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태국 친구도 만났고, 친구 쓰리도 한국으로 보냈고 이제 꼬 따오로 내려갈 일만 남은 때였다.
 북부에 있는 김마와는 계속 연락을 주고 받았는데 내려오는 날짜가 잡혔다.

 그리고 딸기도 북부로 떠나게 되었다. 그 좋다는 빠이 구경이나 좀 하겠다는. 사실 딸기도 원래는 다 함께 꼬 따오로 내려가 같이 다이빙을 하고 싶으나, 샘형이 꼬 따오로 내려갈지도 모르니 추이를 지켜보고 내려가겠다고 하는 것이다. 딸기도 그렇게 빠이로 떠나버리고, 다시 좀 썰렁해져버렸다. 그리고 이내 김마가 방콕으로 돌아왔다. 근데 김마도 오현이처럼 치앙마이에서 방콕으로 오는 버스안에서 돈을 털렸다고 하는거다. 그리하여 또 김마에게 돈을 빌려주게 되었다.

 썬,써니 자매한테 2천밧 정도 빌려준 상황에서 또 김마한테 돈을 빌려줬다.
 일단 오현이가 꼬 따오에서 기다리고 있는 터라, 제일 먼저 꼬 따오 내려가는 교통편 부터 예약하는데 오현이 갈 때 당일날 불과 출발 몇시간전에 끊어서 가는걸 본 터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이게 왠일 표가 없는거다. 알고보니 그 유명한 풀문 파티를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 표가 바닥. 심지어 그나마 아직은 가격이 안올랐는데 몇일 뒤면 표 가격도 오른다고 하는 것이다.

 다이버들의 섬 꼬따오는, 풀문 파티로 유명한 꼬 팡안과 지척에 위치해있었다.
 아주 잠깐 풀문 파티에 대해 언급하자면, 남부에 위치한 섬 꼬 팡안에서 보름달이 뜰 때쯤 매달 있는 파틴데, 해변가에서 아주 난장을 까는건데 다녀온 사람들 말에 의하면 다들 마리화나에 취해, 술에 취해 해변에서 떡 존나 치고, 아침에 바닷가에서 눈을 뜨면, 벌거벗고 있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 아주 개 난잡하다고. 그런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던 것이었다.
 


 [ 이것이 바로 FULL MOON PARTY !!!! ]



 결국 예약을 우리가 가려는 날짜의 며칠뒤로 할 수 밖에 없었다. 오현이에게 미안해져왔다. 오현이와 연락하니 벌써 오픈워터는 끝내고 어드밴스 들어갈 꺼라고 얘기를 한다. 다이빙 재밌냐고 물으니 '재미는 있네요~ ' 라고 하는 오현이. 심심하다고 난리다.

 - 왜, 거기 가면 맨날 술 파티라고 김마가 얘기했잖아
 - 모르겠어요 전, 술은 마시는거 같은데 전 안마셔요
 - 사람들이랑 안놀아? 대니형이나 다른 사람들이 안챙겨줘?
 - 아뇨.제가 낯을 가리잖아요
 - 아 이 새끼 진짜 안어울리게 진짜 낯가리는거였어?
 

 오현이와 계속 연락을 주고 받으니 빨리 못내려감이 못내 마음에 걸렸다.

 [ 추가 에피소드 ]
 이걸 적다보니 이제서야 생각났네요 오현이가 왜 갑자기 내려갔는지, 하하하하 죄송합니다. 원래 일찍 나왔어야 하는 에피소든데 하.... 여행기를 안적고, 사진도 안찍다보니 잊고 있었네요 암튼 추가 에피소드 적어봅니다.

 김마가 북부로 떠나고 이내 꼬 따오에서 사람들이 올라왔는데 당시에는 이 사람들이 누군지 몰랐다. 맨 처음은 에치 방에 에어콘 바람 좀 쐬로 들어갔는데 왠 아저씨 한분이 계시는거다. 그래서 인사를 꾸벅하면서 " 안녕하세요 " 이랬는데 (원래 여행중에 어른들 보면 인사 함) 나중에 알고보니 그 분이 바로 김마가 그렇게 입이 닳도록 얘기한 코랄 그랜드의 대장님 CD 코스디렉터 대니형님 이었던 것이다. 난 사실 기억도 못했는데 나중에 대니형님이 술마시다가 얘기하시길, " 디디엠에 숙소 잡고 앉아있는데 경무가 들어오더니 인사를 꾸벅하더라 " 이러면서 인사성을 칭찬해줬다. " 아 그게 형님이었어요? ㅋㅋㅋ "

 어쨌든 당시에 대니형님이 강사 1명이랑 같이 방콕에 올라왔던 것은, 드디어 코랄도 프로모션을 하는 것이다. 다른 업체들이 다 6800바트 하는데 9800바트로는 답이 안나오는거다. 대니형님이 아무리 고집을 피우고 싶어도 밑에 있는 다른 강사들도 먹고 살아야되는데 손님들이 안오니 고집만 피울수도 없는 상황. 이렇게 사람 사는게 자기 뜻대로 안된다. 결국 코랄 역시 다른 업체들 처럼 가격을 내리는데 얼마나 독기를 품었는지 6500바트로 300밧 더 싸게 해버렸다. 9800밧으로 해도 워낙 명성때문에 유지가 됬었는데 가격도 이젠 제일 싸고, 코스디렉터인 대니형님도 있고 해버리니까 장난 아니었다.

 대니형님과 강사1명과 당시 방콕에서 술을 마시면서 김마 한테 얘기 많이 들었다면서 꼬 따오로 갈꺼라고 얘기를 하면서 안면을 텄다. 당시에 같이 술자리를 한번 가졌는데 샘형이 대니형한테 잘보일려고 했는지 " 형 걱정마요 제가 얘네들 데리고 갈게요 " 이러고 있다 ㅋㅋㅋ 뭐 암튼 안그래도 갈려고 한다. 꼭 오라고 당부하는 대니형님.

 여기까지가 추가에피소드.

 이 다음날이 오현이가 급하게 내려간 날이었다.
 어쨋거나 꼬따오 내려가는 티켓을 800밧 주고 끊었다. 내려가는 버스, 섬으로 들어가는 보트까지 다 합친 비용이다. 나,에치,김마,김미친구(영이) 이렇게 4명.


 그리고 드디어 썬,써니 자매도 떠날날이 되었다.
 그동안 많이 친해졌는데 전날 마지막으로 술 마실때도 같이 미얀마 가자고 난리.

 솔직히 가고는 싶었으나, 그렇게 아이들이 맘에 들었으나 일단 첫째 이유로 오현이를 다이빙 한다고 내려보내놓고 안가기도 그렇고, 둘째로 미얀마를 한번더 간것도 그렇고, 셋째로 정말 만약 가게 되면 자매를 이성으로 보게 될 것 같은 불안한 심경이 컸다. 너무 괜찮은 애들이라 괜히 가서 썸씽이라도 생겨서 그들을 잃고 싶지 않을 정도로 아이들이 맘에 들었다.

 자매가 떠나기 전날 밤, 밤에 담배를 한대피러 내려가니 자매둘이서 맥주한병을 놓고 이야기를 하고 있길래 잠시 옆에 앉아서 왜 안자냐고 묻자, 잠이 안온다고 한다. 그러면서 미얀마 꼭 같이 가자고. 다시 한번 얘기를 한다.  나도 마음이 복잡하다.

 그리고 다음날 자매가 떠났다.
 근데 떠나고 나서 이거 왠걸 2천밧을 못받았다. 켁
 2천밧을 못받을게 생각난지 몇분도 되지 않아 전화가 왔다.

 - 어, 공항 가고 있어?
 - 오빠 어떻게 해요.. 2천밧 드려야 되는데 깜빡했네요
 - ㅋㅋ 괜찮어, 나중에 줘
 - 오빠 지금 공항오면 안되요, 왔다갔다 택시비까지 드릴게요
 - 됐어..
 - 오빠 그냥 이렇게 된거 미얀마에서 기다릴테니 오세요
 - 그냥 조심히 가고 나중에 줘
 - 오빠 계좌번호라도 알려주세요 곧바로 부쳐드릴께요
 - 아냐 그냥 나중에 보면 그 때 줘.

 이렇게 해서 자매가 미얀마로 떠났다. 나중에 연락와서는 그 때 공항에서 둘이서 한참을 고민했다고, 안그래도 너무 즐거웠어서 방콕 떠나는게 아쉬웠는데 그냥 비행기 미루고 좀 더 있다가 갈까 싶은 마음에 고민하다가 티켓때문에 결국 그냥 갔다고. 어쨌든 참 각별했던 자매들.


 그리고 내려가기 이틀전이 되었다.
 샘형은 라오스로 떠난다고, 한 형님을 만나서 라오스로 가기로 한다. 떠나기전에 부페 매니아인 우리는 마지막으로 카오산에 있는 초밥부페에서 미친듯이 달리는데, 한번 이미 얼마전에 왔을 때 많이 실망한터라, 난 안오겠다고 했는데 샘형이 자기 떠나는 날이니까 마지막으로 한번만 가자고 해서 오게 되었는데 역시나 실망스러웠다. 여기는 초밥부페가 주문을 하면 무한대로 계속 서빙을 해다주는건데 이새끼들이 서빙속도를 조절해서 조금씩 늦게 가져오는데 그래서 똑같은거 막 3-4접시씩 시키고 한번에 주문을 왕창 시켜서 서빙속도 늦은걸 커버했는데 이날은 왠걸, 주문하면 깜깜무소식이다가 왜 안오냐고 하면 그제서야 없다는 식으로 지연시켰다. 처음부터 안된다고 하면 다른걸 주문할텐데 주문을 해놓으면 안가져오다가 뒤늦게 물어보면 저런식을 반복한다.

 그날도 샘형도 이제서야 깨달았는지 여기 다시는 안온다고 투덜.

 절대 가지 말길 바란다. 부페매니아들이라면!  카오산 초입에 위치한 피자집 근처에 있는 일본레스토랑이다. 초밥부페 한다고 광고프랜카드도 써붙여놨다. 거기 갈바엔 근처에 일본 게스트하우스 사쿠라 하우스가 하는 일본식당에 가서 싼값에 식사를 즐기길 바란다. 정 부페가 땡긴다면 오이시 추천! 체인점이다.

 뭐 어쨌든 샘형도 떠나고, 이제 에치와 나 둘만 텅빈 도미토리에 있었다.
 근데 에치가 진지하게 얘기한다.

 " 미얀마 가자 "
 - 왜
 " 미얀마 가고 싶네 "
 - 오현이는 어쩌고
 이러니 또 에치는 특유의 말도 안되는 변명을 시작한다. 내가 젤 싫어하는 것중에 하나 그냥 첨부터 솔직하게 얘기하면 될걸 합리화를 시키기 위해 어거지를 부린다.

 " 난 처음부터 미얀마 가고 싶었어 "
 - 개소리하고 있네 미얀마 가고 싶은데 표는 왜 끊었어
 " 표는 그냥 보험이지, 난 처음부터 미얀마 갈려고 했어 "
 - 씨발 갈꺼면 니 혼자 가, 표까지 다 끊어놓고 오현이 내려보내놓고 뭔소리야
 " .............. "
 - 야 그리고 무슨 처음부터 미얀마를 갈려고 해, 미얀마 가기 전부터 꼬 따오 내려가기로 얘기 다 해놨어놓고 이제와서 그딴 소릴 하냐. 니가 미얀마 얘기 들은건 썬,써니 오고나선데 그 전에 이미 우리 꼬따오 내려가기로 해놓고 오현이 내려보냈거든

 이렇게 얘기하자 역시 에치답게 말 바꾸기 들어간다.

 " 오현이는 니가 아는 동생이잖아 "
 아..진짜 이럴땐 친구지만 존나 정떨어진다. 그렇게 한참을 같이 오현이랑 재미나게 놀아놓고 저렇게 합리화를 시키기위해서 매정하게 얘기하는걸 보면 진짜 정이 훅훅 떨어진다. 오래된 친구라 너무 뻔히 그 모습을 알고 있기에 그냥 넘어가는거지 진짜 열이 받았다.

 - 도대체 미얀마는 갑자기 왜이렇게 가고 싶어하냐? 썬,써니 때문이야?
 " 어 근데 미얀마 얘기는 니가 꺼냈잖아 "
 - 아니 그건 그냥 하는 말이지 진짜로 가냐 "
 " 걔네가 샘형한테 지친 내 영혼을 치유해줬어 "
 - 푸하하 치유는 개뿔. 아 니 암튼 존나 짜증나.
 
 그러더니 여행에서 한번도 보지 못한 능동적인 모습을 그 때부터 보여주기 시작한다.
 
 - 갈꺼면 니 혼자 가던지 말던지
 라고 얘기한터라 갑자기 녀석은 미얀마 비자등에 대해서 나한테 물어보기 시작한다. 비자 신청하는데 사진이 몇장들어가는지 얼마나 걸리는지. 미친듯이 인터넷 검색을 하고 자빠졌다. 그 모습이 너무 꼴이 배기싫은거다.

 한참 검색하더니 " 미얀마 못 갈 수도 있겠는데... "
 이렇게 얘기하는 모습이 얄밉고 해서 존나 약 바짝올리면서 갈궜다.

 - 닌 씨발 혼자 절대 못가 ㅋㅋㅋㅋ
 이러면서 자존심을 살살 긁으면서 약올렸다.

 그리고 다음날 이른 아침부터 사진찍으로 갔다가 미얀마 대사관 갔다가 난리. 하루종일 에치얼굴 보기가 힘들었다. 나는 나대로 그냥 시간을 보냈다. 에치와 나 사이엔 거의 대화한마디 없어졌다. 밤에는 디디엠에서 술을 마시는 다른 사람들과 섞여서 술 한잔 하면서 또 새로운 사람들과 친해졌다. 분위기가 가볍고 웃고 떠드는 분위기가 아니라 운동권 여자애 한명이 있어서 강정마을 얘기, 사회문제, 정치문제 진지한 얘기의 연속들.

 맥주마시면서 새벽늦게까지 그렇게 놀고 방에 오니, 에치는 여전히 미얀마 때문에 열심히 검색중이다.
 그러더니 또 미얀마 질문을 하고, 환전에 대해서 묻는다.
 그러다가 환전 수수료가 있느니 없느니에 대해서 한참 싸웠다.

 그리고 드디어 꼬따오로 출발하는날,  아침에 일어나 짐을 쌌다. 오랜만에 이동을 위한 준비. 짐을 챙겨서 아래로 내려 왔다. 그리고 담배를 피러 밖으로 나오는데 이게 누구야!

 '구다'누나가 라오스에서 돌아와 있었다.
 반갑게 누나랑 근황 얘기를 한뒤, 누나가 낮술 한잔 할까? 하는 얘기에 콜!을 외치고 우린 곧장 낮술을 시작했다. 가볍게 디디엠에서 맥주 한병 두병 마시며 점점 불어나는 사람들.  여전히 디디엠 펜트하우스(!?)에서 머무시면서 클럽을 사랑하시는 신박형님과 또 다른 형님 한분인 진 형님(이 형님도 원래 가끔 뵈었었는데..) 그렇게 어느새 술자리멤버들이 조성되어 낮술을 신나게 달리는데 데낄라 얘기가 나와서, 대낮부터 데낄라 사러 존나 돌아다니는데 맨처음엔 진형님이 데낄라 2병 쏘신다고해서 같이 따라가서 2병 사오고, 나중에 '구다'누나가 산다고 해서 또 2병 사러 가고 낮부터 맥주 수십병에 데낄라 4병. 거의 4-5시간을 풀로 마셨다.

 다이빙 하러 내려간다고 하니까, '구다'누나도 곧 따라내려간다고 하는 것이다. 알고보니 '구다'누나 꼬따오에 전설이다. 코랄 그랜드에서 유일하게 오픈워터 따는데 실패한 사람. 덕분에 코랄의 걱정거리라는 '구다'누나. 그리고 진 형님도 코랄이나 꼬따오에 아는 사람이 많은데 코랄에서 레스큐까지 땄다는 거다. 여기서 가볍게 다이빙 자격증 등급을 얘기하면 이러하다.

 [ 다이빙 정보 ]
 다이빙 자격증을 발급해주는 기관은 여러곳인데 이 중에 가장 많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고, 다른 기관에 비해 가장 폭넓게 이용하고 인정 받을 수 있는 곳이 PADI 다. PADI에서 자격증을 따면 전세계 곳곳에 가장 많은 다이빙샵들이 인정하는 자격증을 따게 되는거다. PADI 마크가 붙어있는 샵이라면 손쉽게 다이빙을 할 수 있다.


 오픈워터 - 수심 18미터까지 들어갈 수 있는 기초적인 다이빙 자격증, 여기까지 따면 다이버의 세계에 입문한것이다.

 어드밴스드 - 수심 40미터까지 들어갈 수 있는 자격증으로, 정말 제대로 다이빙 할려면 여기까지 따는게 좋다. 사실 수심 18미터는 제약이 많아서 펀 다이빙(그냥 놀면서 하는 다이빙)을 즐기기 위해선 못들어가는 상황이 발생. 예를 들면 난파선 다이빙을 하게 되면 바닷속에 가라앉은 난파선을 구경하는데 난파선에서 가장 높은 꼭대기 수심이 18미터, 그래서 오픈워터와 어드밴스드가 함께 들어가면 어드밴스드는 난파선 안을 구경하러 돌아다니는데 오픈워터는 배쪽으로 못오고 18미터 지점에서 둥둥떠서 구경해야 하는...

 레스큐 - 다이빙 횟수 20회 이상이 되면 딸 수 있는데, 응급조치,구조 등을 묶어서 배운다. 듣기엔 가장 재미없어보이는 코슨데 경험자들이 말하기에 가장 재밌는 코스라고 한다.

 마스터 - 마스터 과정을 밟게 되면 DMT라고 하는데 약 2달정도의 트레이닝 과정을 밟게 된다. 이 때부터 보조로 들어가서 배우기도 배우고, 강사들을 돕게 되는데 체력테스트 등을 거쳐서 마스터 과정을 밟게 되면 이때부터 돈을 받으면서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강사 - 말그대로 강사.

 김마, 썬,써니 등이 다이브 마스터인것.
 

 어쨌든, 다이빙 얘기에 이런저런 얘기에 낮부터 술을 들이마시고, 에치가 뒤늦게 합류해서 잠깐 얘기하다가 또 환전수수료에 대해서 싸우게 됐다. 에치는 환전수수료를 따로 지불해야 된다는 얘기고, 나는 환전수수료라는걸 내본적이 없다. 환전수수료는 은행이 기본 매매기준율 환율에서 사고파는 환율의 차이로 이익을 보는걸로 대신 한다고 얘기했고. 그걸로 완전 진흙탕 싸움. 

 결론은 나의 승리. 거기 수 많은 여행자들 누구하나 '환전수수료'라는 걸 내본적이 없다고 얘기하고, 내 말이 맞다고 하면서 더이상 논의가 되지 않았다. 암튼 에치 쓸데 없는걸로 우기고 하는 바람에 막판에 짜증만 더 났다. 그렇게 술자리를 한참 노는데, 드디어 올 것이 왔다.

 태국 남자가 한명 들어와서 " 꼬 따오! " 를 외쳤다.
 꼬 따오 가는 사람들을 픽업하기 위해 왔다.

 이제 떠나는구나 하는 마음에 사람들이 다 마중을 시작하는데, 마지막 제안을 시작했다.
 에치가 안가는 바람에 표가 한장 남아서, 같이 술 마시던 진 형님한테 같이 가시라고 얘기를 했다. 어차피 800밧짜린데 안그래도 진 형님이 곧 꼬따오 가신다고 하니까 표 남으니까 가시라고, '구다'누나는 표를 벌써 1200밧 주고 끊었고 ( 가격이 진짜 올랐다 ) 안그래도 같이 갈 사람이 있어서 그 사람이랑 같이 가야한다고 얘기를 하고. 이제 출발할랑 말랑하는 찰나에 진형님 결단을 내린다.

 - 가자!
 - 근데 나 짐 많은데, 니가 짐 옮기는 것 좀 도와줘야 겠는데

 태국 한두번 온사람도 아니고 카오산의 시스템을 뻔히 아는 우리들로선 굳이 저 픽업을 안따라가도 되는 걸 알고 있다. 어차피 저런식으로 카오산에 있는 숙소들을 돌고돌고 하면서 사람들 태워서,  분명 어딘가 위치한 사무실에다가 모아놓고, 대기 하게 뒀다가, 진짜 표 끊어주고, 또 대기시킬게 뻔했다. 아마 한 2시간 정도 그렇게 할껄.

 물론 우리는 그 사무실 위치도 어딘지 안다. ㅋㅋㅋ

 그리하여 일단 내 짐만 김마와 영이(김마 친구)한테 맡겨서 픽업트럭에 싣고, 난 진형님 따라서 진형님 따라서 진형님이 묶고 계신 또다른 한국인게스트하우스인 '폴 게스트하우스'로 향했다. 한참을 걸어서 폴에 도착해서 짐을 챙겨서 우리는 여행사 오피스로 갔다. 아니나 달라 김마,영이 둘이서 가방을 지키며 앉아있다. 그리고 줄 서서 바우쳐를 티켓으로 교환 받고, 버스 좌석을 받았다. 그리고 짐을 챙겨서 바로 근처에 있는 라운드 어바웃 쪽으로 향했다. 여기가 카오산에서 출발하는 대부분의 여행사버스들이 출발하는 곳. 너무나 뻔한 곳이기에 가서 일단 자리를 잡고 배낭을 놓고, 나의 또 유용한 자전거 자물쇠로 다 묶었다. 그리고 앞에 있는 외국애들한테 이것좀 잘 봐달라고 부탁하고 그리고 우리는 느긋하게 밥을 먹으로 갔다.

 오랜만에 이동하는 것 때문에 기분이 들떴다. 그리고 다이빙에 대한 기대감도 커져갔다.
 그리고 한편으로 배신의 아이콘이 되버린 에치.  계속 다이빙 같이 하러 간다고 했다가 여자 때문에 미얀마 가게 된 에치는 모두에게 배신의 아이콘으로 불리게 되는..  ㅋㅋㅋ

 그렇게 드디어 남쪽으로 향해 이동을 시작했다. 카오산에 도착한지 언 2주가 훌쩍 넘은 시점이었다.
 그리고 여행 내내 함께 했던 에치, 샘형과도 모두 작별. 드디어 혼자가 되었다.
 에치는 미얀마로, 샘형은 라오스로, 나는 꼬 따오로 그렇게 혼자만의 여행이 시작 되었다.


 포스팅 후기 )
 뭐랄까 방콕에서 디디엠서만 참 오랫동안 있으면 많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옛날 처럼 여행기를 적었다면 꽤 많은 분량의 여행기가 나왔을 텐데, 생각해보니 언급조차 못한 이들이 참 많네요. 나중을 위해서 언급할까 하다가 나중에 그냥 '사실은 이전에.. ' 이러면서 그냥 소개해야될듯 싶네요.  암튼 여행이란건 정말 사람과의 만남을 빼면 별거 없는 듯 합니다.  여행 중 만났던 수 많은 사람들이 그리워지네요. 보고싶습니다. 모두!
★ 나이트엔데이 스타일 공지 ★ 

이 여행기는 앞으로 국내 최초 비영리 '스킨 스쿠버 다이빙 전문 블로그
다이버스 하이 Diver`s High로 이전되어 계속 연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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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블랙베어 2011.09.28 09:04 신고

    여행은 원래 여자를 찾아 헤매는 몸과 마음의 행로에서 연원된 말이지요
    에치는 그것에 충실했다고 봅니다 늘 여행나가면 발정나기 마련이지요

    • 발정나서 간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친구지만 뭐 그런면에 있어서 밝히는 스타일은 아니라, 그래서 더욱 미얀마 행이 놀라웠던것도 있지만 뭐 암튼 그런건 아니라고 생각하시면 될것 같네요.. 아직도 미운구석이 있지만 그래도 친구니까.

    • 블랙베어 2011.09.28 11:01 신고

      글만 봐도 에치에 대한 정이 느껴집니다 발정이라 함은 그냥 마음이 동한다..정도로 이해해주셨음.. ^^ 암튼 늘 댓글에 댓글 달아주시니 고맙습니다

    • 아닙니다. 어쨌든 배신의 아이콘이니까 좀 까도 되요 ㅎㅎㅎ

  2. 우와!~ 저도 여행가고싶어요!!~ㅋ

  3. joseph 2011.09.28 13:51 신고

    두어달정도 되었습니다. 사실 여기 매일 들어와 봅니다.
    한동안 다 읽느라 하루에 서너시간.... 지금은 다 읽었네요. 글을 참 맛나게 쓰시네요..경무씨때문에 태국이란 곳에 꼭 가보고 싶은 1인이 되었습니다.
    글 많이 써주세요~ 저도 꼭 댓글 남기겠습니다.
    그동안 그냥 몰래 본것 같은 마음이 들어서요....

  4. 깡또리 2011.09.29 11:57 신고

    배신의 아이콘.. ㅎㅎ

    근데 그분(개현욱ㅋㅋ) 인도 같이 가셨던 분은 아니죠??

  5. Favicon of http://sleeepy.tistory.com BlogIcon sleeepy 2011.10.04 14:31 신고

    이제 드디어 다이빙 배우는 얘기가 시작 되겠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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