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는 그토록 많이 다녔는데 정작 한국여행은 많이 못했던 것 같다.

 물론 그 첫번째 이유는 솔직히 별로 관심이 없었던 것도 있고, 두번째로 흥미가 없었던 만큼 기대도 없었던 것이 그 이유가 되겠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나라에 살면서 전라도 땅을 밟아 본 적이 한번도 없었다. 지리산 종주 하러 갔을 때 들린 것 말고는 제대로 전라도를 놀러가보거나 전라도에서 밥 한끼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이것이 참 맘에 항상 걸렸었는데 짬이 생겨서, 전라도로 무작정 놀러 가보기로 했다.


그렇게 여유가 많은게 아니라서 딱 1박 2일로. 무작정 떠나보기로 했다.

그냥 말만 무작정이 아니라 정말 무작정, 낯설음에 도전해 보겠단 생각으로 인터넷 검색이나 트윗은 하지 않고 가기로 했다.


막상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더니 어디로 가야 될 지 의문이었다. 전라도에 대해 내가 얼마나 무지했는가는 잠깐 전라도 지도를 보면서 깨달았다. 살면서 들었던 무수히 많이 들었던 그 익숙한 지명들은 내가 생각한 곳과 다른 곳들에 위치해 있었다. 세계지도를 그렇게 열심히 보았음에도, 한국지도는 정작 외면했었구나, 한국에는 엄청난 문외한이었구나 생각했다.


어차피 무작정 떠나는거, 그냥 고속버스터미널(센트럴시티)에 가서 결정하기로 했다. 도착한 시간에 가장 빨리 떠날 수 있는 표. 그 표를 끊어서 떠나리라.


당산역에서 9호선을 처음으로 타봤다. (한국에 오니 9호선이 완공되어있었다 ㅋ )

급행을 타고 출발하니 이내 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곧바로 호남선 티켓을 끊으로 창구로 향하니, 전광판에 출발시간이 뜨고 있었다. 그리고 제일 처음으로 눈에 띈 곳이 바로 '남원' 이었다.


12시 10분 출발. 현 시각이 12시 갓 넘은 상황에서 가장 빠른 곳이었다.


고민도 하지 않고 그냥 끊었다. 남원행 표를 끊고, 담배 한대 폈더니 곧바로 출발시간이 다 됐다.



물 좀 사려고 간이매점 같은 곳에서 물을 사니 허걱. 조낸 비쌌다. 

한국인의 정을 듬뿍 느끼며 바깥에 편의점에서 물을 사올껄 생각하며 버스에 곧바로 올라탔다.


쾌적한 우등버스. 가격도 훌륭하다. 


태국 여행하면서 참 버스 많이 탔는데, 2만원이면 쾌적하게 탈 수 있는데, 물가대비 한국에서 이 정도 버스를 이 가격에 나쁘지 않아! ㅋ


버스에 올라타 음악을 들으며 창밖을 보면서 향하는 첫 전라도 여행. 기대로 가득찼다. 좋다 진짜.


단풍이 든 한국의 산. 이 풍경 얼마나 오랜만인가, 정말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이 것도 잠시겠지. 이 풍경도 다시 흔한 풍경이 되어 어느 순간 다시 또 지겨운 풍경이 되겠지. 원효대사 해골물. 그래 씨발 다 사람 마음가짐이다. 일체유심조



한참 병신같은 생각을 하면서 가다가 잠들었다 깨니 휴게소에 도착이다. 


정안 휴게소.


역시 휴게소는 주전부리지!


버스에서 내려서 기지개 한번 펴주고, 담배 한대 물고 휴게소 건물로 향했다. 담배 한대 다 피고 뭐 줏어먹을꺼 없나 어기적거리며 두리번 두리번 촌놈처럼 봤다. 한국에 온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이것저것 다 먹고 싶은 것 뿐이다. 그러다 눈에 띈 핫도그!!!! 와 핫도그다. 


핫도그 하나 사서 케챱을 이빠시 뿌리고 한입 베어무니 시큼한 케찹맛. 아오 진짜 고향의 맛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조낸 맛난다. 조금 출출했는데 진짜 맛나게 먹고 다시 담배한대 물고는 버스로 향했다.

그리고 올라타고 다시 남원으로 출발.


아. 진짜 전라도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층 더욱 기분이 흥분상태가 되었다.

다른건 몰라도 전라도 하면 음식 아닌가!!!!!!!!!!! 라도 음식!!!!!!!!!!!!!!!!!!!!!!!!


내 머릿속에 전라도 하면 그냥 아무 식당 백반을 시켜도 반찬이 쫙 수십가지가 깔리는 그런 모습이 떠오른다. 시골인심. 정!


게다가 전라도 음식, 전라도김치 얼마나 좋아하는가. 나의 생애 첫 전라도 여행은 그렇게 전라도 음식에 대한 나의 판타지로 가득한채로 버스가 드디어 남원땅에 들어섰다. 버스는 터미널에 드디어 도착. 나의 첫 전라도 여행지! 남원


일단 1박2일 일정이라 다음날 올라갈 표를 한번 알아봤다. 창구에 혹시 예약 안해도 되는지 물어봤더니 확답은 줄 수없지만 아마 탈수 있을꺼라 한다. 그렇지 확답을 못주지. 굳이 예약 해서 시간에 구애 받는건 좋지 않기 때문에 예약 안하기로 했다. 여행은 씨발 좀 좌충우돌 하면서 예상치 못한 일들이 좀 터져줘야 맛이지. 그냥 시간만 알아두기 위해 서울행 시간표를 아이폰으로 찍어뒀다.




터미널 바깥으로 나가서, 담배 한대 무니. 막막하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하하하하하하하



어디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오랜만이다. 막막함.


준비 없이 배낭여행을 떠나 낯선 곳에 공항에 떨어졌을 때의 그런 기분? ㅋㅋㅋㅋㅋㅋㅋ

졸라 좀 막막하다.


남원에 뭐가 유명한지도 모르겠고, 내가 아는 유일한 지식이라곤 남원 하면 성춘향? 광한루? 뭐 이 정도?


담배를 쭉 빨며 터미널 바깥에 세워진 큰 남원 지도를 보며 살펴봤다. 스캔 들어간다. 남원.


음, 광한루

음, 춘향테마파크


좋아 느낌왔어. 저기구나!


전 세계에 어딜 가도 메인 관광지 근처에는 반드시 숙소가 몰려있기 마련이고, 그 곳에는 또 먹을 거리가 흥하지!

하지만 어디까지나 나의 예감.


숙소를 잡아야되긴 하겠는데 어딜 가야될지도 모르겠고, 배는 고프고, 이럴 때 해외에서 가장 도움 되는게 삐끼라면 뭐 한국에서는 당연히 누구겠어? 


누구겠냐고!! 이 글 보는 당신. 모르겠어?



모를 땐 택시기사가 최고


일단 터미널 앞에서 택시를 타고 아저씨한테 광한루로 가자고 했다. 가는 길 필요한 모든 정보는 택시아저씨한테 얻기로 했다. 


- 남원 볼게 뭐 좀 있어요? 

- 뭐 춘향이 테마파크랑 광한루랑 뭐 그 정도죠

- 음식은 뭐가 맛있어요? 

- 다 똑같죠, 추어탕 많이들 드시고, 고기도 맛있고

- 추어탕 오오!!! 추어탕집 추천 좀 해주세요 기사님들은 이런데 맛있는집 잘 아시잖아요

- 다 비슷비슷해요


시크한 택시기사님.


- 여기 머무를 만한 곳은 어디에 몰려있어요?

- 뭐 숙소는 테마파크 쪽 가도 있고, 광한루 근처에도 많고 그렇죠 


뭐 이런 대화를 나누면서 택시는 한적한 남원의 도로를 달리며 어느새 광한루 근처까지 왔다. 강변길에서 우회전해서 들어간 작은 도로쪽에 추어탕집들이 몇개가 자리잡았다. 아저씨가 한 추어탕집을 가리키며 저집 괜찮다고 알려주신다.


그렇게 가게 된 곳이 '현식당'




이른시간 덕택인지, 식당에 사람이 한명도 없다. 메뉴는 따로 있는게 아니라 그냥 추어탕이 전부.

추어탕을 주문하고 추운 몸을 좀 녹였다.


점점 높아져가는 기대감.


나의 첫! 전라도에서의 밥이 추어탕이구나.


좀 기다리니 추어탕이 금방 나왔다. 밑반찬이 쭉 나오는데, 점점 커져가는 기대감들.

뜨거운걸 잘 못먹어서 잠깐 보글보글 뚝배기에서 끓는 추어탕을 두고 밑반찬을 집어먹는데 ㅎㅎ

아 약간 기대감이 컸나보다.


그냥 서울에서도 흔히 맛볼수 있는 밑반찬 퀄리티. 게다가 뭐 맛은 그냥 심심했다. 전라도 하면 떠오르던 강렬한 맛은 나만의 환상이었나보다.


그리고 드디어 메인, 추어탕.






뜨거운 국물을 한번 떠먹어보니 아오! 대박

정말 국물이 진국이었다. 너무너무 맛있었다. 정말 허겁지겁 신나게 먹다보니 식당아줌마가 통을 들고 자리로 와서는 국물을 더 리필해줬다. 정말 뜨끈하고 진한 국물이 일품. 완전 대만족. 너무 맛있게 추어탕 한그릇을 뚝딱했다. 추어탕을 먹고 있다보니 포장해서 사가는 사람들도 많았다. 동네주민들한테도 사랑받는 가게인듯 하다.



몸도 뜨뜻하고 배도 부르고 완전 행복. 하지만 시간은 어느새 오후 느즈막히 되었기 때문에 시간을 더 지체할 수 없어서 밖으로 나갔다. 광한루가 바로 옆이라 광한루로 향했다.


한적한 주차장에 관광버스 한대가 서고 아줌마 아저씨들이 우루루루 내렸다. 이분들도 광한루 놀러오신 분들인듯.

긴 돌담길을 따라 광한루원 입구로 갔다. 표를 끊고 들어서자 잘꾸며진 정원의 느낌이다. 여기저기 정자며 누각이며, 오랜만에 느끼는 조선시대의 정취.


입구 오른편에 관광정보센터가 있다. 


이런데는 지금 아무것도 모르는 나에겐 도움이 되는 곳이지. 들어가서 남원 관광 정보 브로셔랑, 광한루원, 등등의 브로셔를 한껏 챙겼다. 챙기고 나오는데 어떤 아줌마가 정보센터쪽으로 오면서 내 손에 든 브로셔들을 보더니 


- 그거 공짜죠?

묻길래, 장난기가 발동해서

- 아니요 돈 내고 샀는데요

하니까 아줌마가 휙하고 돌아선다 ㅋ

- 농담이에요, 공짜에요 ㅎㅎㅎㅎ


그러자 아줌마도 그럼그렇지 하는 표정으로 웃으면서 센터안으로 향한다.


11월의 을씨년스런 날씨는 광한루원에 잎이 다 떨어진 앙상한 나무들과 어울어져 약간은 우울한 분위기를 풍겼다. 겨울에 오스트리아 빈에 갔을 때 궁전에 갔을때도 이런 느낌이었는데, 여름엔 푸르른 녹음이 어울어져 아름다웠을텐데, 그 모습은 남원의 광한루원이나 빈의 궁전이나 별다름이 없다. 하지만 겨울에 느끼는 그 풍경 또한 그 나름의 멋이 있으리라.






 광한루원안에 많은 정자와 건물들 그리고 연못등이 어울어져 아름다움을 뽐내는 가운데, 새삼 또 옛날 조선시대때 양반으로 나서 이런데서 기생들 끼고 술 마셨을 모습을 떠오르니 우리들 선조들의 기백이 느껴졌다. 지금은 비좁고 어두컴컴한 룸빵에서 여자들을 끼고 술을 마시고 있을 난봉꾼들의 모습을 본다면 선조님들이 얼마나 가여워하실까,


당당하게 이런 야외에서 멋드러진 풍광을 즐기며 시조를 읇고 기생들을 주물렀을 선조님들이 그리워지는 풍경이다.




(연못안에 잉어떼들 쩐다. 진짜 조낸 큼 )






한적하고 추운날씨임에도 삼삼오오 그래도 사람들이 있다. 여름에 오면 진짜 사람 바글거리겠다 싶어서 차라리 이럴 때 온 것도 나쁘지 않다 싶었다. 여유롭게 거닐면서 이런저런 생각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난 발걸음을 옮겨 광한루원에 자리 잡은 이 곳저곳을 구경하다가 춘향관이란 곳에 갔다. 그 곳에는 입구부터 차례대로 춘향전 스토리를 감상할수 있게 글과 그림이 전시되어있었다. 


열녀 성춘향. 

실존인물이 아니라 허구속 인물이지만, 실로 놀랍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야기에는 당시 사람들의 소망,생각,사회상,현실 등이 반영되기 마련인데, 사회계층구조가 예전과 다름없이 꽉 막혀있고, 더욱이 상류계층으로 향한 욕망이 더 한 요즘 세상에 재벌2세를 만나 인생이 한번에 역전되는 신데렐라 스토리로 가득한 드라마가 그 좋은 예일것이다.


아니 씨발 도대체 열녀가 얼마나 없었으면 열녀문을 세워줬고, 열녀 성춘향이 이런 신격화 가까이 되어버린걸까.

열녀가 흔해빠졌더라면 절대 안세워줬겠지.


이런 뜬금없는 생각들을 하면서 춘향관을 빠져나와 광한루원을 계속 거닐었다.





그리고 발견한 월매집.

나 이런거 완전 좋아한다.





안에 마네킹까지 해놔서 당시의 모습을 떠올리기 더욱 좋게해놨다. 입구 옆에 조그만 방에서 방자가 밥을 먹는 모습을 보며, 그 옛날 겨울에 얼마나 추웠을까 생각도 해보고


여름에 이런 시골집 마루에 누워 수박먹고, 놀던 옛날 추억에도 잠겨본다.


그리고 마당한켠에 요상한게 있는데, ㅎㅎㅎㅎ

작은 연못안에 이몽룡 성춘향이 있는데 저기 항아리 같은데 동전을 던져서 성공시키면 음악이 흘러나온다. 월매집을 구경하는데 갑자기 큰 소리로 음악 나와서 움찔했는데 다른 관광객들이 성공시킨 모양. 그걸 보고 나도 해보고 싶어서 주머니를 뒤져 100원짜리 동전이 마침 3-4개 있어서 시도했는데 재능이 없는 모양. 실패. 


오기가 발동했으나, 동전이 없어서 더는 도전못하고 뒤돌아서는데 지폐를 동전으로 바꿔주는 기계가 있다.




완전 빵터졌다.


오기발동해서 지폐를 동전으로 바꿔서 도전했을 어느 패기 넘치는 관광객의 모습을 상상해보니 너무 웃겼다.


광한루원안에 재밌게 체험해볼수 이것저것이 있었는데, 널뛰기, 그네, 그 뭐시냐 화살같은거 던져서 구멍에 넣는거 그것도 있고 여러 민속놀이를 체험해볼수 있게 해놨으나, 난 패스. 구경하다가 아줌마 2분이서 널뛰로 오셔서 소녀마냥 활짝 웃으며 널뛰던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 잘 하시는데요

라고 말하자. 아줌마 두분이 깔깔 웃는다. 소녀감성.

여자는 평생 여자다.







한참을 돌아돌아 어느새 어두워지고 있는 광한루원에서 나왔다. 밖으로 나오자 기념품 파는 상점가가 늘어서 있다. 항상 이런걸 보면 아쉬울 때가, 이런 곳에서 파는 기념품이 전혀 이 곳에서만 파는 기념품이 아니라는게 아쉽다.


여행다니면서 돌아다니다보면 이런 경우를 보는것도 비일비재하지만 또 반면에 정말 내가 여행한 이 곳의 특징을 잘 살린 기념품을 파는 곳들도 많다. 정말 그런 곳들을 볼 때마다 그냥 지나치기가 힘들다.


전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고 판매하는 그런 것들이 아니라, 하다 못해 남원의 이미지가 떠오를 남원에서만 살 수 있는 티셔츠나 옷.  광한루 하면 떠오를 춘향전관련 소품들. 그런 정도만 있어도 많이들 구입할텐데 하는 아쉬움이 생겼다.





아직도 소화가 되지 않은터라, 천천히 걸어 걸어 돌아다녔다. 아직 숙소를 잡지 않은터라 배낭을 메고 터벅터벅 걸었다. 낯선 곳에서 이렇게 걷는게 너무 좋다. 걸어가며 식당들도 눈여겨 봤다.


게장집 발견!


내일 아침 여기서 먹어야지. ㅋ




 숙소는 어차피 천천히 구해도 되겠다 싶어서 그냥 무작정 막 걸었다. 테마파크 쪽을 향해 걸으며 다리를 건너 강을 건너는데 노을이 너무 이쁘다. 이런 소도시의 느낌이 너무 좋다. 복작되는 서울에서 나고 자란 나로선 항상 이런 소도시에 대한 낭만이 있다. 




걷다보니 어느새 춘향 테마파크단지 안으로 들어섰다. 나즈막한 언덕길을 걷다보니 숙소가 눈에 띈다. 

멋드러지게 전통양식의 지붕을 가진 숙소가 보인다.


춘향가


비성수기인 모양인지 주차장에 차가 많지 않을걸 보니 사람이 거의 없는 모양이다.

나처럼 이렇게 걸어서 걸어서 오는 사람도 없을테고.


그렇게 방을 잡았다.


방은 양식과 전통식이 혼재되어있었다.

깔끔하고 괜찮은 방.


짐도 풀고, 방에 있는 다기를 이용해 녹차도 한잔 마시니 몸이 녹는다. 좀 쉬다가 저녁 먹고 쉬면 되겠다 싶었다.

저녁은 뭘 먹어야 되나.


알림판이 있길래 그걸 뒤적이며 봤다. 근처에 관광지 소개도 되어있고, 식당소개도 있고, 관광객에게 필요한 주요 전화번호 같은 것들이 있는데, 콜택시 번호도 있다. 


콜택시에 전화를 하자, 기사님이 받으신다. 일단 콜택시를 불렀다. 그러자 5분 정도후에 바로 도착했다. 빠르다!

택시에 올라타서 저녁을 좀 먹고 싶은데 추천을 해달라고하자, 어떤 종류로 먹고 싶냐고 해서, 고기가 먹고 싶다고 하자, 기사님은 차를 몰아 강변도로를 따라 움직였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남원허브마을 이란 곳이었다.


떡갈비정식을 파는 곳이었는데 외식중인 동네사람들이 여럿 보였다. 괜찮은 집 같아 보였다.


구석에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려는데 역시나 1인분은 주문이 되질 않는다. 아쉽지만 2인분을 주문했다. 
보니까 막걸리를 공짜로 무제한 제공하고 있었다.


막걸리를 셀프서비스로 신나게 떠다가 한잔 쭉 들이켰다. 맛 좋다~ 공짜라 더 좋다~






 잠깐 멍때리면서 있다보니 음식이 나온다. 반찬가짓수 보게!!!!!!

 아 라도라도라도라도~


 푸짐한 반찬가짓수를 보며 가슴이 벅차오른다. 나물 너무 좋아.

 떡갈비 냄새도 아트. 그리고 기대치 않게 돌솥밥을 줬다. 돌솥밥이랑 나물이랑 비빔밥 해서 떡갈비랑 먹으면 진짜 맛나겠다 싶었다.





어차피 2인분.

맨밥으로 나물들이랑 떡갈비를 허겁지겁 먹었는데 맛좋다! 꿀맛이다! 아 기분 좋다!




 그리고 다른 밥을 양푼그릇같은데 옮겨 담아서 남은 나물들이랑 고추장 넣고 비빔비빔비빔~ 내가 사랑하는 비빔밥



완전 꿀맛이다. 작살난다.


잘 비벼진 비빔밥에 떡갈비 한점 딱 얹어서 먹는데 막걸리가 술술 진짜 행복하다.







비빔밥 한 수저 위에 떡갈비 얹어 한입 꿀꺽! 아오 ㅠ,ㅠ



 정말 배터질 정도로 2인분을 뚝딱하고, 좀 쉬다가 바깥으로 나왔다. 소화도 시킬겸 겸사 겸사 걸어보기로 했다. 

 밤길을 걸으며 숙소로 곧바로 갈까 하다가, 뭐 밤에 혼자 할일도 없을것 같고 싶어서, 강건너 번화가 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다리를 건너 걷다보니 저 멀리 불빛들이 환하다. 느낌이 왔다. 번화가다.


걸어서 도착한 곳엔 남원시의 번화가인듯. 수 많은 옷가게들이 몰려있다. 남원의 명동인가!

천천히 걸어다니며 구경했다.


그래 배낭여행가서 이렇게 밤에 혼자 걸었던 것이 생각난다. 즐거웠지.

밤거리를 걷는 재미는 여기서도 여전하다. 조금 다른 것은 낯선 풍경속에 걷는 것과 익숙한 풍경 속에서 걷는 것의 차이지만 지금은 이 익숙한 풍경도 즐겁다.


미친듯이 걷다보니 다리가 많이 아팠다. 배도 부른 상태라, 딱히 더 둘러보기도 그렇고 해서 지나가던 택시를 붙잡아타고 숙소로 왔다. 그리고 씻고 오늘 하루를 마무리. 즐겁다. 오늘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


이렇게 나의 첫 전라도 여행의 하루가 저물었다.































  1. gigi 2012.12.15 19:51 신고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하고 싶습니다. 저에게 초대장을 좀 보내주세요 anniehue48@gmail.com . 감사합니다^^

  2. Favicon of http://scloudy.tistory.com BlogIcon 미소곰탱이 2012.12.15 20:33 신고

    늘 블로그를 구독해 보고 있는데 이렇게 한국 여행기를 보니 신선하네요. 수학여행때만 가보았던 남원인데 이렇게 보니 저도 다시 한번 방문해 보고 싶네요. ^^

  3. tolej 2012.12.15 21:06 신고

    여전히 재미져요 형ㅋㅋㅋㅋ
    아 완전 대박 ㅠㅠ
    먹거리 죽이네요..ㅜ

  4. tolej 2012.12.15 21:06 신고

    여전히 재미져요 형ㅋㅋㅋㅋ
    아 완전 대박 ㅠㅠ
    먹거리 죽이네요..ㅜ

  5. orientalmed 2012.12.16 01:42 신고

    노을사진 대박...
    요즘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어 답답한데 이렇게 포스팅해주시니 기분전환도 되고 좋네요.
    아-정말 낭만여행가십니다
    버스터미널 가서 골라잡기라..최고ㅠㅠ

  6. Favicon of http://kr.cashewstory.com BlogIcon 캐슈 2012.12.16 15:03 신고

    와 남원추어탕 !
    고등학생때 가서 먹어본 기억이 새록새록해요
    날도 추운데 확 떙기네요ㅎ 잘보고갑니다^^

  7. 레고주인 2012.12.17 14:43 신고

    ㅎㅎ 추어탕
    추운 날씨에 뱃속 깊숙한 곳에서 퍼져
    온몸이 후끈해지는 그 느낌 ㅎㅎㅎㅎ
    간만에 무~스탈 여행기 넘넘 잼나네용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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