는데 또다른 친구 '뚜이'는 결혼해서 지금 임신 중이라 안나왔는데 지금도 신기한게 예전에 왔을 때 밤새도록 얘기나눌 때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남과 뚜이가 평생 결혼 안하고 둘이서 재미나게 살꺼라고 했었던게 기억이 나서 뚜이 결혼소식에 조금 놀랐다고 얘기했는데 남이 하는 얘기가 자기도 진짜 몰랐다고. 다들 깜짝 놀랬다고 하는거다.  ㅋㅋㅋ


 암튼 우리는 그 곳에서 배터지게 먹고, 많은 얘기들을 나눴다. 원래는 술을 한잔 할려고 했는데 유일하게 술을 마시는 홍이 요새 일이 많아서 일찍 가봐야 될 것 같다고해서 홍을 보내고 우리는 파 하기로 했다. 카오산으로 돌아오는건 남의 여동생이 데려다줬는데 예전에도 많이 왔었던지라 " 디디엠으로 가면 되냐? " 이렇게 묻더니 디디엠 앞으로 데려다 줬다. 그리고 우린 잠시 내려서 친구들 좀 보고 가라고 해서 남과 여동생이 내려서 디디엠안으로 들어왔더니 1층에서 에치랑 썬,써니 자매가 맥주 한잔 하고 있는거다. 그래서 잠깐 인사하고 남과 여동생은 집에 가고.


 자리에 앉아서 맥주한잔 같이 하고 또 술을 마시로 밖으로 나갔다.

 썬,써니 자매가 나도 참 맘에 들어서 이들이 곧 미얀마 간다길래 내가 지나가는 말로, " 아 나도 미얀마 가고 싶다 " 이러면서 에치한테 " 미얀마나 갈까? " 이렇게 얘기했는데 반응이 뜨뜻미지근 했다. 노점에서 술을 마시다가 썬,써니 자매가 팟타이(볶음면)를 좀 사왔는데, 먹다가 좀 지나자 갑자기 써니가 깜짝 놀래는거다. 아무래도 이거 사느라 500밧을 낸거 같은데 50밧낸거로 착각한거 같다고.


 다들 분위기가 그걸 어떻게 돌려받어? 하는 분위기였다.

 당황하는 썬,써니 자매. 태국 돈이 조금 모자라서 내가 안그래도 돈을 빌려준 터였는데 일단 빌려준돈이 천밧 정도 되는 상황이었는데 빌려준 돈의 반을 그렇게 해버린 상황이다. " 가서 한번 말이나 해봐 " 라고 내가 말해줬다.


 사실 좀 말하기도 껄끄러운게 장사하고 있는데 한참 지나서 와서 " 아까 내가 500밧 냈는데 " 라고 하면 뭐라고 하겠나 싶었다. 그리고 썬하고 써니 자매가 팟타이 아저씨한테 갔다. 그러더니 돌아오는데 세상에나, 역시 태국은 살아있었다.  조그만 비닐봉투에 알수없는 태국어로 메모를 적어놓고 그 안에 정확하게 500밧 내고 받아야할 거스름돈을 넣어둔것이다. 이건 말을 해서 준게 아니라, 가게 주인이 언제라도 오면 돌려주겠단 생각으로 미리 준비해둔것이었다. 갑자기 감동의 물결!


 나도 기분이 너무 좋아서,

 " 그래! 이게 태국이라니까, 아..씨발 역시 태국 " 이러면서 좋아했고, 다른 사람들도 개감동 물결!


 " 야 가서 음료수라도 좀 사서 주고, 기념 사진 한방 박어. 니가 지금 다른거 사진 찍을 때가 아니라 저 사람이랑 사진 찍어둬야지. 진짜 얼마나 착하냐 "


 정말 생각도 못한 훈훈한 모습에 감동이 왔다. 썬하고 써니 자매는 세븐일레븐가서 음료수를 사다가 아저씨한테 고맙다고 전해주고, 가볍게 기념 사진도 찍었는데 진짜 착한 아저씨였다. 기분이 너무 좋아져 다들 기분 좋게 술을 마실 수 있었고,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더욱 친해졌다. 그리고 나는 썬하고 써니 자매가 유쾌해서 농담반 진담반으로 계속 미얀마 행을 얘기했었고, 자매들도 같이 가자고 난리





  그렇게 방콕의 아름다운 밤은 깊어져갔는데, 아마도 이때 부터였던 것 같다.

 포스팅 후기 )
  여행기를 적으면서 저는 아무 생각 없이 술술 편하게 적긴 하는데 적으면서도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씨암 스퀘어를 적으면서 이거 씨암스퀘어에 대한 설명없이 이렇게만 적어도 되나?
  근데 이 블로그에 수많은 여행기에 꽤 많이 나온 시암스퀘어를 또 장황히 설명하거나 하는 것도 그렇고. 생각해보니 여행기를 어느정도 이 블로그에서 모든 여행기를 봤다는 가정하에 적고 있는 기분이네요 정확하겐 제 기준, 관점에서 적는거죠.

 아무래도 시암스퀘어가 어떤 곳인지, 센트랄월드가 어떤곳인지, 쭐라룽컨 대학이 어떤 곳인지 알고 보시는 것이 더욱 쉽게 와닿으실텐데 글에 나올 때 마다 설명하기도 그렇고 해서 생략합니다. 그러니 혹시 궁금하신 분들은 다른 여행기들도 다 보시길 권합니다. ㅋㅋㅋㅋ

 어쨌든 거의 마지막으로 살짝 설명드리자면, 시암스퀘어는 명동+대학로 합쳐진 곳이라고 보시면 편하고, 센트랄월드는 그 시암스퀘어 근처에 있는 큰 쇼핑센터입니다. 시암스퀘어에는 거대한 쇼핑센터,백화점들이 여러개가 있는데 시암 디스커버리 센터, 시암센터, 시암 파라곤, 센트럴 월드, 마분콩 쇼핑센터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쭐라룽컨 대학은 그냥 태국의 서울대라고 보시면 되구요. 흔히 출라,쭐라 이런식으로 줄여서 부릅니다. 위치는 시암스퀘어 근처에 있습니다.

 어쨌든 이 포스팅 후기에 요지는 이런 것들에 대한 설명은 앞으로는 거의 안할 생각이니, 다른 여행기도 살펴보시고 좀 더 알고 보시면 더 재밌을꺼란 그런 요지입니다. ㅎㅎㅎㅎ 언제나 방문 감사드리며, 많은 댓글, 많은 추천 부탁드립니다. 태국 여행기 진도가 꽤 빠르게 나가죠! ㅋㅋㅋ 역시 태국이니까요

★ 나이트엔데이 스타일 공지 ★ 

이 여행기는 앞으로 국내 최초 비영리 '스킨 스쿠버 다이빙 전문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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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태국 | 방콕
도움말 Daum 지도
  1. 모히또 2011.09.27 11:27 신고

    돈 돌려준 아저씨 얘기 감동이네요
    무님이 왜그렇게 태국을 좋아하시는지 알것 같은 ㅋ

  2. 블랙베어 2011.09.27 12:54 신고

    뭔 여자복이 이케 터진겨?...ㅋㅋㅋ
    암튼 부럽네요
    하긴 전 태국여자들때문에 한국년들은 쳐다도 안봤지만.. 아 고년들이 날 쌩간거였지... ㅎㅎㅎ
    암튼 딸기든 오디든 샘이든 빌리든 좋게좋게 지내요 글보니 다들 한매력씩 하는구만.. 꼬따오 12월에도 갈만해요??

    • 제 여자도 아닌걸요 뭘..
      한국여자들이 블랙베어님을 왜 쌩까요 ㅎㅎㅎ
      12월에 꼬따오를 가보진 않았지만, 태국은 11-2월 정도가 최고죠 ㅋㅋㅋ 날씨도 좋고. 특히 바다는 더욱더.

      아마 좋을꺼에요 놀러오세요 꼬따오로!

  3. 칫솔 2011.09.27 13:45 신고

    끝 마무리 또 이상하게 끝나네요 -_-
    이때 부터 였다니.. 또 무슨일이 벌어지나요? 왜이렇게 다이내믹해요 ㅎㅎㅎ

  4. 여행자 2011.09.27 13:48 신고

    뿌팟퐁커리 진짜 좋아하는데 저렇게 살만 발라진건 첨 봐요 진짜 맛있겠다는 군침이 막 도네요 발라먹기 귀찮을때도 있는데 대박이네요 ㅋㅋ

  5. 2011.09.27 13:53 신고

    새글이 빨리 올라와서 요새 너무 좋아요
    글 보면서 느끼는건데 무님 첨 보는 사람들한테도 흔쾌히 돈도 빌려주시고 하는걸 보면 역시 사람 좋으신 것 같네요 이번 회에 보니 기분도 많이 좋아지셨고 사람에 대한 그런 안좋은 기억들도 많이 치유되신 것 같아요 독자로서 너무 보기 좋습니다 화이팅 하세요! 새글 또 기다리겠습니다 너무 재밌게보고 있어요

  6. zz 2011.09.27 14:02 신고

    여자복이진짜 ㅋㅋㅋㅋㅋㅋ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어여?

  7. 4902 2011.09.27 14:13 신고

    샘형은 좀 어린아이같은 면이 있네요
    자기랑 싸운 사람이랑 얘기했다고 화를 내고
    다른 사람한테 디디엠 오지 말라고 얘기하고 글 가만히 읽다가 무님이 샘형 순수한면이 있다고 하는데 친하시니까 좋게 말씀하시는거지 제가 직접 만나보진 않았지만 나이 좀 있으신데도 그럴정도면...하긴 생각해보니 나이가 있는데도 주의사람 의식 안하고 저런거 보면 순수하게 볼 수도 있겠네요 ㅎ

  8. 2011.09.27 14:13 신고

    요즘 글 자주 오라오니깐 하루에도 몇번씩 들어와본다야 ㅋㅋㅋㅋㅋ
    진짜 니가 이렇게 여행다니고 살줄 몰랐는데 2001년이 여름이 생각나는군 ㅋㅋ 지금 생각해보니까 웃기넹 ㅋ

    • 사돈남말한다 ㅋㅋㅋ
      니가 일본 가서 살 줄은 진짜 생각도 못했다 ㅋㅋㅋㅋ
      공부 안하고 왜 자꾸 들어와 공부해 빨리 성공해서 나 스폰 좀 해줘 ㅎㅎㅎ

    • 태국편은 나도 안그래도 글이 막 써진다.
      ㅋㅋㅋㅋㅋ 다이빙 얘기까지도 아직 안들어갔네 ㅎㅎㅎ

    • 2011.09.27 15:52 신고

      나라고 뭐 이리 오래 있을줄 알았겄어 근데 어찌보면 원인제공은 너라는 사실을 알아두길 ㅋㅋ 어찌보면이 아니지 원인제공자중 한사람이라고 해두지 ㅋ

    • ㅋㅋㅋ 태국에 있을때는 꼭 한번 놀러와라 ㅎㅎㅎ

  9. 카리스마 2011.09.27 15:53 신고

    사람상대하는 일이 제일힘들다고 하더군요 ㅋㅋ 역시 좋은분둘이 있기 때문에 여행도 더 재밌는거 같네요 ㅋㅋ

  10. 2011.09.28 20:32

    비밀댓글입니다

  11. 깡또리 2011.09.29 11:39 신고

    역시 태국...

    글이 술술 잘읽혀요;..ㅎㅎ

  12. 2011.10.03 21:34

    비밀댓글입니다

  13. Favicon of http://sleeepy.tistory.com BlogIcon sleeepy 2011.10.04 13:34 신고

    태국!
    지난번 10주년때 계획 다 세워놓고 못 간 곳인데 1~2년 내에 꼭 마누라 꼬셔서 가봐야지 ㅠㅠ

    얼마나 계획을 세웠었는지 안가본데가 꼭 가본데처럼 느껴진다는....(무 아우 여행기때문이기도 함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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