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원숭이의 이색 직업!

편의상, 반말로 진행하겠습니다.
나는 태국에 살았었지.
태국 꼬따오, 다이버들의 섬
나름 태국 여행 좀 했다고 자부했는데도, 난 거기 살면서 여행 다닐 때 보지 못한 진기한 것을 보게 되었어.
태국 어디든 그러하겠지만 꼬 따오 또한 야자수(코코넛)가 엄청 많았지. 그런데 보통 야자수는 도로나 길을 따라 있을 수 밖에 없지. 그런데 여기 꼬따오는 관광지이기 이전에 태국에서도 깡시골이야 그러다보니 태국 사람을 만나도 "도대체 꼬따오가 어디여? " 이렇게 묻곤 해.
내가 갑자기 어디 이름도 듣도 보도 못한 도서산간 지역 동네 이름 얘기했을 때 아무리 한국사람이라도 " 거기가 어디 붙어있는건데? " 라고 얘기하잖아. 뭐 어쨌든 이런 시골이다보니 야자수 정비가 완전 안돼있어, 게다가 급격한 발달로 인해 겨우겨우 집들을 산에 듬성 듬성 지어서 도로만 겨우 깔아놨을 정도로 열악하지.
그렇다보니까 정말 소름 돋는 일들이 발생하는데 다름 아닌, 지 멋대로 완전 높게 자란 야자수 나무에서 다 익은 코코넛이 떨어지는 일이었어. 정말 생각해도 끔찍하지, 오토바이를 타고 길을 가다가 혹은 산 위에 있는 친구네집을 놀러가느라 좁은 언덕길을 달리다보면 진짜 가끔 빡!!!!!!!!!!!! 소리가 나면서 오토바이 뒤로 혹은 앞으로 떨어지곤 해.
사실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다 혹은 걸어가다 떨어진 코코넛에 맞을 확률은 마치 벼락 맞을 확률과 비슷하지.
딱 그 지점에, 그 시간에 떨어져서 또 그걸 맞을 확률이 적은거지.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안맞는다는 건 불가능이지. 왜 벼락맞을 확률이라고 흔히 얘기하지만 실제로 세상엔 벼락을 맞는 사람이 존재하잖아.
이것도 마찬가지야.
꼬따오에서도 내가 아는 외국인 강사 여자애가 오토바이 타고 가다가 오토바이 앞쪽에 코코넛이 떨어진거야.
진짜 천만다행이지, 이게 만약에 머리에 떨어졌다고 생각해봐. 즉사지 즉사.
만약 즉사가 아니더라도 오토바이를 타고 가고 있었으니 당연히 오토바이 사고가 낫겠지.
실제로 맞고 죽은 사람들도 꽤 있다고 하니,, 이런 사실들, 혹은 이런걸 목격하고 나서는 진짜 야자수만 봐도 소름이 돋을 때가 있긴 해.
실제로 야자수는 "세상에서 가장 많이 사람을 죽인 식물"이란 타이틀을 보유하고있어, 매년 150명의 사람이 코코넛을 맞고 죽는다고 해.
그런데, 어느날 나는 어떤 태국아저씨가 오토바이 뒤에 원숭이를 데리고 다니는 걸 봤어
그 땐 그냥 "와~ 원숭이를 애완동물로 데리고 다니네 " 라고 생각했는데
더 놀라운 광경을 보지.
왠걸.
알고보니까, 이 원숭이도 나름 Job이 있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짐작가지?
이 원숭이가 하는 일은 야자수 나무 꼭대기에 올라가 얼추 다 익은 곧 떨어질 것 같은 코코넛을 따서 땅바닥에 냅다 던지는 일이야.
대박이지?
정말 처음에 이거 봤을 때 얼마나 웃기던지.
이 일은 정부에서 고용한게 아니라, 진짜 코코넛이 떨어져서 맞으면 너무 위험하니까 내 집 앞에 야자수가 불안하다! 혹은 내가 자주 다니는 길의 야자수가 불안하다 하면 사람들이 고용하는 프리랜서 원숭이인거지.
신기하지 않아? ㅋㅋㅋ
어쨌든 열대우림, 해변의 야자수, 이런 모습 보면서 낭만에 젖어서 놀러가서 야자수 아래서 낮잠 자고 그러지 마..
진짜 재수 없으면 끝나.
이런걸 알아서 그런지 나는 야자수 밑은 좀 피하며 다니게 된 게 사실이야. 모를 때가 좋았지 뭐.
모르는게 약이라잖아 알고 낫더니 솔직히 무서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을꺼야
태국 원숭이의 이색직업! 코코넛 따기!
그리고 실제로 야자수 농장에서 코코넛을 따기 위해 원숭이들을 훈련시켜 고용해서 코코넛을 따. 그러니까 우리가 태국 등, 동남아에 가서 먹는 코코넛은 모두 원숭이가 따온 거라고 생각해도 좋아. 어쨌든 꼬 따오에서는 코코넛 채집 보다는 낙하 방지가 원숭이의 직업인거지.
재밌지? 세상은 이렇게 재밌는 일 투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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