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략 ]

 장비실 앞에 외국인 손님들과 강사들이 모여있다. 아직 누구에게 따라간다고 얘기한 상황이 아니라, 혹시 각 팀마다 따로 디엠티들이나 누군가를 데려갈 수 있기 때문에 눈치껏 살펴보고 장비꺼내로 스탭 전용 장비 창고에 갔다가 보니 크리스챤이 있다. 크리스챤에게 너 따라서 다이빙 나가도 되냐고 하자 흔쾌히 오케이 한다. 

 그리고 나를 손님들한테 데려가서 소개를 해주고 인사를 시켜준다.
 오늘 같이 갈 손님들은 스웨덴 남녀, 영국 남녀, 이렇게 4명 영국 여자애 한명이 존나게 이쁘다. 백인인데 태닝해서 얼굴까무잡잡해서 좀 쩔었다. 오픈워터 코스임에도 아침 다이빙이 인상적. 한국팀은 무조건 오픈워터코스는 오후,오후 다이빙인데 외국팀들은 전부 첫날 오후, 둘째날 오전 다이빙 코스다. 굉장히 인상적.

 

 
 [ 크리스챤과 앤디 사이로 이쁜이가 보인다. 아...진짜 겁나 이뻤는데.. ]

 
 손님 4명, 강사인 크리스챤, 그리고 비디오그래퍼 앤디, 나까지 총 7명.

 사이트는 게다가 나도 처음 가보는 샤크 아일랜드! 그리고 두번째 사이트는 역시 처음 가보는 힌남!


 



아침 배를 타고 나가면서 저 멀리서 동이터오면서 해가 떠오른다. 아침다이빙의 매력 중에 하나
다이버들의 섬 꼬 따오에서 가장 먼저 아침 다이빙이 시작되는 코랄 답게 언제나 아침 다이빙을 하러 사이트에 도착하면 1등 혹은 2등이다. 보통 다른 샵들은 아침 다이빙이 7-8시에 시작 된다.  다른 샵 배가 아무도 없는 조용한 샤크베이에 도착.
 


   존나 이쁜이가 전날 술을 많이 마셔서 계속 토를 해댄다.
   한국팀이라면 얼르고 달랬을 텐데 외국애들 칼이다. 크리스챤이 딱 한마디 한다.
   " 다이빙 할 수 있겠어? 없겠어? "
  못하겠다고 하면 가차 없이 배에 있으라고 하고 짤 없이 낙오 될 판.

  다행이도 이쁜이가 하겠다고 해서 간신히 장비 입고 다이빙을 할 수 있었는데, 다이빙 준비하는 동안, 손님들 가방도 챙겨놓고, 웨이트도 챙겨놓고 늘 하던 디엠티, 마스트로서의 강사 백업 역활을 하는데 뭐 하나 할 때 마다 크리스챤이 땡큐부터 시작해서 칭찬을 해댄다. 이 새끼들 말만 하는거야 잘 알지만, 맨날 한국팀에서 강사병 걸린 강사가 인상찌부리고 지랄하는것만 보다가 경험해보니 아주 새롭다.
 
  오픈워터 3장 코슨데 그냥 펀다이빙을 한다.
  나 역시도 처음인 샤크아일랜드였기 때문에 뒤에서 졸졸 따라다니면서 사이트 구경을 했다. 그리고 끝마치고 올라와서 바로 앞에 있는 힌남 사이트로 이동.
  
 




 공기통 새로 갈고, 두번째 다이빙 끝내놓고 배 2층으로 올라가 쉬면서 브리핑 하는데, 정말 뭐랄까 분위기가 참 자유롭다. 늘 배에서 외국팀들 보면서 자유롭다고는 생각했지만 막상 그 팀에 들어가서 같이 다이빙 해보니 정말 분위기가 너무 자유롭다. 늘 죽상이고, 바다에 들어가는거 자체가 공포고, 강사들은 경직되있고, 그런 한국팀 분위기에서 비디오그래퍼 고용해서 장난치면서 놀고, 즐기는 그 모습. 정말 보기 좋았다.


 두번째 다이빙 할 때 이쁜이의 상태가 더욱 안좋아. 크리스챤이 와서 부탁한다.
 자기가 먼저 이쁜이 데리고 밑에 데려가 필요한 기술만 시키고 올려보낼테니 그동안 나머지 3명 네비게이션 좀 수면에서 봐주고, 다 되면 부이로 데려와서 내려보낼 준비하고, 자기는 이쁜이 기술 시킨다음에 올려보낼테니 배에 데려다 주고 오라고, 그리하여 이쁜이 데리고 크리스챤이 물 속에 들어가고 그동안 난 나머지 3명 네비게이션을 봐줬다. 그리고 잘 끝마치고, 부이로 데려가고, 이쁜이와 교환. 이쁜이 수면에서 데리고 배로 데려가 배위에 올려보내주는데, 파도도 좀 치고, 이쁜이가 토하느라 기진맥진해서 물속에서 핀도 못벗길래, 내가 왠만하면 절대 안그러는데 너무 이쁜이가 고생하는게 안타까워, 내가 물속에서 핀까지 벗겨줌. ㅠ,ㅠ  암튼 이쁜이를 배에 올려보내놓고, 다시 물속으로 입수해서 3명 기술 하고 있는데로 찾아서 갔다.

 비디오 그래퍼 앤디는 쉬지 않고 계속 비디오를 찍는다. 나는 굳이 안찍어도 되는데 나도 열심히 찍어주고, 크리스챤도 기술 이것저것 보여주면서 나한테도 시범 보여보라고 기회를 준다. 그렇게 두번째 다이빙도 끝냈다.

  


 다이빙을 끝마치고 샵으로 돌아가는 길, 크리스챤이 와서 도와줘서 정말 고맙다고 인사를 또 한다.
 내가 오히려 고마웠다.

[생략]


 [ 사진 위 : 배 1층에선 장비 셋팅, 2층은 손님들 휴식공간, 배 앞에는 강사들의 휴식 공간?! ㅋ ]



 [ 맨 아랫줄 왼쪽에 여자애가 외국 DMT인 스위스 여자애 재키, 좀 싹퉁머리는 없지만 그나마 외국여자 디엠티중에 제가 제일 이쁜편임. 이제 막 강사가 된 존나 잘생긴 실바노 여자친구! ]

  [생략]



 [잠깐 다이빙 상식]
  다이빙 설명할 때 생소한 용어들이 있을텐데 사이트는 어떻게 아는거지부터 해서 여러가지 궁금한게 있을텐데 사진으로 한번 설명드려볼까 한다. 

 그냥 바다위에서 보면 처음에는 그 사이트가 그 사이트같은데 자꾸 가다보면 안다. 여기가 어디 사이트인지. 어쨌든 사이트에 가면 부이Bouy란게 바다위에 떠있는데 부이 갯수는 사이트마다 틀리지만 1개만 있는 사이트부터 무수히 많은 사이트들까지 다양하지만 대략 3-4개 정도로 보면 된다. 




 [ 사진 위 : 부이가 떠있다 ]
 
 사이트에 도착하면 부이가 떠있고, 방향 확인을 통해서 어느 부이에 묶여있는지 알 수있다. 부르는거야 방향에 따라서 예를들면 화이트락 동쪽부이, 서쪽부이,남쪽부이 이런식으로 불리고 어느 부이에 묶였는지 알면 대충 사이즈가 나온다. 어디서부터 봐서 어떻게 이동해서 다이빙 해야지. 아무리 대단한 다이버들이라도 생판 모르는 곳에서 물속에 들어가면 길을 찾을 방법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맨 처음 네비게이션 연습할때 각 사이트들의 부이가 묶인 곳의 지형,수심등을 외우는 것. 

 부이는 길게 밧줄로 해서 물 속에 거대한 바위등에 묶여 있어서 배를 고정시키기도 하고, 물 속에서 하나의 랜드마크로 삼을 수 있는 것. 암튼 부이가 떠있으면 배가 부이가까이 가면 선원이 갈고리 같은 것으로 부이 밧줄을 끌어올린후 배랑 연결한다.
 



 궁금증이 살짝 풀리셨나 모르겠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와서, 

 외국팀들을 따라다니며 자신감도 급상승이지만, 쉬지 않게 매일 4깡씩 다이빙 하면서 쌓이는 로그숫자 만큼 실력도 늘어남을 느꼈다. 일단 제일 먼저 아주 작게나마 있었던 물에 대한 스트레스가 점차 감소했다. 그러다보니 호흡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더 편해졌는지 따로 뭘 더 연습하거나 한것도 아닌데 공기 소모량이 급격히 줄었다. 외국팀들 보조로 오픈워터나 어드밴스 학생들을 보조하러 들어가면 그들과 공기소모량 차이를 극명하게 알 수 있었는데 특히 이제 막 시작하는 오픈워터 코스 학생들과는 거의 공기소모량 차이가 100바 정도가 차이가 날 정도. 

 공기소모량이 가장 아킬레스건이었고, 신경쓰이는 거였던 것이기에 그게 점차 해결되니 물은 더욱 편해졌다.
 



 [ 사진 위 : 트윈스와 더불어 가장 많이 가는 사이트중 하나인 화이트락, 저렇게 부이 근처에 각 다이브샵들의 배가 떼로 몰려와 있다.  그래서 가끔 트윈스나 화이트락에 배가 엄청 많이 와있을 때 물에 입수해보면 완전히 목욕탕. 우리끼리는 목욕탕이라고 부른다. 물반 고기반이 아니라 물반 사람 반. 정말 물 속이 붐비는 느낌을 제대로 받는다 ]





 [ 사진 위 : 다이빙 배, 저렇게 공기통들이 쭉 있다. 저기에 장비 셋팅을 한다 ]



 노력은 배신 하지 않는다 했던가,
 쉬지 않고 다이빙 4깡씩 매일 하면서 점차 샵 외국인 강사들이나 팀들에게도 인식이 생겼다.
 " 무는 언제나 다이빙 4깡 "
 " 무 어시로 들어오면 편하다 "
 
 덕분에 배위에서 있는데 한 외국인 강사가 손님한테 나를 가르키며 매일 다이빙 4번씩 하는 사람이라고 소개 한적도 있을 정도. 암튼 열심히 하는 사람을 좋아하는건 다 똑같은가 보다. 정말 외국애들한테 고마움을 느꼈다.

 씹색기들 맨날 영어만 잘하는 짐승같은놈들이라고 생각했는데, 교육 따라들어가면 꼬박꼬박 고맙다고도 해주고, 하나라도 더 가르쳐줄려고 나한테 가이딩도 맡겨보고, 이것저것 시켜주고, 물고기나 기술,다이빙 용어 같은거 영어로 물어보면 친절하게 스펠링까지 가르쳐주고, 암튼 하나하나 모든게 배울점 투성이였다.

 게다가 그 전에는 항상 한국팀이랑 있느라 그냥 인사만 하며 지내다가, 매일 다이빙 하는 유일한 한국인으로서 배 앞에서 쉬면 다가와서 맨날 말도 걸어주고, 이것저것 얘기하면서 동료의식도 생기고 암튼 좋은 것뿐이었다. 정말 다이빙 그 자체의 즐거움으로도 최고였는데 외적으로도 즐거운 나날이었다.

 복잡하고 신경쓰기 싫은 꼴도보기 싫고 그냥 한국으로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기만 하던 시간들 속에서
 바다위에서의 시간은 언제나 행복하고 즐거웠다.

 이젠 이 바다를 떠나기 싫어 여기에 머물고만 싶어졌다.
 
 다이빙 짱!
 님들도 빨리 해보셈!


[생략]


이 여행기는 수정/생략 된 여행기 입니다.
수정/생략 되지 않은 풀버젼 꼬따오 여행기는 모두 BADASANAI DIVE로 옮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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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aabsool 2012.02.09 16:39 신고

    우와!!!
    폭풍업뎃 감사감사!!!
    내용이 슬프긴하지만 ㅠㅜ...
    담부턴 계속 즐거운 일만 생기길
    아자아자!! 홧팅!!!

    • baabsool 2012.02.09 20:40 신고

      태국에 너무너무 가고싶은데
      마눌님의 출국금지령때문에 감옥에 갇힌느낌*ㄴ*
      차라리 국외추방령 1 or 2년이면 좋겠는데ㅎㅎㅎ
      마지막으로 갔던게 2001년
      섬으로만 쭉 돌다 왔었지요.
      물론 코따오도
      이젠 너무 오래돼서 마치 전생에 갔다 왔던가? 라는 느낌
      무님이 부럽네요
      허구헌날 무님 글을 반복학습으로 위안을 삼습니다
      꺼이꺼이...

    • ㅋㅋㅋ 결혼은 이래서 인생의 무덤인가요?

    • 이제 좋은일만 생기겠죠.

  2. 청자 2012.02.09 23:57 신고

    오늘 폭풍 업뎃인데요? ^^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다시한번 부럽다는 생각도 들구요 ^^
    그럼 이제 IDC (강사과정?) 은 안하시는거에요?
    아마 들어가서 오픈워터라이센스는 따러 따오로 들어갈꺼 같긴한데 ㅎㅎ 어드벤스는 아직 모르겠구요
    저 들어갈때까지는 따오에 계시는거죠? ㅎㅎㅎ
    한번 뵙고 맥주나 시원하게 한잔 했으면 좋겠네요 ^^

    • 그럼에도 결국은 IDC결정했습니다.
      생각이 복잡했으나 막상 IDC결정하니 마음은 편하네요.
      오늘부터 시작했어요. 보름간은 정신없이 바쁘고 그럴껏 같아요
      놀러오세요~

  3. 정훈 2012.02.10 01:29 신고

    한국사람들 있는데는 판이 크던 작던 그넘의 정치질이
    빠지지않네요..후.... 같이 힘모아서 해야할때도 아웅다웅이니..떱...ㅠ_ㅠ

  4. 열혈독자 2012.02.12 19:27 신고

    진짜외국애들은쏘리를 입에달코살아서좀가식적이아닌가하고생각한적이많은데 경무님글읽고나니 버럭질보단친절한가식이 낫지 않을까생각되네요..특히 막친하지 않고 걍 아는사람정도라면요ㅎㅎ 근데 경무님은 여행투어하실태 주로 한인여행사 이용하셯나요? 아님 여러군데돌아보고 젤싼곳으르 하셨나요?

    • 뭐 그때 그때 다르겠죠. 기본적으로 서양새끼들 가식이 싫긴하지만, 요 근래는 하도 좀 쌓인게 있어서 그런지 그 가식이 싫지만은 않더라구요.

      뭐 그리고 여행투어는.... 글쎄요. 그 때 그 때 달라서. 최근에는 여행투어란걸 애시당초 하질 않아서,, 뭐 한참때는 돈아낄려고 열심히 알아보고 다니면서 싼 곳에서 했는데, 뭐 도찐개찐이라 왠만하면 그냥 한인여행사에서 하기도 합니다. 가격이 문제시면 싼데 찾아가시고요 ㅋ

    • 열혈독자 2012.02.13 14:54 신고

      전 무조건싼데를 이용했습니다만 어머니가 친구분들이랑 푸켓을가시거든요 패키지말고 자유여행을 해볼까 고민중이시든데... 근데 솔직히 어른들은 한인여행사로 예약해드려야 겠죠...?

    • 네, 어른들이라면 한인 여행사로 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도움 받기도 편하고, 예약 취소도 편하고 암튼 그래요..

  5. 이민준 2013.07.14 00:04 신고

    아 어딜가나 정치인들이 문제죠
    여자들이 더심한듯 스트레스 지대로죠
    저도 성격이 직설적인성격에 왠만해선 뒷끝안가지는 성격인데
    진짜 죽여버리고싶은 아이들이 몇있을정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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