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우동에서 나온 우동이란 음식은 사실 국물보다는 면이 주 였던 음식이었다.
신기하게도 일본 우동하면 우동 위에 가쓰오부시로 진하게 우려낸 국물 그리고 위에 고명으로 올려진 화려한 튀김들을 떠올리곤 했는데 (물론 이런 우동이 많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 그런 우동들도 많지만 면이 중요시 되는 것은 모든 우동의 본질이었던 것.
가게 입구부터 전면 유리창에서 면을 만드는 법을 볼 수 있다.
이미 유명세를 치르는 집이라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밖에서 기다리면, 종업원이 불러준다.
가게 안은 보다시피 그리 넓지 않지만 무리해서 테이블을 구겨넣지 않은 탓에 자리는 크게 불편하지 않다.
안으로 들어가서 메뉴를 보면 가격 또한 매우 합리적이다.
홍대/합정에 수 많은 비합리적인 가격의 음식들을 생각하면 착하게 느껴지기까지 한 합리적인 가격.
가미우동에서 전면에 내세우는 우동은 가케 우동이다. 그리고 또 유명한 것이 바로 붓가께 우동인데, 아마 남자분들은 부카케라는 단어가 익숙 할꺼다. ㅋㅋㅋㅋㅋㅋ 모르면 말고
부카케라는 단어가 익숙한 남자분들이라면 아마 어떻게 먹는 우동인지 짐작이 갈것이다.
얼굴에 붓는거 아니고 ㅋㅋㅋ
우동면에 간장베이스소스를 부어서 먹는 우동이다. 더 쉽게 이해가 가게 설명하면 메밀소바에서 면만 우동면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메뉴를 보면 덴뿌라나 닭튀김(가라아게) 세트 메뉴 가격도 합리적이라 함께 먹는게 좋다.
내가 이 가게에 여러번 갔는데 갈 때마다 나는 붓카게만 먹었다.
다른 메뉴는 함께 간 이들이 시켜서 그 때 그 때 다양하게 맛봤는데, 내 입맛엔 붓카게가 짱짱맨이다.
넓은 그릇에, 탱탱해보이는 우동면발이 올라와있다
국물과 함께 섞섞 면 전체에 국물이 골고루 배게 살짝 져어 준후
에헴
제가 한입 먹어보겠습니다.
개꿀!
진짜 시원하다
겨울에도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즐기는 뼛속까지 차가운 도시 남자인 나는
시원한 부카케 우동이 제 맛
메밀소바에서 메밀면 대신, 쫀득쫀득 탱탱한 우동면발이 들어가있어 별미다.
더군다나 면이 차가운 국물과 만나서 기분상 더욱 탱탱하게 느껴지는데 이 쫀득한 우동면발이야 말로 우리가 흔히 휴게소에서 먹는 전형적인 한국 우동 아니 가락국수와 다른점이다.
운 좋은 날은 이렇게 면발 뽑아내는 장면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다른 우동들도 제법 훌륭한데, 물론 취향차이겠지만 나는 부카게가 제일 맛있었고
츠키미 우동도 제법 무난한편, 반숙한 계란을 올려서 먹는데, 맛이 전반적으로 강하지 않고 심심하면서 진득하다.
하지만 일반 생생우동의 그 국물맛을 바라는 사람에게는 입맛에 안맞을지도.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일본 우동의 맛의 포인트는 면발이기에 면발의 맛을 집중적으로 느껴보는것도 나쁘지 않다.
종합평가 (별 다섯개 만점 기준, 별 ★ 3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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