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매운음식을 엄청 좋아한다. 거의 고추가루를 달고 살아서 국 같은거에 고추가루를 더 첨가해서 먹곤하는데, 해외생활을 오래하면서 점차 이런 하드한 입맛도 점점 일반적으로 되어갔는데 해외생활때문인지, 아니면 나이들어서인지 모르겠다. 주위에 분들이 나이 먹으면 매운거 잘 못먹게된다고 하던데 어느정도 그것도 일리 있는것 같기도 하고 그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사람이라면 가끔 엄청 매운게 땡기는데 그 중에서도 난 매운 닭발, 혹은 불닭이 그렇게 좋다. 가끔 흠뻑 땀을 흘리며 먹다보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입맛도 돌고 역시 한국인은 신라면 매운음식이다.


 저번 맛집 포스팅에 신정네거리 맛집 오뚜기를 포스팅을 하면서 난감함을 겪었는데 오뚜기에 갈 때 마다 사람이 가득차서 한 5-6번을 헛걸음을 한적이 있는데 그러다보니까 두번갈껏도 한번가게 되더라. 내 블로그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블로그 통계에서 신정네거리 맛집으로 검색을 해서 들어오는 유입이 꽤 있음을 보건데 강남맛집,홍대맛집도 아니고 신정네거리 맛집이면 거의 대개 검색한 사람들은 한번씩 가볼꺼라고 생각된다. 잠깐 내 자랑이었고. 그래서 맛집 소개하는게 조금 망설여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한명이라도 맛있는거 더 먹어보면 좋지 않겠나 생각해본다.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 할 맛집은 ' 신정 닭발 ' 이란 곳이다. 


이름에서부터 알수 있듯이 정체성이 강하게 들어난다. 신정네거리에 위치해 있고, 닭발을 파는 곳이다.




개인적으로 처음부터 닭발을 잘 먹었던 것은 아니다. 맨 처음 무뼈 닭발을 접한게 아니라 뼈있는 닭발을 접해서 그 생김새에 거부감을 강하게 느껴서 안먹다가, 한번 시도해서 먹었다가, 오도독 씹히는 뼈 같은 것들이 그렇게 거슬릴수가 없었다. 맵기만 오질라게 맵고 겉에 양념부분만 핥아먹고 뼈에 붙어있는 아주 얇디얇은 살점만 조금 베어먹는 그런 느낌? 그래서 안먹었지만, 요상하게도 그 특유의 매운맛이나 도전하고 싶은 그 맛이 있어서 가뭄에 콩 나듯 한번씩 닭발을 먹으로 가다가 드디어 무뼈닭발을 접하면서 닭발의 신세계를 경험했다. 매니아들이야 닭발은 뼈있는 닭발이지라고도 말하겠지만 그냥 나는 무뼈닭발이 먹기 편하고 맛있다. 


그래서 무뼈 닭발을 기준으로 얘기하고 소개하고 싶다.


일단 신정 닭발은 동네에 있는 작은 가게다. 하지만 신정네거리 주민으로부터 사랑을 받기 때문에 항상 사람들이 많다.


동네에 큰 도로에서 멀치감치 떨어져 있는 이런 작은 맛집들이 참으로 사랑스럽다. 우리나라도 일본 영향으로 조금씩 동네맛집에 대한 애정이 자라나는 것 같다. 암튼 신정네거리역 4번출구 뒤쪽으로 가면 예전 복개천 있던 자리가 큰 주차장 겸 길이 나있는데 그 길을 사이에 두고 음식점들이 쭉 있는데 신정닭발은 그 길에 한쪽 끄트머리인 옛 신정1동 동사무소 바로 옆에 있다. 목동아파트 10단지 맞은편. 


 멋부리지 않은 작은 가게에 들어가 자리에 앉아 메뉴를 보면 메뉴는 간단하다. 여느 닭발집과 비슷한 구성.

뼈 세트, 무뼈세트, 뼈닭발, 무뼈닭발, 오돌뼈 등이 있다.


1-2명이 간다면 개별메뉴가 낫겠지만, 2-3인 이상일때는 개인적으로 무뼈 세트를 주문한다. 무뼈세트는 무뼈닭발과 오돌뼈 (주먹밥 포함)가 나오는데 구성이 괜찮고 양도 훌륭하다.


지금 이 글을 쓰는 가운데 벌써 머리에서 땀이 스믈스믈 올라오는 기분이다. 머리에 열이 올라온다.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이 곳의 열기와 매운맛이 느껴진다. 메뉴판을 보면 캡사이신을 쓰지 않는다고 됐는데 뭐 다시한번 말하지만 내가 미식가도 아니고 진짜 안쓰는지 쓰는지는 알길이 없고, 안쓰면 안쓰나보다 해야지. 



이 곳의 매운맛은 아주 강하다. 개인적으로 매운걸 잘 먹는다고 생각하는데도 작살난다. 정말 입에서 불이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특유의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운맛이 일품이다. 






[ 사진은 통닭발]



이와 더불어 오돌뼈는 큰대접에 밥이 한가득해서 같이 나오는데, 다 넣으면 엄청 매우니 적당히 덜어넣은후에 큰대접에서 쓱쓱 비빈후에 같이 나온 조미김이랑 싸서 먹으면 돌아버린다. 취향에 따라 김을 아예 큰대접에 밥 비빌때 찢어넣어서 동그랗게 말아서 주먹밥으로 만들어도 되고, 아니면 그냥 그 밥을 김에 충무김밥처럼 싸서 쭉 만들어놓고 먹어도 좋다. 여럿이서 가서 앉아가지고 술 자리 시작전에 꼼지락 거리면서 만들어놓고 먹으면 먹는 스피드도 안줄고, 같이 웃고 떠들며 만드는 재미도 있고 이게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 아니겠는가. 


다시 한번 말하지만 오돌뼈 작살나게 맵다. 매운거 잘먹는다는 사람들이라면 그냥 주문하고, 못먹는 사람은 안맵게 해달라면 되고, 진짜 못먹으면 최대한 안맵게 해달라고 하자. 매운거 잘먹는다는 사람 데려가면 못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ㅋ





쏘주 한잔 캬 하고~ 매운 무뼈닭발 한입 먹으면 입안에서부터 머리끝까지 솟구치는 그 맛있는 매운 맛!!!

그리고 또 쏘주한잔 캬 하고~ 오돌뼈무침을 비빈 밥을 김에 싸서 한입 먹으면 땀이 송글송글 정수리에서 김이 올라오는 듯하다.


진짜 이런 사랑스러운 가게가 동네에 있어 너무 좋다.





그리고 이 곳 신정닭발의 또 하나의 명물 쿨피스!

쿨피스를 냉동고에 얼려놨다가 주문하면 옆에 배를 쭉 크게 째서 눕혀서 가져다 준다.

샤베트처럼 살살 얼은 쿨피스를 숟가락으로 한스푼 크게 떠먹으면 차가운 쿨피스덕에 매운맛이 확 줄어든다.


쿨피스는 음료수가 아니라 약이다. 정말



맨 처음 다른동네 사는 친구들 데리고 갔을 때 친구들이 쿨피스 보고 기가막히다고 했는데, 왜 그러냐고 했더니 이렇게 줄 생각을 했냐고. 

난 정말 닭발집마다 다 이렇게 줘서 그냥 그런가보다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물론 맨처음 봤을 땐 놀랐지만)

의외로 안그런가보다 친구들이 쿨피스 얼린다음에 눕혀서 배따가지고 가지고 오는걸 보고 놀라는 모습이 신기했다. 


어지간한 동네 맛집이 열 홍대 안부럽다.


신정네거리 , 신정동 맛집을 검색해서 들어오시는 분들 아직 이 곳에 가보지 않았다면 꼭 한번 가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다.

더불어 아직 닭발에 도전못하신 분들은 무뼈닭발로 조심스럽게 도전해보세요! 정말 너무 맛있습니다.


매운거 못먹는 사람들을 위한 맛집은 또 다음 기회에, 신정동엔 맛있는집들이 아주 많아요!




[사진은 귀차니즘으로 요새 잘 찍지 않아서 타 블로그에서 가져왔습니다. 문제가 되면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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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양천구 신정1동 | 신정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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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밀 2013.04.20 18:37 신고

    요기 정말 매운데 또가고싶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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