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머리가 많이 복잡하다.
 엄청나게 까칠해져있는 상태
 

 나도 도덕적인 인간이 아니고
 당신도 도덕적인 인간이 아니고

 인터넷 상에서의 양면성
 자신이 오픈 되어 있는 곳에서의 모든 글들은 천사들.
 세상에 이렇게 천사가 많은데 왜 이 모양 이 꼴인지

 자신을 익명성 뒤에 숨길 수 있는 곳에서는 쏟아지는 악플과 쓰레기 같은 잡소리
 
 인터넷 상의 천사들도 쓰레기 같은 놈들도 동전의 양면처럼 붙어있다.

 
 문득 지인의 글에서 그런 걸 느꼈다.
 광화문의 마차를 보고 분개를 하는 그 글. 그리고 동물원의 동물들이 불쌍하다는 글이었다.
 그리고 불과 그 글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근처의 다른 글은 비좁은 63빌딩 아쿠아리움안에 바다표범이 귀여워죽겠다는 말이었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지만 난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두 글의 텀이 어느 정도 있다면 이해가 될 법도 하다. 그 사이에 사람의 생각은 충분히 바뀔 수 있으니.
 하지만 불과 몇일 사이에 그 글들에 모순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나 역시도 저런 상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다들 자신이 정의다.
 그러니까 이명박도 본인이 생각하기엔 그게 정의 일 것이다.
 내가 나쁜짓을 하고 있지만 내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는 분명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는 정의감에 불타오를지도
 
 나도 당신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니까 세상은 올바르게 나아가지 않는다.
 
 
 술자리에서 세상의 정의에 대해 떠들고 난 뒤 대화주제는 아이폰 보상을 받고 싶은데 어떻게 할 수 있는 그런 편법이 없나 (물론 멀쩡한 아이폰이다)에 대해서 토론이 벌어졌다.
 
 기가 막힐 노릇이지.
 
 세상에 정의에 대해 떠들고 난 뒤, 아무렇지 않게 말 같지 않은 얘기들이 오가는 이 세상.
 
 이러면서 세상의 정의로 바로 잡히길 원한다니 아이러니 하지.
 
 나꼼수를 듣고 세상에 정의에 대해 얘기한 뒤, 병원에서 나이롱 환자로 누워서 보상금을 얼마나 두둑히 챙겼는지 얘기 할 수 있는 기가 막힌 세상.
 

 이러니 착하면 손해라는 말이 아무렇지도 않게 나오는 세상이 되버렸지
 
 가카나 당신이나 이런 개소리를 한밤중에 지껄이는 나도 전혀 자유로울 수 없는 모순 가득한 세상.
 
 아무리 정의를 외쳐도 그러니까 다 개소리란 소리지. 그냥 힘겨루기야.
 어쨌든 밑바닥만 죽어나는거지 ㅋ

 할머니가 병원 중환자실에 누워있는데, 효자인척 하는 막내삼촌 새끼가 나타나서 엄마한테 욕을 했다네
 병원비도 한번 안낸 새끼가
 
 병원비도 못내는 새끼가. 자기가 다 알아서 할꺼라고 신경쓰라고 얘기하네
 결국 병원비도 못내서 와서 땡깡 피울꺼면서
 
 세상에서 지가 제일 효자지.
 
 할머니를 30년 넘게 모시고 살고, 밥 해주고 보살핀 후에 들은 얘기는 욕짓거리 뿐.
 병원을 누가 모시고 다니는데
 
 그 많은 자식새끼들중에 한새끼도 안나타면서 걸핏하면 효자인척. 인간 쓰레기 같은 새끼들
 
 
 우리 엄마가 차를 몰고 가고 있었는데 뒤에서 택시가 박았네
 우리 엄마 참 천사지. 크게 다친데도 없고 차도 살짝만 찌그러져서 택시기사를 그냥 보내줬네
 
 다음날 우리 아빠가 실수로 택시를 살짝 박았네
 바로 앞이 세브란스 병원이라 병원 가자고 택기기사 하고 여자손님한테 가자고 했더니 다들 괜찮다고 안간다고 해서 명함주고 왔는데, 다음날 여자 손님 그 썅년이 드러누었네. 뺑소니라고
 
 씨발 이러니까 착하면 손해란 소리나 듣는거지
 
 그 년도 지가 드러누워서 누웠겠어. 주위에서 " 뭐해 병신아 드러누워야지 " 같은 소리를 들었으니 그랬겠지
 
 암튼 세상이 개좆같은건 나와 당신의 탓이다.
 그러니까 나꼼수 들으면서 잠시 우리 모두 정의로운척 자위나 하자.
 
 이 글은 결론이 없어
 
 어쩌라고.
 결론이 있어야 되나
 

 그냥 한밤에 개소리
 ㅋㅋㅋ


 완벽할수 없으니 그냥 저냥 적당한 기준에 맞춰 기분 좋게 살자.
 
 내가 도덕적으로 완벽해서 당신을 욕하는 것도 아니야.
 나도 똑같은 인간인걸
 그냥 불의를 못참는게 아니라 불이익을 못참는 그런 인간인걸

 ㅋㅋㅋㅋ

 
 빛과 그림자, 동전의 앞면과 뒷면처럼 모순이 서로 붙어서 아무렇지 않게 조화롭게 살듯이
 그렇게 삽시다.

 
 이런거 생각하면 이방원 이새끼가 난놈이지
 몇백년전에 이런 명문을 다 썼으니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그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져 백 년까지 누리리라.


  암튼 결론도 없고 감동도 없는 개소리. 끝까지 보느라 수고들 했네
 
 잡시다.
  
  1. orientalmed 2011.11.16 11:47 신고

    ㅋㅋ 무님도 난 놈(?)이신 듯.
    이런 속시원한 명문을 쓰시다니ㅋㅋㅋ
    간만에 스트레스 푸네요
    전 성깔(?)을 가진 사람을 참 좋아하는데
    그중에 한 분이십니다

  2. 2011.11.16 18:07 신고

    공감합니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정의에 대한 열정도 사라지고
    귀막고 바람처럼 살다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네요.

  3. 블랙베어 2011.11.17 19:59 신고

    간만에 읽을만했네요 요새 다이빙글도 웬지 힘이 빠진 지루한 문장과 글들이였는데.. 뭐하긴 자기가 즐겁다면 그걸로 끝이지만. 하여간 홧팅

    • 아무래도 띄엄띄엄 써서 그런가봐요.
      원래 그때 그때 당시 감정 이입해서 써야 글빨이 서는데
      저도 뭐 쓰면서 느낍니다. ㅋㅋㅋ
      거의다 대충 건너 띄고 쓰니까요

  4. joseph 2011.11.17 20:18 신고

    엄청 공감가는 글... 글구 혹시 술먹구 쓴건감?
    감정이 어~후...팍팍 오네!!! 반말로 쓴다고 기분나쁜건
    아니죠? 괜시리 경무씨 글 많이 읽었더니 동네 동생같아서 편하게 나오네... 사람 속 시원하게 해주는데 뭐가 있다니까 경무씨는...여하튼 요즘 글 쭉쭉 올라오는게 폭풍
    업댓 시동거는것 같아서 아주 보기가 좋아요!!!!

  5. Favicon of http://sleeepy.tistory.com BlogIcon sleeepy 2011.11.21 14:34 신고

    남이야 어떻게 하든지 난 그냥 내 가치관대로 살아가려고 노력해

    개똥같은 말이지만 남이 내차 박으면 봐서 그냥 보내준 적도 여러번이고 거꾸로 내가 접촉냈을 땐 늘 보상을 얼마라도했어. 근데 억울하지는 않아. 그게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니까~

    나도역시 언행이 늘 일치하지는 않지만 일치하려고 늘 노력하고, 판단이 정확하거나 늘 옳지는 않지만 항상 옳은 길로 가려고 노력 열심히 한다고 생각해.

    항상 성인군자나 위인들처럼 생각하고 행동하지는 못하지만 눈 앞의 이익을 좇아서 행동하진 않는덧 같아.

    아우님 글을 읽고 또 한번 요즘의 나를 다시 돌아보면서 이런 다큐 댓글 하나 남기고 가~

    • 가벼운 맘으로 쓴 글에 너무 진지한 댓글이라...
      근데 저도 동의 합니다. 모두가 성인군자가 될 수는 없겠죠
      그냥 옳은 방향으로만...가고 싶네요

  6. 야나무 2011.11.21 22:01 신고

    맘 상했을 일과 부조리한 세상땜에 맘 다부지게 먹기가 힘들죠? 저만 그런 생각을 하는 건 아니구나 합니다. 그래도 그네들과 똑같이 할 수 있겠어요? 피해보더라도 지켜나가야죠. 힘내세요.

  7. 개망신 2011.11.27 14:24 신고

    진짜 한국사람들 여행자 보험도 사기쳐서 절도당햇다고
    신고해서 보험 타려는 사람 많데여 ;;;;;
    현지 경찰이...그러더라구요..;;;너무 많아서 확인하러 가자하면 뒤꽁무니..내뺀다고....;;;;
    할머니 모시고 사는군요...........
    어머니 대단하세요..............
    꼭 집안에 삼촌같은 사람 있어요..........저런 사람은
    잘해줘도 나중에..........욕하고 등돌려요....
    다 집들이 비슷하구나 하는생각......

  8. Claudine 2011.12.01 23:40 신고

    그 지인이 한마디 하자면, 일단 그 바다코끼리는 러시아에서 온 애야. 사람이 놓은 덫에 걸려있다가 구조된 애야. 외상이 심해서 치료 후 돌려보내려고 했는데, 애가 바다에 놓아줘도 가질 않더래.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동물원으로 데려갔대. 안정시킨 후 돌려보내려고. 근데 몇 번의 시도에도 얘는 가질 않았어. 그 새 야생성이 사라져버린건지, 사람에게 받은 상처가 너무 컸던건지, 어느 쪽이어도 슬프지, 결국은 인간이 그 애를 그렇게 만들었으니.. 암튼 어쩌다 우리나라에서 그 앨 데려왔는데, 몸집이 큰 애라 처음엔 그나마 큰 장소를 마련해줬어. 근데 적응을 못하고 밥도 잘 안먹고 점점 상태가 안좋아졌대. 그래서 작은 곳으로 옮겨봤더니 그 때부턴 먹이도 먹고 사육사도 따르기 시작했대. 몸도 좋아졌고. 여기까지가 그 애의 스토리야.

    • 이렇게 까지 구구절절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한다. 뭐 당시의 까칠한 댓글이나 그리고 나서 가지고 온 그 에피소드 구절 때문에라면 정말 오해안하길 바란다.

  9. Claudine 2011.12.01 23:46 신고

    어떻게 보면 모든 동물에겐 야생성이 있는건데, 그럼 그들의 삶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 것이 좋은가? 바다코끼리의 경우만 보더라도, 구조 후 치료 없이 바로 돌려보내는 게 맞았나? 나도 공부하면서 실습 다니면서 가치관의 충돌을 많이 느꼈어. 동물원의 존재 자체엔 반대하지만, 일단 그 안에 있는 애들이 그나마 편하게 지내게 해주고싶어 공부도 더 많이 하고 최선의 치료를 해주고싶고, 그래 잡아 가둬놓고 이게 다 무슨 소용이겠냐만은 행동 풍부화 쪽으로 공부하고 싶기도 해. 그나마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고싶은데, 이걸 모순이고 가식이라 비난한다면 나도 할 말은 없네

    • 글의 요지는 너에 대한 비난이 아니고 그냥 내 자신 스스로가 이해가 되지 않는 많은 일들에 대한 것이니 정말 신경쓰지마라
      굳이 한마디하자면 뭐... 내가 가리키고 싶었던건 달이었다 정도..

  10. Claudine 2011.12.01 23:51 신고

    그리고 청계천 마차는 오빠가 직접 보고 판단했으면 해. 꼭 필요하지 않은데 단순히 오락거리로 쓰려고 정말 심각한 환경에서 말들을 굴리고 있어. 이게 동물원이랑 뭐가 다르냐고 한다면 난 또 할 말은 없어. 동물원에있는 애들은 그래도 최소한의 보호는 받고 있지만, 말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 정도? 여기서 동물원의 존재 자체가 필요한지에 대해서까지 논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 여기까지만 할게. 청계천 마차는 그리고, 사람들이 관심 가지고 반대 운동을 한다면 충분히 없어질 수 있어. 그래서 나도 노력하고 있고. 그럼 동물원 없애란 운동은 왜 안하냐고 할 정도로 오빠가 막혀있을 거라곤 설마 생각 안할게.

    • ㅋㅋㅋ 아 이거 진짜 별 생각없이 쓴 글에다가, 그냥 순간의 느낌을 덧붙여 가져온 니 얘기 때문에 니가 이렇게 진지한 댓글을 달고 그 진지한 댓글에 아무 할 말이 없는 이 상태가 난감하고 웃기네..

  11. Claudine 2011.12.02 00:05 신고

    마지막으로 오빠가 지적한것, 갇혀있는 바다코끼리를 귀여워 하는 것과 마차를 반대하는 모순에 대한 변명을 좀 할게. 난 걔 상태를 계속 듣고 봐왔잖아. 힘없고 쳐져있던 애가 이제 사육사들도 곧잘 따르고 밝아진 모습이 참 보기 좋고 귀엽더라고. 그리고 내가 직접 본건 아니지만, 청계천 말들 중엔 임신마도 있었고 중간에 쓰러져서 끌려간 애들도 있었대. 너무하잖아 그치. 이걸 반대하는 것에 대해선 설마 뭐라하지 않겠지. 암튼 이런 디테일한 것까지 쓰지 않으면 모순적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을 줄 몰랐네. 그냥 그 때 그 때 내 느낌만 간단히 적는건데.. 뭐 나름대로의 입장을 밝혔지만 그래도 여전히 모순적이라고 느낀다면 나 자신도 아직 혼란스러워하는 문제라 그럴지도 모르고, 아님 파워블로거랑은 다르게 글솜씨가 없어서일지도 모르고ㅎㅎ 암튼 나도 앞으로는 같잖은 글이지만 올릴 때 좀 더 고민하고 신중해야겠단 생각을 했어 덕분에~

    • 음.. 뭐랄까. 진짜 제목에도 적었듯이 당시의 까칠한 상태를 반영한 개소리 같은 글이었고, 그냥 비스무레한 여러 사건들을 나열하면서 씨부린건데... 너무 크게 신경쓰지마. 그냥 여러 모순된 사태들에 대한 나열이었지 니 가식적이라고 적은건 아니야. 다시 한번 글 잘읽어보믄 알꺼야.. 모르겠으면 나의 글솜씨가 허접한거나 혹은 여타 다른 블로그들 처럼 일일이 반박에 대비해 괄호를 붙여 미리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었어야 했던거겠지.
      ex) ( 그렇다고 이 지인이 가식적이란건 아니다. ) 류..

      암튼 너무 신경쓰지말어. 제목대로 개소리였는데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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