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 따오 다이빙 카테고리. 다이빙에 대한 좀 더 심도 있는 이야기들, 그리고 꼬 따오에서의 생활들에 대한 얘기들을 해볼까 합니다. 재밌게 봐주시고, 댓글 추천 많이 부탁드립니다. 방문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꼬 따오 다이빙 : 1. 다이버들의 섬, 꼬 따오
 첫번째 이야기는 꼬 따오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꼬 따오하면 태국 여행을 꽤 많이 했던 저도 한번도 와볼 생각을 하지 않았던 섬 중에 하나입니다.

 태국을 그렇게 많이 여행 왔는데, 항상 꼬 따오에 대한 생각? 느낌은, 다이버들의 섬.
 
 다이빙에 관심이 없었던 저에겐 갈 이유가 전혀 없었던 섬이죠.
 
 그리고 태국 본토에서 제일 멀리 떨어진 섬 (유명한 섬중에..)

 그 것이 제가 생각했던 꼬 따오입니다. 직접 와서 생활해보니 이 곳은 정말로 다이버들의 섬입니다.
 아래 지도는 꼬 따오 다이빙 사이트 맵 입니다.


 거북이가 많아서가 아니라, 섬 모양이 거북이를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따오(거북이)'  [ 태국어로 Koh 꼬가 섬이라는 뜻인건 이제 모두 아시죠? ㅋ ]

 섬 둘레로 꽤 많은 다이빙 사이트들이 있습니다.

 다이빙 사이트는 아무대나 지정하는게 아니라, 적당한 수심, 적당한 수중 생태 환경 등 여러 요인으로 지정되고, 사이트는 대개 그 사이트의 특징을 따서 이름을 붙입니다. 혹은 그 사이트를 발견한 사람이 이름 붙이기도 합니다. 이런 것들은 다이빙을 하러 나오게 되면 다이브마스터나 강사님들이 보트브리핑과 사이트 브리핑을 하면서 사이트 특징이나 이름의 유래 등을 설명해주게 됩니다.

 
 지도를 보시면 섬의 서쪽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여사는 부분이고, 동쪽은 거의 사람이 없는 곳입니다.
 자연스럽게 동쪽 사이트는 잘 안가게 됩니다. (멀죠..섬을 빙둘러서 가야 되니), 섬의 서쪽 사이트를 주로 많이 가게 됩니다.

 섬의 서북쪽 방향 낭유안을 중심으로 화이트락,그린락,레드락이란 사이트가 있는데


 흔히 한국팀에서 사이트 브리핑을 할 때, 화이트락은 동쪽 지점에 엄청 큰 바위가 있는데 바위가 흰색이라서 화이트락이다 라고 브리핑을 많이 해주곤 하는데 (실제로 흰색) 외국팀 브리핑 하는걸 옆에서 들어보니 그게 아니었더군요.


 맨 처음 사이트 발견자가 이탈리아 사람인데, 사이트 3개에 각각 자기나라 국기 색을 하나씩 붙여서, 

 그린락, 화이트락, 레드락 을 붙였다고 합니다. 대박.. 
 


 
 혹은 재패니즈 가든이라고 이름 붙여진 사이트는 물 속에 들어가면 마치 일본식 정원처럼 아기자기 하게 산호들과 산호군락들이 옹기종기 꾸며진것 처럼 있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망고베이는 우스개로 물속에 망고가 많이 있어서 망고베이라고 하는데 사실은 bay(만) 모양이 망고 모양으로 들어가있다고 해서 망고 베이입니다. 라이트하우스는 근처에 등대가 있어서 라이트하우스. 이런식이죠.

 어쨌든 각 사이트마다 특징이 있고, 볼 수 있는 어종이 다르고, 수심이다르고, 물 속에 풍경이 다릅니다.
 육지라면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하나하나의 관광지라고나 할까요.
 언뜻 생각해보면 물고기들이 그냥 여기저기 돌아다닐껏 같지만 물고기들도 집이 있고, 주로 서식하는 곳이 따로 존재합니다. 그래서 물속에서 길을 외울 때, 육지와 다른 점은 수심과 그곳에 주로 살고 있는 물고기들을 기억하고 길을 외웁니다. 화이트락 남쪽 부이 쪽에 가면 거북이 집들이 있는데 큰 바위 밑에 확인해보면 큰 거북이들이 자고 있거나, 숨어 있습니다.

 트윈스에는 유명한 니모로도 유명한 클라운피쉬 집이 있구요. 어느 특정 지점에 가면 어떤 물고기들이 있는지 알기 때문에 육지에서 길을 외울 때 처럼 하나의 랜드마크로도 쓰입니다.


 이런 사이트들이 섬 둘레로 쭉 몰려 있는 꼬 따오는, 다이빙 중에서도 특히 교육 다이빙으로 유명합니다. 사이트 하나하나가 세계에서 손 꼽히는 그런 사이트는 아니지만, 다이빙 교육을 받고, 다이빙 걸음마 시작 단계에서는 꽤 괜찮습니다.

 섬 주변으로 수심이 낮은 사이트들, 그리고 조금 멀리 떨어진 춤폰피나클 사이트나, 사우스 웨스트 사이트 같은 경우엔 딥사이트로 30-40미터를 훌쩍 넘기죠. 다이빙 글을 꾸준히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오픈워터는 제한 수심이 18미터, 18미터 이상부터 딥사이트로 치죠. 그리고 어드밴스부터 그리고 레크레이션 다이빙의 한계수심은 40미터 입니다.

 자주가는 사이트인 트윈스 같은 경우엔 대략 8-14미터 사이.  화이트락 같은 경우엔 약간 더 깊어서 18미터 정도는 우습습니다. 물론 사이트에서 조금만 더 벗어나 치고 나가면 금방 20미터 30미터까지도 나옵니다. 이렇듯 사이트 결정에는 수심도 꽤 중요한 고려사항입니다. 

 꼬 따오의 바다가 이러하다면,  꼬 따오 섬 자체의 지역은 크게 3곳~4곳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섬 서쪽으로 선착장이 있는 매핫 : 제가 바로 여기 살고 있죠. 문득 생각하면 항구가 있는 동네니까 번화가 일 것 같지만 그렇게 번화가는 아닙니다.
 
 섬의 제일 번화가는 싸이리 : 유흥가죠. 홍익인간, 코랄그랜드 등이 위치해 있는 곳입니다. 번화가라서 집 값도 꽤 비쌉니다.
 
 그리고 짤록 반 까오 : 흔히 줄여서 짤록 이라고 부르는데 역시 섬의 서쪽에 위치해있는데 굉장히 한적합니다. 당연히 집 값도 엄청 싸구요. 싸고 맛있는 로컬 식당들도 많이 있습니다. 제가 즐겨 먹는 '옐로라이스'가 있는 곳도 짤록 반 까오에 있습니다. 

 그리고 인적이 거의 없는 섬의 동쪽으로는 거의 마을이라기 보다는 약간의 리조트들, 작은 카페들이 옹기 종기 모여 있는데 Tanote bay쪽이 그나마 리조트 몇개들과 작은 다이빙 숍들이 모여있습니다. 섬 동쪽으로는 여전히 길도 너무 좋지 않아서 엄청난 경사의 언덕길들과 비포장 도로로 인해 오토바이 성능이 안좋은걸 타고 가면 꽤나 힘듭니다. 그래서 ATV가 필요하게 되죠. 


 한국팀이 있는 다이빙 샵들은 각각  싸이리 북쪽에 코랄, 싸이리의 홍익인간 올라가는 길에 특이하게 아시아 다이브가 있습니다. (보통 리조트,다이브샵들이 바닷가에 있는걸 생각하면 아시아 다이브의 위치는 좀 뜬금없긴 합니다. 산에 있는 겁니다. ) , 싸이리와 매핫의 중간지점에 반스, 그리고 짤록 반 까오에 부다 뷰.


 암튼 이 대단한 다이버들의 섬 꼬 따오
 말그대로 다이버를 위한, 다이버에 의한, 다이버의 섬.
 외국인들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 너무나 궁금해질정도로 태국에서도 유독 심해보입니다. 

 몇몇 사이트에서는 지속가능한 다이빙을 위해서 인공 리프 프로젝트를 실시 중이고, 이 작은섬안에서도 몇개의 마트가 운영되어 각 종 외국 식재료들이 팔립니다. ( 한국 불고기 소스, 돼지갈비 양념도 팝니다. )  수 많은 외국인들을 위한 레스토랑들 가게들, 매핫과 싸이리를 연결 하는 해변가의 작은 도로를 따라 있는 수 많은 다이브샵, 다이빙 장비가게들, 레스토랑들.

 
 인근에 있는 섬, 꼬 팡안에 풀문 파티가 열릴 때면, 거의 모든 외국인들 관광객들이 풀문파티를 위해 꼬 팡안으로 향합니다. 그러면 풀문파티 동안에는 꼬 따오는 마치 유령섬처럼 조용하고 한적해집니다. 잠시나마 외국인이 없어진 꼬 따오의 모습을 구경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꼬 따오에 외국인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바로 미얀마 사람들.
 우리는 은근히 무시하지만 동남아에서는 대놓고 강대국인 태국이기 때문에, 바로 옆 나라 미얀마에서 많은 사람들이 넘어와 일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접근이 쉬운 태국 남부 지역은 유독 미얀마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식당을 가나, 게스트하우스를 가나 어디를 가나 좀 힘든 일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미얀마 사람들입니다. 우스개로 꼬 따오에서는 태국어를 쓸게 아니라 미얀마어를 쓰는게 편하다고 할 정도 입니다.
 
 잠시 본론에서 벗어나 미얀마와 태국의 이야기를 하자면 딱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역사적으로 약간 다른 점이 있긴 하지만 딱 한국과 일본입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미얀마가 완전 초강국, 태국이 개좆밥. 미얀마가 만날 태국에 쳐들어와서 다 때려부셔서, 아주 그냥 태국은 미얀마 밥이 었습니다. 하지만 미얀마가 군부 독재등으로 개병신이 되는 동안, 태국은 눈부신 발전을 이뤄내고 지금은 엄청난 차이를 보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에가서 돈을 벌러 일하러 가는 것 처럼, 미얀마 사람들이 태국에 와서 엄청나게 일을 합니다. 예전에 고등학교 때, 개좆밥인 우리나라가 왜 유독 일본만 그렇게 미워하는 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었는데 그것은 가장 최근에 침략해서가 아니라 일본이 지금 우리나라 보다 잘 살기 때문에 열등감폭발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미얀마 여행을 하고 태국에 있으면서 미얀마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태국을 좋아하는 미얀마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말만 안하다뿐이지 대부분의 미얀마 사람들은 태국사람들에게 게으르다고, 일 안할려고 한다고 욕을 합니다. 
 
 반면에 태국 사람들은 라이벌 취급도 안해줍니다. 그냥 개무시.
 
 역사적으로 보면 미얀마 사람들이 태국 사람들을 미워할 필요가 오히려 태국사람들이 미얀마 사람들을 미워해야하는데 반대입니다. 결국 지금 태국이 잘났기 때문에. 열폭인거죠. 딱 한국과 일본의 관계입니다.
 
 전세계에서 일본 무시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며 혼자 딸딸이 치면서 위안삼는 한국사람들. ㅋㅋㅋ
 진짜 저 말은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병신같은 말이라서..

 뭐 암튼 너무 벗어났네요. 태국 남부 전반에 걸쳐 무수히 많은 미얀마 사람들. 그 중에서도 이 곳 꼬따오 역시 미얀마 사람들의 영향력에서 벗어날수는 없네요. 그래서 그런지 너 태국사람이야 미얀마 사람이야 묻고 난 뒤에 미얀마 사람들이라고 할 때 미얀마 말로 말건네주고,인사해주고 하면 좋아합니다. 타향에서 외국인이 그네들의 말로 말을 건네주니 즐거워합니다. 

 
 본토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섬이다보니, 외국인들이 주를 이루는 섬이다보니, 섬의 물가는 비쌀 수 밖에 없습니다.
 육지에서 20-30밧 하던 밥들은 최소 40-60밧이 되고, 거의 대부분의 물자는 가격이 2배 정도 됩니다. 10밧하는 물 2리터짜리도 이 곳에서는 20밧입니다. 그러다보니 잠시 머무는 관광객이나 여행자들이야 놀러왔으니 비싸다고 투덜대긴 해도 밥을 사먹지만, 여기 머무는 다이빙 강사들은 대부분 집에서 밥을 해먹습니다. 저 역시도 지금은 밥을 해먹고 있습니다. 위에도 말했듯이 각국의 사람들이 다 있기 때문에 쌀도 우리가 먹는 자포니카 종이 있어서 한국밥 같은 밥을 해 먹을 수 있습니다.

 해변가에 화려함, 수 많은 리조트와 다이빙 샵을 보며 관광객들이 파라다이스같은 기분을 느끼고 갑니다.
 섬 안쪽으로는 그 수 많인 리조트와 레스토랑등에서 일하는 미얀마인들이 사는 미얀마인들의 마을이 있습니다.

 꼬 따오에 맨 처음 와서 저도 세상에 이런 파라다이스가 있나 싶었습니다.
 계속 머물면서 그 뒤에 숨겨진 이면을 보고 느끼고, 생활하면서 결국 이 곳도 현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문득 어느날 해변에 있는 AC BAR에서 술을 마시다가 외국애들이랑 노는데 외국애들이 여기가 지상최대의 낙원이라고 얘기를 하더군요. 그걸 듣고 있던 저와 한 강사는 누가 뭐랄것도 없이 'ㅋ 파라다이스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이랬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보는 면도 꼬 따오의 파라다이스 같은 모습도 실제의 모습입니다. 낮에는 다이빙, 맛있는 레스토랑들, 밤에는 클럽으로 변신하는 해변의 수 많은 바들.  세상에 어찌 이 곳 만큼 평온한 곳이 있겠습니까.
 
 뭐 어쨌든 거의 대다수의 이 글을 보는 여러분은 관광객에 속하실꺼기에 전혀 동떨어진 얘기지만, 신경 조차 쓸 필요없겠지만 그냥 나름 오래 머물며 본 사람으로서는 이 얘기들을 안할수가 없었습니다.


 꼬 따오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름 풀어본다고 풀어봤는데, 더이상 쓸 얘기가 생각이 나질 않네요.
 혹시 꼬 따오에 대한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질문주세요~

 다음 편은 '한국인과 다이빙' 혹은 '다이빙'에 대한 이야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스쿠버다이빙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http://www.BADASANAI.com (클릭) 으로 놀러오세요! 더 많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 언제나 상담환영합니다.



  1. 노태현 2012.02.01 13:31 신고

    세상 어딘들 안 그렇겠습니까^^
    어디에 서서 보느냐에 따라 파라다이스고 지옥이겠지요

    근데 매일 다이빙만 하면 좀 지겨워 질때도 있으실텐데
    혹시 꼬따오에서 써핑은 가능한지요?
    전 써핑도 꼭 해보고싶거든요 ㅎㅎ

    • 따오에서 서핑은 못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이빙 요새 너무 재밌어요. 정말 재미 제대로 붙은 듯. 다이빙 할 때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합니다. 맨날 가는 사이트들도 들어갈 때 마다 새로워요. 그냥 말그대로 물속에서 숨쉬고 있는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ㅋ

  2. 2012.02.01 15:43 신고

    나 또 갈라고 바트 환전 안하고 그대로 갖고 있다 ㅋㅋㅋㅋㅋ

  3. zzz 2012.02.01 17:00 신고

    보면 볼수록 나랑 비슷한 구석이...
    사람 맘이란게 다 비슷한가...
    왜 우리 짱개도 싫어하잖아요 ㅋzzz

  4. ㅋㅋ 태국어도 배우고 태국 이야기도 듣고,
    거친언변으로도 재밌는 이야기 전달해주시는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ㅋㅋ 건강하세요.

  5. 이정희 2013.07.13 14:43 신고

    좋은블로그이내요 이제보기시작했는데 잘볼께요
    그리고 마스터나 강사자격을 취득하면 다이빙샵 스탭일자리 구하기는 쉽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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