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서블 여행기 #158 [태국/방콕] 낮술 먹고 개가 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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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파서블 여행기
#158 [태국/방콕] 낮술 먹고 개가 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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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고와 나는 원래 한국에서도 낮술을 즐긴다. 진짜 낮술을 즐길 줄 아는 우리가 챔피온.  합정 길거리에서 편의점 앞에 앉아 지나가는 여자들 구경하면서 맥주를 마실 때도 우리는 언젠가 방콕 카오산에서 낮술을 즐기자고 다짐 했다. 그러면서 그런 날이 오게 되면 얼마나 즐거울지 행복할지에 대해 이야기 했었다.



 드디어 오늘! 바로 그 날



 낮술을 위해 레고가 한국에서부터 소주는 물론이거니와 여명까지 준비해서 왔다. 제대로 한번 즐겨보고자 한 우리는 아침으로 대충 쫀득이 국수를 먹고 나서 곧바로 낮술 준비를 시작했다. 낮술을 느긋하게 즐기기 위해 장소를 물색하다가 안주 조달도 용이하고 지나가는 여자 구경하기도 좋은 위치. 게다가 운 좋으면 한국여자들 합석까지 노릴 수 있는 '홍익인간'에서 낮술을 먹기로 했다.


 준비물을 챙겨서 곧바로 근처 한국인 게스트하우스 '홍익인간'으로 향했다.


 가볍게 삼겹살을 주문하고 우리는 본격 낮술 모드 돌입!



▲ 진리의 소주, 레고 사랑한다





 일단 여명 하나 까서 털어넣고 곧바로 소주를 먹기 시작하는데 진짜 개꿀맛. 낮술의 맛을 아는 이들이 호인이다. 살면서 경험상 술을 먹지 않은 이들은 악인이 많았다. 정확하게는 악인이라기 보단 얌체같은 족속들! 어쨌든 호인 둘이서 술을 먹기 시작하니 기가 막힌 맛. 한국의 삼겹살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정말 대박이었다. 술이 꿀떡꿀떡꿀떡 


▲ 여명 808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

 오가는 수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본다.
 
 지나가며 " 우와~ 소주 ㅋㅋㅋㅋ " 
 게다가 댓꼬리 두병을 두명이서 나눠 마시고 있으니 우리가 신선이었다.






▲ 투명하고 영롱한 저 빛깔, 어떤 음식에도 잘 어울리는 지상최고의 술


 많은 여행자들이 지나가는데 " 낮술 한잔 하시죠? " 하면 이른 시간이라 모두 패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낮술의 묘미를 아는 이가 나타나기 마련 한 남자가 나타났다. 그가 합류했다. 그리고 역시 호인 답게 " 제가 안주라도 하나 사는게 도리일 것 같네요 " 라며 안주를 주문한다. 역시 술을 즐기는 자들은 도리를 안다.



▲ 삽겹살과 소주만 있다면 내가 신선 근데 여기에 레고까지 근데 지금 방콕이야 대박


 남자 세명이서 시원하게 마시며 온갖 남자들만의 대화들을 즐겼다. 웃고 떠들며 소주 댓거리 두 병을 박살 냈더니 조금 취기가 올랐다. 하지만 같이 마신 남자는 잠이 쏟아진다며 떠나고 레고와 나는 아쉬운 입맛을 쩝쩝 다시며 술이 모자르다고 아쉬워하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도 스케쥴이 있는 몸.


 어느새 시간은 오후.
 레고의 태국친구들을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우리는 곧장 약속을 위해 시암으로 떠났다.


 술이 취하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나처럼 15번 버스를 타고 시암으로 향한 우린 씨암을 조금 배회했다. 이번에 만날 레고 친구들은 태국 여자 2명이었는데 레고의 소개에 의하면 엄청 착한 아이들이라고. 남자가 여자를 착하다고 소개 할 땐 일단 얼굴은 전혀 보지 않는 것으로. 진짜 착한 것으로.  잠시 씨암을 배회하며 그나마도 남은 취기를 다 날려버리고 나니, 곧 레고 친구들이 나타났다.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빰과 탐


▲ 착한 빰과 탐

 둘 다 태국의 서울대 '출라룽컨'을 나온 재원들. 덕분에 여느 태국여대생들 만날 때와 달리 영어가 원활하게 소통 된다. 게다가 심지어 빰은 서울대 교환학생도 했어서 한국어 말하기,읽고,쓰기까지 되는 재원.

 어쨌든 레고의 소개대로 둘 다 인상이 서글서글하니 좋았다. 정말 착해 보였다. 이런저런 얘기하며 저녁을 뭐를 먹으로 갈지 얘기하다가 쏨분시푸드 얘기가 나왔다. 우리는 함께 택시를 타고 근처 쏨분 시푸드로 향했고, 태국 친구들과 함께 하니 메뉴 선택을 하지 않고 이들에게 메뉴의 전권을 맡겨보았다. 이럴 때 또 새로운 음식을 맛보는거지. 


▲ 시암 솜분 시푸드



▲ 레고 어제는 꽃뱀한테 당하고 오늘은 착한 태국친구들한테 얻어먹고




 진리의 빠라삑 하나 시키고 이 것 저 것 시켜서 먹으며 얘기하는데 애들이 정말 좋은 아이들이었다. 레고도 이런 태국 친구들을 만날 생각으로 어제 그 꽃뱀을 만난거겠지만 FAIL.  살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면 이런사람도 저런사람도 있는 법. 그런 다양한 시도 덕에 이런 좋은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겠지. 잘했다 레고!

 
 이런저런 즐거운 대화 속에 웃고 떠들며 맛있는 음식을 먹다보니 마음이 흐믓하고 즐거웠다. 

 새로운 음식도 너무 맛있었고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것 같아 진짜 행복했다. 우리는 다 먹고 나와 근처에 마분콩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디저트를 먹으로 갔다. 나는 단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별 생각 없이 따라 갔는데 우리가 간 곳은 '다이코리 ; 큰얼음?! ' 란 아이스크림가게 그 곳에서 아이스크림을 시켜서 나눠 먹으며 또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  해맑은 레고, 귀여운 놈






 아쉽게도 이 태국아이들은 술을 마시지 않는다. 
 엉엉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인들이었다.

 왜냐면 밥도 사주고, 디저트도 사줬다. 술 사주는 사람 다음으로 좋은 호인, 밥 사주는 사람.



▲ 즐거운 디저트 타임


 참 순수한 친구들이었다. 진짜 레고 덕분에 좋은 태국친구들을 만난 것 같아 기뻤다. 늦은 시간까지 웃고 떠드느라 다들 내일 또 일도 있고 출근도 해야되는데 늦게까지 잡아둘 수가 없어. 여자애들을 BTS에 태워 보내고, 우리는 늦은 시간 덩그러니 씨암에 남았다.


 " 이제 뭐할까? "
 " 글쎄.. "

 방콕에서 나름 놀만큼 놀아본, 
 그래서 딱히 뭐가 더 하고 싶지 않은,

 " 클럽이나 갈까? "
 " 콜 "

 택시를 타고 통러의 한 클럽에 간 우리.

 클럽 안에는 이미 어느 정도 사람들이 반 이상은 들어차 있었다. 한켠에 자리 잡고 슬슬 바운스 바운스.  술을 주문하고 즐겁게 우리는 술을 마시며 음악에 몸을 맡겼다. 



▲ 가자 클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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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눈을 떴다.
 나는 완전히 발가벗고 있다.

 주변에 옷도 하나도 없다.
 



 기억이 하나도 안난다. 이 쯤이면 술 때문에 머리가 깨지고 난리가 날 법도 한데 속도 너무 말짱하고 머리도 깨끗하다. 여명 짱이다.


 기억을 더듬어 보지만 내 기억엔 분명 클럽에 가서 술을 마시면서 태국애들과 어울려 논 기억 뿐이다.




▲ 여기까지가 나의 마지막 기억.....


 신기하다. 그나저나 옷은 어디에 있을까. 


 레고는 어디로 간걸까?


 내가 어제 개가 되서 레고가 나를 버리고 떠난 것인가?


 담배 한대 피며 발개벗은 채로 침대에 걸터앉아 담배를 한대 피고 있으니 방문을 열고 누군가 들어온다. 


 레고 였다.


 " 야..... 레고야 ...... " 난 불쌍한 표정으로 레고를 쳐다봤다.





 " 이 씨발새끼야 말도 꺼내지마 " 라며 다짜고짜 나에게 욕을 하는 레고.


 평소와는 달리 나는 깨갱모드. 


 " 아유 이 새끼 넌 이제 술 마시지마 " 라며 레고가 나를 갈군다.

 " 근데 내 옷은 어딨냐? "

 " 하하 화장실 가봐 미친놈아 " 





 나는 일어나 화장실에 갔다. 화장실에 가니 내 옷이 고이고이 변기 뒷편으로 놓여져있다.

 " 레고야 옷이 왜 여깄냐? "




 어쨌뜬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난 어제 니 태국 남자애들한테 칼 맞는 줄 알았다 "

 " 왜 무슨일이 있었는데... "

 " 어제 기억 하나도 안나냐? "

 " 어.. "


 " 에휴 이 새끼 "

 " 뭔데 얘기해봐 "

 

 어쨌든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너 그럼 마지막에 이쁜 여자애 두명이 와서 같이 놀자고 했던 것도 기억안나겠네 "
 " 그게 나겠냐 그 전도 기억안나는데 "

 어쨌든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리고 진짜 다 생략한다. 참고로 다이버스하이 정모나오신 분들은 다 이 얘기를 들으셨으니. 이 정도로!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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