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타워가 나오기 몇달전, 우연히 타워링이란 영화를 알게 되었다. 

재난영화의 교과서라고 불리우는 옛날 영화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고층빌딩에서 일어난 재난영화였는데, 옛날 영화임에도 역시 헐리우드는 헐리우드였다. 그 옛날에 이런 수작을 만들었다는 사실에 놀라울 따름이었다.


그리고 이번에 개봉한 한국영화 타워를 보게 되었다. 개봉 전에 익히 타워링이랑 쏙 빼닮았다고 얘기도 들었고, 큰 기대치가 없는 상태에서 킬링타임을 위해 보게 되었는데,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킬링타임용으로 훌륭했다.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에가고 영화를 보는 행위 자체는 개개인이 모두 틀리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류의 영화에서 바라는건 엄청난 생각할 꺼리? 그런 것도 아니고, 개감동? 이런것도 아니다. 그냥 딱 주말에 2시간 정도 웃고 즐기면 되는거다. 


인도영화가 인도에서 소비되는 방법을 보면 그네들의 생활상이 드러난다. 대부분의 국민생활과는 무관한 화려한 측면이 부각되고 길거리에서 보기도 힘든 새하얀 피부를 가진 배우들이 나와 화려함을 뽐낸다. 그리고 3시간이 훨씬 넘는 긴 런닝타임 내내 영화는 온갖것들이 짬뽕되어있다. 로맨스,스릴러,액션,뮤지컬,음악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서 인도영화를 싫어하는 사람은 이런 정신없음을 싫어하겠지만 또 좋아하는 이들은 이런 다양함으로 무장된 특색을 좋아한다. 인도에서 일반사람들이 딱히 즐길거리가 없기 때문에 영화에서 이 모든 욕구를 풀어준다. 적은 돈을 내고 극장에 가면 그 3-4시간 동안 웃고 울고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이렇게 뜬금없이 인도영화 얘기를 한건 바로 이 영화 타워도 인도영화를 소비하는 방법과 비슷하다는 걸 얘기하고 싶어서이다.  대부분의 삶과는 무관한 화려한 부의 상징인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 그 안에 로맨스,야망,코메디,감동,웃음





그런의미에서 이 영화는 킬링타임 용으로 충분하다.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은 위화감없이 훌륭했고, 볼거리를 줬고.

중간중간 한국영화라면 여지없이 들어가있는 코믹요소도 괜찮았다.

그리고 재난영화답게 약간의 감동까지.


개인적으로 코믹부분 중 가장 빵터졌던 부분은 "할렐루야" 부분이다. 개독교들 나왔을 때가 제일 웃긴다.

그리고 마지막 크리스마스 캐롤 흐를 때, 가족들과 다시 만나고 그럴 때 정말 눈물이 찔끔 나올뻔했다.


이 정도까지만 얘기하면 너무 칭찬만 한것 같은데 킬링타임용으로 훌륭했다고 이 영화가 훌륭하고 좋은 영화라는 소리는 아니다. 일단 가장 문제가 되는건 정말 타워링 복제판이라는거, 타워링을 보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별의미가 없겠지만 타워링 본 사람들이라면 정말 이래도 되는건가 싶을 정도로 똑같다.


노년의 사랑. 등장인물, 물탱크, 등등등등 알아보진 않았지만 판권을 사왔나 싶다.


그런의미에서 정말 이 영화는 쓸모가 없다. 



그리고 중간중간 등장하는 코믹요소. 어떻게 보면 감초같은 역활이기도 하지만 정말 빵터졌을 때 감초지. 뜬금없는 개드립이 너무 많다. 몰입에 심각한 방해요소가 되고. 사족을 달자면 웃음을 담당하게 할려고 넣은 박철민씨. 정말 좋아하는 조연배우이긴 하지만 과하다. 모든 영화에서 거의 비슷한 톤으로 웃길려고 노력하는데 솔직히 이젠 지겹다. 화려한 휴가에서 인상적이었던 모습이 이젠 무수한 자기복제로 인해 어떤영화에서든 박철민씨가 나오면 아 어떤 역활이겠구나. 어떻게 얘기하겠구나 뻔히 보인다. 코리아에서도 한번 거북함을 느꼈는데 다시 한번 또 느꼈다. 




영화 좀 보신 분이라면 이 아저씨가 어떤 캐릭터로 어떻게 연기했을지 분명 짐작하고도 남을것이다.



배우들의 연기나, 극의 전개,캐릭터의 단순성 이런 부분에 대한 언급은 생략하기로 한다.

무슨 내가 영화 평론가도 아니고 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이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볼거리도 있고, 재미도 있고, 웃음도 있고, 감동도 있었다.

킬링타임 영화로 훌륭하다. 어차피 그냥 시간 잘 때우고 재밌었다는 느낌만 받으면 되는 영화다.


최근에 본 한국영화들 중에 돈이 제일 안아깝다는 느낌이었다.


추천!




  1. Favicon of http://sleeepy.tistory.com BlogIcon sleeepy 2013.01.09 08:08 신고

    내가 중학교땐가 나온 그 타워링-_-
    스티브 맥퀸이 주연이었나?
    그 옛날걸...

    죽이는 영화였지, 지금도 그 장면들이 기억이 날 정도로~

  2. BlogIcon 짜우 2014.09.06 01:56 신고

    이영화를 얼핏보다가 궁금한게있어 글을남깁니다.. 혹시, 화재발생전 크리스마스선물 사러다닐때인지...^^; 암튼 크리스마스캐롤이 가게에서 살짝들리는데 그캐롤송의 제목을 혹시 알수있을까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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